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신인왕에 신지현…MVP는 2년 연속 박혜진

부천 하나외환의 가드 신지현(20174㎝)이 여자프로농구에서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에 등극했다. 신지현은 12일 서울 63스퀘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결과 96표 몰표를 받아 신인선수상을 수상했다. 2014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하나외환 유니폼을 입은 신지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와 평균 5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기량과 외모를 겸비한 차세대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으로 성장할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는 춘천 우리은행의 가드 박혜진(25178㎝)이 총 96표 중 46표를 얻어 팀 선배 임영희(35ㆍ21표)를 제치고 2년 연속 선정됐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0.5점, 5.5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우리은행의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베스트 5에는 박혜진(우리은행), 홍아란(청주 국민은행), 김단비, 카리마 크리스마스(이상 인천 신한은행), 양지희(우리은행)가 선정됐다. 공헌도 부문 1위에게 주는 윤덕주상은 김단비가 받았고, 식스우먼상에 김규희(신한은행), 모범선수상에 이경은(구리 KDB생명), 기량발전상에 강이슬(하나외환)이 뽑혔다. 황선학기자

프로농구 인기상 투표 ‘팬심 냉담’

2014-2015 KCC 프로농구 최고 인기 선수를 선정하는 인기상 팬 투표가 지난 10일 시작됐다. 하지만 투표 방식을 놓고 편의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PC가 중심이었던 미디어 환경이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급격히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지만, 이를 활용한 방법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지난 2012년부터 팬들이 참여하는 올스타 투표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SMS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투표방법의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으나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여전히 PC에만 의존하는 투표방식을 고집,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더욱이 투표를 위해서는 PC용 KBL 홈페이지에 반드시 접속해야 할 뿐 아니라, 회원가입 및 로그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라 팬들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KBL 관계자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SNS는 홍보에 이용하는 것이 고작인 단계라며 향후 포털사이트에 배너를 달아 팬들의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기상 팬 투표는 10개 구단이 추천한 20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헌신적 팀플레이 ‘外人킬러’ 올시즌 신인왕 후보 ‘0순위’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 포워드 이승현(23)은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시즌 평균기록도 10.8득점, 5.1리바운드로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초등학교 시절 유도를 하며 다져진 힘을 바탕으로 한 헌신적인 플레이가 높은 점수를 산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이 그를 코트에 내보내는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를 방증하듯 이승현은 평균 출장시간이 33분30초가량으로 팀 내 1위다. 지난 10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도 이승현의 장점은 유감없이 드러났다. 이날 이승현은 6득점, 4리바운드에 그쳤지만 외국인 선수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팀의 76대72 승리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승현이 LG 데이본 제퍼슨에 대한 수비를 맡자 트로이 길렌워터와 리오 라이온스의 부담감은 줄었다. 그래서일까. 수비에 대한 부담을 떨친 길렌워터는 1쿼터에만 16점을 집중하는 등 37점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수비를) 아무리 잘해도 제퍼슨을 막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이승현이 수비를 정말 잘 해줬다며 그를 극찬했다. 사실 이승현이 제퍼슨을 수비하는 것은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재미를 봤던 전략이다. 당시 이승현은 제퍼슨을 16득점으로 틀어막으며 팀의 104대81 대승을 이끈 바 있다. 이에 따라 12일 고양체육관에서 펼쳐질 6강 PO 3차전에서도 이 같은 수비전략이 유지될 전망이다. 추 감독은 이승현의 수비가 우리 팀에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원정에서 다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다. 고양에서 마무리를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젊은 피로 승부… 이번엔 4강 문턱 넘는다”

이번에는 꼭 챔피언결정전에 가고 싶습니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지난 6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 자리에서 이 같은 바람을 피력했다. 일단 첫 단추를 잘 뀄다. 전자랜드는 지난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87대7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94.4%의 확률을 잡았다. 역대 36번의 플레이오프 중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오른 선례는 34차례나 된다. 확률상으로 94.4%인 셈이다. 전자랜드는 지난 5년간 빠짐없이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4강 문턱은 넘지 못했다. 유 감독이 우리는 열심히 할 뿐 잘하는 팀은 아니었다며 이제는 6강에 안주하면 안된다고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유 감독은 지난 4일 경기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리카르도 포웰이나 정영삼 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차바위, 정효근 등 젊은 선수들이 더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바람이 통했을까. 차바위(12점ㆍ3점 3개)와 정효근(13점ㆍ3점 3개)은 지난 1차전에서 25점을 합작하며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더욱이 이들은 고비처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SK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날 차바위와 정효근의 활약상은 전자랜드가 어떻게 이겨야 할지 알려주는 하나의 단초였다. 유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좋았다며 그들의 활약에 흡족해했다.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긴다는 건 플레이오프에 관한 오랜 속설이다. 1차전에서는 차바위와 정효근이 바로 그런 존재였다. 11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도 소위 말하는 미친 선수가 등장해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 차바위, 정효근 외 박성진, 김지완 등이 후보군이다. 만약 전자랜드가 2차전까지 이긴다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1ㆍ2차전을 모두 잡은 팀이 4강에 진출하지 못한 적은 6강 플레이오프가 5전3승제로 바뀐 2008-2009시즌 이후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조성필기자

오리온스 장재석 투입… 1차 참패 ‘설욕 나선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가 삼선의 별 장재석을 앞세워 반격에 나선다. 오리온스는 10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창원 LG와 맞붙는다. 오리온스는 지난 8일 벌어진 1차전에선 62대82로 대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지금까지 36차례의 플레이오프 가운데 1차전 승리팀이 4강에 진출할 확률은 94.4%로, 상위 시드팀의 4강 진출 확률(69.4%)보다도 높다. 지난 1차전에서 오리온스는 제공권 다툼에서 밀렸다. LG가 43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데 반해 오리온스는 32개에 그쳤다. 발목부상으로 결장한 센터 장재석의 공백이 영향을 끼쳤다. 제공권에서 밀리자 경기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장기인 3점슛은 22번이나 시도했지만 림을 통과한 건 7개뿐이었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에선 7개 가운데 6개가 빗나갔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장)재석이의 리바운드가 아쉬웠다고 개탄하면서 2차전은 무리해서라도 뛰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장재석은 올 시즌 평균 5.3득점, 3.2리바운드에 그쳤지만 204㎝의 신장을 활용, 오리온스 높이에 힘을 보태며, 리오 라이온스와 트로이 길렌워터가 득점을 올리는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조성필기자

‘온몸 부상병동’ 안양 KGC 캡틴 양희종 “PO 탈락…아쉬움 남는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더라면 재미있게 했을 텐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캡틴 양희종(31)의 얼굴엔 못내 아쉬움이 묻어났다. 인삼공사는 지난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8위(23승31패). 시즌 개막 이전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삼공사로선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성적표였다. 양희종은 경기 직후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아쉬운 한해였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팀 성적에 대해서 (오)세근이와 (이)정현이가 군에서 돌아오면서 전력 향상 효과가 있었지만 전혀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포인트가드 (김)태술이가 이적하면서 팀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지만, 나와 (박)찬희는 시즌을 치르기 불과 5일 전 대표팀에서 돌아왔다며 팀에 녹아들 시간이 절대 부족했고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끝난 현재 양희종의 몸은 만신창이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은 물론 발목, 이마, 눈 등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 특히 지난 1월 1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박병우에게 찔린 오른쪽 눈은 각막에 손상을 입은 상태다. 양희종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예민한 부위인 만큼 이번 주 안으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선 9개월 만에 받은 휴가다.일단 부모님을 모시고 호주에 있는 누나집에 갈 계획이라며 잘 먹고, 잘 자고, 그렇게 푹 쉬다가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2위 싸움 끝까지 간다"… SK, 4강PO 직행 희망 불씨

서울 SK 문경은 감독은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적과 관련,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문 감독은 2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를 앞두고 사실상 순위가 결정된 이때 체력 관리도 해줘야 하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SK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선두자리를 꿰차고 있었다. 하지만 2월에 접어들면서 상승기류가 누그러졌다. 2월 한 달 동안 치른 8경기에서 SK는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다. 지난 18일에는 서울 삼성에 패하면서 5연패늪에 빠졌다. SK가 5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1,112일 만의 일이었다. 문 감독은 연패가 거듭되면서 분위기까지 다운됐다며 체력 소모가 있어도 반드시 이겨서 경기력과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선 누구보다 박상오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박)상오가 때론 2번도 소화해야 하는 등 힘든 역할을 하고 있다. 주문도 많이 하고 있는데, 상오가 잘 풀려야 우리의 강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문 감독의 간절한 바람이 통한 걸까. 이날 25분33초 동안 뛴 박상오는 11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74대61 승리에 이바지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공수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며 힘을 보탰다. 문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6리바운드 3어시스트는 박상오의 장기가 그대로 드러난 기록이라며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해줘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전반에 41대31로 앞선 SK는 3쿼터 들어 애런 헤인즈의 득점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쿼터 종료 6분50초를 남기고는 헤인즈(29점ㆍ10리바운드)가 20점 차로 달아나는 2득점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 이정현(14점ㆍ5리바운드)을 앞세운 인삼공사의 추격에 경기 종료 1분30초를 남기고 69대61까지 쫓겼지만, 이후 주희정(6점)과 김선형(10점ㆍ7어시스트)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SK는 34승17패를 기록해 2위 원주 동부(35승1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남은 3경기 결과에 따라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문 감독은 오늘 졌다면 다음 동부와의 경기에도 악영향을 끼쳤을 거라 본다. 순위도 3위가 확정됐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승리를 거뒀고, 2위가 불가능이 아닌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겠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