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당굿보존회가 제1회 인천 바다축제와 오산 미 제5공군기지에서 도당굿의 예술세계를 맘껏 펼친다. 경기도당굿보존회 신청울림이 1일 오후 5시 인천 연안부두 친수공원에서 열리는 제1회 인천 바다축제에 참여해 경기·충청 웃다리농악과 호남·영남농악 등 삼도농악 중에서 좋은 가락을 들려주며 이와함께 도당굿풍물 한마당, 판굿도 선보인다. 경기도당굿보존회 하주성 사무국장은 “삼도농악 중 웃다리농악이 제일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창립이후 20여회 초청공연을 갖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는 신청울림은 일반 사물놀이에 진쇠, 터벌림, 섭채 등 도당굿 장단을 이용했고 타악기로는 쇠, 징, 북, 장고와 더불어 바라를 첨가시킨 것이 독특하다. 이어 3일 오전 11시 오산 미 제5공군부대서는 미군과 가족들에게 신청울림 풍물마당, 경기시나위, 도살풀이, 태평무, 판굿 등 우리 전통문화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화재청의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일환으로 열리며, 풍물한마당이나 경기시나위 등 동서양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풀어내는 경기시나위 연주에는 목진호(장구), 김현주(피리), 안재숙(해금), 김현숙(대금), 징(변남섭)이 참여한다. 문의 236-078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국내 공연물로는 처음으로 샘플 공연만으로 홍콩·미국·캐나다 등과 수출계약을 맺어 관심을 모았던 비언어 퍼포먼스 ‘도깨비 스톰’(연출 예인동)이 2,3일 오후 4시, 7시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난타’가 주방을 무대로 삼았다면 ‘도깨비 스톰’은 회사에서 야근을 하던 두 회사원이 꿈 속에서 5명의 도깨비와 만나 한바탕 신나는 난장판을 벌인다는 것이 주된 내용. 반복되는 일상생활의 권태로움을 훌훌 떨쳐버릴 ‘도깨비 스톰’은 지난 공연에서 확인했듯이 ‘풍물’이란 한국전통음악을 한단계 높혀 놓았다는 평을 받았다. 참여 배우들은 모두 타악 연주인자인 동시에 춤꾼들이다. 머리엔 온통 색색의 물감을 들이고 고정된 춤사위도 버렸다. 도깨비라는 독특한 소재와 다양한 악기의 등장, ‘난타’와 ‘스텀프’에 비해 이야기에 비중이 실린점도 ‘도깨비 스톰’의 특징이다. 사용하는 악기 또한 도리깨, 키, 절구, 떡판, 채 등 전통 농기구나 대나무, 항아리 등을 활용한 악기가 등장하며, 자진모리, 휘모리, 굿거리, 칠채장단 등 다양한 전통 장단에 힙합 리듬 등을 가미해 흥겨운 무대를 펼친다. 특히 항아리를 활용한 악기와 각종 개량악기를 생활용품과 함께 사용해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입장료 2만원1만5천원1만원. 문의 (02)500-1220∼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인천시립무용단이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펼치는 ‘춤마당, 흥마당’ 5월 공연이 30일 오후 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초청무대로 ‘김숙자 살풀이춤 보존회’의 입춤, 도살풀이, 부정놀이를 비롯 인천시립무용단이 출연, 홍춤과 창작무용 ‘하나됨으로’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홍춤은 특별한 형식 없이 봄날의 화사함을 즉흥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며, 하나됨으로는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부부의 삶을 정감있게 그린 작품이다. 이밖에 노종선 풍물단이 출연해 향토풍물놀이인 인천읍내농악을 선보인다. 무료공연. 문의 (032)420-2788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성남시립청소년수련관이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종 들꽃들을 모아 선보이는 야생화 전시회를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층 로비에서 개최한다. ‘청소년을 위한 야생화 전시회’란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들꽃을 연구하는 교사들의 모임인 ‘들꽃사랑 자연학습원’에서 행사 진행을 맡는다. 특히 전시기간 동안 들꽃연구원이 야생화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해줌으로써 우리나라 들꽃에 대한 살아있는 체험학습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청소년 수련관 관계자는 “전시장 혼란을 피해 학교에서 사전 예약을 하게 되면 더욱더 교육적인 효과가 높을 것”이라 밝혔다. 문의 031-733-8888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리틀엔젤스 초청공연이 26일 군포시민회관에서 열렸다.시민한마음 축제로 행사로 열리는 이날 공연에는 장고춤, 북춤, 탈춤과 강강수월래 등 우리에게 익숙한 민속놀이를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멋으로 새롭게 엮어냈다. 특히 리틀엔젤스가 평양공연에서 선보였던 ‘절정의 춤과 노래’를 그대로 연출해 한마음 축제를 위해 군포시를 찾은 국내외 자매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들에게 모처럼 정상급 공연을 선사했다. 프롤로그에서는 ‘남과 북의 평화의 천사’라는 리틀엔젤스의 평양공연 장면과 평양학생 소년예술단의 서울공연 장면이 실황뉴스 형태로 방영돼 통일의 염원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때문에 오히려 가정에 더 충실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 같아요” 10여년 동안 한국무용을 익힌 주부 김귀님씨(53·수원시 권선구 고등동)가 28일 오후 7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첫 개인공연을 열어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 90년 친구 소개로 처음 수원중앙주부대학(학장 송봉수)을 찾은 김씨는 무용에 소질을 발견한 송봉수 학장의 권유로 무용을 시작했다. 무용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1994년 주부무용단 창단이래 줄곧 회장을 맡으면서 우리 춤사위를 배우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무용을 배우면서 독거노인 등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에도 열심인 김씨는 매년 수원의 3개 구청이 마련한 어른들 고희연이나 정신지체아 시설 등 불우시설을 꾸준히 찾아다녔다. 여기엔 뒷받침을 해준 남편과 자녀들이 한몫했다. “무용하는 사람은 가족이 반대하면 하기 힘든 일”이라며 “공연을 몇일 앞둔 요즘 공연에 부담을 안주려고 가사일에도 많은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무용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보다 열정이 대단한 김씨는 “그동안 배운 것을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한번쯤 정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송봉수씨가 사회를 맡으며, 김씨는 희노애락을 담은 ‘구음시나위’와 전라도, 강원도 등 전국 각지의 아리랑 장단을 모은 ‘아리랑’, 한영숙류의 ‘승무’, ‘장구춤’ 등을 선보인다. 찬조출연에는 장정희무용단의 ‘부채춤’ ‘태평성대’ ‘산조’ 등을 선보이고, 이번 공연의 안무를 맡은 장정희씨(무용협회 수원지부장)가 ‘태평무’를 무대에 올린다. 한편 김씨는 수원화성예술단 일원으로 내달 1일부터 6일까지 일본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초청 공연에 참가한다. 문의 242-0188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강변과 들, 산책길, 카페의 야외정원에서 펼쳐지는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2001’(집행위원장 임진택)이 25일부터 27일까지 남양주시 샛터삼거리를 시작으로 종합영화촬영소에 이르는 북한강변 곳곳에서 열린다. ‘자연과 인간, 환경과 생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세계적인 프랑스 안무가 카린 사포르타의 최신작을 비롯해 연극·무용·음악·마임·서커스 등 공연예술과 설치·행위·조각·도예·사진전 등 국내외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주요행사로는 개막행사를 비롯, 해외 5개국 및 기획공연 2작품을 공식초청하고 전시행사, 부대행사, 특별행사, 국제회의 등을 마련했다. 개막행사로는 25일 오후 5시 주행사장인 갤러리 리즈에서 새물맞이 포퍼먼스 ‘물은 생명이다!’를 주제로 생명의 물을 기원하는 씻김춤을 펼친다. 김덕수(사물놀이 한울림 대표)가 음악을, 이애경(동덕여대 교수)이 안무를 맡았으며, 사물놀이 한울림을 비롯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동덕여대 공연예술대학 무용과, 남양주시립합창단 등 7개 단체가 참여한다. 또 극단 사다리의 ‘빨간코 아저씨의 이야기 주머니’와 동춘곡예단의 서커스, 캐나다 광대 ‘다도’가 개막식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해외초청 공연에는 갤러리 리즈에서 25∼27일 밤 10시께 국내 최초로 공연되는 독일 톤 운트 키르셴 이동극단의 ‘파우스트’를 공연하고, 아프리카 색채가 강한 카페 사파리 정원에서는 프랑스 안무가 카린 사포르타가 이끄는 프랑스 캉 국립무용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25∼27일 오후 6시30분)와 일본 마임이스트 오꾸다 마사시의 ‘비누방울의 세계’ 그리고 캐나다 거리광대 ‘다도’의 공연이 펼쳐진다. 기획공연은 극단 길라잡이의 ‘해랑과 달지’(25,26일 오후 8시30분)가 새터호반에서 열리며, 음악무용극인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이야기’(25∼27일 오후 8시)가 금남리에 위치한 두물 워크샵에서 열린다. 또 자유참가 성격의 수준 높은 작품들도 선보인다. 놀이패 우금치의 ‘쪽빛 황혼’, 극단 길라잡이의 ‘밥’, 오성과 한음의 ‘선상 판소리’, 김용철 섶 무용단의 ‘붉디, 붉은’ 등 24개 작품을 공연한다. 한편 28일 오전 10시께 해외 축제 예술감독 6명을 초청해 ‘축제와 사회 그리고 인간’이란 주제로 국제회의를 개최하며, ‘한강물 살리기 체험 탐사 코스’, ‘유기농산물 축제’, ‘애생화 전시회’ 등 특별행사가 열린다. 문의 592-5993 /이상범·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세익스피어 작품을 가장 많이 다룬 연출가 이윤택, 제6회 한국뮤지컬 대상을 비롯해 7개부문 수상작, 탄탄한 줄거리에 힙합과 재즈댄스를 가미한 안무. 경기도문화예술회관이 기획공연 뮤지컬 ‘태풍’을 26, 27일 도문예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세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 ‘템페스트’를 한국적으로 승화시킨 정통 뮤지컬 ‘태풍’은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연극연출가인 이윤택이 각색·연출했으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장중한 음악이 돋보이며, 성대한 결혼식 등 환상적인 볼거리를 마련했다. 1999년 초연이래 서울예술단이 야심있게 마련한 국내 창작 뮤지컬로 남경주(퍼디넌트 왕자), 박철호(프로스페로 마법사), 이정화(미란다) 등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특히 프로스페로 역에 ‘드라큘라’, ‘도솔가’ 등에 출연했던 박철호를 영입, 따뜻한 인간애와 강한 카리스마를 동시에 선사한다. 이 작품은 알론조왕와 마법사 프로스페로 사이의 권력다툼 속에서 이들의 2세인 두 젊은 남녀가 사랑으로 화해한다는 것이 중심 줄거리. 알론조왕과 신하들은 항해 도중 태풍을 만나 무인도에 표류한다.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그 섬엔 알론조 왕의 충신이었지만 모함으로 추방당한 프로스페로가 복수의 칼을 갈고 있었다. 마법을 익힌 프로스페로는 요정 에어리얼을 시켜 알론조의 아들 퍼디넌트 왕자와 자신의 딸 미란다를 사랑에 빠지게 하고 피비린내 나는 싸움과 희생, 끝없는 오해와 불신을 쌓아만 간다. 그러나 퍼디넌트와 미란다의 진실한 사랑은 두 아버지에게 화해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결국 세상은 젊은 사람들이 만들어가야 한다며 마법의 지팡이를 포기하는 프로스페로의 손을 잡고 뒤안길로 사라지는 알론조왕을 통해 구시대 권력자들과의 화해를 담고 있다. 뮤지컬 태풍은 세익스피어의 연극성을 강조한 한편 재즈댄스를 가미시켜 속도감 있는 안무로 재구성했으며 음향, 무대, 조명 등을 축소해 배우중심의 무대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음악에는 체코음악가 데넥 바르탁의 서정성과 국악 작곡가 김대성의 범패, 구음, 정가를 응용한 독특한 음악이 선보이며, 안무가 박일규의 귀천무, 선무, 검도 등을 적절히 가미한 집단무를 만들어 총체적 무대 미학을 선보인다. 공연시간 26일 오후3시, 7시30분, 27일 오후 5시. 입장료 3만원∼5천원. 문의 230-3242∼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대불대학교윈드오케스트라(악장 남궁원)가 17일 오후 7시 수원 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창단 3년째를 맞고 있는 이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한일친선 합동연주회와 제주 국제관악제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타지역에 비해 뒤떨어져 있는 고교 관악부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연주에는 수원공업고등학교 관악합주단이 출연해 무대를 장식하는 한편 이들 모두가 함께하는 합동연주 무대를 마련, 젊음과 패기가 가득한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한국 대중음악에 굵직한 획을 그은 국민가수 조용필이 수원서 21세기 기념비적인 콘서트를 갖는다. 19일 오후 7시30분 수원 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2001 조용필 슈퍼 콘서트’에서는 서구음악의 거대한 홍수 속에서도 대중음악의 자존심을 지켜온 조용필의 음악인생이 한껏 펼쳐진다. 화성 출신인 조용필은 1969년 컨트리웨스턴 그룹 ‘애트킨즈’를 조직 후 미군부대를 무대로 음악을 시작했으며, 1971년 결성한 3인조 그룹 ‘김 트리오’ 시절 ‘님이여’라는 노래로 선데이컵 팝 경연대회서 입상을 하기도 했다. 첫 앨범(1980)에 수록된 ‘창 밖의 여자’, ‘단발머리’를 출반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던 조용필은 ‘촛불’, ‘미워 미워 미워’,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친구여’, ‘여행을 떠나요’ 등 주옥 같은 노래를 히트시키며 대중음악에 돌풍을 일으켰다. 한편 조용필은 1980년부터 미국 카네기홀 공연과 함께 1988년 일본 포리스타에서 ‘추억의 미아2’로 골든 디스크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스타로 부상하기도 했다. 월드컵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이번 콘서트에 조용필은 공연 수익금 일부를 월드컵 대회 성공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는데 미래를 배경으로 우주인이 지구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을 4분여 동안 상영한다. 또 무대 전체를 우주공간처럼 꾸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입장료 2∼7만원. 문의 223-3138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