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씨빅윈드앙상블 16일 공연

음악을 사랑하는 시민들로 구성된 안양윈드오케스트라 부설 ‘안양씨빅윈드앙상블’(지휘 강철호)이 ‘온 가족을 위한 팝스콘서트’를 마련한다. 16일 오후 7시30분 안양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친숙한 클래식과 팝, 영화음악을 선사한다. 안양윈드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강철호씨가 지휘봉을 잡고 안양지역 출신 국회의원 심재철씨와 배재만씨가 각각 알토색스폰과 트럼본 협연주자로 나선다. 1부에선 ‘클래식이 별건가?’라는 부제로 글라스 커드의 ‘바람을 타고’, 홀스트의 ‘목성’, 보르고의 ‘타악기를 위한 오디세이’, 베토벤의 ‘비창’ 등을 연주하고 이어 서울 트럼본 앙상블 수석인 배재만씨(트럼본)가 필모어의 ‘레소스 트럼본’을 협연한다. 2부 ‘와우! 내가 좋아하는 팝’ 시간에는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명곡을 시작으로 필 콜린스의 영화 ‘타잔’ 주제곡, 요한 나이스의 스페인 포크댄스 ‘사람들(El Pueblo)’ 그리고 이와이(Iwai)가 편곡한 ‘베스트 팝송 모음곡 10번’을 들려준다. 한편 심재철씨(앨토 색스폰)의 협연으로 비틀즈의 불후의 명곡 ‘에스터데이’를 연주한다. 특히 ‘바람을 타고’와 ‘타악기를 위한 오디세이’, ‘스페인 포크댄스’ 3곡은 우리나라에서는 초연 작품으로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지난 1998년 창단한 안양씨빅윈드앙상블은 회사원, 교사, 학생, 주부 등 전공자와 비전공자로 구성된 시민관악합주단으로 ‘생활속의 음악’을 실천하며 시민 정서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문의 444-824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김복련씨, 정경파선생 추모공연

“매년 이맘때 옥당 정경파 선생님과 공연을 해서인지 더욱 선생님 생각이 납니다” 1985년 운학 이동안 선생과 옥당 정경파 선생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우리 춤사위를 익혔던 김복련씨(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전수조교)가 ‘고 옥당 정경파 선생 추모공연’을 갖는다. 12일 오후 3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20여년 동안 옥당과 함께 한 김복련씨가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경기도무형문화재 제8호 승무·살풀이 등 전통무용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추모공연에는 승무·살풀이 이수자인 신현숙, 원명숙, 손송자, 심용섭, 손부성씨와 김복련 무용단 및 대한어머니회가 참여하며, 피리 김정집(중요 무형문화재 종묘제례악 이수자)을 비롯해 김응호(대금), 정길순(해금), 이시온(아쟁) 등 경기도립국악단원이 반주를 맡았다. 첫 무대는 김씨 외에 4명이 출연해 전통무용의 빼어난 춤사위를 한데 모은 ‘승무’로 장식한다. 이어 대한어머니회가 찬조출연과 강규화, 변기영의 소리로 ‘비나리’를 들려준다. 또 김씨는 2개의 흰수건을 들고 한(恨)을 담아낸 살풀이와 죽은 넋을 위로하는 바라무, 신칼대신무 등을 선보이며, 검은 갓에 흰 도포자락이 인상적인 한량무를 마련했다. 무대에 서면 설수록 더 떨린다는 김씨는 “추모공연인 만큼 화려한 것보다는 전통춤의 맥을 지키고 보급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전통무용보존회 대표를 맡고있는 김씨는 “승무·살풀이는 경기도 지역에서 유일한 전통무용”이라며 “보존회를 재정비해 화성 재인청 도대방이었던 이동안 선생의 20여가지 장단과 정경파류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6월께 김복련 예술단을 설립, 무용·사물·악사·민요(소리) 등 50여명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예술단을 갖춰 우리 음악 알리기에 나선다. 문의 254-5686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월드컵 열망실은 패티김 콘서트

경기도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의 성공을 기원하는 국민가수 패티 김 콘서트가 오는 12일 오후 7시30분 수원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다. 경기일보사와 경기도 2002년 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패티 김 콘서트는 월드컵 수원경기장의 개장 전야행사로 대형 축하공연을 통해 범도민이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고,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힘겨워하는 도민들의 정서함양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초우’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 ‘이별’ ‘못잊어’ ‘사랑은 영원히’ 등 주옥같은 명곡들을 감상하며 대중문화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패티 김 콘서트는 13일 월드컵 수원경기장의 개장을 축하하며, 연이어 열리는 국제청소년친선축구대회와 대륙간컵축구대회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2002년 월드컵의 성공기원과 화합을 다지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깊이 있고 파워풀한 가창력과 열정이 넘치는 무대매너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패티 김은 1959년 미8군쇼로 데뷔, 지난 40여년간 국내외 무대를 누비며 수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60년대 가요계에 서구적인 가락과 발성을 가요에 접목시켜 그녀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사랑을 받은 패티 김은 미국생활을 하다가 1966년 귀국, 길옥윤과 콤비를 이루면서 ‘사월이 가면’ ‘연인의 길’ ‘사랑하는 마리아’ 등 그녀의 영원한 테마인 ‘사랑’을 노래하게 된다. 74년에는 동경국제가요제에서 ‘사랑은 영원히’로 3위 입상을 했으며, 96년에는 대한민국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인의 길’ ‘빛과 그림자’ ‘안개’ ‘그대 없이는 못살아’ ‘하와이 연정’ ‘사랑의 맹세’ 등 40여년간 패티 김이 히트시킨 주옥같은 노래의 향연을 펼쳐질 이번 공연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의 무대가 될 것이다. 초록이 싱그러운 화려한 5월에 만나는 패티 김 콘서트는 가정의 달 부모님의 효도선물로도 손색이 없다. R석 5만원, S석 2만원. 공연문의 254-6469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비틀즈 음악, 겟백 수원공연

전설적인 팝그룹 비틀즈가 다시 돌아 왔다.멤버 존 레논의 사망으로 비틀즈는 해체됐지만 20세기 음악사에 남긴 그들의 영향은 모든 펜들에게 지금도 식을 줄 모른다. 유럽에서 열리는 ‘비틀즈 리바이벌 라이브 컨테스트’는 비틀즈의 음악을 재현하는 공개경연으로 이 대회 연속 5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룹 ‘겟백(GET BACK)’이 내한공연을 갖는다. 비틀즈 해체 30주년을 맞아 12일 오후 4시,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비틀즈 해체 30주년기념 GET BACK 콘서트’가 열린다. 비틀즈에 대한 아련한 향수를 맛볼 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비틀즈의 음악을 완벽히 재현하는 그룹 겟백이 출연한다. 비틀즈가 활동했던 1960년대 어쿠스틱 악기를 갖고 ‘Let It Be’, ‘Love Me Do’ 등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연상되는 비틀즈 명곡들을 들려준다. 한편 비틀즈는 존, 폴, 조지 3명을 주축으로 트리오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드러머 링고스타 합류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1964년 데뷔앨범 ‘비틀즈와 만납시다’로 부터 1970년 마지막 앨범인 ‘Let It Be’를 끝으로 19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이중 14개 앨범이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또 이번 내한공연은 서울올림픽 주제가 ‘손에 손을 잡고 ’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 리더 이승규(코리아프로덕션 대표)가 추진했다. 수원공연에 이어 14, 15일 서울 대학로에서, 19일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두 차례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문의 232-5642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도립극단 정기공연 ‘효녀무사 바리’

갖은 시련을 겪으며 생명수를 구해오는 바리데기 공주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 세미 뮤지컬 ‘효녀무사 바리’(김태수 작·장용휘 연출)가 무대에 오른다. 경기도립극단의 제38회 정기공연으로 마련한 이번 무대는 가정의 달을 맞아 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연으로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가상의 고대나라 불라국 일곱번째 공주로 태어난 바리(조은하)는 아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버려진다. 그후 아버지 오구대왕(임찬호)은 병에 걸리고 죽기 전에 바리공주를 보고 싶다며 수소문 끝에 재회의 감격을 맛본다. 한편 무당 묘화는 오구대왕의 목숨을 구하려면 공주들중에 한명이 저승국 동대산에 있는 생명수를 떠와야 한다고 예언하고, 효심이 깊은 바리공주는 아버지 오구대왕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험난한 길을 떠난다. 생명수를 구하는 길에 북청사자와 산적을 만나기도 하고 저승나졸들에게 온 몸이 띠로 묶이는 고통을 겪는다. 저승가는 길을 알기 위해 송아지와 밭을 갈기고 하고 검은 빨래를 희게 만들기도 한다. 또 황천바다를 건너기 위해 저승사공과 입씨름도 하면서 결국은 저승 염마왕청에 가까스로 도달한다. 한편 염라대왕(이찬우)은 바리공주의 지극 정성에 감동해 동대산으로 보내주지만 동대산을 지키고 있던 괴수 동수자를 만나게 된다. 바리공주는 생명수를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동수자와 혼례를 올리고 입을 맞춘다. 이때 동수자는 사람으로 변한다. 생명수를 얻은 바리공주는 지상에 내려오지만 오구대왕은 이미 죽은 시체다. 그러나 생명수로 아버지를 되살리고 오구대왕은 바리공주와 동수자에게 불라국을 통치하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 주연 바리공주는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생명수를 구하는 당찬 무사의 이미지를 고루 갖춘 조은하씨가, 오구대왕은 ‘영원한 제국’의 정조역을 맡은 임찬호씨가, 길대부인역은 도립극단 창단 단원 이태실씨가 맡아 열연한다. 공연시간 4·7·8일 오후 7시 30분, 5·6일 오후 3시, 6시. 문의 230-3242∼7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차세대 연극인 뭉친 코믹극 공연

90년대 런던과 파리 공연작품중 최고의 흥행을 일으켰던 마르끄 까몰레티 작품 ‘누가 누구?’(연출 정진수)가 과천시민회관 소극장 무대에 올려진다. 28, 29일 오후 5시와 7시 30분 총 4회 열리는 이번 공연은 연극계의 차세대 주역들로 뭉친 극단 청계 단원 5명이 출연한다. 아내와 남편이 내연의 연인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코믹하게 연출한 이 작품은 발빠른 사건전개와 탄탄한 줄거리로 짜여져 있다. 파리 교외 별장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이 연극은 아내 쟉끌린(김소연)이 친정에 가기로 돼있는 주말에 남편 베르나르(이병술)는 내연여인 수잔느(안지은)와 친구 로베르(서진욱)를 불러 멋진 주말을 즐기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정작 아내 쟉끌린은 로베르가 온다는 소식에 친정을 가지 않아도 된다는 거짓말을 하고 베르나르와 쟉끌린 부부는 만찬을 위한 쇼핑을 나간다. 이어 등장한 로베르는 내연여인 수잔느와 연인사이인 것처럼 해달라는 베르나르의 부탁을 받고 마침 만찬을 준비하던 요리사(수제뜨)가 수잔느인 줄 알고 자신의 애인인 것처럼 꾸민다. 쇼핑에서 돌어온 부부는 서로의 비밀을 숨기기 위해 일을 꾸미고 진짜 수잔느가 등장하자 상황은 꼬리를 물며 5각 관계로 발전한다. 과천연극협회 이덕근 지부장은 “사건전개가 빠르고 복잡하게 전개되기 때문에 추리력을 갖고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 1만원. 문의 (02)500-1405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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