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는 임대공공주택 공급과 각종 도시개발 및 재생사업 등을 통해 인천 시민의 주거복지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이 원 도심 활성화 사업을 서해평화 정착과 함께 양대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도시공사의 역할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선 7기의 부채 감축 재정개혁과 관련해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도시공사의 역할론이 요구되고 있다. 박인서(59) 인천도시공사 신임 사장은 원 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특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인천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도시공사의 재고자산 매각과 특단의 재무구조 개선대책을 통해 5년간 2조9천억원의 부채를 감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공정, 소통, 혁신 3가지 경영전략을 내세운 박 사장을 만나 도시공사의 원 도심 활성화 방향과 도시개발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Q.원 도심 활성화가 민선 7기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도시공사의 역할도 막중해 졌다. 현재 원 도심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A.지방도시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인천의 인구는 300만명을 넘어 인구가 늘고 있다. 하지만, 신도시개발,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도시 확장으로 원도 심의 쇠퇴가 심화하고, 지역 간 불균형이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원 도심에서 빈집과 노후주택 비율이 증가해 거주환경이 더욱 열악해지고 있어 도시공사의 역할과 임무가 막중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도시공사는 원 도심 활성화 및 균형발전을 이뤄내며 인천시의 도시재생, 주거복지 사업실행기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해 나가겠다. Q.도시공사와 인천시가 중점을 두는 소규모 도시 재생 방식의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시민의 체감과 만족도가 높지 않을 것 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A.아직 인천 원 도심 재생에 대한 뚜렷한 정답은 없다. 시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보다 삶의 질이 나아지는 방향이 어느 쪽인지를 시민과 협의하며, 연구하며 길을 찾아 나가겠다. 특히 소규모 단위의 재생 사업은 충분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 추진 방향으로는 시민이 공감하고,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살기 좋은 주거지 정비와 경쟁력 있는 혁신거점 사업을 투트랙 방식으로 진행하겠다. 단기적으로는 원도심 주거지역에 소규모 정비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인천의 특성과 연계한 문화적 도시재생, 혁신거점사업 등 인천형 도시재생을 준비해 나가겠다. 중장기적 사업은 인천시가 그리는 그림에 보조를 맞추고, 단기적 사업은 시민의 만족도에 초점을 맞추겠다. Q.주거복지와 관련된 구체적 사업 계획은 A.가장 먼저 원 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 재생 사업의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 후보지가 결정되면 도시공사의 아이디어와 시민 모니터링을 통한 사업모델 윤곽 나올 것이다. 공공임대 주택 2만3천호 공약과 관련해서는 도시공사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물량 면에서 도시공사 혼자만으로는 역부족이다. LH 한국토지주택공사,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중앙 공기업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 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시민과 민간사업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도시공사 사업계획에 접목해 나가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Q.조직 개편과 운영 방향성은 A.현재의 조직을 살펴보고 사업 중심보다는 사람 중심으로 짜여 있다고 판단했다. 정기 인사를 통해 사업 중심의 조직 체계로 개편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이나 주거복지, 기술지원, 복합사업 등 사업별로 사업처나 본부를 구성해 업무 분담을 명확하게 하고, 각 부처에서 원스톱으로 업무가 처리되는 조직 시스템을 갖출 생각이다. 조직 운영은 직원 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시장이 먼저 먼저 마음을 열고 직원을 만나면 상대방도 마을을 열 것으로 믿고 있다. 사장이 앞장서 뛰며 실천하고 소통해 나가겠다. Q.기존에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은 연속성을 갖고 진행되는 것인지. A.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 십정송림지구 뉴스테이 등 굵직한 기존 사업은 연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검암역세권과 동인천 역세권 개발사업도 사업성 확보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다. 다만, 뉴스테이 사업은 십정과 송림까지만 참여할 예정이며,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 사업은 가능한 자제할 생각이다. Q.도시공사 부채에 대한 우려가 큰데 감축 방안은 A.도시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은 초기에 천문학적인 보상 및 공사비용이 투입되고 이후 장기간에 거쳐 투입 비용이 회수되는 구조상의 특성이 있어 일시적인 부채가 발생할 수 있다.하지만, 부채 규모가 우려할 정도가 아니며, 부채 감축 계획도 세워져 있다. 우선 2022년까지 5년간 2조9천억원의 부채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 재고자산 매각과 특단의 재무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영종 미단시티 등 주요 사업은 중간평가를 실시해 손익을 재점검하고, 검단신도시의 원활한 공급과 입주를 통한 사업비 조기 회수로 부채감축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 Q.LH 한국토지주택공사 출신인 만큼 LH 관련 현안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데. A.LH에서 33년 8개월 동안 근무했고, 특히 업무의 시작과 끝을 인천에서 했다는 점에서 인천지역과는 매우 인연이 깊다. 도시공사와 LH는 국가와 지역의 발전이라는 목표와 도시개발, 주택건설 등 사업영역이 같다는 공통점이 있다. LH 근무 경험을 통해 고향 인천에 기여하고 싶어 도시공사 사장에 지원한 만큼, 도시공사와 LH의 협력관계를 이끌어 내겠다. 제가 LH와 의사소통 채널을 구축해 양 기관의 이해관계와 목표를 정확히 파악해 이익과 발전을 도모하고, 상충하는 문제는 원활한 조정과 가교 역할 통해 풀어나가겠다. Q.도시공사 노조는 인천시로부터의 독립성 강화를 요구하고 있는데 A.인천시와 도시공사는 정책수립과 지원기관과 인천시 정책의 실행기관이라는 역할적 관계로 묶인 하나의 팀이라 생각한다. 이에 따라 인천시와 업무 협력 강화와 정책 실행기관 역할에 온 정성을 쏟겠다. 하지만, 도시공사의 경영에 대한 독립성은 인천시로부터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도시공사와 인천시, 시의회 간의 업무적 협의와 파트너십 관계 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시, 시의회 간 신뢰관계 회복을 위한 적극적 소통 및 유대강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노조와도 항상 소통하며 협의하겠다. Q 민선 7기의 양대 정책인 남북 교류 활성화와 관련해 도시공사의 역할이 있는지 A.인천은 환서해경제벨트의 중간에 자리 잡고 있고, 강화와 교동은 접경지역경제벨트에 포함돼 있어, 남북 간 교류와 협력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인천의 지리적 이점과 높은 수준의 교통 인프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천시 역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서해 5도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 교동 평화산업단지 조성, 서해남북평화도로 건설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공사도 인천시 정책에 발맞추어 남북 공동협력사업 중에 도시공사의 사업 영역에 해당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해 평화도시 인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 하겠다. Q.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A.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성장하며 상생하는 상생 특별시 인천을 목표로 시민 중심의 도시재생 특화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 공정, 소통, 혁신 3가지 경영전략을 통해 인천시민 행복실현을 위해 힘쓰겠다. 공정이라는 가치 아래에 시민께 부담으로 다가갔던 부채 공기업의 오명을 벗고 중장기적으로 부채비율 140% 전후로 관리하겠다. 스마트시티 구축, 신기술신제품 육성, 리츠 사업 등 혁신 사업 통해 인천시민 모두가 편안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요 프로필 ----------------------------------------------------------------- 출생일=1959년 6월 28일 출생지=인천 동구 송림동 학력=성균관대학교 경영학 학사, 인하대학교 경영학 석사, 인천대학교 경영학 박사 주요경력=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대학교 전임교수, 인천지역본부장, 세종특별본부장, 조달계약처장 /유제홍 기자
정치일반
유제홍 기자
2018-12-02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