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소환에 찬성한 시민도, 반대한 시민도 모두 과천시민입니다. 앞으로 주민소환으로 빚어진 갈등을 봉합하고, 시민들이 우려하는 학교신설 등 기반시설 조성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민소환 투표 과정을 거쳐 과천시정에 복귀한 김종천 시장을 지난 2일 시장실에서 만났다. 20여일 간 진행된 주민투표로 피곤에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시민들의 분열과 행정 공백을 걱정하는 말을 먼저 꺼냈다. 김 시장은 지식정보타운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하는 공영차고지, 지하도 신설, 학교문제 등 현안을 입주예정자들과 함께 논의해 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과천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도 4천300호가 추가 건립되는 것에 맞춰 교통, 학교 등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며, 특히 자족용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개발해 미래 자족도시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주민소환 투표 때 많은 시민을 만났는데, 이구동성으로 답은 현장에 있다라고 조언했다고 한다. 따라서 남은 임기 동안 시장실보다는 시민을 직접 만나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대안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며 행정 업무방식 전환을 시사했다. 다음은 김종천 시장과의 일문일답 김종천 시장 인터뷰 -주민소환이 끝났다. 대다수 시민은 국책사업으로 시장을 소환하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주민소환에 대한 소회는 =주민소환투표 운동기간에 많은 시민을 만났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청사 유휴지 개발뿐만 아니라, 과천의 전반적인 도시문제까지 좋은 의견을 주셨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제시한 의견이 모두 소중했고, 특히 답은 현장에 있다는 말은 마음에 오래 머물렀다. 시민들과 직접 부딪치며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듣는 것은, 시정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남은 임기는 시민들과, 생활 속에서 함께 할 것이다. 이번 주민소환은 나에게도, 시민들에게도 과천시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앞으로 과천시와 시민들을 위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열심히 일할 것이다. -청사 유휴지 개발방안과 4천300가구 추가 건립에 따른 학교 등 기반시설 해결 방안은 =재건축사업이 끝나면서 입주가 시작되고, 또 추가로 4천300호가 공급된다고 하니까, 많은 시민이 학교가 부족하지 않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우선, 과천지구와 주암지구에는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가 들어선다. 개발사업에 따라 입주하는 지역의 학생들은 새로 설립하는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과천동에 추가로 주택을 공급해도 현 도심지의 교육환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또, 다른 시가화 예정지에도 학교용지를 확보할 예정이어서 오히려 주변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수 주민은 올해 12월에 6단지가 입주하고 오피스텔이 입주하면 중학교가 과밀해질 것이라 걱정하고 있다. 현재 2단지를 포함해 2기 재건축 단지 아파트 대부분이 입주를 마친 상황인데, 학교 상황을 보면, 지난 5월31일 기준 과천중학교가 25학급 700명, 문원중학교가 36학급 1천119명으로 학급당 29.8명이다. 주민들이 교육환경을 걱정하는 마음을 안다. 과천시는 앞으로도 안양ㆍ과천 교육지원청과 협의를 통해 교육환경의 질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주민소환으로 주민 갈등이 심각하다. 시민화합 방안이 있다면. =주민소환의 사유는 정부청사 일대 개발문제였다. 정부는 주민소환 전에 청사주택 공급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바로 주민소환을 취소했다면 주민 갈등도 적었을 것이다. 현재 주민들은 소환찬성과 반대로 나뉘어 있고, 당분간 주민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 과천시는 우선적으로 주민화합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추가 공급하는 4천300호에 대해서도 주민들이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과천시 대안으로 추진하는 4천300호는 갈현동 지식정보타운과 같은 공공주택사업이다. 특히 대체지에 공급할 계획인 1천300호 주택 중 분양주택은 현 제도상 과천시민에게 우선 분양이 가능하다. 추가로 공급되는 4천300호에 대해서는 최대한 과천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 -과천지구 개발에 대해 시민의 기대가 크다. 반면, 해결해야 할 사항도 많다. 하수처리장에 문제와 원주민 재정착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해결 방안은. =사실, 하수처리장은 개발사업에 있어서는 가장 먼저 결정돼야 한다. 과천지구 지구계획상 하수처리장 위치는 서초 보금자리 맞은편이다. 서초구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서 국토부나 LH도 과천시에 위치조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천시도 원활한 사업진행을 위해 하수처리장 위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위치 변경으로 과천지구 개발 계획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 되며, 과천시민이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된다. 이 범위 내에서 하수처리장을 옮기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물론 이전할 지역도 서초구의 민원이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과천시, 서울 서초구와 국토부가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다. 원주민 재정착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협의양도인 택지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협의양도인 택지를 최대한 확보할 예정이다. 또, 협의양도인 택지 대상자에게는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단독주택용지를 공급하는데, 단독주택용지가 부족한 경우 무주택 세대에만 아파트를 특별공급 한다. 이는 형평에 맞지 않아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원주민의 정착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국토부와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과천시의회가 여대야소에서 야대여소로 바뀌었다. 남은 1년 동안 집행부 주요 사업추진에 난항이 예상되는데, 과천시의회와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정치는 대화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시의원들을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시장이나 시의원은 정파와 관계없이 과천시를, 또 과천시민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의회와의 관계는 진솔한 마음을 가지고 대화를 나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과천시, 과천 시민만을 위해서 달리겠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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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표 기자
2021-07-04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