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운정지구서 백제초기 토기가마군·작업장 집단 발굴… 경기북부 최초

파주시에서 처음으로 백제 초기 토기가마군(群)이 발굴됐다. 경기북부지역에서 백제 초기 토기가마군과 작업장이 집단으로 발굴 조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원장 김성범)은 지난해 9월부터 파주시 다율동 산 27-1 일원에서 진행한 ‘파주 운정3 택지개발지구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백제초기 토기가마 9기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발굴한 토기가마군 중 7기는 한 곳에 군집을 이루고 있으며, 길이가 최대 17m가 넘는 큰 규모의 토기가마도 함께 발견됐다. 토기가마는 대부분 ‘소성실-연소실-요전부(아궁이 및 가마작업장)-폐기장’ 구조다. 이번에 발굴한 가마군 중 일부는 가마터 천장이 남아있을 정도로 잔존 형태가 양호한 상태다. 연소실 전면부에서는 기둥구멍이 발견됐다. 연소실 상부구조 또는 연소실 폐기와 관련된 시설로 추정된다. 토기가마 2기는 일반적인 장타원형 형태로 하단부에서 폐기장이 확인됐다. 주변에서는 가마와 관련된 토기제작 작업장과 태토보관소로 추정되는 수혈(구덩이)가 발견됐다. 이 일대가 백제 초기 토기제작터(토기가마-작업장-태토보관소-폐기장)였음을 방증한다. 유물로는 대옹편(격자타날), 타날문토기편(승문+침선) 등이 출토됐다. 대옹편이 주를 이룬다. 연구원 측은 3~4세기 백제 초기 시대 유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과 한국토지주택공사 파주사업본부는 오는 5일 오후 2시 ‘파주 운정3 택지개발지구 문화재 발굴조사’ 현장에서 학계 연구자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제 초기 토기가마군 발굴현장공개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토기가마군이 훼손되지 않도록 복토를 보존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향후 교육 현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이와 관련 진수정 연구원은 “이번 발굴조사로 이 지역이 백제 초기 가마터였음을 확인했다”면서 “기존에 백제 초기 토기 가마와 관련 유물이 발견된 파주시 와동동보다 앞선 시기의 가마터와 유물들인데다 군집 사례도 처음이어서 향후 관련 연구와 교육 자료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하나님의 교회, 환경부장관상 수상… 무더위에도 봉사 구슬땀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최근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국가 최고의 영예인 여왕상을 수상한 데 이어 지난 20일 대한민국 환경부장관상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2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진행된 ‘2016 녹색환경대상’ 시상식에서 헌신적인 환경보호활동으로 환경보전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수원을 비롯한 경기도 일대에서도 헌혈릴레이, 환경보호활동, 이웃돕기, 농촌일손돕기, 서포터즈 등 다양한 봉사로 지역사회에 기여해왔다. 성남, 안성, 인천, 광주, 시흥, 용인, 광명, 일산, 안양, 남양주 등 경기도 각지에서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의 도심 정화, 하천 주변 잡초 제거, 경로당 위문, 이미용 봉사, 농촌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27일에는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도 봉사 체험에 나선다. 수원장안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과 학생부 청소년들은 ‘하계 학생캠프’의 일환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시원한 열무김치를 담가 장안구 영화동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5kg 분량 열무김치 20박스를 전달받은 주민센터 측은 ‘어려운 이웃들의 여름철 건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성남에서도 방학 중인 청소년들이 지역 내 경로당을 방문해 정성껏 준비한 문화행사와 청소 봉사로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선물한다. 송시연기자

소통과 문화가 함께하는 용주사 템플스테이

과도한 업무, 복잡한 인간관계 등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된 현대인. 일상의 근심 걱정을 해소하고 힐링할 시간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이 템플스테이를 찾고 있다.템플스테이는 사찰에 단기간 머무르며 자기를 돌아볼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 최근에는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용주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한 고려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들의 체험활동을 통해 템플스테이 의미를 알아본다. 편집자 주지난 22일 오전 10시30분 화성 용주사에 수백명의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한국의 불교문화를 이해하고 직접 체험해보기 위해 고려대학교 외국인 교환학생 300명이 찾은 것.참가자들은 체험에 앞서 용주사 곳곳을 둘러봤는데 용주사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사찰의 아름다움에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들려왔다.미국에서 왔다는 제리(58·여)씨는 “서울을 벗어나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며 “서울과 가까운 곳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는 줄 몰랐다. 굉장히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들뜬마음을 표현했다.본격적인 체험을 위해 용주사 관음전으로 이동했다. 관세음보살이 부처에게 청해 허락을 받고 설법한 경전이라는 ‘천수경’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자 떠들썩하던 분위기가 어느새 숙연해졌다.사찰예절 및 습의시간에 참가자들에게 기본적인 사찰 예절과 주의 사항 등을 안내한 뒤, 합장(손을 마주 붙이고 하는 인사)과 사수(팔을 흔들지 않도록 왼손과 오른손을 겹쳐 포개는 것) 등 기본적인 자세를 알려줬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동작을 비교해보며 바른 자세를 잡기위해 애썼다.연꽃 만들기ㆍ점심공양ㆍ도량 등 다양한 체험이 진행됐다. ‘연꽃 만들기’는 학생들이 종이컵과 색지로 연꽃을 만드는 시간이다.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모양으로 연꽃을 만들어 보였고, 손재주가 부족한 이들을 위해서는 스님과 봉사자들이 옆에서 도와주기도 했다.이어 실제 스님들이 먹는 음식을 먹고 불교식 식사법인 발우공양을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발우공양은 사찰에서 스님들이 하는 식사법인데 단순히 밥을 먹는 행위가 아니라 부처의 탄생, 성도(成道), 열반까지의 과정을 생각하고 많은 보살과 부처를 생각하고, 자연과 뭇 중생들의 노고를 생각하는 스님들의 수련법 중 하니다. 말을 하지 않고 음식을 깨끗이 모두 먹어야 하는 익숙하지 않은 식사임에도 참가자들은 진지하게 설명을 들으며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사찰 안을 둘러보는 ‘도량안내’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대웅전, 범종각 등 용주사의 여러 시설을 둘러보며 용주사의 역사에 대해 들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흥미를 보인 것은 ‘부모은중경탑’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였다. 가이드가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와 그의 아들 정조대왕에 대해 이야기하자, 참가자들은 “임금이 왜 자기 아들을 죽게 내버려 두었나”냐며 호기심 어린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불교신자라고 밝힌 토니(25ㆍ태국)씨는 “한국불교와 태국불교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 왔다”며 “한국 불교문화만의 역사와 전통적인 특징을 느낄 수 있어서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은 ‘데일리 템플스테이’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참여하고 있는 ‘데일리 템플스테이’는 반나절 동안 사찰 예절과 연꽃만들기, 도량안내, 발우공양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다.용주사는 ‘데일리 템플스테이’를 비롯해 ‘체험형(1박2일ㆍ2박3일ㆍ3박4일)’ ‘휴식형-쉬나유’를 운영하고 있다.‘체험형’은 용주사에 머무르면서 사찰예절에 대해 배우고, 발우공양, 예불, 타종, 참선, 단청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 인경 체험, 요가, 호흡명상, 소중한 참 나 알기, 윤ㆍ건릉 답사 등이 일정에 맞게 다채롭게 진행된다.평일과 주말,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휴식형-쉬나유’는 말그대로 휴식형 템플스테이다. 정해진 프로그램없이 스님과의 대화, 예불, 108배 등을 선택해 체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무엇보다 용주사는 융·건릉과 용주사, 만년제 등 문화유산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템플스테이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특히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용주사 포교국장인 성견 스님은 “템플스테이는 바쁜 일상 속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편히 마음을 비울 수 있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복잡한 마음을 정돈하고,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송시연ㆍ권오석기자용주사 관광객·주민 위한 프로그램 ‘풍성’한글교실·한방진료·문화강좌 등 인기최근 ‘아르딤장애인주간보호센터’ 설립재활서비스 등 지원… 지역복지도 앞장용주사는 템플스테이 말고도 용주사를 찾는 관광객들과 인근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쳐주는 ‘다문화 한글교실’과 무료로 한방진료를 해주는 ‘무료한방진료’, 민화ㆍ다도ㆍ퀼트에 대해 강의하는 ‘용주사 문화강좌’ 등이다.또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법회, 불교 교리 및 예절을 가르치는 ‘어린이법회’와 ‘청소년법회’도 운영한다.최근에는 ‘아르딤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설립해 장애인에게 필요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가족 상담은 물론 차량지원, 지역사회적응훈련, 공연관람, 나들이, 캠프 등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위한 재활서비스를 진행하고 시설안전ㆍ성희롱예방ㆍ인권ㆍ소방 등 장애인들에게 필요한 교육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송시연ㆍ권오석기자

박옥수 마인드북 '마음을 파는 백화점' 출판기념회

눈에 보이지 않는 여러 모양의 마음들, 원치 않지만 범죄와 자살로 치닫는 원인, 우리를 불행으로 끌고 가는 생각의 출처와 더불어 저자 박옥수의 따뜻한 조언을 담은 마인드북 시리즈 제2편 ‘마음을 파는 백화점(온마인드)’ 출판기념회가 7일 부산 BEXCO 컨벤션홀에서 열렸다.‘마음을 파는 백화점’은 마인드교육 전문가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북 시리즈 제1편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에 이어 제2편으로 출간돼 1편에서 미처 담지 못한 여러 가지 마음을 담았다. ‘게임 중독에 빠진 대학생’, ‘선생님을 때린 아들’ 등 생생한 사례와 더불어 부모와 자녀, 부부, 친구 등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의 ‘마음들’을 낱낱이 분석해 다룬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저자 박옥수 목사의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주요 마인드교육 교재로 채택한 케냐, 아이티, 인도 등 각국 청소년부 및 교육부 장ㆍ차관 31명이 참석했고, 23개국 세계대학 총장 및 부총장 60여 명, 부산광역시의회 이해동 의장 등 지역 인사 20여 명과 부산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해 출판을 축하했다.특별 코너로 마련된 ‘책 속 인물초대’에는 우울증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김주원씨(39ㆍ서울 서초구)가 초대돼 저자의 책을 통해 우울증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의 삶을 소개하며 기념회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옥수 목사는 “좋은 물건이 진열되어 있는 백화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듯이, 마음이 괴로운 사람들이 이 책에서 평안한 마음을 고르고, 미움이 가득한 사람들이 사랑을 골라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펴내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북 시리즈 제1편 ‘나를 끌고가는 너는 누구냐’는 2011년 초판 발행 이후 중국어판, 영어판, 러시아어판 등 13개 언어로 번역되어 7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박옥수 목사는 세계 최초로 마인드교육을 창시한 ‘청소년문제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사단법인 국제청소년연합(IYF)의 설립자이자 현재 기쁜소식강남교회 담임목사로 있다.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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