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터뷰] 홍사준 수원시청소년재단 이사장

교육은 백년지대계는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이자 초석으로 백년 앞을 내다보는 큰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의미다. 미래 우리 사회의 역군이 될청소년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이들을 위한 교육이 중요함을 뜻한다. 수원시는 교육과정만큼이나 학교 밖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지난 2009년 8월부터 수원 청소년의 활동을 지원하고 균형있는 성장을 돕고자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을 설립했다. 올해 재단은 길러 자라게 한다는 의미인 육성을 삭제해 청소년의 주체성과 능동성을 강조하고자 재단명칭을 수원시청소년재단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지난 4월1일 홍사준 신임 이사장을 임명한 데 이어 유스호스텔 개관 및 청소년박람회 개최 등으로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홍 이사장은 재단 제7대 이사장으로 지난 1980년 공직에 입문해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 도서관사업소장, 문화체육교육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공직 재임 당시 청소년 및 관련 정책과 관련한 실무 경력이 있어 더욱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는 인물이다. 그는매년 청소년 인구가 줄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관심은 높아져야만 한다며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재단의 발전과 청소년의 바른성장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Q. 지난 4월1일 취임후 어느덧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소회는. A. 재단이 설립된 지 10년이 지나며 큰 발전을 이뤄왔다. 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고 그만큼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새롭게 요구되는 사회적가치를 사업에 반영해 청소년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사장으로서 30여년의 공직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기관으로서 도약함은 물론 청소년에게는 자신들의 행복을 위해 마음 놓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해 밝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올해 재단이 설립된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재단 운영에 성과가 있다면. A. 청소년 지원사업 분야는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지고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NGO나 시민단체에 위탁사업으로 진행하던 걸 최근에는 지자체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하거나 재단처럼 별도의 청소년 전문기관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설립 직후 2010년 직원 67명, 사업비 68억 원으로 시작해 올해는 직원 186명, 사업비 210억 원으로 조직규모가 3배 가량 늘어났다. 아울러 청소년 활동, 보호 및 복지, 진로진학 등 다방면에 걸친 사업 추진으로 재단 이용자 수가 2010년 82만 명에서 지난해 153만 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는 재단 출범 10주년과 2019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의 개최 일시가 맞아 떨어졌다. 박람회 당시 3일간 360여 개의 전시ㆍ체험부스와 명사 특강 등 프로그램에 역대 최다 관람객인 17만 명이 방문하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전국 최우수 청소년수련기관 대통령 표창(2009), 매체분야 청소년보호 우수기관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2018) 등을 꾸준히 수상하며 청소년 중심의 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Q. 공직 재직시절 문화교육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것으로 했다. 청소년재단 운영철학과 방향성은 무엇인가. 또 이사장 재임기간 동안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A.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수원시 교육청소년과장으로 근무하며 수원시청소년재단 설립을 준비했던 게 인연이 돼 지금 이곳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 이사장으로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요소는 수원 청소년 정책활동 중추기관으로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고객중심의 지속가능한 경영시스템 구축 등이 있다. 아울러 청소년 역량강화를 위해 ▲청소년이 신기술이 상용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ㆍ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기반의 활동체계 마련 ▲지역중심의 프로그램과 클라스터형 청소년 국제교류사업 모델 개발, 수원형 혁신교육사업 정착 등을 계획 중이다. 또 위기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자립 지원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확보와 방과후아카데미,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의 사업을 통한 청소년 활동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외에도 재단의 인적자원과 전문분야 기술ㆍ지식을 활용해 사회봉사 활동은 물론 고객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지역사회 내 공공기관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이다. Q. 올해 수원 유스호스텔과 수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등이 개관했다. 기대효과와 운영계획은. A. 유스호스텔은 청소년과 가족, 여행객들이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권선구 서둔동에 올해 4월 개관했다. 객실 제공 외에도 청소년 자치기구 및 동아리, 체험학습프로그램, 가족캠프 등 다양한 청소년 수련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비단 수원 청소년 뿐만 아니라 타 지역 및 해외 청소년들이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울러 지난 1월부터 행궁동에 수원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를 운영해 위기 청소년을 위한 보호, 복지 기능은 물론 사회복귀와 자립 기틀도 기대한다. 내년에는 수원시남자단기청소년쉼터도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할 예정이며 위기 청소년이 사회에서 2차 피해 및 범죄 대상이 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운영 예정이다. Q. 현재 재단은 청소년문화센터, 상담복지센터, 청소년희망등대센터, 청소년수련관 및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자유공간 등 다양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들과 함께 수원시청소년재단이 구현해내야 할 과업과 비전은 무엇인가. A. 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은 청소년활동시설과 상담복지센터, 희망등대센터로 구분할 수 있다. 오는 9월 서호초에 청소년자유공간이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다. 희망등대센터도 지난 2015년 개소 이래 청소년 진로진학과 자유학년제 지원에 중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수원은 타 지역과 비교해 자유학년제가 빨리 정착해 진로탐색활동 협력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2018)을 수상하는 등 성과가 좋은 편이다. 재단 내 인프라 구축이 잘돼있는 만큼 다양한 시설과 함께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Q. 청소년은 국가의 미래다.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수원시청소년재단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2019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인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학령인구는 향후 10년간 약 180만 명 줄어든다고 한다. 청소년 인구는 줄었지만 이들을 향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은 점점 더 다양하게 증가하고 있다. 자녀교육을 한 가정의 책임으로 돌리던 사회풍토에서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처럼 이제는 청소년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재단은 앞으로도 우리 청소년들이 어떠한 차별이나 편견 없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올바르게 성장하며, 용기와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환경과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교육청, 지역사회와 함께 새로운 변화에 부응하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다. Q. 끝으로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면? A.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고 희망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청소년들 입장에서는 부담을 많이 느낄 수 있다.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앞으로 미래사회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겠는데 자꾸 잘하라고만 한다라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부담을 덜어주고 도와주고자 존재하는 게 우리 재단이다. 청소년문화센터, 수련관, 문화의집, 희망등대센터, 상담복지센터를 자유롭게 찾아서 고민을 상담하고 하고싶은 일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아울러 재단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나 행사 참여를 통해 자신만의 꿈을 찾고 스스로 키워나가길 바란다. 글 = 권오탁기자

[경기인터뷰]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

굳이 모두가 집을 사야 할까요. 경기도시공사는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제시합니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내 집은 꼭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가 거주하는 이웃에 뒤처질까 걱정되고, 매달 빠져나가는 월세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의 높은 집값은 일반 가구주가 연소득을 7년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할 정도다. 결국 수억 원의 대출과 함께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 떨어지고 있다. 답이 안 보이는 대한민국 주거 문제에 희망을 제시하겠다는 남자가 있다. 이헌욱 제11대 경기도시공사 사장이다. 이 사장은 민변 경험을 통해 서민과 직접 소통하며 보편적 주거권이라는 개념을 정리했다. 취임 5개월을 맞은 이 사장을 만나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 내부 혁신, 3기 신도시 문제 등 경기도시공사 현안을 들어봤다. Q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보편적 주거권이란 무엇인지. A 접근하기 쉽고 거부감 없는 보편적 임대주택 등을 통해 많은 사람이 집에서 안정적으로 주거할 권리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주거권은 누구나 필요하다. 의ㆍ식ㆍ주는 모두에게 보편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어느 것보다 부담감이 큰 주거는 개인이 스스로 해결할 문제로 남아있다. 시장에서 합리적 가격이 형성되지 않으면서 자가를 확보하기 어렵고, 이는 잦은 이사에 따른 높은 주거 비용으로 이어진다. 시장이 알아서 해결 못 하는 문제, 그래서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자가가 없을 때 불이익을 줄이고자 대출을 통해 집을 산다. 이는 소비를 줄이고, 가계부채 문제를 일으킨다. 그럼 모두가 집을 소유할 수 있도록 공공이 지원해야 하는가. 그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주거권 보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소유 외 남은 대답은 임대주택이다. 다만 임대주택은 기존처럼 저소득층 중심을 넘어 중산층까지 품어야 한다. 수혜 대상의 확대는 임대주택의 부정적 인식 개선으로도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새로운 임대주택 모델 수립을 위해 지난 5월 사회주택사업단(TFT) 발족했다. 사업단은 공공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민간자본 활용, 우수한 품질의 주거공간 제공, 20년 이상 장기 임대로 거주불안 해소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Q 기존과 차별화된 주거 정책 시행을 위한 내부 혁신도 필요할 것 같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A 세 가지 경영 방침에 따른 비전 제시, 두 가지 핵심 과제에 따른 경기도시공사 규모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우선 경기도시공사의 경영 방침은 공정ㆍ고객ㆍ혁신이다. 공정 경영은 주택ㆍ토지의 개발이익이 소수에게 독점되지 않으면서 서민ㆍ중산층의 주거 안정화와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움)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에 집중하는 방향이다. 고객 경영은 공사의 고객인 도민들에게 최고 수준의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며, 지난 관성에서 탈피해 외부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혁신 경영의 대표적인 예는 앞서 언급한 보편적 주거권이다. 특히 혁신 경영은 빚내서 집을 살까 고민하면 굳이 집을 안 사도 된다는 선택지를 도민에게 부여한다는 점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행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시공사의 핵심 과제인 주거 문제 해결ㆍ일자리 창출 기반 조성을 위해 인원을 현재 400여 명에서 1천 명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경기도시공사는 도민들의 지역별ㆍ계층별 주거 수요가 충족되지 못하는 부분을 책임지는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어 집과 직장을 분리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일자리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이를 감당할 수 있는 인원과 재원이 중요하다. 다만 재원 부분은 행정안전부가 최근 공사채 발행시 부채비율 제한을 순자산의 300%(당초 250%)로 확대하면서 숨통을 트게 됐다. 이번 결정으로 1조 9천748억 원의 공사채 추가발행 여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Q 경기도시공사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가 3기 신도시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지. A 지방이 주도하고, 중앙이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 3기 신도시 중 남양주 왕숙(1천134㎡), 하남 교산(649㎡), 과천(155만㎡) 등은 공동 사업시행자로서 참여 비율 및 역할을 LH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고양 창릉, 부천 대장은 재정 여건을 감안해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그러나 여전히 주도권은 중앙에 있다. 과거 1970~80년대 개발시대에는 정부 주도의 개발 사업이 큰 성과로 이어졌다. 이제는 다르다. 지역 맞춤형 성장 전략이 중요한 시기다. 경기도시공사는 LH와 달리 지역의 욕구, 민감한 사항 등을 도민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베드타운을 우려하며 제기하는 주민 반발도 경기도시공사가 주도권을 잡으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다. 특히 개발을 통한 이익은 지역주민에게 돌아간다. 경기도시공사가 사업을 이끌 명분과 기반도 있다. 지방주도의 행정은 경기도시공사, 이헌욱 등 개인의 주장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 방침이자 철학이다. 지역별로 각자 경쟁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성장 전략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자치와 분권 정신에 맞게 과감한 예산ㆍ권한 부여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경기도시공사는 실력도 있다. 광교ㆍ다산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자본 규모가 LH의 5% 수준이고, 인원은 SH의 30%인 점은 아쉽게 평가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은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기회 박탈, 사업 배제 등은 지방자치의 붕괴이자 국가적 손실일 뿐이다. 지역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경기도가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있다. 또 신도시 사업이 베드타운 조성으로 기울면서 수익성 위주로 흘러간다는 의견도 있다. 경기도시공사가 추구하는 공정 경영은 개발이익을 도민에게 골고루 돌리는 것이다. 3기 신도시 사업을 주도, 도민에게 성과 내는 기관으로 다가가겠다. Q 이와 함께 4만 1천 호 임대주택 공급, 도시재생사업, 스마트시티 등 주요 현황을 소개한다면. A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제시한 2022년까지 공공임대주택 20만 호 공급에서 20%인 4만 1천 호를 경기도시공사가 직접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LH 의존 구조에서 도내 공공임대주택 자체 공급 비율을 20%(현재 5%)까지 올리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국민(영구)임대, 공공임대, 경기행복주택, 재건축매입, 주상복합형사회주택 등의 건설형 임대주택 2만 6천10호 제공한다. 또 매입ㆍ임차형 임대주택도 1만 5천91호 공급한다. 특히 경기도형 임대주택인 경기행복주택은 다산역, 수원 영통, 광교 원천, 용인 죽전, 안산 스마트허브 등 도내 곳곳에 입지할 예정이다. 이어 구도심을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도 진행 중이다. 안양 냉천 주거환경 개선사업은 2021년 착공에 이어 2023년 준공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는 시흥 신천ㆍ대야동 등을 대상으로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으로 부천 대림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도 오는 11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시티도 준비 중이다. 성남 판교제로시티를 자율주행 시범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이밖에 남양주 다산신도시, 평택 포승지구 BIX, 연천 BIX도 스마트시티 개발사업 대상이다. Q 끝으로 도민에게 한 말씀 한다면. A 창립 22년의 경기도시공사가 처한 경영환경을 엄중하게 인식하겠다. 아울러 도민의 주거 안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우리 공사에 주어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를 통해 경기도시공사가 도민의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공공서비스 제공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재도약하도록 할 것이다. 민선 7기에 약속한 4만 1천 호 임대주택 공급은 물론, 중산층과 서민이 빚지지 않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새롭게 마련하겠다.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경기도시공사가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 김규태ㆍ여승구기자 /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이기현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수원산업단지 델타 플렉스(Delta Plex)의 도약을 이끌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에 앞장서겠습니다. 올해로 2년째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을 이끄는 이기현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59(주)미경테크 대표이사)은 혁신을 수원산업단지의 성공 비전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기현 이사장과 수원산업단지의 인연은 지난 2015년 이 이사장이 경영하는 (주)미경테크가 산업단지로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7년 3월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출범하면서 감사 역할을 해오던 이 이사장은 지난해 2대 이사장으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관리공단을 이끌게 됐다. 수원산업단지 델타 플렉스(Delta Plex)는 621개 기업과 약 2만 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대한민국 산업의 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는 경기남부 대표 일터다. 수백 개의 기업이 모인 수원산업단지를 체계적ㆍ전문적으로 관리하고자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출범했다. 공단은 △미래 신성장 동력 △기업 간 상생발전 도모 △전문화된 산업환경 조성 등 3가지 핵심가치를 내걸고 입주 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Q 수원산업단지와 인연을 소개한다면. A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주)미경테크가 2015년 5월 수원산업단지로 자리를 옮기면서 첫 인연이 시작됐다. (주)미경테크는 창업한 지 34년이 된 기업으로 스마트폰ㆍ자동차ㆍ공기청정기 등에 들어가는 전자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전자부품 제조뿐 아니라 도매와 수출 등도 직접 맡고 있으며 화장품 도소매 등의 사업에도 투자한 바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점적인 가치로 생각하는 것이 미래의 신성장 동력 확보인데, 수원산업단지는 첨단 기술 분야를 전문으로 한 산업단지라는 측면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됐다. 제조산업의 무게추가 중국으로 넘어간 상태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연구ㆍ성장을 위해 수원산업단지와 연을 맺게 됐다. Q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의 출범 이유와 효과 등에 대해 설명한다면. A 지난 2017년 3월 공단이 출범하기 전까지는 입주 기업들의 CEO로 구성된 수원산업단지협의회가 있었는데, 해당 단체는 친목 모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정식으로 사단법인을 등록하고 산업단지 내 기업들의 애로사항 등을 행정적으로 처리할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산업단지관리공단이 출범하게 됐다. 특히 기업을 운영할 때 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한 사안인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아주 많았다. 공단이라는 수원산업단지를 대표하는 하나의 큰 단체가 설립되면서 경제적 부분에서의 지원 등을 얻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가장 큰 효과는 다른 기관에서 우리 공단을 바라보는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친목 모임이 산업단지를 대표하고 있었지만, 하나의 정식 단체가 산업단지를 대표하게 되면서 외부에서의 영향력도 크게 향상됐다. 또 공단이라는 울타리가 만들어지면서 기업들도 행정적인 부분을 공단에 맡겨놓은 채 따로 신경 쓸 필요없이 산업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Q 620여 개의 입주 기업을 대표하는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을 맡게 된 계기가 있었다면. A 공단이 처음 출범했을 당시 약 2년간 감사로 활동했다. 감사를 하면서 수원산업단지에 대해 여러 지식을 쌓았던 것이 이사장으로서 강점과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또 산업단지가 수원의 경계에 자리해 있다 보니 접근성 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는데, 이를 해결하고 사람들이 모이는 산업단지로 발전시키면 입주 기업들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막중한 임무를 직접 맡아 산업단지와 기업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 Q 수원산업단지 명칠을 델타 플렉스(Delta Plex)로 바꾼 이유는. A 수원산업단지를 항공에서 보면 삼각형 모양이다. 그래서 델타라는 이름을 붙였고, 더 중요한 것은 지리학적으로 델타는 기름진 땅을 의미한다. 이에 혁신 성장이 가능한 첨단기업이 모인 산업단지로 발전하자는 목표를 담아 의미를 부여했다. 플렉스라는 말은 원래 콤플렉스가 단지라는 뜻인데, 정신학적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있는 탓에 앞에 콤자를 빼고 플렉스만 붙였다. 이에 델타 플렉스라는 명칭이 최종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청년들이 산업단지라고 하면 과거의 굴뚝공장들이 모여 있어 매연과 폐수 등이 넘쳐흐르는 부정적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2년 전 지인이 취업을 부탁해 전기전자 제어 분야의 유망한 기업에 소개를 해줬다. 그런데 소개해준 청년의 부모가 우리 아들은 공장 안 가요라고 말해 충격을 받았다. 첨단기업들이 입주해 있음에도 과거의 선입견 때문에 청년들이 델타 플렉스로 들어오지 않는 현상을 타파하고자 명칭을 바꿨다. Q 세계적 산업단지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수원산업단지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A 우선 수원이라는 경기남부를 대표하는 지역에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방에 우수한 교통망이 연결돼 있어 전국 어디로든 뻗어나갈 수 있다. 또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라는 대기업이 같은 지역에 존재하고 있다. 수원산업단지가 첨단 기술 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IT의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한 연구 및 협력 관계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어 아직은 기업들만 자리하고 있지만, 공원과 주거시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지리적 환경을 가진 것도 큰 장점이다.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되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인력 채용에 나설 수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 인력난을 피해갈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ㆍ인구ㆍ기존의 산업 선두주자와의 연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볼 때 굉장히 우수한 입지다. Q 1년 여간 수원산업단지관리공단의 이사장 역할을 수행했는데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사실 아직은 산업단지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함이 있고, 주차공간과 상업시설 등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사람이 모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추진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뛰어난 야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특히 이르면 올해 말 완공 예정인 고색역 개통과 더불어 외부에서 산업단지로 사람이 유입될 수 있는 여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색역부터 산업단지로 들어오는 도로를 확장해 20m 폭의 길을 마련, 이 길을 중심으로 청년층이 유입될 수 있는 야경과 여러 시설을 조성해야 한다. 유명 아이돌 가수 등을 섭외해서 공연을 개최하거나 문화행사 등을 열면 청년층이 델타 플렉스에 대해 인지하는 아주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억지로 입소문을 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젊은이들이 찾아와 그들의 눈으로 보고 SNS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산업단지에 대해 알리도록 해야 한다. 인위적인 홍보가 아닌 청년층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델타 플렉스가 오르내리면 지역의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람이 몰리면 수원 40만 청년의 취업난과 기업의 인력 수급 어려움 등을 해결할 뿐 아니라 전철과 야경 등으로 거주민도 생기면서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수원산업단지가 경기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 산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공단이 앞장서서 노력하겠다. 수원산업단지가 발전하면 일자리를 찾아 청년층이 유입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의 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로 이뤄지려면 입주 기업들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기업은 혁신과 연구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개발하고 정부 등은 지원금을 받고자 무늬만 꾸며놓은 채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않는 기업을 걸러내야 한다. 부실기업의 생명연장을 위해 쓰이는 정부의 지원금이 미래 가능성을 가진 기업에 제대로만 투자된다면 국내 산업의 비약적인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호준채태병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

건설회사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경기도 행정2부지사까지 오른 공직자가 있다.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건설회사에 다니다 기술고시(23회)를 통해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화순 행정2부지사는 30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경기도에 몸담았다. 최초의 여성 구청장, 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탁월한 소통 능력을 발휘한 이 부지사는 광교신도시 조성을 진두지휘한 도시개발 전문가이기도 하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은 가운데 그는 현재 경제, 교통, 건설, 균형발전 등 경기도 SOC(사회기반시설) 분야를 총괄하는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민선 7기 1주년을 맞아 이화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부터 경기도 현안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 행정2부지사로 부임하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점은? ▲행정2부지사로 취임해 경기북부 현장을 다니며, 정말 많은 것을 체감하게 된다. 무엇보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온 북부지역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해 특별한 보상을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민선 7기가 추구하는 공정과 평화, 복지 3대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데 주력하면서 경기북부 도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사회 인프라 개선, 문화 복지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현장행정, 소통행정, 공감행정을 통해 도민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꼼꼼히 들여다보고, 공직자, 경기도의회, 시군, 전문가, 유관기관, 도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면서 상대방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행정을 하겠다. -경기 남북 불균형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불균형 경기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인구가 347만 명의 경기북부는, 북부를 분리해서 볼 때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인구 3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도로보급률은 전국 최하위, 재정자립도(29.9%)는 전국 평균 44.9%를 크게 밑도는 수준(2019년 본예산 기준)이며, 특히 철도, 문화시설, 의료복지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도는 경기북부가 한반도 신경제 평화의 중심으로 도약하도록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남북교류협력, 문화관광생활복지 인프라 확대, 제도개선 계획 등을 담아 민선 7기 경기북부 전략사업을 수립하고 있다. 지방도로 예산의 60%가 북부지역에 지속 투자되고 있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GTX-A노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 최근 동북부 숙원사업인 도봉산 포천선(옥정~포천) 철도가 정부 예타 면제 대상에 포함돼 지역발전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지역균형발전 사업 추진에 있어서도 가평, 연천, 동두천 등 동북부 6개 시군을 대상으로 한 2차 계획(2020~2024)에서는 1차(2015~2019)보다 약 1천억 원을 확대한 4천123억 원을 투입해 문화체육시설 및 도로 인프라 등 복지 수요에 맞는 기반을 조성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갈 것이다. 경기북부의 경제산업 분야 활성화를 위해서는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공모델을 북부지역으로 확산시키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에 이어, 양주와 구리?남양주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함으로써 북부지역 산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경제는 매년 빠지지 않은 중요한 화두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제활성화 해법은 무엇인가? ▲민선 7기 경기도는 올해 공정경제의 기틀 위에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을 목표로 공정경제, 민생경제, 혁신경제, 사회적 경제, 평화경제 등 5개 분야 88개 과제가 담긴 경제활성화 정책을 추진 중이며, 민선7기 일자리창출 종합계획 및 2019년 경기도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2022년까지 9천억을 투자해 18만7천개 업체를 지원해 6만4천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내용의 민선 7기 중소기업 종합지원 대책과 오는 2022년까지 약 1천500억 원을 투자하는 공정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숙련 건설기능인 5천명을 양성하는 새로운 경기, 좋은 건설일자리 종합계획, 2022년까지 412억 원을 투자해 300여개의 소상공인 경제공동체를 육성하는 경기도 골목상권 공동체 지원대책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추진 중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천961억 규모의 경기지역화폐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4월 발행을 시작했는데 현재 발행률이 26%(1천276억)에 이르고 있어 성공적인 런칭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6월 4일에는 행안부 장관이 주관하는 지방재정전략회의에서 모범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파급력이 큰 정부사업의 도내 유치에 정부와 협력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0년간 두 차례 실패했던 화성국제테마파크 사업의 정상화,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 착공과 화성에 단독 유치된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의 안정적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 성균관대와 함께 유치한 인공지능(AI) 대학원,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와 유치한 대학 산학연협력단지의 성공적 운영에 힘쓰고, 최근 수도권 최초로 안산에 지정된 강소연구개발특구를 4차 산억혁명을 선도하는 제조업 혁신벨트로 거듭나도록 지원하며 또한 평택 브레인시티, 시흥 인공서핑 웨이브파크, 연천 덴마크형 테마파크가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올해 7월 버스업계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과 관련 버스기사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경기도의 대책이 있다면? ▲현재 경기도내 버스업계는 7월 1일부터 시행될 개정 근로기준법에 의해 근무형태 전환과 근로일수 단축 등으로 3천240명~5천669명의 운전자 추가채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는 운전자 부족에 따른 버스 운행감축을 방지하고자 양질의 운전인력 확충, 안정적 경영환경 조성, 노선체계 합리화, 관계기관 공동대응 체계 구축, 버스 서비스 안전성 강화 등 5개 분야 16개 중점 추진과제를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력해 버스운전자 양성사업을 추진, 매년 2천명의 신규 운전자를 양성하고, 신규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제1회 추경예산에 고용 장려지원금을 신설(103억 5천만 원)했다. 보다 근본적 해결을 위해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버스업계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하고 공공성이 확보된 교통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선입찰제 기반 버스준공영제의 성공적 도입과 안착에 힘쓸 것이다. 아울러 31개 시군의 대중교통체계를 통합관리할 경기교통공사를 내년 상반기 중 출범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민선 7기 정책 중 공정한 건설환경 조성에 주력하는 것이 인상적이다. 공정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우선 공정하고 건실한 건설환경 조성을 위해 부실시공 등 많은 폐단을 초래하는 페이퍼컴퍼니를 근절하고자 올 6월부터 건설업 페이퍼컴퍼니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 부실불법 건설업체 퇴출을 전담할 공정건설단속TF팀을 올 4월 신설하고, 경기도 발주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하도급 실태점검을 지속 실시 중이다. 도민들과 업계의 참여와 호응이 필요한 사안인 만큼 하도급 부조리 신고센터와 공익제보 핫라인(공정경기 2580)을 통해 공익제보자들의 제보를 접수하고, 하반기부터 건설공사 부조리를 감시할 시민감리단을 가동하겠다. 관급공사의 대금 적기지급과 임금체불 방지를 위해 경기도대금지급시스템을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 7월부터 전자카드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해 노무비 허위청구와 외국인 불법고용도 예방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도 관급공사의 공정한 건설기술용역업체 선정을 위해 평가위원 선정 방식을 개선하고, 신기술 보유 중소기업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활발히 참여하도록 신기술특허 OPEN 창구를 적극 활용 중이다. 아울러 입찰 등 관련 업체가 도 건설기술심의위원과 사전 접촉할 경우 이를 신고 시 표창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도록 하고 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정복지평화를 3대 핵심가치로 내세운 민선 7기 경기도가 어느덧 출범 1주년을 맞게 됐다. 지난 1년간 공정, 개혁, 경제일자리노동, 안전, 주거, 복지, 경기북부평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정책과 사업들이 기지개를 켰다. 지난 1년이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기 위한 시기였다면, 2년차는 꽃을 피우는 때이다. 민선7기 2년차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 과실을 많은 도민들과 나누는데 힘을 보태겠다. 현장 목소리를 듣다 보면 경제가 많이 어렵다고 한다. 대한민국 경제의 24%(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도의 경제정책을 보다 꼼꼼히 점검하고 보완발전시켜 도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개선해 나가겠다. 함께 경기도의 경제정책에 참여하고 혜택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기북부지역 행정에 있어서 그동안 국가 공동체를 위해 힘든 과정을 묵묵히 감내해 온 도민들과 함께 하겠다. 민선 7기가 추진하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들에 도민들의 생각이 반영되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와 조언을 부탁 드린다. 대담=이선호 정치부 부장 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김호곤 프로축구 수원FC 단장

1970년대 아시아의 명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뒤 대학과 프로팀 감독,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지도자로 명성을 떨쳤던 김호곤 감독. 그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을 맡아 축구 행정가로 활동하다가 2017년을 끝으로 일선에서 물러났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2월25일 1부리그 재도약을 꿈꾸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수원FC의 단장을 맡아 축구 행정가로 다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 단장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수원FC의 4년 만의 1부리그 도약에 희망을 불어넣으며 남다른 행정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일로 취임 100일을 맞이한 김 단장을 만나봤다. Q 최근 팀 성적이 아주 좋다. 이 추세라면 4년 만의 1부 재승격도 가능할 전망인데. A 저를 단장으로 선임한 이유는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청사진 마련과 함께 좋은 성적으로 팀이 1부리그 재입성을 이루는 영광을 재현해 달라는데 있다고 본다. 수원FC는 구단 최초의 4연승과 함께 최근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로 충분한 저력을 발휘하는 데다 수원 시민들의 성원과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어 올해 승격을 이뤄내고 싶은 바람이다. 다만 현재 1위 광주FC, 2위 부산 아이파크와 경쟁하려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 기간 알찬 선수보강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코칭스태프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팀에 필요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 Q 그동안 지도자로 많은 경험을 쌓았고 훌륭한 지도력을 보여주셨다. 단장은 처음 맡으셨는데 지난 100일의 소회는. A 처음 수원시청을 방문해 구단주인 염태영 시장님, 조명자 시의회 의장님, 김미경 교통건설체육위원회 위원장님과 면담을 갖고 그분들의 축구에 대한 열의와 수원FC에 대한 애정에 감복했다. 이에 지난 100일간 저 역시 적극적인 지원과 믿음에 보답코자 열정을 갖고 구단 행정과 운영을 빠르게 파악하고자 노력했고, 수원FC가 시민구단의 올바른 표상으로 자리해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시민들과 더불어 함께 성장하는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현장과 사무국이 조화를 이루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시즌 초반 팀 성적이 부진했을 때 경기인 출신 단장으로서 답답함도 많았을 것이다. 당시의 심정은 어땠나. A 경기인 출신 단장으로 시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답답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웃음). 처음엔 본부석에서 경기를 보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혼자 중얼대며 속으로 분을 삭이기도 했다. 하지만 취임때부터 단장과 감독의 역할은 엄격히 분리돼야 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었기에 팀 전략ㆍ전술에 대한 부분은 간섭하지 않았다. 다만 경기 중 선수들이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만 감독의 동의를 구해 선수단에 전달했다. 언론 기사를 인용해 선수들에 대한 심리적 재무장을 강조했고, 각 포지션별 임무를 주지시켰다. 이를테면 선수들이 상대 공격상황에서 커버플레이를 들어가야 하는 것과 위치선정의 중요성, 경기중 심판에게 무리한 어필을 자제해 팀에 해가되지 않도록 하라는 식의 조언을 전하는 정도였다. Q 지도자 경력 중 국가대표팀을 제외하면 늘 기업구단에만 있었다.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의 환경과 시스템이 많이 다를텐데. A 시민구단과 기업구단의 가장 큰 차이는 각 구단이 처리하는 결재라인의 진행 방식이라고 본다. 하지만 최대한 빠른 절차진행을 통해 안정적인 행정처리를 진행해주고 있기에 현재 업무수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우리는 시민구단인 만큼 관련 규정에 따라서 행정을 펼치면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Q 취임 초기부터 관중 유치와 선수단 훈련환경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이셨다. A 축구인 출신으로 단장에 부임하면서 선수단의 경기력이 구단 인프라 상황에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훈련환경 개선에 많은 부분 공을 들였다. 이에 시와 협의를 통해 선수단 치료ㆍ회복과 체력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의무실 및 트레이닝장 시설 개선을 전반기 내에 끝내려고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경기를 관전하는 팬들의 편의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경기장 여건 개선 방안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경기인으로서 순수하게 조심스레 전하고 싶은 제안이 있다. 주위 많은 분들이 수원월드컵경기장 활용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수원시민의 노력으로 건설된 월드컵경기장이 활용된다면 시민들께 더 나은 관람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명분과 경기장 활용도의 제고 측면에서 분명히 장점이 있다. 이에 2014년 수원종합운동장의 잔디 공사로 한 시즌을 함께 사용했던 선례처럼 수원 삼성과 수원FC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함께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펼쳤으면 좋겠다. 아울러 관중 유치를 위한 구단의 마케팅 부분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의 젊은 감각을 존중한 트렌디한 전략을 바탕으로 가족친화 시민구단으로서 마케팅 목표를 잡은 덕에 관중이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Q 단장님의 화려한 경험만으로도 선수단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다. 반면, 프로 2년차 젊은 감독에겐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소통하고 조언하는지. A 경기인 출신 단장이 왔을 때 선수들의 훈련여건에 대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반대로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도 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가급적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김대의 감독과는 자주 티타임을 가지면서 고충을 듣기도 하고 때론 자문을 줄 때도 있다. 저녁에는 소주도 한잔 곁들이면서 서로 어려운 점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Q 100년 구단으로 팀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어떤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A 축구인 출신으로 주위에 많은 걱정과 기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구단이 안정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단단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장기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 우선 첫 번째는 시설 확충이다. 경기장뿐 아니라 훈련장 등 다양한 여건개선을 통해 향상된 경기력과 함께 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시설 확충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팀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이다. 두 번째는 지역 유소년 육성 시스템의 정착이다. 수원은 120만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로 수도권에 있는 주변 도시까지 합한다면 무한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향후 성인팀 선수의 70~80%를 유스팀 선수 또는 지역 출신의 선수로 구성하는 지역 인재풀 활용을 통해 축구수도 수원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수원FC는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민구단이다. 수원FC 경기에 시민들께서 많이 찾아주셔서 저희가 잘 했을 때는 응원과 함성으로 힘을 북돋아주고, 잘 못했을 때에는 매서운 질책으로 관심을 계속 이어나가 주시길 부탁한다. 저희도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시민 중심 프로구단으로 거듭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 대담=황선학 체육부장정리=이광희기자 사진=김시범기자

[경기인터뷰]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이사

중소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 밖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금융 문턱을 낮춰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축은행의 역할입니다 2014년 7월 출범해 저축은행 업계의 서비스 혁신을 주도하며 단기간 내 업계 선두주자로 도약한 OK저축은행. OK저축은행은 직접 찾아가는 발로 뛰는 영업과 고객이 필요할 때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금융상품, 준법경영 및 윤리경영을 통해 서민금융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차별화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OK저축은행 대표이사직을 맡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정길호 대표이사(52)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인 서비스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저축은행 업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많다는 정 대표이사. 수원 출신인 정 대표이사를 만나 그의 철학과 OK저축은행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금융 전문 경영인으로서 경영철학은. A OK저축은행의 전문경영인으로서 고객중심 경영을 경영철학으로 갖고 있다. 고객중심 경영의 가장 핵심은 더 많은 중소 서민들이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그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소 서민들이 비제도권 금융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향후 금융 거래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제도권 내로 최대한 그들을 포용하는 것이 우리 업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마케팅 활동부터 고객서비스, 리스크 관리까지 OK저축은행 사업 전반에 대해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 금융과는 차별화된 OK저축은행만의 고객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 고객 응대 향상을 위한 직원 서비스 교육, 고객 관점에서 바라본 프로세스 효율화ㆍ개선,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개발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최근 OK저축은행이 강화하고 있는 중금리 대출이나, 4차 산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춘 통합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디지털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 또한 고객중심으로 귀결된다 할 수 있다. Q OK저축은행에 대한 고객 신뢰도가 많이 높아졌다. 비결은. A 신뢰도가 상승한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저신용자 대상 심사평가시스템을 일찍이 구축해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기에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업권 내에서 가장 신속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신용대출뿐만 아니라 담보대출 역시 심사부 직원이 현장으로 출장을 가서 직접 심사를 진행하고 피드백을 주고 있기에 고객에게 대출 신청 후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있다. 두 번째로 다른 곳보다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이 높기 때문인 것 같다. 정밀화되고 고도화된 심사를 바탕으로 서브프라임에 대한 경험 노하우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Q 정부의 법정최고금리 인하, 각종 금융 규제 등은 제2금융권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닌가. A 최근 경기의 하락,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인한 금융당국의 우려와 사전적인 리스크 관리 활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일변도 정책은 원활한 금융 공급을 제한하며 이에 따른 또 다른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법정최고금리 인하 역시 금융이용자에게는 혜택이 될 수 있지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에 대한 고민을 같이해야 할 어려운 부분이다. 금융수혜자를 줄이지 않으면서 금리를 낮추면 좋겠지만, 시장원리상 어려움이 있다. 은행, 카드, 여전사 등 대출업체들은 결국 보수적으로 심사를 강화하고, 결국 금융수혜자가 줄어 금리 인하의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진행되는 게 현실이다. 보수적인 심사강화로 자금 회전에 문제가 생기면 시장이 침체 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도 업권의 역할을 생각하면서 금융업 전반의 발전 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저축은행의 해외송금에 대한 규제를 풀어준 사례를 보면, 이제 당국에서도 저축은행 업권에 많은 이해를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축은행 업권에 대한 학자분들의 연구, 발표 등도 활발히 이뤄져야 하고, 이러한 연구자료들을 참고해 정책을 보완해가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서민금융에서도 핀테크, 플랫폼 등 4차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런 IT 기업들과 서민금융을 주업으로 하는 저축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접목한다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Q 청년실업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채용계획이나 관련사업이 있다면. A OK저축은행은 채용이 미래에 대한 전략적인 투자라는 생각으로 업권에서 가장 많은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2015년에는 분기별 100명씩을 채용했으며, 최근에는 1년에 약 50여 명을 공개 채용하고, 경력직, 계약직 및 소비자금융부문의 직원들은 매년 100여 명 이상을 선발하고 있다. 센터가 있는 지역에서는 경력 단절 주부사원을 채용하기도 하며, 근무환경에 있어서도 어린 자녀가 있는 일부 직원들을 위해 유연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Q 최근 욜로(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가 트렌드로 떠오르며 직장인들이 워라밸, 소확행을 추구하고 있다. 직원을 위한 복지여건은. A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이 가정이 행복해야 직장 생활이 즐겁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매월 2회 가정의 날을 운영하고 있다. 가정의 날에는 직원들이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업무시간을 단축한다. 또한, 입사한지 10년 된 장기근로자에게는 가족들과 함께 1주일간의 하와이 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부서 간의 원활한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직원 특별 MT도 운영 중이다. MT를 통해 부서 직원들이 국내외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여행 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이 밖에도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아프로학당을 개발, 운영해 관심 있는 분야에 다양한 교육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어학에 관심 있는 직원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스터디 모임을 10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직원의 휴식과 힐링이 결과적으로는 업무의 집중력향상과 생산력 증가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직원들의 work & life balance를 위해 노력하겠다. Q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는데. A OK저축은행은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해왔기에 지역민들에게 그 감사함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보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은 취약계층지원과 학생들을 위한 장학사업, 비인기 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해 각 지점과 가까운 봉사가 필요한 곳을 분기에 한 번씩 찾아가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고 기부금도 지원하고 있다. 연말에는 전국 6개 지역에서 임ㆍ직원 3천여 명이 참여해 연탄배달, 김장하기 등의 봉사를 20년간 진행해오고 있다. 또 그룹 내 OK배정장학재단을 통해 경제적인 사유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외 학생들을 위해 매년 30억 원의 장학금을 후원한다. 비인기 스포츠의 지원도 여러 종목에서 이뤄지고 있다. 10년간 지원해 온 농아인야구대회 개최와 남녀 필드하키 국가대표 후원, 럭비 후원 등 여러 비인기 스포츠 분야를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후원 기업 없이 존폐위기에 놓였던 전 KDB생명 여자프로농구단을 네이밍 후원하기도 했다. OK저축은행은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공존하며 중소 서민들의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 대담=김창학 경제부장 정리=홍완식기자/사진=윤원규기자

[경기인터뷰]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우리는 경기문화재단이다.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취임 초 전 직원들과 가진 첫 공식석상에서 한 말이다. 경기문화재단이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경기도민이 문화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전 직원이 경기문화재단이 어떤 곳이지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그의 당부와 바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그는 취임 이후 지난 5개월 여동안 재단의 문화적 야성을 회복하는데 집중, 천도(사옥 이전)와 북진(경기북부본부 확대)을 추진해 왔다. 사옥 이전은 오는 9월께 이뤄지고, 경기북부본부는 새로운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에게 재단의 비전과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Q 5개월 여의 시간이 흘렀다. 어떻게 보냈는지. A 정신없이 지나왔다. 경기문화재단의 상황과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문제점을 파악하고, 정상화하는 것이 급 선무였다. 재단은 한 두 사람의 의지에 의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이 아니다. 그동안 관료주의로 물들어 있던 분위기를 쇄신하고, 재단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이 필요했다. 취임 90일 후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으로 재단의 비전과 목표를 설정했다. 책상 위가 아닌 현장의 감각, 문화적 야성을 되찾기 위해 경기상상캠퍼스로 사옥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했고, 관계 기관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기반을 닦는 시간을 보냈다. Q 새로운 재단의 비전과 목표은 무엇인가. A 민주시민의 단계를 넘어서 궁극적으로 행복한 삶을 누릴수 있는 문화시민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 모든 경기도민의 문화시민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는 경기문화재단 뿐만 아니라 모든 문화재단의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모든 시민이 예술가라고 관점을 바꿔야 한다. 예술가도 시민이고, 시민도 예술가다. 미취학 아동부터 실버세대까지 모두가 누릴 수 있는 생활문화를 정착시키고, 확대해야 한다. 예술교육도 강화해야 한다. 지역마다 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거점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경기도의 정체성 보여줄 수 있는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 Q 이번 조직개편에서 경기북부본부도 확대 설치했다. 역할은. A 정확한 명칭은 지역문화교육본부다. 기존 지역의 문화사업을 담당했던 지역문화팀, 정책사업팀과 예술교육팀으로 구성돼 있다. 생활문화와 예술교육, DMZ를 중심으로 한 정책 사업들을 추진한다. 이중에서도 예술교육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기문화재단은 경기상상캠퍼스를 통해 다양한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시도했다. 기대 이상으로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경기북부에도 경기상상캠퍼스와 같은 거점을 조성할 것이다. 점차적으로는 예술교육을 할 수 있는 센터를 각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예산에 좌지우지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가능한 프로그램 개발이 우선시 돼야 한다. 경기도에 살고 있는 예술가들을 참여시킨다면, 일자리 창출을 물론 양질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Q 사옥 이전은 어느정도 준비됐는지. A 오는 9월께 이전 할 예정이다. 수장고 문제로 경기문화재연구원을 제외하고 모든 부서가 경기상상캠퍼스로 이동한다. 처음 경기문화재단에 방문했을 때 관공서를 방문한 기분이 들었다. 일하는 모습도 흡사 공무원 같았고, 문화적 활기도 부족했다. 조직개편을 앞두고 전 사원을 모아놓고 브리핑을 진행했다. 처음으로 한 이야기가 우리는 경기문화재단이다였다. 재단 직원들은 수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무직 직원이 아니다. 사무실은 인계동에 있지만 시야와 사고, 방향은 경기도 전체로 뻗어 있어야 한다. 모든 문제와 해결책은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시행착오를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 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문화적 생명이 싹트는 기운이 깃든 곳이다. 수 많은 시민들과 예술인들이 매일 찾아온다. 그곳에서 받은 문화적 에너지를 더 큰 기운으로 만들어 경기도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그동안 경기도만의 정체성을 가진 문화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였지만, 이렇다할 성과물은 없었다. 묘안이 있는지. A 브랜드가 없는 한 절대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 경기도는 로컬도 아니고 중심도 아니다. 로컬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강력하고, 중앙이라고 하기에는 집중력이 없다. 경기가 가지고 있는 가슴 아픈 약점이다. 그렇다고 제주도 처럼 관광 자원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이유들로 그동안 경기도 대표 브랜드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경기도는 50년은 통용할 수 있는 브랜드를 이미 가지고 있다. 바로 DMZ다. DMZ는 역사, 평화, 생태, 문화 등 활용 자원이 무궁무진하다. 물론 남북한의 평화 시대를 전제 했을 때의 이야기지만, DMZ를 잘 활용한다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 Q 지역문화교육본부장과 5개 기관장의 채용도 준비하고 있다. A 최근 오랜 시간 공석이었던 경영본부장을 임용하면서 경기문화재단의 살림 체제가 완성됐다. 현재 지역문화교육본부장과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등 5개 기관장 선임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5개 기관은 대행 체제가 오래됐다. 책임을 질 수 있는 리더가 없는 상황에서 결과를 묻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 성설이다. 곧 채용공고가 나갈 예정이고, 7월1일자에는 채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제대로 된 임기가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Q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등 6개 기관들에 대한 분리 문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데. A 사실 박물관이 재단으로 흡수되면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건 경기도민이다. 오직 경영효율화라는 측면에서 이루어진 구조조정에 대한 댓가를 지난 10년간 겪어왔다. 경기문화재단도 많은 타격을 받았다. 재단은 재단대로 본연의 업무 역량이 정체됐고, 박물관은 박물관대로 역할 잃었다. 어느 누구도 승리하지 못하고, 고착화된 상황을 만들었다. 재단과의 분리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어떻게 분리할 것인지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분리 이후에 박물관이 옛 위상과 명성을 되찾고, 도민들로부터 사랑받기위해서는 뛰어난 인재와 맏대한 예산의 투입이 절실하다. 이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분리로 끝날 수 있다. 실제 전시품 구입 예산이 3년 연속 전무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물관 미술관의 정체성을 논의 한다는 자체가 사치스러운 일이다. 경기도박물관은 1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번째 박물관이었다. 전국의 많은 박물관들이 경기도박물관을 벤치마킹해 세워졌다. 지금은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지 못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문화적 인프라가 허물어 지는데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잘 보여준 사례다. 경기도민에게 지금의 경기도박물관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묻는다면, 굉장히 부정적인 대답이 나올 것이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경기도의 얼굴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인력과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해야 한다. 경기도민이 문화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지름길이다. Q 경기문화재단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민의 문화적 삶의 향상과 문화시민화를 짊어지는 최전방에 서 있어야 한다. 재단의 구성원들은 공공적인 가치를 구현해야 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경기도와 경기도민에 대한 헌신성이 꼭 필요하다. 단순히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차원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새로운 초심으로의 환기가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히 필요하다. 송시연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이재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장애 감수성 ▲시장 친화성 ▲조직 투명성 세 가지의 핵심가치를 내걸고 신뢰받는 장애인 고용서비스 전문기관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장애인 근로자에게는 직업 특성에 맞는 훈련시스템을 제공ㆍ구축해 취업ㆍ근무를 돕고, 기업 및 사업체에게는 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펼치는 국내 대표적인 장애인 일자리 기관이다. 공단은 지난해까지 지역지사 체제로 운영됐지만 올 초부터 지역본부 체제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는 권역 내 기관들이 더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협업해 장애인 고용서비스의 질적 시너지를 키우자는 취지였다. 이렇게 공단 경기지역본부도 지난 1월 새롭게 문을 열었다. 특히 이 시기,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의 훈련 및 고용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도 함께 개소하며 본격적인 새 출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2019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 공단 최초의 경기지역본부장을 만나봤다. 이재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장(54)은 소속기관들이 협업해 성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말과 실천을 함께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 공단 경기지역본부가 1월부터 운영되고 있는데, 체제가 바뀜으로써 변화한 점이 있다면. 최근에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질적ㆍ양적으로 많은 변화를 하고 있다. 외형적으로 직원 수는 1천여 명이 넘었고, 소속기관도 공단 본부와 고용개발원을 제외하고 지사, 직업능력개발원, 맞춤훈련센터, 발달장애인훈련센터 등 37개소에 달한다. 올해 추가로 7개가 문을 열면 총 44개 기관이 그 고유 기능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공단은 개별 기능에 따라 운영되는 소속기관을 전국 6개 권역으로 분류하고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권역 내 기관들이 손을 모으기 위해 지역본부 체제로 탈바꿈했다. 그동안은 개별 기관에서 각자 알아서 잘하면 된다는 생각만을 가졌지만 이제부터는 지역본부 소속기관 간의 장단점을 보완하고 협업이 가능한 업무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이 같은 협의 과정을 통해 질적이고 양적인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한다. - 올해 경기지역본부만의 비전과 목표, 구체적인 계획은. 경기도, 인천광역시에 7개 기관으로 구성된 경기지역본부는 그간의 관행에서 탈피해 소속기관끼리 잘 협업해보자는 것이 올 한해 가장 큰 비전과 목표다. 일할 기회와 여건을 넓혀 장애인과 함께 일하는 사회를 만듭니다라는 공단 미션에 부합되는 성과를 얼마나 낼지도 관건 중 하나다. 사실 지금까진 지역본부 내에서도 소속기관별로 지역별 편차가 있는 편이다. 우리 기관이 그들의 고유기능과 장점을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매월 간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한발 한발씩 더 나아가는 공단, 그리고 발전해나가는 경기지역본부가 되겠다. - 장애인 고용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현실의 장애인 고용률ㆍ취업률은 어떤지 궁금하다. 사회적으로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에 대해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는 맞다. 실제 현장에서도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의 고용률ㆍ취업률은 다소 아쉬운 수치를 보인다. 1천300만여 명의 인구를 둔 거대 광역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는 장애인 인구도 그에 비례해 53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매년 장애인 고용이 증가하는 것 또한 사실이나 경기도의 장애인 고용률은 2.67%로 전국 평균(2.75%)에 조금 못 미치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기지역본부는 대기업 자회사형 표준사업장(대기업이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고용하면 모기업이 장애인을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 장애인 취업인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취업 연령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발달장애인의 취업을 돕기 위해 장애인 고용률이 현저하게 낮은 교육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고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 중이다. 이른 시일 내 결과물을 내놓고자 한다. - 경기발달장애인훈련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4개월간의 운영 실적이나 현장 반응은 어떠한지. 발달장애는 사람들과 상호 작용하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자폐성 장애와 지적 기능이 낮은 지적장애인으로 분류한다. 이들도 이른 시기부터 적절한 교육과 다양한 경험, 충분한 반복훈련을 한다면 얼마든지 본인에게 맞는 직업생활이 가능하다. 그래서 발달장애인들의 취업을 확대하기 위해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직업훈련 전문기관을 열게 됐다. 우리 센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만 18세 이상 발달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6개월가량 진로교육과 직업훈련과정을 거쳐 직업능력 및 직장 적응력을 향상시키니 실제 취업으로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올해 1월 업무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약 4개월 동안 총 39명의 발달장애인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했고, 그 가운데 15명이 이미 본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했다. 무엇보다 경기도 소재 학령기에 있는 발달장애인 학생들에 대한 10개의 직업체험관이 호응이 좋다. 이는 편의점, 커피 매장 등을 생생하게 꾸며 다양한 직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올해 이용을 예약한 자만 780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도내 특수학교, 특수학급 등에서 100여 명의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동료 발달장애인과 즐겁게 훈련도 하고 체험도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심리상담과 대인관계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자존감은 물론 적응력도 높아지고 이러한 모습에 부모님과 훈련생 모두 만족스러워한다. 사업주 역시 기업의 현장 직무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직업훈련과정을 거친 발달장애인이 안정된 직무수행과 직업생활을 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앞으로도 센터를 잘 관리해나가겠다. - 장애인의 희망직무와 기업의 고용형태가 맞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낮은 기업체들은 자사가 장애인 채용이 쉽지 않은 전문직무와 사무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한다. 공단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장애인 고용을 권하기보단 기업 성격에 따른 적절한 근로자를 추천한다는 방침이다. 또 취업을 준비하는 장애인에게도 장애 유형에 적합한 회사 여건을 꼼꼼히 전해야 한다. 중요한 건 근로자가 희망하는 직무대로 일자리를 매칭시켜주는 것이지만, 간혹 그 점과 현실적 여건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이를테면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지적장애인의 경우 취업 때 가장 크게 고려되는 게 평상시 치료가 중단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기업과 근로자 간 맞추는 것이다. 장애인은 일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인식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최초의 경기지역본부장으로서의 포부 또는 공단에 기대하는 점. 초대 경기지역본부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많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제게 주어진 큰 역할을 공단 경영방향에 맞게 충실히 수행하겠다. 아울러 지역본부 체제가 올바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 공단 내에서도 동료를 배려하고 서로 간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따뜻한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싶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애인들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더 많은 장애인들이 일터에서 보람을 찾도록 기업과 장애인 모두가 인식을 전환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장애인 근로자를 특별하다고 생각하거나 특별하게 대하지 말고 그냥 여느 평범한 이웃이자 동료라 생각해 달다. 마지막으로 경기도 장애인 일자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역본부에서 큰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 이연우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콘텐츠 산업계가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콘텐츠 산업 매출액의 20%를 차지하는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의 메카로 알려졌다. 도 콘텐츠 산업을 도맡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만화, 출판, 영상 등 전통적인 장르부터 게임, VR(가상현실)ㆍAR(증강현실), 1인 크리에이터 등 새로운 장르까지 폭넓은 콘텐츠 장르를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 핵심 키워드를 창의ㆍ혁신ㆍ복지로 정하면서 모든 도민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 중심에 지난 3월 취임한 김경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이 있다. 김 이사장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나와 광명시의회 의장 활동을 시작으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을 역임한 행정 및 문화콘텐츠 정책 전문가이다. 그는 시ㆍ도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도가 가진 역량을 모아 도 콘텐츠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Q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정책 추진 목표는 A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도민과 도내 기업의 창작물인 콘텐츠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산업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창의 저변을 강화하고 이에 따른 창업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문화창조허브를 거점으로 스타트업 보육 및 창업을 지원한다. 또 1인 크리에이터 육성과 지역서점ㆍ히든작가 발굴 등 도내 곳곳에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역할도 맡고 있다. 콘진원의 궁극적인 목적은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이다. 경기도민, 도내 기업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콘텐츠를 창작함으로써 꿈을 이룰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Q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의 자세한 의미는 A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기술을 통해 공정한 콘텐츠 창작의 세상이 열리게 됐다. 과거 콘텐츠 창작과 공유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소수 지배계층만의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으로 유튜브, 웹툰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누구나 자신이 창작한 콘텐츠를 대중에게 소개하고, 전시함으로써 콘텐츠만 가지고도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가 생겨났다.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은 이 같은 공정한 창의 생태계 조성을 통해 도내 31개 시ㆍ군의 지역의 문화적, 산업적 균형발전을 지원할 것이다. 이는 곧 콘텐츠와 타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미래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도민에 대한 콘텐츠 향유를 확대하고, 다양한 창작ㆍ창업 기회를 제공해 도민 누구나 콘텐츠를 창작하는 창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로 만들겠다. Q 올해 대표적인 사업을 소개해달라 A 경기도 히든작가 발굴, 1인 크리에이터 육성 등 경기도 콘텐츠산업 기초 경쟁력인 창의기반을 강화하고, 경기문화창조허브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부터 콘텐츠 기업 컨설팅, 특례보증 등 직ㆍ간접으로 산업을 진흥시킬 계획이다. 도민과 도 기업이 발휘하는 창의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겠다. 또 출판, 방송 등 전통 콘텐츠와 ICT, 빅데이터 등을 융합해 혁신적인 미래가치를 창출하도록 선도할 것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영화관, VRㆍAR 체험 등을 마련해 도민들에게 콘텐츠 복지를 추구할 예정이다. 콘진원의 올해 핵심 키워드인 창의ㆍ혁신ㆍ복지에 따른 것이다. 지난 9~12일 킨텍스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PlayX4)는 콘진원을 대표하는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다. 국내 게임시장 규모는 약 12조 원, 수출액 4조 2천억으로 콘텐츠산업 중 1위다. 그러나 현재 대기업 중심의 성장으로 도내 중소 게임기업 성장은 정체되고 종사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와 콘진원, 킨텍스는 600개 게임기업이 참가하는 플레이엑스포 개최를 통해 도내 중소 게임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히트작 검은사막을 출시한 도내 기업 펄어비스부터 다양한 글로벌 기업까지 총 536개사가 참가했다. 이를 통해 수출계약추진액 8천112만 달러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9년 시작한 플레이엑스포는 당초 기능성 게임페스티벌로 시작해 현재 전 분야를 아우르는 국내ㆍ외 대표적인 게임쇼로 성장했다. 관람객도 초기 1만 3천여 명에서 지난해에는 7만 7천 명을 기록했다. Q 최근 e-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다 A e-스포츠는 현재뿐 아니라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산업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총 10조 9천억 원이며, 그 중 경기도는 4조 300억 원으로 37%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게임산업 육성뿐 아니라 지난해 경기 e스포츠 육성계획을 발표하며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7월까지 경기도 e스포츠 전용경기장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다. 콘진원은 플레이엑스포에서 지자체 최초 국제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월드 e스포츠 챌린지 2019를 개최하기도 했다. Q 경기도 콘텐츠 진흥을 위해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둘 것인가 A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법적 체계 정비가 필요하다. 도의회 문광위원장부터, 도 평생교육진흥원장 시절까지 외부에서 바라봤을 때 그동안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지원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도 콘텐츠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법적인 체계가 없다면 장기적 지속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기보다 단기적 성과 위주의 사업과 프로그램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될 우려가 있다. 단기 정책 프로그램은 좋은 성과를 내봤자 내ㆍ외부의 작은 변화에도 정책 목적과 방향이 쉽사리 흔들릴 수 있다. 단순히 성과 창출을 위해서 전략적으로 몇몇 기업이 지원받고 기업의 매출 증대에 그칠 것이 아니라, 보편적 복지로써 모든 도민과 콘텐츠 기업이 누구나 성공할 기회를 받아야 한다. 빅데이터 사업 활성화 또한 중요하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과 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은 국제 경쟁력의 핵심이다. 현재와 미래 스타트업 창업환경에는 데이터 기반의 시장ㆍ고객 분석뿐 아니라 빅데이터 자체가 경쟁력이어서다. 현재 콘진원 빅데이터 사업팀은 빅데이터와 시너지 효과가 높은 디저털 콘텐츠 분야에 대한 융합이 미흡해 타 사업과의 시너지가 부족했다. 앞으로 콘진원은 콘텐츠 분야 빅데이터 분석을 강화해 기술집약적 융합콘텐츠 스타트업 육성ㆍ보육을 고도화하고자 한다. 지난 5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 등과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방향 설정해 추진하는 것이다. Q 법적 체계를 정비한다면 어떤 내용을 말하는 것인가 A 경기도 주요 거점에서 직접적으로 도민과 기업을 케어하는 경기문화창조허브 운영에 관한 조례를 의회에 제정해 주길 설득할 계획이다. 판교의 게임, 파주의 출판, 부천의 만화ㆍ애니메이션, 고양의 방송ㆍ영상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도내 수많은 스타트업과 창작자들이 성공의 꿈을 안고 비상 중이다. 콘진원은 콘텐츠 주요 거점지역인 판교, 광교, 의정부(북부), 시흥(서부), 고양에 경기문화창조허브를 운영함으로써 거점지역에서 콘텐츠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 간 융합을 선도할 것이다. 또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대기업과도 공정하게 경쟁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31개 시군 균형발전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경기문화창조허브와 관련한 조례가 아직 제정되지 않고 있다. 때문에 도와 31개 시ㆍ군, 콘진원 간 역할과 기능에 대해 법적으로 보장돼 있지 않고 있다. 장기적인 운영 연속성이 담보되지 못하는 것이다. 올해는 이 같은 경기문화창조허브 운영에 대한 법적 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관련 조례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주장해 도 의회를 부지런히 설득할 예정이다. 이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중앙정부의 콘텐츠 진흥정책에 발맞춰 콘진원의 장기적인 비전을 정비하고, 이를 콘텐츠 산업 진흥법과 체계적으로 연계해 도 콘텐츠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의 신설ㆍ개정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권혁준ㆍ김해령기자 사진= 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인천은 지금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허종식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와 원도심 도시재생 문제 등은 정부와 인천시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성공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허 부시장은 지금까지는 쓰레기처리 하면 수도권매립지와 같은 대형 매립지만 생각했지만, 중소형 소각장을 통해 짧은 시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매립지 대체 부지 문제도 모든 지역 주민이 반대할 것이라는 생각보다, 충분한 혜택 제공을 통한 공모 선정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부시장은 원도심 도시재생에 대해서도 그동안의 도시재생은 대규모 재 개발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동네 곳곳에 희망의 숨을 불어넣는 일부터 하고 있다라며 생각과 시각을 바꾸면 작지만 행복한 (원도심의)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Q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문제가 어려워 보인다. 인천시의 해결 방안은. A 쓰레기매립지 하면 한 곳에 다 묻고 조성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것만 생각하는데, 이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래서 환경부가 발상의 전환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쓰레기 매립 정책을 바꿔야 한다. 중소형 소각장을 곳곳에 만들어 생활폐기물은 소각하고, 건축 폐기물은 재분류해 폐기물량을 줄이면 지금의 10% 이하로 매립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면 지금처럼 대형매립장이 필요 없다. 소형매립장으로 하면 2~3개로 만들 수 있고 공사 기간도 2~3년이면 가능하다. 또 소형 쓰레기매립지를 유치할 지역도 공모해볼 필요가 있다. 공모 조건에 큰 혜택을 담는다면 (소각처리로) 냄새도 안 나고 양도 많지 않은 중소형 소각장 유치 희망 지역이 나올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환경부가 앞장서 대체매립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Q 2025년까지 대체매립지 조성에 실패하면 인천이 단독 매립지를 조성할 수도 있나. A 우선은 4자(환경부,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협의 틀에서 답을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인천 시민은 1992년 쓰레기 매립 개시 이후 30여 년 가까이 피해를 감내해 왔다. 당초 2016년 말에 사용 만료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쓰레기 대란이 불가피해 대체매립지 조성을 전제로 3-1 매립장을 사용하도록 합의한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인천시민에게만 고통을 강요할 수 없다. 4자 합의에서 대체매립지 조성이 실패한다면 단독 매립지라도 조성해야 한다. Q 원도심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민선 7기의 핵심 정책이다. 큰 그림은. A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만족감이다. 우리 동네가 정말 살만한 곳으로 변화하고 있구나 라는 마음이 들어야 한다. 이 같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직, 예산, 인력 구성을 마쳤다. 대중교통 이용이 쉽고, 문화예술도 쉽게 즐기는 등 신체적심리적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 마을의 주인인 주민이 공동체를 형성해 도시재생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겠다. Q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A 시가 할 수 있는 단기 프로젝트와 정부 중심으로 해야 할 대규모 장기 프로젝트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다. 민선 7기 중에 끝낼 수 있는 단기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항장과 내항 일대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찾고 있다. 개항장과 내항, 차이나타운을 시작으로 답동성당, 신흥동 창고, 싸리잿길까지 문화 관광 벨트를 이어간다. 이곳은 인천 역사와 문화의 보고들로 가득 찼지만 방치되고 있다. 주말에는 개항장 일대의 청나라와 일본식 주택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늘고는 있지만, 왔다 그냥 간다. 내항에 가서 바닷물을 만지고 북성포구에서는 회도 먹고 배도 타고, 차이나타운의 자장면도 먹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쉴 수 있도록 연계해야 한다. 지금은 쉴 곳도 따로따로 있으니 연계가 안 된다. 또 외국인 전용 술집인 제물포구락부는 1950년 장교클럽이다. 이를 전시실로 쓰고 있는데 아무도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도시재생도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똑같은 방식으로는 재생이 어렵다. 인천 답동성당은 1899년에 만들어진 성당이지만, 사람들은 답동성당 장례식장은 다녀도 답동성당을 따로 찾지는 않는다. 전주의 유명한 성당은 답동성당보다 25년 뒤에 건립됐지만, 관광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똑같은 성당인데 어느 성당은 관광지고 어느 성당은 쳐다만 본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개항장 일대 문화 관광 활성화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인고속도로 관련 사업 등 장기 프로젝트는 중앙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Q 시민들의 기대감도 큰데, 언제쯤이면 성과를 체감할 수 있나. A 지금까지는 도시재생 하면 있는 동네 때려 부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해 있지만, 생각을 바꾸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 동네의 변화를 느낄 것이다. 지금은 동네 곳곳에 희망의 숨을 불어넣는 작은 일부터 하고 있으며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청 앞 열린 광장 조성은 7~8월께 윤곽을 드러내고, 하천복원도 내년부터 착공한다. 특히 내항 상상플랫폼이 완공하는 오는 12월 말부터는 개항장과 내항 일대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인천시는 10월1일자로 정무경제부시장의 명칭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으로 바꾸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원도심과 신도심간 균형발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에 있는 만큼 시민 삶을 집단적으로 파괴하는 재개발이 아닌 원주민이 거주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사람 중심의 방식으로 재개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 Q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대한 대책은 있는지. A 민선 7기 취임 초에 주요 실천 공약인 소상공인 농어민을 위한 민생경제 부분에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통한 지역상권 보호를 수립했다. 이를 통해 기존 임차인의 상권보호를 위한 지역상생구역(자율상권구역)을 지정하고, 공공임대상가를 조성해 소상공인, 창업기업, 사회적 경제조직, 사회적 배려대상(자활기업장애인기업) 등이 합리적인 선에서 임대를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Q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 11번가와 용현 트리플씨(Triple-C) 사업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A 부평 11번가 조성사업이 미군 캠프시장 내 오수정화조 부지 사용을 전제로 국토교통부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지만. 국방부와 주한미군 간의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5월 중 국방부와 부지매입 협약을 체결하고, 연말까지 반환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용현 트리플씨(Triple-C)사업은 정부의 상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에서 제외됐지만 재추진한다. 선정 기준(거버넌스 등 사업의 준비 정도, 실현가능성, 사업의 효과 등)을 더 충족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하반기에 재신청 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협의체 등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주민의 추가 의견을 반영해 하반기에는 반드시 선정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 Q 승기하수처리장 악취 민원이 15년째이지만, 현대화 사업 방식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데. A 상반기 중에 현대화 사업 방식을 결정하려고 한다. 재정사업과 민간사업 방식이 있는데 재정사업은 너무 돈이 많이 들어 민간 공모 방식으로 의견이 모이고 있다. 민간사업 방식 중에도 부채가 넘어오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다. Q 시는 민간투자사업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국가 재정사업 전환과, 지하화 구간 통행 차종을 승용차에서 중대형차량(버스, 화물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진행 상황은. A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IC~신월IC 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사업이지만, 시 입장에서는 환경 개선 및 도로 주변 재생 등 장기적 관점에서 인천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중대형차량(버스, 화물차) 지하도로 이용불가 시 지상의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지상 도로의 옹벽 등을 철거할 수 없어 주변지역 단절 해소가 어려워진다. 주변 지역 재생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하며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대담=유제홍부국장 / 정리=이승욱기자

[경기인터뷰]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특정 지역민을 위한 병원이 아닌 1천300만 도민 모두가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은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거듭나 도민 건강을 돌보겠다는 포부를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대해 시설 확충을 하고, 필요하다면 병원 추가 설치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 중 시설 노후화된 곳도 있고 도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한 병원도 있다며 의료원의 시설 확충 및 보강을 통해 경기도민 모두에게 필수의료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의료정책에 대한 논의를 요구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아직 경기도 공공의료 정책에 대한 생각과 방향을 도지사로부터 직접 들은 적이 없다며 도지사의 의료 정책을 초반에 듣고 의료원이 그 방향 설정을 해야 했었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 같다. 도지사의 바쁜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의료정책에 대한 논의를 깊게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Q 취임한지 7개월 됐는데. A 일을 잘하면 참 보람된 곳이라고 생각한다. 잘 해보려 하는데, 공공기관이다 보니 이해관계에 얽힌 사람들이 많아 생각이 다르면 같이 마음 맞춰 일하는 게 어렵다. 경기도 정책기관인데 사실 아직까지 경기도 공공의료 정책에 대해 잘 모르겠다. 경기도 의료 정책을 수행하는 게 경기도의료원이다. 정책 수행을 하려면 도지사의 의중이나 정책 방향을 알아야 하는데 현장에서 도지사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의료 정책 전반에 대해 깊게 논의한 적이 없어 아직 갈피를 못 잡겠다. 도지사 현재 상황도 그렇고 일정이 바쁘기 때문에 급한 일정이 끝나면 경기도 의료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 정책은 초반에 선정되서 진행돼야하는데 그런 면에서 조바심이 난다. 기관의 수장이 되면 방향성은 다 갖고 있다. 나의 방향성과 도지사의 생각과 맞지 않는다면 통일성을 고려해 공공기관이 거기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지사 생각과 나의 방향성이 정말 맞지 않는다면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근 공공의료기관 수술실 CCTV 설치는 의사회 반발이 심했지만 그래도 강행했다. 수술실이라고 해도 불법을 저질러서는 안 되며 인권이 있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도지사와 나도 같은 의견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도지사와 의료정책 논의를 깊게 해보고 싶다. Q 현재 경기도 공공의료 서비스에서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A 경기도의료원이 6개 병원을 두고 운영을 하고 있는데 사실 시설이나 기능적인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 이전에는 취약계층 등 특정 계층을 중심으로 의료정책을 폈지만 1천300만 도민들이 모두 혜택을 받아야 공공의료다. 경기도의료원이 있음에도 실제로 도민 건강 지표는 좋아지지 않고 있다. 공공의료가 도민에게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감기 등 일상적인 질환 치료는 해줄 수 있지만 필수의료인 화상, 중증외상, 심장질환, 급성심장질환, 심근경색, 뇌질환 등 응급환자를 살릴 수 있는 규모나 시설, 인재를 확보하고 있지는 못하다. 가장 시급한 점이 시설, 인재 확충이다. 수원병원은 현재 170병상으로 200병상이 안 되고 북부에 있는 3개 병원도 200병상이 안되거나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시설 확보부터 절실하다. 응급환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도 회복실, 입원실이 마련되지 않으면 무의미하다. 여건이 갖춰져야 심장내과, 신경외과 등의 의사를 영입해 치료, 수술이 가능하다. 24시간 수술실 운영해 응급외상환자를 돌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수원병원도 응급실에 환자가 많지만 중환자는 인근 대학병원에 보낼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시설이나 기능보강이 먼저다. 보건복지부가 국민의 건강격차를 줄이기 위해 권역책임의료기관,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한다. 300병상 이상 되는 지방의료원이 지역책임기관으로 선정되는데 여기에 걸맞게 경기도의료원이 조건을 갖추려면 일단 시설 확충부터 먼저 해야 한다. Q 수술실 CCTV 설치를 경기도의료원에서 가장 먼저 했는데 현재까지 애로사항이나 개선사항은. A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하니 의사들이 소극적으로 된 건 사실이다. 어려운 수술을 하다가 문제가 되면 소송에 걸린다는 우려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의사들이 겁을 좀 내서 수술 건수도 실제로 줄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회복하고 있는 추세다. 수술실 CCTV는 보호자나 환자 동의 없이는 공개가 불가능하다. 사건이 발생해야 당사자의 요구로 공개를 하는 건데 현재까지 이렇다 할 의료사고나 사건이 없어서 CCTV 공개를 할 일이 없었기 때문. 수술실 CCTV 설치로 관행적으로 1인 2역 했던 일들이 1인 1역으로 돌아가고 있다. 예컨대 방사선사가 촬영을 해야 하지만 인력이 부족하면 보조원들이 촬영을 하는 경우가 있다. 관행적으로 그래 왔다. 또 간호사 수가 부족해 회복실과 수술실을 바삐 왔다갔다하는 간호사들도 있었는데 이제는 회복실에만 있는 간호사, 수술실에만 있는 간호사, 그런 시스템으로 들어섰다. 수술실 CCTV 설치를 제대로 하려면 인력확충도 개선사항 중에 하나가 되겠다. Q 수술실 CCTV 설치, 전국 확대로 가능하다고 보는지. A 자율적으로 하기는 아직까진 어렵다고 본다. 대학병원 경우에는 수련의들도 많고 인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1인 2역을 할 필요가 없지 않겠나. 대학병원은 자율적으로 설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법적으로 강제하지 않는 한 그 외 민간병원에서는 어렵지 않을까 한다. 경기도의료원에서 모범 사례를 만들어 병원들도 자발적으로 설치하게끔 그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 Q 의정부병원은 현재 40년 이상 된 노후화 건물인데, 이에 따른 대책 방안은. A 의정부병원 본관건물은 77년도에 지어졌다. 더 이상의 리모델링조차 불가능한 건물이다. 현재 의정부병원 이전을 경기도에 제안하고 있다. 의정부 병원 이전은 시급한 문제다. 답답한 부분은 경기도와 이런 계획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청 주무과에서 명확한 액션이 없어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경기도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문젠데 진전이 없어 답답하다. 만약 의정부병원이 이전한다고 하면 연천, 동두천, 양주, 의정부가 걸쳐져 있는 경원선 라인 중간쯤이 적절하다고 본다. 경원선 라인이 의료취약지역이다. 정책 결정이 되고 예산 수반이 된다면 하루빨리 의정부병원을 이전해야 한다고 본다. 포천도 현재 포천병원이 있긴 하지만 필수의료를 제공하기엔 부족하다. 현재 174병상을 가지고 있다. 리모델링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현재 인력확충을 하고 병상을 늘려나가고 있다. 그래도 200병상이 안 되는 게 현실이다. 접근성, 병원기능, 시설을 확충해 포천시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Q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료진 근무환경 현황과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의료원은 중소병원으로 의료진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직원이 현재 1천500명이고 간호사 수가 800명이다. 그래도 현재 350명의 간호사가 더 필요한 실정이다. 추가 채용도 필요한 상황이다. 근무에 대한 혜택, 인센티브 등을 주고 의료진을 직접 채용하고 있는데 특수분야(심장내과, 신경외과) 의사들은 오기를 꺼려하는 게 사실이다. 실제로 경기도의료원에서 관련 시설이 미비하기 때문.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 심장내과의사가 파견을 오고 있는 상황이다.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에 고급인재 영입은 시설 확충 그 이후의 문제인 것 같다. Q 공공의료기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나 향후 계획은. A 경기도의료원의 6개 병원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되는 게 제1목표다. 현재 수준으로는 선정되는 게 힘들지만 시설 보강 및 확충 등을 통해 도민에게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의료원으로 거듭나야 된다. 1천300만 도민이 모두 공공의료의 혜택을 볼 수 있게 의료원 추가 설치도 필요하다. 현재 수원병원을 포함해 각 병원장들이 커뮤니티 케어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일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런 사업들이 결합 돼서 의료원이 마냥 진료만 보는 게 아니라 지역사회와 함께 도민의 건강을 챙기는 병원으로 거듭나고 싶다. 허정민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우뚝 설 경기도, 든든히 뒷받침하겠습니다 경기도 공무원의 인간 교과서로 불리는 남자가 있다. 경기도(경제부지사, 행정2부지사)와 중앙(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가리지 않는 화려한 이력, 원칙을 강조하는 청렴ㆍ정직의 자세 때문이다. 관리형 행정가의 대표 주자, 김희겸 제34대 경기도 행정1부지사(54)가 그 주인공이다. 각종 정책을 휘몰아치면서 안정감이 요구된 민선 7기 이재명호(號)가 출범 한 달 만에 김 부지사를 호출한 지 8개월이 흘렀다. 김 부지사가 민선 7기 경기도 발전을 위한 중책으로 합류한 것도 일반 행정, 안전 관리 등에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일자리ㆍ미세먼지 등 각종 현안이 도청에 산적한 현재, 김 부지사를 만나 경기 공직자의 마음가짐 및 주요 현안을 들어봤다. Q 중앙(행정안전부)에서 중책을 수행하고 지난해 경기도로 복귀한 지 8개월이 지났다. 그간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A 경기도 행정에 안정감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안정감은 리스크(위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실ㆍ국장을 비롯한 직원에게 제일 다그쳤던 내용이 안 좋은 부분을 이야기하라였다. 보통의 공무원들은 A, B, C 등 3개가 있습니다라고 정책 결정권자에게 보고한다. 이는 이재명 도지사를 비롯한 정책 결정권자의 올바른 정책 집행을 방해하는 것이다. 올바른 도정, 이를 통한 경기도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공직자는 A에는 어떤 장단점이, B에는 어떤 장단점이, C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어서 현 상황으로 A가 제일 적절합니다라고 정리할 줄 알아야 한다. 설령 결정권자가 A 말고 B를 선택했더라도 문제점을 인지한 만큼 행정에서의 안정은 최소한 담보된 셈이다. 이 같은 안정감을 강조하는 가운데 관리형 행정가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지내왔다. 그 일환으로 공무원의 3가지 요건을 수시로 강조했다. 우선 능력이다. 본인의 업무에서 전문성을 발휘해야 한다. 실력은 자신의 일에 대한 자존심으로 이어진다. 건강한 자존심은 흔들리지 않는 업무 추진력으로 발휘된다. 이어 기본적인 인격도 중요하고, 1천300만 도민을 바라보며 일하는 사명감도 갖춰야 한다. 공무원은 민간 영역과 다르다. Q 경기도 행정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로서 실ㆍ국장 회의 때 일자리, 미세먼지, 기록물 등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와 관련, 어떠한 것들이 아쉬웠는지. A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신규 사업의 발굴, 도민 피부로 와 닿는 미세먼지 대책, 미래 행정을 위한 기록물 관리 미흡 등을 지적했다. 일자리부터 보면 민선 7기는 혁신이 넘치는 공정한 경제 구현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당초 계획된 사업을 넘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새로운 사업을 적극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체납관리단, 행복마을관리소 운영 등 기존정책뿐만 아니라 공정이 지켜지고 다수에게 유용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일자리를 지속 제공하겠다. 이와 함께 최근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속하면서 도민들의 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지만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부족하다. 이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고농도 미세먼지 특별대책을 주문했다. 각 실ㆍ국에서도 여러 아이디어를 모으는 가운데 어린이ㆍ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 건강보호를 위해 예비비로 미세먼지 마스크를 보급하려고 한다. 학교ㆍ학원가 등 어린이 건강보호를 위한 살수차 집중 운행, 시내버스 정류장 미세먼지 정화장치 설치 등도 구상 중이다. 또 미세먼지 관련 위반기업은 도의 자금지원, 신용보증 제외 등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하겠다. 끝으로 가장 강력하게 지시한 내용이 백서 작성이다. 중요 의사결정과정에서 과거 주요사례나 실ㆍ국 주요사업들에 관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이 부분이 미흡하다. 이에 △주요 사업 △갈등 과제 △재난 등 3개 부문에 대해 배경, 과정, 문제점, 봉합 과정, 효과 등을 정리한 백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백서 제작과 스마트형 지식창고 형태의 시스템 구축을 약속, 도민에게 더 수준 높은 행정을 선보이려고 한다. Q 실국장 회의와 함께 부단체장 회의도 직접 주재하고 있다. 과거 부단체장을 경험했던 만큼 도와 시군 간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아실 텐데 민선 7기 경기도와 시군 간 협치 방안은 어떤 것인지. A 일방통행이 아닌 동반자로서 함께 나아가겠다. 도와 시ㆍ군이 긴밀히 협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화의 장도 많이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구성된 도-시ㆍ군 정책협력위원회가 있다. 지난 1월 첫 회의도 개최하면서 주요 정책 수립이나 집행 방안을 논의하고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상설 정책협의체로 조성하려고 한다. 부단체장 회의에서도 많은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매월 부시장ㆍ부군수들과 정부 정책과 주요 도정을 공유하고, 시ㆍ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여기에서도 듣지 못한 의견은 도와 시ㆍ군 자치행정국장으로 구성된 경기행정발전협의회, 기획부서장들로 구성된 도-시ㆍ군 정책기획부서협의회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재정 부문에서는 재정발전협의회가 큰 역할을 맡고 있다. 도가 준비 중인 사업이 시ㆍ군의 협조 없이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해 10월 제1차 재정발전협의회에서 2019년도 주요 도비 보조사업에 대한 시ㆍ군 의견이 실제로 반영됐다. 산후조리비 지원사업, 청년배당, 지방세 체납자 실태조사 지원사업의 도비 보조율이 협의회를 거쳐 10~20%p 올라갔다. 앞으로도 2020년 본예산 등 시ㆍ군 재정부담 사업 등에 대해 적극 협의하면서 함께 상생하는 파트너로 남겠다. Q 중앙부처의 재난관리실장을 역임한 부지사의 지휘 속에서 안전한 경기도 구축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안전 경기도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A 안전 업무의 사전 예방정책을 강화하려고 한다. 재난 발생 후 신속한 대응ㆍ수습ㆍ복구뿐만 아니라 예방 역시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평소의 안전점검과 관리를 위해 도민과 함께 국가안전대진단을 추진하고, 매년 190개소 이상 안전점검을 목표로 도내 생활주변 소규모 재난 취약시설에 대한 무료 안전점검을 지원하겠다. 안전특별점검단을 운영해 재난 취약시설물 안전사고 예방을 강화, 도내 취약시설물 및 다중이용시설물에 대한 점검활동을 이어가겠다. 이어 도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 예방과 함께 재난 발생시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도 확산하겠다. 도는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18년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지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도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민선 7기 조직개편(지난해 10월) 때 행정1부지사 직속으로 안전관리실을 배치했으며, 경기북부지역을 관할하는 북부재난안전과 신설 및 민생(공정)특별사법경찰단을 제시하는 등 안전한 경기도 구축에 방점을 찍어왔다. 앞으로도 더욱 세밀한 예방점검을 통해 재난을 최소화하겠다. Q 인간 김희겸으로서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직원과 가족에게 항상 미안하다. 언론과 조직에서 좋은 평을 받는다고 하지만 직원과 가족에게는 마음 한쪽에 짐이 쌓여 있다. 원칙을 강조하는 저의 성향 때문이다. 직원들을 자주 격려하려고 한다. 그러나 5분도 못 쉬는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한계가 오기 마련이다. 직원들과 소통, 스킨십이 적어져 아쉽다. 이 때문에 효율성을 더 챙기려고 한다. 대면 회의보다는 영상 회의를 진행, 직원들의 시간을 아낀다. 단순 보고보다는 쌍방향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직접적인 소통은 점심 시간을 주로 활용하고 있다. 고생하는 부서와 식사 후 샌드위치, 과일을 함께 먹는 시간이 소중하다. 축산이나 해외투자 등 힘든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미안한 사람은 아내다. 지난해 휴가를 못 갔을 정도로 (집 안에) 신경을 못 써줬다. 하지만 아내는 당신은 경기도, 국가를 신경 써라. (집안일은) 내가 김밥장사라도 하겠다라고 말을 건네주면서 큰 힘을 줬다. 집안뿐만 아니라 경기도 공무원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사명감, 성실, 원칙을 중시하는 공직자로 남고 싶다. 대담=이용성 정치부장 / 정리=김규태여승구기자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기도협의회 김경숙 회장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가 설립된 지 72년 만에 최초 여성 봉사회장이 탄생했다. 30년이 넘도록 취약계층을 도우며 구호활동을 펼쳐 온 김경숙(62) 신임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기도협의회 봉사회장은 지난 2월 취임 후 경기도 내 31개 시ㆍ군에서 활동하는 527개 지역봉사회, 2만여 명의 봉사원을 2년간 이끌게 됐다. 제17대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경기도협의회 수장을 맡은 김경숙 회장은 뿌듯하면서도 부담이 크다며 역대 남성 회장이 해오던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들지만, 반대로 남성이 하지 못했던 섬세한 부분을 여성 회장이기에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도 할 수 있다, 여성이라 잘한다는 소리를 듣도록 몸소 실천하며 그야말로 일 잘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Q. 어떤 계기로 봉사를 하게 됐나. A. 30년 전 신혼 시절을 즐길 무렵 남편을 따라 연고가 없던 연천군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 한탄강 인근의 오지라 교통편도 좋지 못했고, 비라도 많이 내리면 곧장 수해 현장이 되는 지역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탄강 물이 불어나면서 수해가 심해졌는데 어디서 어떻게 알고 왔는지 노란 조끼를 입고 일손을 보태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때는 그 노란 조끼가 적십자 봉사원을 상징하는지 몰랐다. 그런데 수해 현장에서 봉사원들이 몇 날 며칠 성심성의껏 봉사하는 모습이 참 감사하고 예뻐 보이더라. 한참이 지나서야 그들이 적십자 봉사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며칠이 지나 문득 나도 봉사활동이나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무래도 노란 조끼와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다. 그때 적십자 봉사회에 가입해 몸을 담은 것이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다. 당시엔 봉사단체가 적십자밖에 없는 줄 알고 적십자에서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총 2만 시간이나 들이게 될 줄은 저도 몰랐다. Q. 적십자 봉사회와 여타 봉사단체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A. 적십자는 전쟁이나 자연재해 같은 상황에선 재난구호 활동을 펼치고, 평시엔 지역사회 봉사활동이나 보건 및 안전교육 활동을 펼치는 기관이다. 청소년을 상대로는 RCY도 하지 않나. 현재 국내외적으로 정말 많은 봉사단체가 있지만 특히 적십자 봉사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이 넓고, 할 일도 많은 곳이라 생각한다. 최근 일부 봉사단체는 활동을 하는 봉사원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한다든지, 하다못해 교통비라도 제공하며 신입회원을 모집한다는데 우리는 그런 게 전혀 없이 순수한 마음으로만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 부분이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지만 다른 봉사단체와 적십자 봉사회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되기도 한다. 우리 봉사원들은 별다른 대가를 바라지 않고 스스로의 활동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정직한 봉사회를 꾸려나가는 것이 바람 중 하나다. Q. 오랫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인상 깊었던 또는 잊지 못할 일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A. 적십자 봉사회는 태안 기름유출 사건이나 세월호 사고 등 대형 재난 현장에도 급파되지만, 반찬나눔이나 김장담그기 등 소소한 봉사활동도 매일 진행한다. 개인적으로 저는 수의 전달식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아 이에 대해 소개하고 싶다. 약 10년 전 저희 봉사회는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경제적 여유가 없어 수의를 마련하지 못한 어르신들을 발굴해 손수 만든 수의를 전달하는 활동을 했다. 수의를 미리 갖춰놓으면 장수한다는 말이 있는 만큼, 혹 수의가 없어 마음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있을까 봐 재단부터 바느질, 한지로 싸는 과정까지 온 정성을 담아 부족한 솜씨로 수의를 제작했다. 그러다 안양에 거주하는 한 쌍둥이 어르신들께 그 수의를 전달하게 됐는데 첫 마디가 너무 행복하다였다. 어르신들은 내가 입고 갈 옷을 못해놔서 늘 마음이 안 좋았는데 이젠 남은 여생을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수의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이왕이면 좋은 재질, 비싼 가격을 선택하는 상황에서 그 어르신들은 저희의 미흡한 수의에도 너무 고마워하셨다. 그때 모든 봉사원이 펑펑 울었다. 저에게는 다시 한 번 봉사에 대한 열정이 생기게 한 에피소드라 머리에서 떠나보낼 수가 없다. Q. 봉사가 몸과 마음을 모두 들여야 하는 활동이지 않나. 바쁜 현대인들이 봉사에 참여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A. 봉사 의지가 있는 분들이 꾸준히 활동을 하곤 있지만 사실 봉사원 수 자체는 매년 줄어드는 추세다. 신입회원이 안 들어오고 기존 봉사원들은 70~80대가 되며 고령화가 심해졌다. 이 부분이 조속히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해 몇 가지 대책을 세워봤는데 봉사활동 시간 인센티브가 어떨까 싶었다. 먼저 첫 번째는 중ㆍ고교 학생들이 대상이다. 학생들이 졸업을 하기 위해선 일정 시간 이상의 봉사시간이 필요한데, 부모가 적십자 봉사원일 경우 봉사시간의 10분의 1 가량을 자녀에게 주는 식의 보상제도는 어떠냐는 구상이다. 이때 물론 학생 본인도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해야 하지만, 지금보다는 더 많은 활동자가 생길 것 같다.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되면 부모나 자녀나 더욱 행복한 마음으로 봉사에 뜻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두 번째는 봉사원이 대상인 인센티브 제도다. 이는 적십자 봉사원들이 노후에 활동을 못하게 됐을 때 본인이 지금껏 해온 시간의 10% 정도를 다른 봉사자로부터 환원 받는 내용이 골자다. 예컨대 1천 시간 봉사한 봉사자가 건강이 나빠져 병원에 입원했을 때 유료 간병인 대신 적십자 봉사원이 100시간을 함께 해준다든지, 2천 시간 봉사한 봉사자가 가족과 멀어져 혼자 살게 됐을 때 적십자 봉사원이 찾아와 200시간 말동무가 되어준다든지 하는 식이다. 이러한 부분이 관철되면 새로운 봉사원을 모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봉사회 명맥을 유지하는 데도 힘이 될 것 같다. 회장이 됐으니 꼭 이뤄냈으면 하는 사안들이다. Q. 앞으로의 포부나 바람, 혹은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제가 30년 동안 적십자 봉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적십자 회비가 무엇이고, 어떻게 쓰이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1년에 한 번씩 각 가정에 적십자 회비 지로용지가 배달되지만 그때마다 내면 뭐하냐, 엉뚱한 데 쓰는 거 아니냐, 봉사원들이 갖는다는 등 비판적인 시선도 피할 수 없었다. 확실히 말하자면 적십자 회비는 자발적으로 내고 싶은 분만 내면 된다. 다만 적십자나 적십자 봉사회는 그 회비를 감사한 마음으로 유용하게 어려운 이웃을 향해서만 쓴다. 10년 전엔 봉사원들이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수의를 만들었지만 최근에는 저출산 사회 속 어려운 가정을 위해 배냇저고리를 만드는 등 시대 흐름도 쫓아가면서 봉사활동을 진행하니 많은 분들이 이러한 부분을 알아봐 주시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또 포부를 전하자면, 제 슬로건은 적십자 봉사원들이 한마음으로 적십자 미래를 열어가자는 것이다. 적십자 활동이 부끄럽지 않고, 주변인에게 인정받는 기회가 되도록 저부터 열심히 하겠다. 적십자의 손길이 필요한 각종 현장에 제일 먼저 달려가 마지막까지 남는 봉사원이 될 것이고, 적십자 노란 조끼에 누를 끼치지 않는 회장이 될 것이다. 앞으로 많은 응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이연우기자

[경기인터뷰] 김선도 경기도4-H연합회 회장

해를 거듭할수록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인 농업이 흔들리고 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농촌마을이 점차 활력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 농업을 살리기 위해 청년농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정부와 각 지자체에서는 청년농부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과 지원책을 내놓으며 젊은 농업인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월 취임한 김선도 제57대 경기도4-H연합회 회장(33)도 4-H운동을 새로운 시대에 맞는 청년농업인 육성의 표준모델로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청년농부들이 국민 먹을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젊은 세대에게 다소 낯선 4-H는 명석한 머리(Head), 충성스런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ands), 건강한 몸(Health)의 네 가지 이념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智)ㆍ덕(德)ㆍ노(勞)ㆍ체(體)로 번역해 이를 생활화함으로써 인격을 쌓고, 농심을 배양하며 창조적 미래세대로 성장토록 하는 청년 교육 운동으로 발전했다.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위기의 대한민국 농업을 살리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김선도 회장. 영농2세로 포천에서 15만 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며 어엿한 청년농부로 자리매김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Q 경기도4-H연합회 제57대 회장으로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은. A 당선되자마자 경기도4-H연합회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뒤돌아봤다. 72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도4-H연합회는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만든 조직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속에 깊게 새겼다. 72년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정통도 중요하지만,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경기도 청년농부들의 대표로서 대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말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어깨가 무거운 자리인 것을 잘 알고 있다. 믿어주고 지지를 해주신 마음에 보답하고자 경기도 청년농부들을 대변하는 리더가 되겠다. 또한 회원들이 강요보다는 자발적으로 활동하고 싶어 하는 경기도4-H연합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Q 올해 경기도4-H연합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A 경기도 청년농업정책토론회를 개최해 경기도지사를 비롯한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함께 경기도 농업에 대해서 토론하고 싶다. 많은 정치인께서 청년이 미래이고 농업이 미래라고 하신다. 현장에 있는 청년농부들의 목소리를 들려 드리고 싶다. 경기도4-H연합회에서는 경기도 농업의 현실과 각 지역의 문제점들을 전달하고 해결방안, 기대효과 등을 제시할 것이다. 물론, 그 문제점들은 사전에 농업전문가, 법률전문가의 컨설팅 등을 받아 전문적으로 다룰 생각이다. 세상은 변화했다. 이게 잘못됐으니 이거 고쳐 달라는 게 아니라 이런 문제점이 있으니 이렇게 하면 더 나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 역사를 뒤돌아봐도 31운동부터 혁명, 혁신에 우리 청년들이 앞장서서 역사를 바꾸고 대변해 왔다. 농업 또한 우리 청년농부들이 뜻을 모아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아울러 스마트팜 선진농장 견학, 농업 봉사활동 등 4-H 정신을 계승하고 시ㆍ군 연합회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도 추진하겠다. Q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과제나 목표가 있다면. A 경기도4-H연합회 하면 경기도 청년농부 대표단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사실 경기도에서 많은 청년농부들이 농사를 짓고 있는데 4-H연합회를 잘 모르는 분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도4H연합회의 홍보가 가장 중요하며, 회원들이 노력하는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정보공유 네트워크 구축과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다. 먼저 도내 작물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현지 상황과 시세 등 서로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함께 농업전문교육뿐만 아니라 마케팅, 유튜브 교육 등을 통해 회원들에게 많은 혜택을 돌려주고 싶다. Q 농업에 종사하게 된 계기는. A 군 전역 후인 23살 때 문득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했다. 그때 유년시절부터 산란계업에 종사하시는 부모님을 따라 농장 일을 하며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전문지식이 없었지만 무턱대고 하루 1~2시간 잠을 자며 부모님께 일을 배웠다. 수년이 흘러 농업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농수산대학을 입학했다. 대학에 다니며 다양한 분야의 농업에 종사하는 선ㆍ후배를 만났다. 그들 덕분에 농업에 대한 메리트는 느꼈지만 확신은 갖지 못했다. 농업에 대한 비전을 찾기 위해 대학 동기와 전국의 선진농장을 찾아 나섰다. 농장 대표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동수단을 트랙터로 선택했다. 한 달 동안 2천㎞를 달려 전국 팔도 25개 선진농장을 찾아다녔다. 이른 새벽부터 농장 일을 직접 배워봤고, 일과 후에는 인터뷰 방식으로 대표들의 성공스토리를 들으며 비전을 확인했다. 복귀 후에는 토크쇼 등을 개최해 학우들에게 우리가 배운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당시 각기 다른 농장 대표들의 스토리를 듣고 비전을 찾아 현재까지 오지 않았나 싶다. Q 청년농부로의 삶은 어떠한가. A 일이 많고, 고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청년농부는 비전이 있고 희소가치가 크다. 남들과 똑같이 먹고, 놀고, 즐기다 보면 농업으로 성공할 수 없다. 농업은 자신이 노력하는 만큼 되돌아온다. 앞으로 청년농부들이 대한민국의 먹을거리를 책임져야 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있는 청년농부들을 보면 열정이 대단하다. 봄, 여름, 가을에는 농작물을 키우고 겨울에는 끊임없이 배움이란 지식을 키우고 있다. 낮에는 농작물에 정성을 쏟고 있고, 밤에는 농업지식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불철주야 노력하는 청년농부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이제는 농사만 짓는 시대는 끝난 것 같다. 농업에도 과학이 필요하고 CEO 마인드가 필요하다. 우리 청년농부들은 스펀지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를 받아들이고 실행하고 있다. 또한 대기업만큼은 아니지만 농장을 브랜드화 시키거나, 자신들이 브랜드화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청년농부에게 많은 지원과 관심을 두어줬으면 좋겠다. Q 청년농업인 육성과 관련해 경기도4-H연합회의 역할은. A 경기도4-H연합회는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청년지도자 육성을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작목별 교육과 세무, 부동산,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농업전문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도 중요하지만 농장의 대표가 되려면 리더십이 필요하다. 카네기교육과 스피치 등 자기개발은 물론 리더십 교육을 제공하고, 봉사, 후원, 재능기부 등을 통해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서로 상생하는 길을 찾겠다. Q 경기도4-H연합회원과 청년농업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농장 일만 하다 보니 대한민국 농업이 어떠한지, 어떻게 변화하는지 잘 알지 못했지만, 경기도4H연합회 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특히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고, 농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힘을 모을수록 더 빛이 난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한민국 농업은 점점 규모화되고 있으며, 수입농산물과 각종 규제, 정책 등으로 인해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한다면 반드시 변화시키고 상생하는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열 걸음 걷는 것보다 회원들과 함께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으로 경기도4-H연합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대담=김창학 경제부장 정리=홍완식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4-H란? 4-H는 명석한 머리(Head), 충성스런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ands), 건강한 몸(Health)의 네 가지 이념을 말한다.

[경기인터뷰]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공동체시민을 대표하는 제복입은 시민이라는 경찰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치안문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57)의 2019년도 업무추진 방향 핵심 키워드는 공동체 치안, 민생치안, 안보치안, 인권경찰 등 크게 네 가지다. 지역주민의 참여를 확대해 치안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따뜻한 인권경찰로서 공정성투명성을 확보해 도민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경찰상을 구현해 내겠다는 의지다. 최 청장은 과거 경기2청 시절 생활안전과장, 연천경찰서장 등을 역임하며 경기북부지역과 인연이 깊다. 특히 취임 직후엔 그동안 구상해온 치안 정책을 접목시켜 현장을 찾아다니며 주민, 일선 직원들을 직접 만나 소통공감대를 형성하고, 국가중요시설을 집중 방문 점검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12일자로 취임 100일을 맞는 최 청장을 만나 올해 주요 계획과 현안사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Q 취임 100일을 축하드린다. 소감과 그동안의 활동 및 성과를 돌이켜 본다면. A 벌써 취임 100일이 되니 감회가 새롭다. 처음 경기북부청장으로 발령받았을 때, 경기2청 시절 생활안전과장, 연천서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졌던 경기북부에 대한 기억을 상기하며 무척이나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한편으론,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개청 만 3년에 접어든 신설 지방청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 고민도 했다. 특히 경기북부지역은 북한과 인접한 국가 안보의 요충지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갖고 있어 무엇보다 굳건한 안보치안 확립이 중요하다. 이에 취임 직후 관내 △대북 접경지역 △안보관련 시설 △국가중요시설을 집중적으로 방문ㆍ점검했고, 연말연시, 설 명절 기간에는 가용경력을 최대한 동원하는 등 민생치안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 결과, 각종 지표가 개선되는 성과도 거뒀다. Q 경기북부경찰청이 어느덧 개청 3주년을 맞았다. 역점 추진할 치안 정책과 정립할 경기북부 경찰상은. A 지난해 우리청은 개청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내에 2년 연속(17ㆍ18년) 치안종합성과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치안성과 우수지방청(2위)에도 선정되는 등 치안수준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범죄 발생건수ㆍ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등 주요 치안지표도 지속 개선되는 등 안정적인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주민들께서 우리 경기북부경찰을 믿고 응원해주셨기에 가능했다. 올해는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고자 주민을 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경찰 전체의 목표인 민주ㆍ인권ㆍ민생경찰로의 도약을 위해 우리청의 비전을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기북부경찰로 설정했다. 이에 대한 실현방안으로 △공동체치안 △민생치안 △안보치안 △인권경찰 등 네 가지 추진전략을 수립했으며, 여기에 맞춰 16대 핵심 정책과제, 98개 세부추진과제로 다양한 치안정책을 집중 추진해 나가려고 한다. Q 임기 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과제나 목표가 있다면. A 경기북부경찰청 내 고속도로순찰대 신설이 가장 시급하다. 경기북부 지역은 고순대 부재로 관할 3개 노선(156㎞)을 경기남부 등 3개 지방청이 분할 관리하며, 순찰차 2대가 거점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신고ㆍ사고 처리 건수가 전국 평균 대비 4배 이상으로 담당 직원들의 피로도가 심각하다. 더구나 3개 전 노선이 서울로 진입하는 간선도로들과 연결돼 출ㆍ퇴근 교통량이 많은데다, 경기북부 지역 개발 확대에 따른 교통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고순대 부재로 인한 현장대응력 약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 민원이 집중된 수도권 특성상 경기남부 현장경찰관 피로도 증가에 의한 업무 집중력 악화로 각종 교통문제도 야기시킨다. 고순대가 신설되면 치안수요가 집중된 경기남부(1지구대) 업무부담 감소와 함께 현장대응력 약화로 지적됐던 경기북부 지역의 대국민 교통서비스가 향상될 것이다. 아울러 김포경찰서의 경기북부 관할 조정 건과 인력보강ㆍ차량 증차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Q 경기북부지역에는 파주와 연천, 포천, 양주 등 북한 접경지역이 많다. 최근 남북관계가 개선 분위기로 흐르고 있지만, 이 지역 주민들에겐 여전히 불안감이 큰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한 대책은. A 아직은 대북 안보위협 상황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므로, 굳건한 안보치안 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관내 군부대와 미군부대도 다수 주둔하고 있어, 무엇보다 군과의 긴밀한 협력관계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본다. 이에 최근 3개 군단(1ㆍ5ㆍ6, 12월) 및 미2사단 캠프 케이시(2월 28일) 등을 방문해 안보치안 강화를 위한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경기북부 경찰특공대ㆍ항공대 등 전담조직을 내실있게 운영해 테러대응역량을 튼튼히 다지고, 국가중요시설 및 대테러 취약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비상상황 대응태세 확립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기존 7인승 항공대 헬기를 14인승으로 교체ㆍ인수해 작전능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Q 오는 9월 서울ㆍ세종을 포함한 전국 5개 시ㆍ도에서 자치경찰제가 시범 운영된다. 경기도 역시 공모 참여가 예상되는데. A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효율성을 우선시해왔던 국가경찰에 대해, 민주성ㆍ중립성ㆍ시민지향성 등의 이념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요구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세계적으로도 자치경찰ㆍ국가경찰 양(兩) 제도를 동시 채택, 각 제도가 가진 약점을 상호 보완하는 추세다. 국가경찰은 분권ㆍ민주성, 자치경찰은 중앙통제ㆍ효율성을 보완함으로써 자치와 분권이념 구현 차원에서 자치경찰제 도입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다만,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치안을 유지 중인 현 국가경찰 체제에서 자치경찰로의 급격한 시스템 변화는 국민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야기될 수 있다. 치안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분권 △정치적 중립성 등 가치를 조화롭게 구현할 수 있는 자치경찰 모형이 필요하다.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에서도 그러한 부분을 고려해 이원화 모델을 선정했고, 그에 맞춰 법제화가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울러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무분장을 규정한 매뉴얼 정비와 근거규정 마련 등을 통해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본청 차원의 노력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 만큼, 시범운영 과정을 거쳐 문제점을 검토ㆍ보완해 나간다면, 최적의 자치경찰제를 운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Q 검찰과 경찰 간 수사권 조정이 논의되지만 최근 양측 간 갈등이 극으로 치닫고, 공방 수위가 높아가면서 책임의식보다 마치 수사 권한을 서로 차지하려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이에 경찰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자세는. A 수사구조개혁이 논의될 때마다 경찰과 검찰이 밥그릇 싸움을 한다고만 바라보는 시각이 안타깝다. 수사구조개혁은 권한 다툼이 아닌 영장청구권, 기소권,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 등에 관해 견제 기관 하나 없는 무소불위의 절대적 권력을 가진 검찰개혁의 국민적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경찰과 검찰의 이중수사 및 경찰의 수사종결권 부재로 장시간 피의자 신분을 유지함으로써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방지하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수사권 조정 논의를 바라봐주셨으면 한다. 현재 경찰에서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실현할 수 있는 형소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인권보호 및 경찰수사의 공정성ㆍ전문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나가고 있다. 아울러 수사구조개혁의 혜택이 주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우리청 자체적으로 수사역량강화(주체성확보) T/F팀을 운영하는 등 수사구조개혁을 내실있게 준비해나가고 있다. 도민들께서도 국민을 위한 수사구조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Q 끝으로 경기북부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말은. A 그동안 도민들께서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덕분에, 저희 경기북부경찰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느 지역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경기북부 지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이에 보답하겠다. 주민 여러분께서도 치안의 객체가 아닌 주체라는 생각으로 저희와 함께 공동체 치안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아울러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저희 경기북부경찰을 응원하고 지지해주시길 당부 드린다. 끝으로 주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믿음직한 경기북부경찰이 되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약속드리며, 올해 도민 여러분이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잘되길 기원한다. 대담=김동일 경기북부권 취재본부장 정리=하지은기자

[경기인터뷰] 임신자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1980년대 세 차례에 걸쳐 세계태권도선수권을 제패하며 종주국 대한민국 태권도의 기상을 세계에 알렸던 당대 최고의 선수에서 은퇴 후, 실업팀 인천시청의 감독을 맡아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후진 양성에 몰두했던 동안(童顔)의 지도자가 있었다. 이후 2000년대 대학 강단에 서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교수님으로 변신, 태권도학과장과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맡는 등 태권도 발전에 힘쓰고 있는 맹렬 여성 태권도인이 있으니 그가 바로 임신자 경희대학교 교수다. 특히, 임 교수는 한국여성스포츠회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8월 11대 회장으로 취임해 여성 체육인들의 권익 보호와 진로 개척, 정책 수립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주 임신자 회장을 만나 성폭력 문제를 비롯, 여성 체육계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현안과 이의 해결을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Q 최근 국내 스포츠계가 성폭력 문제로 시끄럽다.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A 그동안 체육이라는 특성상 위계질서에 의한 교육은 어느 정도 용인돼 왔다. 그렇다보니 상하간의 지위관계를 바탕으로 일부 지도자들은 선수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해 왔고, 올 초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팀 코치 성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그동안 쌓인 체육계의 내재된 문제들이 표면화되는 계기가 됐다. 이에 우리 한국여성스포츠회는 여성 체육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을 주문하는 성명서를 가장 먼저 발표하는 등 작금의 상황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다. 성폭력은 신체적인 상처뿐 아니라 정신적인 후유증이 크며,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범죄이기에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Q 그 어느 때보다도 선배들의 조언과 역할이 필요할 때다. 한국여성스포츠회는 어떤 단체인가. A 한국여성스포츠회는 은퇴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로 선수시절 받았던 국가의 도움과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우리 단체는 은퇴 여성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재능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후배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의 진로 탐색과 취업 지원, 사회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성 스포츠 발전을 위한 후원의 밤, 여성스포츠 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Q 취임 7개월이 지나셨는데 그동안 어떤 활동에 역점을 둬 추진하고 있는지. A 최근 체육계 미투로 촉발된 여성 선수들에 대한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 지도자의 고용 확대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 여성 체육지도자 고용 확대를 골자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여성 30%를 할당할 수 있는 시책을 마련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법률안이 제정될 수 있도록 대표 발의한 유승희 국회의원과 공조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조직강화와 세미나 개최 등으로 여성 체육계의 현실적인 목소리를 청취하는데 힘쓰는 한편, 향후 여성지도자취업지원센터의 건립과 운영을 목표로 현장 여성 지도자들이 초ㆍ중ㆍ고교와 실업팀에 진출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Q 태권도 선수와 지도자로도 활동하셨고, 지금은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성적 지향적인 엘리트 체육의 변화 필요성은. A 스포츠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성적 지향주의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물론 선수들에게 무조건 메달을 따야한다. 1등을 해야한다 라는 목표보다 내 한계에 도전하고 나의 부족함을 넘어설 수 있는 내적 동기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다양한 직업에서 각자의 소명이 있듯 운동선수들도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한 공정한 경쟁을 통해 평가되는 성과를 단순히 성적지상주의라는 표현으로 매도해 모든 전문체육인들의 땀과 열정을 폄훼하는 비난은 옳지 않다. 이에 특별한 재능을 갖춘 학생 선수들의 경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운동선수 만의 특화된 커리큘럼을 통해 그들의 재능을 낭비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덧붙여 여자 선수들은 여성 지도자가 지도토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여성 지도자는 남성 지도자가 공감하기 어려운 여성 선수의 심리에 있어 섬세한 감수성과 세심한 배려를 통해 접근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Q 우리 사회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스포츠 활동을 추구하는 일반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 생활체육인을 위한 배려와 방안은. A 소득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 정착으로 우리 사회는 경제적 풍요로움과 여가시간 확대에 따라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여성들이 이 같은 혜택을 쉽게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직장을 다니는 기혼여성의 경우 가사와 육아로 인한 제약으로 인해 스포츠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이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면 구조적인 제도개선과 다각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이나 지방정부에서도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찾아가는 생활체육서비스 사업의 확대 추진과 여성전용스포츠센터 건립, 그리고 유아들의 보호 등을 통해 일상에 지친 여성들이 자유롭게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더불어 선수 출신 여성 체육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 일반 여성들을 지도하는 체계가 구축돼야 하고 이에 우리 여성스포츠회도 앞장서겠다. Q 보수적인 우리 사회 가운데서도 스포츠계는 더욱 보수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남성에 비해 여성 지도자들의 비중이 현저히 적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는데. A 다소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스포츠계에서 여성 지도자들의 설 땅이 극히 제한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은 지도자의 꿈을 쉽게 포기하는 실정이다.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등록된 체육지도자 총 1만 9천965명 중 여성지도자는 3천500명으로 17.9%에 그치고 있다. 또한 대한체육회와 시ㆍ도체육회가 회원 단체 등에 여성 임원의 비율을 30% 이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강제조항이 아니다보니 여성 비율은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체육계의 전반적인 인식 변화와 더불어 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지원이 함께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본다. Q 최근 심석희신유용 사태로 인해 여성 체육인들의 피해가 조금씩 밖으로 드러나고 있지만 아직도 숨겨진 진실이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후배 체육인들에게 선배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문화체육관광부의 최근 발표를 보면 여자 프로선수 37.7%가 입단 이후 성희롱을 비롯한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스포츠인권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따라서 대한체육회와 중앙ㆍ지방정부에선 한시적인 대처가 아닌 보다 근원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센터와 여성스포츠지원센터 신설을 통해 상설 감시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여성 지도자의 저변을 확대시킬 수 있는 양성 교육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후배 체육인들 스스로도 미래 대한민국 체육을 변화시켜 나갈 주체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노력을 기울여주길 기대한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더이상 부당한 처우나 강압에 굴하지 말고,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려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용기를 내주기 바란다. 대담=황선학 체육부장 정리 이광희 기자 사진=윤원규 수습기자

[경기인터뷰] 이재창 경기도민회 회장

경기도 출신 정치경제사회문화계 리더들이 도민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5일 제17대 경기도민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재창 전 국회의원(82)은 올해 도민회의 최우선 과제를 참여의식 고취라며 이같이 밝혔다. 파주에서 15~17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 신임 회장은 국회의원이 되기 전 관선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환경처 장관 등을 역임하고, 국회의원을 그만둔 뒤에는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재선)을 맡는 등 화려한 공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은 도민회의 현주소와 향후 방향에 대해 팔순이 넘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게 제시하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도장학관의 존재 이유, 경기도 후배 국회의원들에 대한 당부, 경기도 공무원들의 자세 등을 설명할 때는 언중유골(言中有骨)의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관록의 이 신임 회장을 만나 올해 도민회와 도장학회 운영계획, 경기도 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도민회의 올해 최우선 과제는. 도민의 자긍심을 키울 정체성을 찾아서 경기도 향토 발전을 위해 힘을 합치자는 것이 도민회의 설립 취지이자 목적이다. 도민회 가입한 분들이 2천600여 명 되는데 앞으로 조직을 강화하기 위해서 회원 수를 어떻게 확충하느냐가 첫째 과제다. 전임 송달용 회장이 1+1 운동, 도민회원 한 사람이 한 사람씩만 더 회원 가입하도록 하자는 운동을 전개해서 많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고 있다. 이건 앞으로 확대해서 이어나가겠다. 내용면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사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민들이 도민회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가도 하나의 과제다. 정치경제사회문화계 리더들이 도민회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 정치만 하더라도, 전현직 망라하면 상당한 수인데 그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상당한 활력이 있지 않겠나. 경기도 출신 경제인들도 적극 참여하면 도민회가 하고자 하는 일에 상당한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이다. 체육계와 연예계에도 경기도 출신 차범근, 박지성, 조용필 등 국민이 아는 저명한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도민회에 가입해서, 1년에 단 한 번만이라도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는 생각이고, 한번 추진해보려고 한다. Q. 도민회는 장학사업, 특히 경기도장학관이 유명한데, 올해 인재육성 계획은. 경기도장학관은 그동안 도비를 많이 투입해 하드웨어 부분에 있어서 잘 갖춰져 있다. 다만 장학금 지급도 그렇고 설립 목적 중 하나가 시대의 흐름인 사회안전망 복지적 차원에서 공부 잘 하는 학생만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성적을 바탕으로 하되 학비지원이 꼭 필요하다 그런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 경제적 뿐만 아니라 다른 여건에서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역시 그런 바람이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하나의 일환으로 장학관, 장학금제도가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방향이어서 정관에도 명시하는 것으로 개정하려고 한다. 특히 도민회가 (장학관 등을) 맡아서 하는 취지는 경기도에 대한 향토애를 갖고, 정통성을 이어가고 그런 가운데 경기도 지방자치단체가 수도권 외곽 이미지가 아니라 당당한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는 방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세대를 육성하는 것도 장학제도나 장학관 운영제도의 또다른 큰 목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도민회가 그것을 운영할 의미가 없다. 또한 장학금을 받았거나 장학관에 들어갔다가 사회에 진출한 학생들이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혜택을 받았다면, 경기도를 위해 A/S 차원에서 일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계속 지속될 수 있는 방향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Q. 젊은 회원 확보 방안이 있다면. 젊은 친구들이 사회에 참여하려는 욕구가 의외로 크다. 기회를 만들어주면 기대 이상으로 참여한다.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을 할 때 뉴새마을운동을 하면서 대학생들이 새마을운동 하는 조직을 각 시도별로 별도로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나도 그 때 이게 될까 했는데, 지역에서 봉사하고 새마을운동 과제 선정해서 하는 거 보면 젊은 사람들을 잘만 선도하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취직하고 입사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인성인데, 인성은 오래 지켜봤던 누군가가 괜찮다고 추천해주는 것이 좋다. 경기도장학관 수료한 사람, 장학금 받은 사람이 회사 취직하거나 지방 공무원 시험 볼 때 면접관한테 제시하는 자료 등에 도민회 장학생으로 장학금을 받았다, 어떤 봉사활동을 참가해서 했다는 것 등을 도민회에서 추천해주면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Q. 경기도 국회의원이 60명이나 되지만 도 현안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사업을 하는데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력 관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상당히 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서로 협력하는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국회의원끼리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지만 만약 서로 이해를 달리한다든지 그러면 도지사와 교육감 등이 권역별로 지역 국회의원 모임, 정책협의회정책세미나라든지 형태로 정기적인 모임, 적어도 국회가 개회되기 전에 그런 모임을 주선한다. 그래서 도의 현안이 무엇인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는데 국회에서 이런 점을 도와달라고 하고 의원들을 배려하면, 도지사직도 잘 수행되고 지역 의원도 잘 협조할 것이다. 특히 경기도 의원들이 경기도 공통 과제에서 협조 체제가 되려고 하면, 내 지역구가 경기도에 있다는 인식으로 경기도가 잘되면 자기 지역구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해서 실리적인 차원에서도 경기도라고 하는 큰 커뮤니티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 임명제 (관선)도지사와 달리 민선이고,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뜻에 따르지 않고는 국정도 도정도 할 수 없는 환경이니까. 정치인들이 지역에 대해서 인식을 좀 갖도록 하는 계기를 적극적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Q. 선배 경기도지사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도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고 도민이 어려움 겪고 있는 것을 해결하려는 관점에서 여러 가지 과거에 생각할 수 없었던 복지 시책들을 많이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로서 도민에게 제시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경기도가 앞으로 발전해 나갈 방향, 장기적인 비전 제시다. 그것에 따라서 4년 임기 동안 계속해서 해야 할 것, 4년 안에 못 해도 다음 지사가 하게 해서 도민이 봤을 때 이재명 지사 재임 중에는 경기도가 어떻게 달라지겠구나 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에 따른 중장기 계획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미래 예측적이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도정을 펴야 도가 발전하는 비전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관선)도지사 할 때는 1년 할 지 6개월 할 지 모르는 불안감이 있지만 민선 도지사는 4년 임기를 하고 연임할 수도 있는 체제니까 더욱 더 안정감을 가지면서 미래지향적인 확실한 비전을 도민들에게 제시해주면 신뢰가는 도정이 될 것이다. Q. 경기도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무원은 글자 그대로 국민에 대한 공복(公僕)이라는 것이 법상 뒷받침되는 개념이다. 공자라는 게 사적인 것을 하지말라는 것이다. 공 한자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이 사인데 왜 위에 여덟 팔자를 얹어놨냐면 사방팔방, 360도다. 공 자를 벼슬 공으로 보통 알고 있는데 첫째가 뭐냐면 평이다. 골고루, 어디 기울지 말라는 것이다. 두번째는 함께, 같이 하는 공이다. 독선적으로 하지 말고 백성들과 함께 해나가라는 것이다. 세번째는 명명백백이다. 공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은 이 3가지 뜻을 실천해야 한다. 이것을 단순히 한 달에 얼마 봉급 받는 직업으로 안정적인 직업이니 한다고 하면 공무원으로 사실 부족한 것이다. 사명감에서 우러나는 책임의식이 뒷받침 안 되면 자기가 맡은 일 성실하게 해서 도민과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으로서 일하는 데 부족함이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공무원은 그냥 벼슬하는 직업이 아니고 공무를 수행하는 공복이다. 특히 경기도처럼 방대하고 한국의 중추적인 위치와 역할을 가진 지역의 공무원들은 남다른 사명감을 가지고 경기도를 발전시키고 도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서 공무를 수행한다는 생각을 갖고 어렵더라도 잘 해나가면 개인지역나라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공직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담 = 김재민 부장 정리 = 정금민 기자 사진 = 전형민 부장

[경기인터뷰] 진종오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장

문재인 케어, 치매국가책임제 등 국정과제를 단계별로 차근차근 추진하겠습니다. 올해 1월 제 10대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진종오 본부장은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근간이 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현 정부와 함께 모든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보다 더 나은 의료 보험서비스 제공을 위해 또 다른 큰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지역 1천600만 주민의 평생 건강지킴이의 선봉장을 맡은 진종오 본부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무겁게만 느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진 본부장은 정부 정책의 큰 기조에 발 맞춰 성공적으로 경인지역본부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Q. 문재인 케어 등 현 정부가 추진 중인 건강보험의 혜택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는데. A. 문재인 케어는 건강보험의 혜택을 획기적으로 늘려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는 정책이다. 시행 이후 의학적 비급여의 많은 부분이 건강보험 안으로 들어왔고, 실제로 혜택이 피부로 느껴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이번 보장성 강화는 소득이 없거나 적은데도 병원 이용이 많았던 어르신과 아동, 장애인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올해도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초음파(하복부비뇨기)와 MRI(복부흉부두경부) 검사에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한다. 또한 비교적 비급여가 높았던 치과(12세 이하 아동의 영구치 충치치료)와 한방(추나요법)도 급여에 포함시켰다. 특히 저출생 사회를 극복하고, 임신부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금액도 지원금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쌍둥이 등 다태아 90만원에서 100만원)늘어났다. 또한 1세 미만 영유아의 본인부담률이 의원 5%, 병원 10%, 종합병원 15%, 상급종합병원 20%로 크게 낮아졌다. 경인지역본부는 이같이 확대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내용의 현장 전파를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기회의 장을 수시로 마련할 것이다. 또 공급자인 의약단체와 만나 의료 문제를 점검하고, 가입자인 시민사회단체와의 토론회를 통해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여 많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세대별로 필요한 건강보험 제도를 알리기 위해 대학교와 사업장, 사회복지관등을 찾아가 청년, 중년, 장년 눈높이에 맞춘 생활 속 홍보를 진행하고자 한다. 국민에게 건강보험 제도를 정확히 알리고, 이 좋은 제도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친근하게 다가가겠다. Q. 치매국가책임제 등 어르신 의료보험 확대를 위한 국정과제가 추진 중이다. 경기ㆍ인천 어르신들을 위해 구상한 계획은. A. 올해로 장기요양보험은 출범 11주년을 맞이했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치매국가책임제,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등 장기요양보험이 우리사회 어르신을 돌보는 대표 孝 정책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 역할이 커졌다. 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가 노인인구로 진입하면서 2026년이 되면 국민 5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해 노인 돌봄 불안은 대다수 국민이 당면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기요양보험으로 돌보는 노인을 2025년까지 전체의 11% 이상 수준(약 120만 명)으로 확대하는 등 차세대 장기요양보험을 구축하고,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주거ㆍ의료ㆍ요양ㆍ돌봄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서비스(커뮤니티케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인지역본부는 지역 사회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지역 실정에 맞춘 노인 돌봄(커뮤니티케어)을 실천할 방침이다. 특히 건강보험과 장기요양 데이터를 이용해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지자체와 보건소, 의사회, 요양병원 등과 연계해 찾아가는 의료, 재가서비스, 치매예방관리를 제공하는 노인돌봄 시범마을을 운영할 것이다. 의료와 수발이 융합된 지역별 공동생활 모델 작은 노인안심마을을 통해 노인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사회적 효를 실천해가겠다. Q. 지역별 맞춤형 건강관리 기반을 확대를 위한 경인지역본부의 현 주소는. A. 건강보험은 과거 의료보험에서 이름이 변경되면서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 예방사업은 10년 뒤에 효과가 나타나는데, 우리 공단은 10년 뒤를 그려나가며 예방ㆍ증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젊은 층의 대사증후군 위험이 크게 나타남에 따라 조기에 관리하고 치료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2012년 20대의 높은 혈당 비율이 11.2%에서 2017년 15.3%, 30대는 20.5%에서 25.9%로 상승했다. 이러한 국민적 수요에 맞춰 올해부터 20~30대 취업준비생과 가정주부도 국가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했으며 젊은 층도 우울증을 조기 발견할 수 있도록 정신건강검사를 기존 40~70대에서 20~30대도 대상을 확대하여 건강검진의 사각지대를 없앴다. 경인지역본부는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인천 지역의 지역적 건강 특성을 반영한 만성질환 보고서인 2017 우리동네 건강정보, 2018 NCDs(Non-Communicable Diseases) Fact Sheet in Gyeongin를 발간했다. 이어 올해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만성대사질환과 6대 암의 통계의 지역별 질환 정보를 담은 책자를 발간하여 지역 사회의 보건의료정책 수립과 체계적인 만성질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보건의료의 사회적 자본을 축적하고 경기, 인천 지역 사회 네트워크와 협업하여 경기, 인천 지역주민의 건강을 꼼꼼히 챙기겠다. Q. 지역사회와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는데. A. 지역사회와 상생협력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함께 성장하는 건강보험이 되고자 한다. 경인지역본부는 지난해 2월 지역본부와 40개 지사가 함께 장애인취약계층 작업장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생산품을 우선 구매하여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고 있다. 특히 단순 일회성 후원을 넘어 지속적이고 상생할 수 있는 생산적 복지에 중심을 두고,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천시 꿈베이커리와 협력해 장애인에게 제과, 제빵 교육을 제공하고, 빵 구매 및 후원을 통해 장애인 교육생 2명을 꿈베이커리 직원으로 채용했다. 또 설 명절에는 직원들이 기부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지역 장애인작업장 생산품을 구매해 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며 단순 전달에서 구매까지 확대해 사회적 가치 실현을 통한 사회공헌으로 극대화했다. 올해도 대학생, 의료계 등과 협력하여 재능기부 형태로 우리 사회의 더 큰 가치를 위해 노력해가겠다. Q. 끝으로 경기도민들과 인천시민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A. 올해는 지난 1989년 전국민 의료보장시대를 연지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정부 국정과제인 보장성 강화 정책과 치매국가책임제를 수행하면서 30년 동안 건강보장이 이루어 놓은 모습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추진할 것이다. 또한 올해를 기점으로 지난 역사를 기억하면서 앞으로의 30년을 대비하기 위해 혁신하겠다. 건강보험은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제도이고, 이 모든 것은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받아야만 가능하다. 현장에서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을 만나고 소통하며, 건강보험의 좋은 제도 속에 혜택을 잘 받으실 수 있도록 하겠다. 양휘모기자/사진=전형민 기자

[경기인터뷰]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

대한민국 산업의 근간이자, 국민의 식탁을 책임지는 핵심 생명산업인 농업이 위기라는 말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고령화돼가는 농촌 현장은 일손 부족에 신음하고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에 미세먼지와 같은 이상기후도 농업현장에는 큰 걸림돌이다. 또 올해부터 시행되는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도 농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이유다. 김 원장은 어려운 여건에도 농업 발전과 농촌 희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친환경 농업,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젊은 농업인 발굴 육성에 매진해 경기농업을 지속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여기에 남북교류를 대비한 대북사업 아이템도 발굴하는 등 북한 농업경제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 원장은 PLS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농촌지역을 돌며 설명회를 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 원장에게 올해 농기원의 계획을 들어봤다. Q 오는 29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그동안의 소회를 밝혀달라. A 지난 100일간 경기농업을 파악하기 위한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원장 취임 후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정방침에 맞춰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기술보급에 힘쓰고 있다. 우선 지역자원 이용 수입유박대체 비료개발과 시군 친환경작목반에 액비 제조플랜트 설치 등 현장 실증을 강화하고 있다. 또 농촌의 고령화에 따라 젊은 농업인 육성이 시급해 청년농업인 발굴과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PLS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농업인 교육과 집회 시 교육을 강화하고 있고 이를 안착 시키기 위해 농업기술원 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해 성과가 나타나도록 하겠다. 앞으로도 농업, 농촌발전을 위한 산적한 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선을 다 해 이를 해결해 농업인 소득향상에 매진하겠다. Q 올해 농업기술원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A 언제나 최대한 농민한테 혜택이 가는 일을 하려 한다. 모든 사업이 농업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먼저 친환경생태농업 기술개발ㆍ보급을 강화 하려 한다. 친환경방제를 위한 천적과 유기자재 등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연구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농무성에 연구원을 파견 연수를 실시해 전문가를 육성할 것이다. 친환경 생태농업의 확대를 위해 개발된 신기술 현장 보급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 첨단 융복합 미래농업 기술개발을 보급하려 한다. 최근 농업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ICT 기술과 연계한 스마트팜 활용기술 개발과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개발, 식물공장, 스마트팜 현장 적용 기술을 확대하겠다. 스마트팜 농가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장환경에 적합한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환경모델을 개발해 보급하려 한다. 또한 인공지능, 드론 등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병해진단 드론 개발, IoT 기술을 상용화하고, 식물공장은 경제성을 맞추고자 고부가가치 기능성 작물 재배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환경문제와 연계돼 축산농가의 악취 민원 해소와 농약, 항생제 사용 감소 효과가 높아 많은 농업인이 희망하는 유용미생물 생산공급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군농업기술센터 미생물실에 내구연한이 경과한 노후시설 및 장비를 점차적으로 개선해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현재 1만 2천t 수준의 생산량을 1만 3천t 수준으로 늘려 공급할 계획이다. Q 종자 주도권이나 미세먼지 등 국내ㆍ외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A 종자주권 확보를 위한 신품종 육성 확대보급을 추진하려 한다. 종자개발은 정부의 골든씨드 프로젝트 추진과 같이 식량안보 차원에서 집중 육성해야 할 분야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 품종 의존율이 높고 이에 따른 로열티 지급액도 많아 자체개발 우수품종 보급이 시급한 실정이다. 쌀의 경우 약 63%에 달하는 일본계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참드림 등 우리도 벼 품종을 확대 보급하고, 장미, 선인장 등 개발품종을 해외 수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및 재해예방 관리를 강화할 것이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의 피해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대체작목 예측 연구를 통해 안전한 작물재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외래병해충, 돌발병해충 등이 매년 상시 발생함에 따라 사전 예찰 및 방제를 강화해 발생을 억제토록 해 나가고 민원 해소를 위해 농경지와 산림, 공원녹지에 대한 협업방제를 적극 추진하겠다. 지역특화작목 신 소득 창출 기술개발을 보급하겠다. 경기도에서 지역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버섯과 인삼, 선인장, 다육식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신품종 육성과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 연구개발된 기술들의 현장접목을 위해 81개소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선도농가를 중심으로 보급해 많은 농가에 파급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잡곡프로젝트를 통한 농가 소득향상을 주도할 것이다. 밭작물 기반이 부족한 화성,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한 잡곡기반 조성과 우량종자 보급을 위해 종자 생산체계 모델을 구축, 육성 품종 보급을 위한 채종포를 운영하도록 하고, 경기 지역에 적합한 작부체계 모델을 개발해 농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Q 농약 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농촌 고령화 등 농업인들의 우려가 크다. A PLS 대응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또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농업인들이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는 PLS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등록된 농약만 안전사용 기준에 맞게 살포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PLS 전면시행을 모르는 농업인들이 아직까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농촌진흥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각종 농업인 교육시 반드시 기본교육에 넣어 홍보하고 있다. 아울러 PLS를 모르는 고령농업인이나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찾아가는 PLS 현장지원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업기술원 내에 PLS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5개 반 33명으로 구성해 공동대응하고 있다. 농업인의 고령화와 부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농작업 안전과 농부병 등 농업인들의 질병발생률이 높다. 이를 해결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농작업 환경을 만들고자 작목별 안전관리, 농업활동 안전사고 예방, 안전 보건마을 조성 등 농업 재해율 경감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Q 우리 경제 화두는 일자리이다. 농촌 일자리 창출 방안이 있다면. A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도내 11개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구축한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중심으로 소규모 농가의 가공산업 지원을 통해 가공품 샘플제작과 가공품 생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혼밥족을 노린 간편별미밥, 건나물제품 등 다양한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을 산업화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자원을 상품화하기 위해 쌀가루 베이커리 창업, 농식품 가공창업 등 다양한 창업을 돕기 위한 기술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농업인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추진하겠다. 농촌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향후 10년, 20년 후의 우리도 농촌의 모습을 그려볼 때 청년농업인의 발굴 육성은 시대적 사명으로 다고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천 200명의 청년농업인을 발굴 육성할 계획이다. Q 대북사업에 있어 농업기술원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A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가 우선되야겠지만 지자체마다 대북사업을 각자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은 5.24조치다 . 따라서 현시점에서 도농기원이 독자적으로 할 수는 있는 여건은 마련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측에 대한 조치가 풀리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 과거 경기도는 북한과 농업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지속적으로 북측과 합의하고 있고, 사업아이템을 몇 가지 내놓고 있다. 아울러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게 인프라 구축이다. 전기 통신, 상ㆍ하수도가 함께 진행돼야 하는데, 북한이 우리보다는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제한사항이 있다. 이 때문에 한꺼번에 진행하기보다는 순서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내부적으로 어떻게 진행할 지에 대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Q 도내 농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올해도 우리 농업ㆍ농촌은 FTA 등 시장개방 확대, 기후변화, 고령화 등 큰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63.3%에 불과해 도농격차 심화되고 있으며, 농민들 간 격차도 벌어져 농업ㆍ농촌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와 도전은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농기원은 농업ㆍ농촌인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기술보급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정책과 연계해 농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올해 황금 돼지띠의 해에는 도내 모든 농업인이 농업소득과 연결된 사업추진으로 부자가 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대담=김창학 경제부장 정리=김해령기자 / 사진=전형민기자

[경기인터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수도권의 관문항인 인천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312만TEU(가집계)를 기록하며 2년 연속 300만TEU 이상을 처리하는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대 이란제재 등 대외적 어려움에도 수출입 화주와 선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물동량 증가를 이끌어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해 신규 개척항로에 속한 베트남, 태국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꾸준한 교역량을 유지했다. 또 지난해 야심 차게 도입한 원양항로 선박 입출항료 30% 감면 효과로 원양항로 물동량이 33.7%(2만7천175TEU)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 325만TEU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수도권 중심 항만답게 전체 물량의 60%가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냉동냉장화물 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또 지난해 유치한 해상특송 물류센터를 발판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항만과 항공을 연계한 물류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는 세부적인 구상도 제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인천항이 전자상거래 허브항만으로 도약하는 것이 올해 목표다. 본보는 2019년 새해를 맞아 남봉현 인천항만공사(IPA) 사장을 만나 올해 물동량 확대 방안과 4월 26일 정식 개장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등 인천항 인프라 개발구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자 주- Q.2019년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 목표를 325만TEU로 정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략은 무엇인가. A.우선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는 농축산물, 유제품, 건강기능제품 등 냉동냉장화물 시장 개척을 역점에 둘 것이다. 이들 제품은 전체 도입량의 약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인천항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최종 소비지가 수도권인 대량화물 중 인천항 이용 장점을 갖춘 화물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중소 수출화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기업 물류비 절감과 인천항 물동량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Q.오는 4월 26일 신국제여객터미널이 문을 연다. 개장 준비는 문제없는지. A.현재 신국제여객터미널 공정률은 70%를 넘어섰고, 지붕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내외부 마감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상 36m(5층 높이)의 구조물이 위용을 이미 드러냈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IPA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 시설로 설계단계부터 주변 환경분석, 경관심의 등 최고 디자인을 이끌어내기 위한 많은 노력을 거쳐왔다. 특히 2층부터 옥상까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계획되어 있어 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근로자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인천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 IPA는 장기적으로 신국제여객터미널 인접부지를 국제적인 해양관광문화단지로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남이섬 면적의 친수공간이 조성되는 골든하버에는 앞으로 복합 쇼핑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들어서 인천시민들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대표적인 인천 해양문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Q. 인천항 역사상 첫 크루즈터미널이 조성된다. 경쟁력과 이용 활성화 구상은. A.인천항에는 여태까지 크루즈 기반시설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비 202억원을 투입,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신축사업을 추진했다. 2017년 6월 당시 골든하버 부지 끝 사업지에서 역사적 착공에 들어간 크루즈터미널은 4월 26일 모항 크루즈 출항과 함께 개장식을 앞두고 있다. 축구장 면적의 약 8배에 달하는 5만6천5㎡ 대지에 연면적 7천364㎡, 지상 2층 규모의 크루즈터미널이 문을 열면 최대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 선박도 원활하게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은 이용객들의 출입국 동선 최소화를 위해 설계됐으며 대부분의 크루즈 이용객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점을 고려해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해 모두 200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조수간만의 차가 10m에 이르는 인천항의 자연적 특성을 극복하고자 2대의 이동식 탑승교를 마련해 이용객들의 안전한 승하선을 돕게된다. IPA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개장에 맞춰 4월 26일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 코스타 세레나 호를 출항시킨다. 아울러 오는 10월에도 모항에 나서는 등 10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을 1년에 2차례나 모항으로 유치, 인천항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크루즈 모항은 정기적 선박수리와 급유, 선내 식자재 등 선용품 수요와 함께 주변 숙박시설 이용도 등 인천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큰 관광사업이다. IPA는 지속적으로 모항 크루즈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겠다. Q. 최근 인천내항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는데 내항 재개발 구상과 계획 방향은. A. 인천시민 누구나 누릴 수 있고 더 가치있는 내항으로 변모하기 위한 내항 재개발 마스터플랜이 최근 수립됐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인천지역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항운노조, 물류협회, 전문가, 공무원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가 마스터플랜 수립 전 과정에 참여,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마스터플랜에 따른 인천내항 재개발사업은 해양문화지구(18부두), 복합업무지구(123부두), 열린주거지구(45부두), 혁신산업지구(4부두 배후단지5부두), 관광여가지구(67부두) 등 5개 특화지구로 나누어 개발된다. 특히 항만업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단계적 사업 추진으로 항만물류기능과 도시기능의 점진적인 공존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장기적 내항 물동량을 고래해 현실적으로 마스터플랜이 수립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1단계는 항만기능 폐쇄가 확정된 1부두 일부와 8부두를 대상으로 해 2024년까지를 목표로 우선진행한다. 이후 2단계는 유휴화가 예상되는 26부두를 대상으로 2025년부터 진행하며, 마지막 3단계 3457부두는 2030년 이후 물동량 추이를 고려, 항만업계와 협의를 거쳐 개발시기를 조율할 것이다. Q. 정부가 전북 군산지역을 중고차 수출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항 자동차물류클러스터의 미래는. A.인천항을 통해 수출되는 중고차 비중은 꾸준히 85%를 웃돌고 있다. 특히 2017년 전국 중고차 수출차량 28만6천대 중 25만2천대가 인천항을 통해 수출, 88%를 기록하며 중고차 수출시장의 선도적 위치에 있다. 중고차 수출물량이 군산이나 평택항으로 이전하면 내항 물동량 하락으로 하역사 경영난은 불가피하다. 인천항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첨단화된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 조성이 필요하다. Q.환경오염문제는 이제 우리나라 산업계의 화두다. 인천항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IPA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A.부두에 접안한 선박의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 IPA의 중점 노력대상이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은 육상전원공급시설(AMP) 확대다. IPA는 현재 연안부두와 북항, 남항, 신항 관공선 부두 등 68곳에 저압 AMP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영흥발전본부 석탄하역부두에 18만t급 석탄운반선인 로즈마리호에 육상전기 공급을 위한 6천600V급 고압 AMP 시설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앞으로 신국제여객부두 개장에 맞춰 카페리와 크루즈용 AMP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신항 컨 부두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Q.끝으로 항만업계와 인천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전 국가적으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인천항 이용자들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것이 IPA의 다짐이다. 올해 들어 인천항 노후시설물과 다중이용시설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안전팀을 신설했다. 또 올해 국제여객부두 내진보강공사를 시행해 부두시설 전체에 대한 내진성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철저한 인천항 시설물 안전관리로 국민의 안전한 삶에 이바지하는 공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대담/ 송길호 사회부장 정리/양광범기자 사진/조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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