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시즌 첫 3연패 수렁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시즌 첫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삼성은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에서 선두 창원 LG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조우현(26점·3점슛 6개)의 폭발적인 외곽포와 부상중인 에릭 이버츠(36점·12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친 LG에 115대118로 분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삼성은 11승4패가 돼 순위 변동없이 2위에 머물렀지만 선두와 승차는 1.5게임으로 커진 반면 3위 신세기 빅스와의 승차는 2게임으로 좁혀졌다.

반면 LG는 1라운드 삼성전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전구단 상대승리를 거두고 13승3패로 선두를 지켰다.

최근 부진했던 삼성의 주희정은 12득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프로통산 29번째, 개인통산 두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버츠는 4쿼터 중반 눈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으나 같은 쿼터 후반 다시 들어와 팀의 연승을 지켰다.

LG는 경기 초반 팀의 주득점원 조성원(18점)이 상대 김희선(10점)에게 막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해 2쿼터 한때 26대42까지 뒤졌으나 이버츠와 알렉스 모블리(23점)를 앞세워 차근 차근 따라 갔다.

후반을 맞은 LG는 전반에 무득점으로 침묵했던 조우현의 외곽포가 겉잡을 수 없이 터졌고 4쿼터 초반 이버츠의 슛으로 93대91의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연장 후반까지 시소게임을 펼쳤다.

삼성의 잇따른 실책으로 승리를 예감한 LG는 연장 종료 41초전 조성원의 슛으로 117대115의 리드를 잡고 25초 뒤 모블리가 2개의 자유투중 1개를 성공시켜 이번 시즌 7번의 홈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었다.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삼성은 4쿼터 후반과 연장 후반 아티머스 맥클래리(36점)와 문경은(4점) 등의 실책으로 연패 탈출과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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