연임 성공, 남구 주요사업 연속성 확보
“다시 한 번 남구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게 해주신 주민의 소명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 남구의 첫 연임 구청장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우섭 당선자는 “연임으로 인해 행정의 연속성을 갖게 됐다”며 남구를 ‘착한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양질의 계층별 4만 개의 일자리 확보, 종합형 스포츠클럽 운영 확대, 안전마을 구축 등 구체적인 계획 등도 함께 내놨다.
경인고속국도 지하화·재개발 등 산적한 현안 주민과 함께 해결
박 구청장이 이번에 연임에 성공하면서 벌써 3번째 남구청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남구청장은 이번 연임에 의미로 모든 사업이 연속성을 갖고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게 된 점을 꼽았다.
남구는 현재까지 연임 구청장이 없었다. 그 결과 행정의 연속성도 없었다. 박 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이 본인을 선택한 이유로 능력 있고 경륜 있는 지혜로운 연임 구청장을 필요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속성 덕분에 민선 5기에 이어지는 공약, 즉 민선 6기에 내건 90여 가지 공약을 임기 내 모두 실천해 착한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남구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제 남구 발전을 위한 여러 정책을 장기 플랜에 맞춰 끌고 갈 수 있는 첫 구청장이 되려 한다. 특히 남구의 산적한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겠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일반국도화를 비롯해 경인전철 지하화, 승학산 예비군훈련장 이전, 광역등기국과 인천가정법원, 중앙정부 지방청사 이전, 보훈병원 완공 등을 중앙정부 및 인천시와 힘을 합쳐 해결할 예정이다.
또 OCI(구 동양제철화학) 부지 활용방안 등은 민간부문과 머리를 맞대 함께 해결하겠으며, 주안 2·4동 뉴타운 사업과 같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연속성을 갖고 풀어갈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까지 이끈 원동력은 바로 주민을 위한 마음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남구 주민의 행복이 바로 내 삶의 목표이자 열정의 근원이다. 내가 시대를 앞서 갈 수 있었던 것은 늘 주민을 생각하고, 주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주민을 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또 ‘내가 사는 마을은 내가 주체가 돼 변화시킨다’는 통두레 운동을 통한 우리 마을 속 공동체 만들기, 사회적 기업 진흥, 평생학습 진흥, 생활체육 진흥, 민속문화 진흥 등의 결실을 맺은 점도 민선 6기에서 해야할 무거운 짐이었다는 점도 힘을 낼 수 있는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
즐기는 시민·건강한 시민·학습하는 시민… 착한 사람들이 잘사는 도시 건설
박 구청장은 앞으로 4년 간 거시적 관점에서 최대 구정 목표로 남구를 ‘착한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으로 잡았다. 이 같은 정책 비전을 시행 하려면 착한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도시는 사람, 공간, 시스템 등 세 가지 기본가치가 충족되어야 실현 가능하다.
그는 이 같은 세 가지 기본가치를 바탕으로 민선 6기 9개 분야 정책을 실천하고자 한다. 지혜로운 시민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습하는 시민, 건강한 시민, 즐기는 시민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지속 가능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발전도시, 안전도시, 환경도시를 대주제로 했고, 사회연대 경제를 실천하기 위해 신뢰사회, 일자리 창출, 더불어 사는 삶이 구정 철학이자 목표다.
이번 선거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우섭 구청장과 함께 인천시장에는 새누리당 유정복 시장이 당선됐다. 구청장과 시장이 서로 정당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향후 구정 운영에 시비 확보나 정책적 문제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이를 단순한 기우로 일축했다. 시장도 구청장도 모두 인천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의 목표는 같기 때문이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겸비한 유 시장은 인천 발전을 위해, 특히 인천을 대표하는 남구 발전에도 지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특히 유 시장의 공약 중 박 구청장 공약과 일치하는 공통분모가 있다는 점은 남구 발전에 큰 기대감을 주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지역 재검토 및 매몰비용 지원 등 시급한 현안이 같다. 또 안전도시 구현이나 복지시스템, 일자리 창출도 일맥상통한다. 박 구청장은 “결국 두 공약의 공통분모는 큰 틀에서 신속하게 실현 가능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노인·여성·청년 등 취약 계층 ‘맞춤형 일자리’ 확대
현재 남구는 일자리 창출이 중요한 현안이다. 특히 노인 일자리 문제가 시급하다. 올해 4월말 현재 남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5만1천600여명으로 지난 2010년 4만4천여명과 비교해 최근 4년 동안 7천400여명이 늘었고 이 같은 상황은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인들이 스스로 자립하기 위한 안정된 일자리 제공이 절실하다.
박 구청장은 “이 같은 현황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노인인력개발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보다 많은 안정된 노인일자리를 확대하겠다. 바리스타 등 전문적이고 특화된 직업 교육을 실시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문화콘텐츠산업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진흥지구내 인적·업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업밀착형 성장 지원으로 유망콘텐츠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또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분야를 적극 발굴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대상으로 양성프로그램을 통한 재취업 기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박 구청장은 재개발 구역 중 해제되는 곳에서 나올 매몰비용 문제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남구는 현재 인천에서 가장 많은 55곳의 재개발 사업지구가 있지만,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는 곳은 거의 없고 특히 과도한 매몰비용 처리 문제로 사실 사업이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
다시 말해서 정비구역 해제 시 추진주체의 매몰비용 부담을 최대한 경감해야 하고 해제된 구역에 대한 도시재생과 원도심 활성화가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구청장은 “매몰비용은 공공부담 제도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집행하겠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최대 70%까지 부담하도록 법제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개정하고 인천시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또 해제된 정비구역에 대해서는 저층주거지관리사업, 원도심 활성화 사업,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인천시 원도시 저층주거지 관리사업과 연계해서 수봉영산마을(숭의 4.7해제구역), 주안북초교 주변구역, 석정마을, 학골마을, 제물포북부역 서측구역 등 이미 선정된 5개 지역에 대한 사업 시행에 속도를 내겠다”면서 “또 향후 해제되는 정비구역의 경우 주민의 의사에 다라 다양한 방식의 도시재생방안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_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사진 _ 인천 남구청장 당선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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