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일상으로 현대인 상당수가 고개를 숙인 채 노트북과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이 점점 길어졌다. 잠깐의 사용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처럼 반복되는 자세는 어느새 목과 어깨의 통증, 두통, 손 저림 같은 만성 증상을 유발한다. 단순한 피로나 근육 뭉침으로 여기기 쉽지만 실제로는 목뼈의 정렬이 무너진 ‘거북목 증후군’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거북목은 단순히 자세가 구부정해 보이는 외형적 문제가 아니다. 고개가 몸통보다 앞으로 돌출된 상태가 지속되면 경추의 자연스러운 C자 곡선은 점차 사라지고 일자목이나 역C자 형태로 변형된다. 목 주변 근육은 상시로 긴장 상태에 놓이고 이는 어깨와 목의 만성 통증은 물론이고 두통과 신경 자극, 관절 기능 저하까지 유발한다. 고개를 앞으로 숙인 자세는 특히 큰 하중을 목에 전달한다. 성인의 머리 무게는 평균 4.5~5.5㎏이지만 고개를 60도 기울인 상태에서는 그 하중이 최대 27㎏까지 증가한다. 이는 초등학생 한 명이 목 위에 올라타 있는 것과 맞먹는 무게로 오랜 시간 이 같은 상태가 반복되면 디스크가 눌리고, 신경이 압박되며 다양한 질환의 시작점이 된다. 차경호 연세스타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거북목은 보기 싫은 자세 문제가 아니라 목의 구조를 병적으로 변화시키는 상태”라며 “초기에는 단순한 뻐근함이나 근육통으로 시작되지만, 진행되면 목디스크로 이어져 팔과 어깨, 손 저림은 물론이고 두통과 안면부 통증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이 심해지면 경추 주변을 지나는 후두신경이 자극돼 ‘경추성 두통’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 두통은 뒷머리에서 시작해 관자놀이나 눈 뒤까지 퍼지는 양상을 보이며 일반적인 편두통과는 구별되는 특징을 보인다. 하지만 근본 원인은 결국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 시작된 거북목이라는 점이다. 치료를 위해선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차 원장은 “영상 촬영을 통해 경추 배열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주사치료, 견인치료, 자세 교정 운동 등 비수술 치료를 시행한다. 통증이 심하거나 목디스크 돌출이 확인되면 염증을 줄이기 위한 신경 차단술이나 고주파 수핵감압술 등 최소침습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목의 통증을 유발하는 잘못된 습관을 끊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거북목이 의심된다면 다음 세 가지를 주의해야 한다. 첫째, 누운 자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자세에서는 고개가 앞으로 떨어지고 목이 비틀린 채 긴장되면서 후두신경과 디스크가 장시간 자극을 받게 된다. 둘째, 높은 베개를 사용하는 습관은 경추의 만곡을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다. 베개가 높을수록 목은 비정상적으로 꺾여 자는 내내 신경을 압박하며 아침에 목과 어깨가 뻐근하다면 이미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셋째,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3~4시간에 달하며, 이는 수박을 팔에 들고 몇 시간씩 버티는 것과 같은 부담이다. 반복되는 미세한 하중은 결국 경추의 정렬을 무너뜨리고 목 통증으로 이어진다. 하루 1~2시간 간격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반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개를 뒤로 천천히 젖히는 ‘하늘 보기 자세’는 경추 곡선 회복에 효과적이며 양팔을 뒤로 벌려 어깨를 여는 동작은 흉곽을 이완시켜 목과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줄여준다.
강청훈 인하대학교 체육교육과 교수가 이끄는 건강질병대사연구실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억제하는 차세대 신약 개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29일 인하대에 따르면 강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사업비 8억4천만원 규모 국가 글로벌 융합 연구과제로 선정됐다. 강 교수실은 ‘운동이 치매 예방에 좋다’는 통설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명확히 하고, 신약 개발까지 연결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팀은 운동할 때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생리활성 단백질인 마이오카인(myokine)의 일종인 ‘아이리신’(Irisin)에 주목한다. 아이리신은 지방을 태우고, 뇌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앞선 선행 연구를 통해 아이리신이 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타우(Tau)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실은 앞으로 3년 동안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서 아이리신의 작용 기전 분석 ▲인지 기능 개선 효과 검증 ▲아이리신 기반의 핵심 펩타이드 발굴·치료 효능 평가 등을 단계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또 이번 연구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환자도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운동 모방체(Exercise Mimetics) 신약 후보물질을 국외 연구기관과 공동 개발한다는 목표다. 연구팀은 고령화에 따른 치매 환자 급증이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지리라는 우려가 큰 가운데, 부작용이 적고 인체친화적인 생리활성물질을 기반으로 한 이번 연구가 성공하면 글로벌 치매 치료제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청훈 인하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생리학과 바이오공학을 융합해 치매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여는 도전”이라며 “신체활동에 제약이 있는 고령층이나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희망이 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K-이니셔티브, 세계전통의약시장 선도를 위한 한의약 세계화 전략 국회 토론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한국한의약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해 지난 25일 열린 이번 회의는 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국-투르크메니스탄 한의학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의 현황과 과제(채 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의산업 세계화를 위한 발전 전략(강희정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 회장)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채 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성공리에 추진 중인 한국와 투르크메니스탄간의 ODA는 전통의학과 전통약재 산업에 대한 수요를 기본 조건으로 한다고 설명하고, 현지 허브가 되어줄 ‘허준의학원’이 올해 11월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 설립될 예정임을 설명했다. 특히 채 교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한국-투르크메니스탄 한의학 ODA는 K-이니셔티브를 활용한 국제사회에서 리더십 강화와 실용적 경제성장을 이끌 성공적인 쇼케이스로 전세계로 확대가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한의학 ODA를 (외교·문화·보건·산업) 융합형 보건외교 모델로 채택 ▲한의학 ODA 전담기관 설립(ex: KOICA와 KHIDI/KOFIH) ▲한-투 5개년 전통의학 협력계획의 수용 및 ‘허준의학원’ 운영 지원 등을 정부당국에 요청했다. 강희정 한국한의산업진흥협회 회장은 이미 700조원 규모에 이른 세계전통의약시장을 한의약이 선도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강 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K-메디(한의산업)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연구자료 마련과 연구비 지원 확대, 안전관리 및 평가관련 제도 마련, 국가시스템과의 협력체계 구현이 필요하다”며 “한의산업 발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미비되어 있는 제도 수립과 함께 디지털 전환 지원 및 빅데이터 구축, AI 진단체계 마련 등 현대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회장은 “정부와 산업계의 한의약 패싱 현상이 심각하다”며 “범부처간 협력체계와 관계부처간 협의체 구성 등 국가적 차원의 예산과 정책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해 해외 방문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홍역 감염자 10명 중 7명은 해외유입 사례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해외 방문을 계획 중이라면 출국 전 예방접종 및 현지에서 예방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 5일 기준 총 65명이 발생,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배 증가했다. 이 중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에 입국 후 확진된 해외유입 사례는 46명(70.8%)으로, 이들은 베트남(42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각 1명) 방문객이다. 또 이들을 통해 가정,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관련 사례는 19명이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이며, 주로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의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 환자와의 접촉이나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만들어진 비말(침방울) 등으로 전파되기 쉬운데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은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 홍역 환자 수는 약 36만 명에 달하며, 유럽·중동·아프리카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홍역 유행이 지속돼 해외여행 중 홍역 감염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여행 전 홍역 예방접종(12~15개월 및 4~6세 총 2회)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자나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출국 전 예방접종을 완료해 주시길 바란다”며 “또한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6~11개월 영아도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전 국가예방접종(가속접종)을 받을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는 여름철. 하루 종일 이어지는 비와 높아진 습도, 떨어진 기압, 실내외 온도차까지 겹치면서 중장년층의 관절과 척추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 시기 관절 통증을 부추기는 핵심 원인은 기압과 습도의 변화다. 기압이 낮아지면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관절막이 팽창하고 통증 수용체가 자극되면서 쑤시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거나 무릎·허리 수술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은 이러한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습도가 높아지면 체내 수분 배출과 혈액순환이 저하되면서 관절 속 윤활액의 점성이 변하고 연골 간 마찰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관절 주변 조직은 쉽게 붓고 뻣뻣해진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에는 “무릎에 물이 찬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단순한 부기가 아니라 관절 내 활액이 과도하게 생성된 의학적 상태를 의미한다. 문제는 많은 이들이 이런 증상을 단순히 날씨 때문이라 여기고 지나친다는 점이다. 하지만 무릎 통증과 부종이 반복되거나 무릎을 누를 때 압통·열감이 동반되면 이는 일시적인 반응이 아니라 관절 내부의 이상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되거나 오후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면 퇴행성 관절염, 활막염, 반월상연골판 손상, 류머티즘성 관절염 등 다양한 관절 질환의 가능성이 있다. 과거 무릎 수술 이력이 있는 경우에는 구조적 재손상이나 염증의 재발 우려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때는 엑스레이와 초음파, 필요시 자기공명영상(MRI)검사 등으로 관절 내부 상태를 확인한다. 염증의 정도나 연골 손상, 활막 변화 등을 정밀하게 파악한 뒤 상태에 따라 치료 방향을 설정한다. 가벼운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완화해 관절의 정상적 기능 회복을 돕는다. 이 시기에는 무릎의 운동 범위, 통증의 변화, 부종의 양상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관절 내 물이 과도하게 찬 경우에는 주사기로 직접 활액을 흡인하는 ‘활액 흡인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임시적인 조치로 반복적으로 활액이 차거나 관절 내 구조적 손상이 확인되면 연골 손상 복구 및 활막 절제술 등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장마철에는 실내외 온도차와 차가운 에어컨 바람에 관절이 노출되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 시기에는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유지하고 하루 한 번 정도 온찜질을 하면서 굳어진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고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무릎을 감싸는 허벅지 근육과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 보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특히 장마철 관절통을 단순히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관절 내부의 구조적 문제나 염증 신호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반복되는 통증과 부종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이 더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관절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다.
여성 탈모 환자들이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다양한 사회적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최광성 의생명연구원장은 최근 ‘여성형 탈모증 환자 삶의 질 및 심리사회적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에서 여성 탈모 환자가 겪는 정서적 고충과 일상생활 변화상을 조명했다. 연구 결과, 13세 이상 여성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탈모가 심할수록 우울 척도(BDI), 불안 척도(BAI), 삶의 질(HSS29) 저하 점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삶의 질 저하 정도는 백반증, 여드름, 건선 등 다른 피부 질환 환자들과 유사하거나 더 심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여성형 탈모(FPHL)는 외모 변화뿐 아니라 정서적 고통, 사회적 위축, 의료비 지출 증가 등 여러 방면에서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질환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성 탈모 환자 경우 감정 영역의 손상이 두드러졌다며, 단순히 약물치료만으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정서적 지지와 상담 중심 전인적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형 탈모증이 환자 삶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탈모 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이정규, 이하 건협)는 23일 아동양육시설 ‘꿈을키우는집’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1차 사회공헌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성장기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자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건강검진은, 올해 1차(23일)와 2차(29일)로 나눠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검진 항목은 기초검사, 혈액검사, 소변검사, 흉부촬영 등으로 구성되며, 미취학 아동의 경우 혈액검사는 제외된다. 이정규 건협 경기도지부 본부장은 “의료취약계층에게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일 폭염과의 전쟁이다. 폭염 속에서 외부 활동 및 작업 등을 하면 고열과 구토, 무기력, 두통, 탈진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엔 일사병 혹은 열사병으로 불리는 온열질환이 있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둘 다 장시간 뜨거운 햇볕이나 기온에 노출되면서 발생하고 두통과 어지럼이 나타난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기능을 하지 못해 생기며 온도와 습도가 높은 곳에서 몸 안의 열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일사병은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돼 몸 안의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영양분과 전해질이 손실되고 탈수와 탈진이 일어난다. 체온이 40도 이상이면 열사병, 40도 이하이면 일사병일 가능성이 높고 땀을 흘리지 않으면 열사병, 많이 흘리면 일사병으로 생각할 수 있다. 두 증상이 있을 때는 서늘한 그늘이나 시원한 실내로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야 한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응급구조대를 부르거나 병원으로 이동시킨다. 이를 기다리는 동안 체온이 내려갈 수 있게 옷을 가볍게 벗기고 몸에 물을 뿌리거나 젖은 수건으로 닦아내 체온을 내려야 한다. 의식이 없는 상태라면 함부로 물이나 이온음료를 먹이면 안 된다. 시원한 물을 몸에 적시고 부채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는 수분과 염분을 더욱 부족하게 만드는 만큼 절대 먹여선 안 된다. 증상 발현 후 30분이 지나도 환자의 상태가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무엇보다 폭염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 할 경우 햇볕이 강한 오후는 특히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옷차림과 양산 등으로 더위를 막고 물을 들고 다니며 수시로 수분을 섭취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채워주는 것도 방법이다. 땀 흘리는 여름에는 생맥산이라는 여름 보양탕약이 효과적이다. 생맥산은 인삼, 맥문동, 오미자로 구성돼 부족한 폐의 기운과 비장의 기운을 보강하고 호흡과 소화기를 원활하게 도우면서 체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더위로 체내 온도가 올라가면 땀을 배출시켜 체온을 유지한다. 땀구멍을 열게 되면 기운이 소모되지만 체액의 손실도 있는 만큼 여름에 소모된 기운과 체액의 보충을 같이 생각해야 한다.
여름철이면 발바닥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족저근막염’ 환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7~8월은 족저근막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로 알려졌다. 족저근막염 질환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아침에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할 때, 발바닥이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부터 발가락까지 이어지는 두꺼운 섬유띠, 즉 ‘족저근막’에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면서 염증이 생긴다. 특히 밤새 움직이지 않던 발이 아침에 처음 체중을 지탱할 때 통증이 가장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걷다 보면 통증이 서서히 줄어들기도 한다. 다만 이 일시적인 완화가 질환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통증을 방치할수록 근막이 점차 두꺼워지고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아치를 지지하고, 걷거나 뛸 때 발생하는 충격을 흡수하며 체중 이동과 보행을 안정적으로 도와주는 스프링 같은 조직이다. 일종의 ‘자연 깔창’ 역할을 하며, 손상 시 단순한 발 통증을 넘어서 보행 불균형, 체중 분산 문제, 나아가 전신 자세의 변화까지 초래할 수 있다. 무더운 날씨에는 환자가 더욱 늘어난다. 샌들, 쪼리, 젤리슈즈처럼 쿠션과 아치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을 자주 신으면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쪼리는 발가락으로 끈을 잡고 걷는 구조상 발의 과사용을 유도한다. 근막에 지속적인 긴장을 주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하기 쉽다.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이나 평발, 중년 여성은 특히 취약하며 갑작스럽게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도 발바닥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하면서 족저근막염 발생 위험이 커진다.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나 발바닥 앞쪽이 찌릿하게 아프고,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통증이 심해지며, 발바닥의 특정 부위를 누를 때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족저근막염증의 특징이다. 초기에는 움직임이 시작될 때만 통증이 발생하지만, 상태가 진행되면 일상생활 중에도 불편감이 지속되며 증상이 만성화될 수 있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초기에는 한두 걸음만 걸어도 통증이 줄어들지만, 점차 근막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으면서 일상적인 활동 중에도 통증이 쉽게 나타난다”며 “조금만 무리를 해도 아프고, 휴식 중에도 불편감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또 통증을 피하려는 보행 습관이 무릎이나 허리 관절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족저근막염은 대부분 수술 없이도 호전이 가능한 질환이다. 전체 환자의 95% 이상이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며, 주로 소염진통제를 통한 염증 완화, 체외충격파를 통한 조직 재생 유도, 아치를 지지해주는 기능성 깔창 사용이 권장된다. 통증이 지속될 경우에는 주사치료를 고려하며, 6개월 이상 증상이 낫지 않을 때만 내시경 수술 등을 검토하게 된다. 집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스트레칭은 큰 도움이 된다. 의자에 앉아 발바닥 아래에 골프공이나 음료캔을 두고 부드럽게 굴리거나, 앉은 자세에서 엄지발가락을 몸 쪽으로 당기며 족저근막을 늘리는 동작은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권 병원장은 “무엇보다 쿠션과 지지력이 충분한 신발을 선택하고, 체중 증가를 피하며, 평소 발바닥 근막을 꾸준히 이완시켜주는 습관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고려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이 재발성 수막종의 유전체 변화를 정밀 분석을 통해 새로운 치료 실마리를 찾았다. 14일 고려대 의과대학 의료정보학교실에 따르면 최근 사경하 교수팀이 재발하는 수막종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유전체를 분석, 종양의 변화 과정 및 면역세포와의 상호작용을 체계적으로 밝혔다. 특히 COL6A3 유전자가 재발 위험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자 유망한 치료 표적임을 입증하는 성과를 올렸다. 전체 뇌종양의 약 30% 가량을 차지하는 수막종은 대부분 양성 종양으로 분류되지만 고등급 혹은 재발성 수막종은 치료가 어렵고 예후도 좋지 않다. 지금까지는 동일 환자의 원발암 및 재발암을 단일세포 수준에서 정밀 비교, 종양의 변화 과정을 추적한 연구가 극히 드물었으나 사경하 교수팀이 국내 수막종 환자의 원발암과 재발암을 정밀 추적해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single-nuclei RNA-seq)을 수행했다. 연구 결과 재발한 수막종에서는 세포의 증식이 빠르고 COL6A3 유전자 발현이 증가하는 현상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또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종양세포의 변화를 추적했고, 세포 간 신호 전달 분석을 통해 COL6A3가 종양의 마지막 변화 단계에서 더욱 활성화되며 면역억제성 대식세포와 상호작용해 종양의 악성화를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경하 고려대 의대 의료정보학교실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일세포 전사체 분석을 기반으로 환자의 원발암과 재발암을 정밀 분석, 수막종이 어떻게 변화하고 면역 환경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밝혀냈다”며 “치료법이 제한적인 재발성 수막종에 COL6A3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15.7)에 게재됐으며, 논문 제목은 ‘단일세포 분석을 통해 밝힌 수막종의 장기적 진화 경로와 다양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