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리병원 척추센터가 고령 척추질환과 상지 통증 진단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척추센터 의료진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 신화월드에서 열린 ‘2026 대한신경외과학회 제4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임상적 전문성을 입증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김승범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과 정윤교 부장의 구연 발표 연제가 채택됐으며, 인천·수원 나누리병원 의료진의 포스터 발표도 함께 선정되는 등 다수의 연구 성과가 소개됐다. 김승범 원장은 ‘75세 이상 고령 환자의 골다공증성 척추 재골절 특성’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고령 환자에서 반복적 재골절이 주로 80세 이상 여성에게서 나타나고, 흉요추 이행부에 집중되는 경향을 확인하는 등 임상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재골절 상당수가 초기 시술 후 1년 이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위험 환자군에 대한 예방적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윤교 부장은 상지 통증의 감별진단을 주제로 발표하며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화된 진단 체계를 제시했다. 문진과 기능 검사, 신경 평가, 영상검사 등 5가지 핵심 요소를 기반으로 통증 원인을 체계적으로 구분하는 방법을 제시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수원 나누리병원 의료진도 다양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한 연구를 발표하며 현장 중심의 의료 역량을 입증했다. 문성환 인천나누리병원 원장은 ‘퇴행성 척추질환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 내분비 및 탈수초 질환 증례’를, 수원나누리병원 차준용 과장은 ‘오배치된 척추 케이지에 대한 구조적 시멘트 보강 치료 증례’를 발표하며 다양한 임상 사례를 공유했다. 실제 환자 사례를 기반으로 한 연구는 의료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실질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김승범 원장은 “이번 연구는 고령 환자 치료 전략과 통증 진단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근거 기반 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나누리병원 척추센터는 고령화 시대에 증가하는 척추질환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고, 환자 중심 의료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6) 연례 학술대회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SBE303의 연구 데이터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SBE303은 종양세포에서 과발현하는 넥틴-4 단백질을 표적으로 한 차세대 ADC 항암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라 국내외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 및 라이선스를 계약해 개발한 1번째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일(현지 시각) 현장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 SBE303가 종전 넥틴-4 표적 치료제 대비 항체의 종양세포 결합 특이성과 세포 내 약물 전달 효율이 개선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안전성 평가 부분에서 종전 넥틴-4 표적 치료제의 이상반응인 피부 독성이 나아진 결과를 보였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비가역적 손상을 일으키는 간질성 폐질환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체내 독성 반응을 보이지 않는 최대 투여량인 최대 내약 독성용량(HNSTD은 40 ㎎/㎏으로, 넓은 치료 안전역 확보를 통한 SBE303의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신동훈 부사장은 “SBE303의 후속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보유한 차세대 ADC 항암제로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의료 미충족 수요 해소 가능성을 검증할 것”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한국과 미국 등에서 SBE303의 글로벌의 임상 시험(1상)을 본격화했다. 오는 2030년 7월까지 진행성 불응형 고형암 환자 149명을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성 및 초기 유효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사회의 교육 환경은 급격히 변화했다. 비대면 수업과 스마트기기 사용 증가는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미처 주목하지 못한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바로 아동의 언어발달 지연과 난독증 증가다. 이는 단순한 학습 부진의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성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신호라는 점에서 보다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 난독증은 흔히 ‘노력이 부족한 아이’라는 오해를 받기 쉽다. 그러나 이는 지능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닌 뇌의 언어 처리 과정에서 나타나는 발달적 특성이다. 글자를 인식하고 이를 소리와 의미로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개입할 경우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특성이 제때 인식되지 못하고 방치될 때 발생한다. 학습 부진은 물론이고 반복되는 실패 경험으로 인해 자존감 저하와 정서적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사회적 상호작용 감소와 언어 자극 부족이 맞물리며 언어발달 지연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다. 일정 시기가 지나도 또래 수준의 발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를 단순한 개인차로 넘겨서는 안 된다. 정확한 평가와 전문적인 개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난독증 같은 발달 문제는 단편적인 접근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의학적 진단, 언어치료, 학습 지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통합적 관리가 요구된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개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 또한 중요하다. 특히 다문화가정 아동처럼 언어 환경이 다양한 경우 더욱 세심한 평가와 지원이 요구된다. 아이에게 언어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세상을 이해하는 창이다. 말이 트이고 글을 이해하는 과정은 사고의 확장과 직결된다. 그렇기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막연한 기대보다 필요한 순간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이제 ‘학습의 결과’가 아니라 ‘발달의 과정’을 바라봐야 한다. 아이가 보내는 작은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적절한 시기에 손을 내미는 것, 그것이야말로 건강한 성장을 위한 가장 책임 있는 선택일 것이다.
구강 건강 관련 궁금증을 해소할 유튜브 콘텐츠가 시작됐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위현철)는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를 통해 매월 1회 정기적으로 구강건강 관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진행한 첫 회 방송에선 ‘치아 신경치료’를 주제로 임재훈 부회장과 한보경 공보이사가 출연했다. 임 부회장과 한 이사는 신경치료의 정의, 전조증상, 치료 과정, 제 때 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안 좋은 점 등을 설명하고 신경치료 예방법을 소개했다. 또한 경기도치과의사회의 활동을 소개하며 ‘좋은 치과란 무엇인가’를 알리고 불법 의료광고와 저수가 이벤트를 통해 환자를 유인하는 치과에 대한 주의도 환기했다. 방송 이후에는 FAQ 시간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을 하며 치아 관리법에 대해 다양한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임 부회장은 “경기도치과의사회가 국민 구강건강에 힘쓰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유튜브 채널 ‘의학채널 비온뒤’에서 정기적으로 치과 관련 라이브 방송을 하게 됐다”며 “방송을 통해 국민들이 치아건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경기도치과의사회 행보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50대 환자 김모씨는 통증이 줄어 안심하던 차에 다시 다리 저림과 당기는 현상을 느꼈다. 수술 직후에도 저림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나아지던 증상이 다시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김씨처럼 허리디스크 수술 후 남아 있는 저림이나 감각 이상으로 재발을 우려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수술 후 통증과 저림은 재발 전초 증상인 걸까. 전문가들은 “허리디스크 수술 후 저림이나 감각 이상이 일정 기간 남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라며 회복 흐름의 양상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수술 후 통증과 저림이 남았다고 해서 이를 바로 재발로 볼 수는 없다. 허리디스크 수술은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는 상태를 풀어주는 치료인 만큼, 수술 전 다리로 뻗치던 심한 방사통은 비교적 빠르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림, 당김, 감각 둔함, 힘이 덜 들어가는 느낌 같은 신경학적 증상은 통증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다. 특히 수술 전 신경 압박이 오래 지속됐던 경우에는 눌렸던 신경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해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되기도 한다. 허리통증 역시 재발보다는 조직 회복이나 근육 긴장과 맞물려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수술 부위 주변 연부조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통증이 남을 수 있고, 허리 근육 긴장이나 자세 변화, 활동량 변화로 불편감이 이어질 수도 있다. 연세스타병원 차경호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수술 후 남은 증상만으로 재발을 단정하기보다 전체적으로 호전되는 흐름인지 다시 악화되는 양상인지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회복 과정으로 넘기지 않아야 하는 경우를 잘 살펴봐야 한다. 한동안 줄었던 증상이 다시 뚜렷해지면서 예전처럼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 발까지 이어지는 방사통이 나타나거나 저림과 감각 저하가 심해질 때는 특히 유의하도록 한다. 여기에 발목에 힘이 빠져 발을 들어 올리기 어렵고, 발가락이 잘 들리지 않거나, 걸을 때 발끝이 끌리는 변화가 있는지 본다. 이런 증상이 며칠 이상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신경을 다시 압박하는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차경호 원장은 “다만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수술 부위 디스크 재발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른 요추 마디의 새로운 디스크 문제를 비롯해 흉터 유착, 남아 있는 염증 반응, 근육이나 관절에서 오는 통증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치료는 곧바로 재수술로 이어지지 않고 진행성 근력 저하나 대소변 이상 같은 응급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면 약물치료, 활동 조절, 재활치료, 필요 시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며 경과를 볼 수 있다. 통증이 매우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다리 힘이 계속 떨어지는 경우에는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 회복기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허리를 깊게 숙이거나 비트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행동은 피하고, 흡연과 비만 역시 회복을 더디게 하거나 허리에 추가적인 영향을 주는만큼 함께 관리하도록 한다. 통증이 줄었다 해도 걷기처럼 무리가 적은 움직임부터 시작해 몸 상태를 보며 조금씩 늘려가는 편이 안전하다. 차 원장은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는 눌렸던 신경의 회복뿐 아니라 손상된 디스크 바깥층과 주변 조직이 안정화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복 초기에 허리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주면 증상이 다시 도드라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하지 않고 몸 상태에 맞춰 회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외과 박연호 교수가 ‘대한병원협회 제67차 정기총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박 교수는 간담췌외과 및 장기이식 분야에서 오랜 기간 진료와 연구를 이어오며 국내 중증질환 치료 역량 강화와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 향상에 기여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특히 간암, 담도암, 췌장암 등 고난도 질환 치료와 간·신장이식 등 고위험 수술 분야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 성과를 높여온 점을 인정받았다. 박 교수는 또 가천대 길병원 암센터장과 장기이식센터장 등을 역임하며 진료 시스템 고도화와 다학제 협진 체계 구축에 기여하고, 국내 의료의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박연호 교수는 “뜻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함께 노력해 준 의료진과 병원 구성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와 연구를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 물리치료사들의 교류와 협력을 위한 국제학술대회의 장이 약 20년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됐다. 특히 경기도 수원에서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 경기지부는 (사)대한물리치료사협회가 주최하고 경기지부가 주관한 제17회 아시아 물리치료 총연맹 국제학술대회(2026 ACPT(Asian Confederation for Physical Therapy, 이하 ACPT)'’가 11~12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ACPT는 각국의 물리치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지식과 임상 경험을 공유하는 행사로 이번 대회는 ‘물리치료의 경계 재정의: 지속 가능성, 협력,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변화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물리치료의 역할과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첫날인 11일 개회식에는 1천명이 넘는 세계 각국의 물리치료사들이 참석해 학술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양대림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을 비롯해 일본·태국 등 각국의 물리치료사협회장과 세계물리치료연맹(WPT) 부회장, 세계물리치료연맹 아시아서태평양지부(AWP)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틀간 진행된 학술대회 기간 동안 아시아 각국 및 국내 주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요통에 대한 개별화된 다각적 치료에 대한 증거 ▲다중 모달 AI와 로봇 공학을 통합하여 적용: 재활 및 일상생활 분야의 응용 ▲러닝 재활 그리고 재활을 위한 러닝 ▲보행에서 신체 감각의 역할 재해석: 보바스 개념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으며 국가 간 교류를 통해 서로의 임상 환경과 치료 접근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하은 대한물리치료사회 경기지부 교육학술부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각국의 물리치료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학문적 교류와 임상 경험을 나눠 의미가 컸다”며 “우리나라 물리치료의 높은 수준과 국제적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가영 경기지부 회장은 “이번 ACPT를 계기로 아시아 물리치료사 간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현장 중심의 학문 교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곘다”고 밝혔다.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이다. 대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며,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장 점막의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불규칙한 식습관, 자극적인 음식 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등은 질환의 발생 또는 악화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궤양성 대장염 환자 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4만8천483명에서 2024년 6만2천243명으로 불과 4년 만에 약 28% 급증했다. 특히 20~40대의 경우 전체 환자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그 중에서도 30대 환자는 같은 기간 약 39%나 폭증해 젊은층의 건강한 일상을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처럼 젊은층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단순한 배탈로 여겨 방치하곤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설사와 복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장염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으로 오인되기 쉽다. 만약 다음 세 가지 신호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임의로 약을 먹으며 버티지 말고 즉시 소화기내과를 방문, 진료를 받아야 한다. 첫째 증상의 지속 기간이다. 일반적인 장염은 1~2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설사와 복통이 4주 이상 지속될 경우 단순 감염성 질환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혈변과 점액변이다. 대변에 코를 풀어놓은 것 같은 끈적한 점액이나 피가 설사에 섞여 나온다면 궤양성 대장염의 강력한 의심 증상으로 특히 젊은 환자에서 치질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야간 배변과 급박감인데, 스트레스가 악화요인이 될 수 있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자는 동안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자다가도 변의를 느껴 화장실을 가기 위해 깬다면 대장 점막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을 도저히 참기 힘든 배변 급박감과 잔변감도 반드시 중요한 경고 신호다. 치료는 장점막의 염증을 조절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둔다. 김동우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항염증제를 사용해 장 점막의 염증을 완화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같은 부신피질호르몬제를 통해 빠르게 염증을 가라앉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서는 면역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해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도 하는데, 세균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항생제를 병용할 수 있으며 약물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이 호전되었다고 해서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염증이 재발하고 장 손상이 누적되어 결국 장기적으로 대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평온한 일상을 온전히 되찾으려면 전문의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제를 찾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아기를 자주 안아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해서 드는 사람들 가운데 팔꿈치 바깥쪽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적지 않다. 처음에는 “잠깐 무리해서 그런가 보다”, “파스 붙이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기 쉽지만 통증이 오래가고 컵을 들거나 문고리를 돌리는 동작까지 불편해진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테니스엘보를 의심해야 한다. 테니스엘보는 이름 때문에 운동선수에게만 생기는 질환처럼 여겨지지만 정확한 질환명은 외측상과염으로 실제로는 일상에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팔꿈치 바깥쪽 힘줄에 반복적인 부담이 쌓이면서 미세 손상이 누적돼 통증이 생기며 출산 후 육아로 팔 사용이 많은 산모를 비롯해 집안일이 잦은 주부, 무거운 짐을 자주 다루는 직업군, 키보드와 마우스를 오래 사용하는 직장인에게도 흔히 발생한다. 문제는 통증이 팔꿈치에 나타난다고 해서 원인도 팔꿈치 자체에만 있다고 여기기 쉽다는 점이다. 실제로는 팔꿈치 힘줄이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과 연결돼 있어 손목 사용 방식이 증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손목을 꺾은 채 물건을 자주 들거나 프라이팬, 냄비 등을 손목 힘으로 버티는 동작이 대표적이다. 치료의 기본은 통증을 유발하는 반복 동작을 줄이고 냉찜질과 휴식으로 자극받은 부위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육아나 직업 특성상 팔을 아예 쓰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통증 강도를 기준으로 일을 조절하고 중요한 것은 ‘안 쓰는 것’이 아니라 ‘덜 손상되게 쓰는 것’이다. 팔이 몸에서 멀어지면 힘이 많이 들어간다. 물건을 들 때 팔을 몸에서 멀리 뻗은 채 버티기보다 몸 가까이 붙여 들고 손목을 꺾지 않은 상태에서 두 손으로 무게를 나누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아이를 안을 때도 팔꿈치 힘만으로 끌어올리기보다 몸을 가까이 붙인 채 받쳐 안는 방식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필요에 따라 테니스엘보 밴드나 보조기를 활용하는 것도 힘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효과를 보려면 병변 부위에 맞게 정확히 착용해야 하며 보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무리한 사용까지 가능한 것은 아니다. 통증이 조금 가라앉았다고 예전처럼 다시 세게 쓰기 시작하면 재발하거나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통증과 염증이 심하면 프롤로 주사 치료나 체외충격파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돼 힘줄 주변 염증과 유착이 심해지고 여러 치료에도 호전이 더디며 기능 저하가 커진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육아나 가사 노동, 운동, 반복 작업처럼 팔을 자주 써야 해 충분히 쉬기 어려운 분들일수록 무작정 버티기보다 왜 통증이 생겼는지 원인을 이해하고 팔을 쓰는 방식부터 바꾸려 노력해야 한다. 통증의 급성기가 지나면 스트레칭과 점진적 근력운동을 해주는 것이 회복에 중요하다.
인천 강화 비에스종합병원이 보건복지부의 '2026년 분만 취약지 외래산부인과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매년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 받는다. 8일 비에스종합병원에 따르면 7월부터 1차 연도 운영비와 시설·장비비 등을 확보한 가운데 의료취약지 소아청소년과 지원사업과 도서지역 원격의료 협진 등 공공보건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강화군은 가임 여성 감소와 분만 인프라 축소로 임산부의 타 지역 진료 의존도가 높다. 특히 주말에는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교통 체증으로 병원 이동에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번 사업 선정으로 임산부 의료 접근성과 산전·산후 관리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산부인과 및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의 타당성과 지역 의료 인프라, 운영 역량 등을 종합 검토해 비에스종합병원을 선정했다. 비에스종합병원은 강화군 내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비롯한 14개 진료과를 운영 중이다. 특히 산부인과 필수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인정 받았다. 김종영 비에스종합병원장은 “섬 지역인 강화 임산부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인천시·강화군의 의료정책과 연계해 의료격차 해소와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