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장암이란=대장은 맹장 부위에서 시작해 위쪽을 향하는 부위가 상행결장, 이어 평행한 부위가 횡행결장, 아래쪽을 향하고 있는 부위가 하행결장, S자형으로 구부러진 부위가 에스결장, 약 15㎝의 곧은 부위가 직장이며 여기에 연결된 것이 항문으로, 총 길이가 1.5~2m정도이다. 대장의 주 기능은 수분을 흡수하고 소장의 액체성 내용물을 반고형성 변으로 전환시켜 저장하고, 배변에 관여하는데 있다.
대장암은 대장점막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생길수 있지만, 주로 에스결장과 직장에서 많이 발생한다.
● 빈도 및 원인=대장암은 위암, 간암, 폐암에 이어 전체 암 중 4번째(8.8%)의 빈도를 보이고 있고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가 높아지며, 50~6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과다한 동물성지방과 단백질 섭취 등의 식이습관이 주요원인으로 지적되며 그 외 유전적 요인이 있다.
대장암에 걸리기 쉬운 위험인자로서는 대장용종, 가족 중에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있는 경우, 오래된 궤양성대장염 등이 있다. 대장암은 특히 가족력이 중요해 가족중 대장암 환자가 있을 경우 정기적인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증상=대장암은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은 암의 발생부위, 크기, 진행속도 및 진행정도, 합병증의 발생여부 등 여러 요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장의 우측 부위(상행결장)에 생긴 경우는 우하복부 동통과 만성출혈에 의한 빈혈로 피로감과 어지러운 증세가 주를 이루고, 좌측부위에 생긴 암은 대변의 굵기가 점차 가늘어지면서 배변 습관의 변화 및 혈변이 주를 이룬다. 특히 직장암의 경우 점액성 혈변이 가장 흔한 증세이나 치질로 오인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 진단 및 치료=조기대장암은 거의 100% 완치되므로 대장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는 검사준비 방식이 간단하고 검사 시간도 짧아져 40세가 넘어 의심나는 증세가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방법은 병기(병의 진행정도)에 따라 결정되는데 근본적 치료를 위한 외과적 절제술과 재발 방지 및 원격 전이 병소의 치료를 위해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이 병행되고 있다. 조기대장암의 경우 내시경적 절제나 외과요법에 의해 완전히 치유될 수 있으며, 재발의 조기발견을 위해 종양표지자(CEA) 등의 추적검사를 받는다.
/최 병 조 수원성모병원 내과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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