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 현대에 발목잡혀

수원 삼성이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에서 ‘재계 맞수’ 대전 현대에 발목을 잡혀 시즌 2패째를 기록, 선두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5연승을 질주하던 삼성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34점·9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쳤으나 문경은과 이규섭 등이 부진, 정재근(27점·6리바운드)이 활약한 현대에 80대90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11승2패로 이날 청주 SK를 꺾고 2연승한 창원 LG(11승3패)에 불과 반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초반 맥클래리의 외곽슛 호조로 리드를 잡았으나 조니 맥도웰(21점·17리바운드)의 골밑돌파를 앞세운 현대에 추격을 허용, 21대21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삼성은 데이먼 플린트(20점)가 3점슛 3개를 연속 성공시킨 현대에 역전을 내준 뒤 전반을 39대48로 뒤지며 시종 이끌렸으나 4쿼터 초반 맥클래리가 3점포를 연거푸 터뜨려 71대70까지 따라붙었다.

역전 찬스에서 삼성은 잦은 실책과 상대 정재근, 플린트 쌍포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6연승 꿈이 좌절됐다.

한편 안양 SBS와 인천 신세기는 각각 부산 기아와 ‘꼴찌’ 대구 동양에 94대98, 83대93으로 패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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