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의 간판스타 김계령(36ㆍ190㎝)이 17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감한다. 삼성은 8일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고생하던 김계령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며 2015-2016시즌 홈경기에서 김계령의 은퇴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계령은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감싸주신 많은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인생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도록 다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서울 숭의여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8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김계령은 2004년 겨울리그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네 차례나 경험했다. 2005년 우리은행 이적 뒤에도 두 차례 우승을 더 차지한 그녀는 2008-2009시즌부터는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0-2011시즌 신세계를 거쳐 2011-2012시즌 친정팀인 삼성으로 돌아온 김계령은 프로 17년간 총 501경기에 나와 평균 11.8득점 6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농구의 대표적인 센터인 김계령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13년간 국가대표를 지내는동안 올림픽 2회, 아시안게임 3회, 세계선수권 4회 등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활약했다. 또한 2007년 정선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피닉스 머큐리에 입단하기도 했다. 조성필기자
성남 분당경영고가 제40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남녀중ㆍ고농구대회에서 여고부 대회 첫 패권을 차지했다. 분당경영고는 2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결승전에서 도내 맞수 수원여고에 59대5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분당경영고는 지난 2007년 창단 이후 미 정복 대회인 회장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 1월 WKBL총재배 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반면, 2012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통산 7번째 정상을 노린 수원여고는 뒷심 부족으로 분루를 삼켰다. 분당경영고는 대회 2주 전 A형 인플루엔자로 인해 제대로 훈련을 쌓지 못한 최연소 국가대표 박지수(195㎝ㆍ센터)가 17득점, 26리바운드로 골밑에서 활약을 펼쳐 팀 우승을 견인했고, 가드 차지현(175㎝)은 양팀 최다인 18득점으로 맹위를 떨쳐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분당경영고는 3쿼터까지 32대47로 크게 뒤졌으나 4쿼터 들어 전면 압박수비를 펼쳐 경기를 뒤집었다. 분당경영고의 수비에 당황한 수원여고는 4쿼터에 5득점에 그친 반면 분당경영고는 차지현이 내ㆍ외곽을 넘나들며 연속 11득점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 분당경영고는 박지수를 이용한 골밑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대역전극을 펼쳤다. 고종욱 분당경영고 감독은 큰 점수 차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남고부 결승에서는 수원 삼일상고는 서울 경복고에 64대79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삼일상고는 하승진(전주 KCC)이 활약하던 2003년 이후 12년 만에 우승을 노렸지만, 송교창(200cmㆍ포워드)을 비롯해 곽동기(194cmㆍ센터), 문도훈(184cmㆍ가드)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김수빈(174㎝ㆍ가드)을 앞세운 경복고의 거센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 조성필기자
포스트시즌 인상깊은 활약을 펼친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오는 5일 오후 3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보조경기장에서 팬 미팅 행사를 연다. 전자랜드는 플레이오프 기간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이 같은 시간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팬들이 드래프트를 통해 직접 선수를 구성해 농구 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승리팀에겐 에어컨, 서랍장, 원마운트 워터파크 이용권, 아웃백스테이크 하우스 식사권, 새림병원 종합검진권, 나은병원 치과검진권 등을 경품으로 준다. 팬 미팅 참가 신청은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www.etelephant.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조성필기자
안양 호계중이 제40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남녀중ㆍ고농구대회 남자 중등부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해 우승팀 호계중은 1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수원 삼일중을 65대38로 꺾고 우승했다. 호계중은 전반까지 27대26으로 삼일중과 팽팽히 맞섰으나, 3쿼터 들어 박민영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3쿼터 막판에는 박인웅의 3점슛과 박민채의 득점인정 반칙을 묶어 50대29까지 달아났다. 호계중은 4쿼터에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3점슛 3개 포함 21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박인웅은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했다. 이로써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호계중은 지난 2월 KBL총재배 대회 1위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오르며 최강의 전력을 과시했다. 한편, 남자 고등부 준결승전에서는 수원 삼일상고가 도내 맞수 안양고를 67대61로 누르고 결승에 안착, 2일 같은 장소에서 경복고를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삼일상고는 안양고 에이스 박민욱(15점)의 득점포를 막지 못하면서 전반을 21대31로 뒤졌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박민욱을 단 1점으로 묶으면서 역전의 발판을 놨다. 그 사이 김병수가 3점슛을 터트리고, 양준우가 골밑에서 제 몫을 다해주면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기세가 오른 삼일상고는 4쿼터 중반 경기를 뒤집으면서 승리를 낚았다. 김병수는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고, 양준우도 19득점에 리바운드 6개를 잡아내면서 뒤를 받쳤다. 여고부에선 수원여고와 성남 분당경영고가 각각 울산 화봉고와 춘천여고를 누르고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조성필기자
여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일 문을 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지난 31일 2015년 FA 대상자 1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미선(36용인 삼성)과 김정은(28부천 하나외환), 1980년생 동갑내기인 변연하(청주 국민은행), 신정자(인천 신한은행), 임영희(이상 35ㆍ춘천 우리은행) 등 대어급 베테랑들이 주요 대상자다. 올해 FA 자격 취득 선수들은 1일부터 15일까지 원소속구단과 협상하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16일부터 25일까지 타 구단들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된다. 만일 1,2차 협상이 모두 결렬된 선수는 26일부터 30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이번 시즌 공헌도 순위 10위 이내의 선수를 FA로 영입하는 구단은 원소속구단에 계약금액의 300% 또는 보상 선수 1명을 내줘야 한다. 보상 선수는 보호 선수 4명을 제외한 선수 가운데 1명을 택할 수 있다. 또 올해부터는 변경된 보상 규정을 적용받아 지난 시즌 공헌도 순위 30위 이하, 이번 시즌 공헌도 순위 20위 이하 선수의 FA 이적에는 계약금액의 200% 또는 보상 선수 1명의 보상이 뒤따른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일으킨 3월의 광란이 아쉽게도 막을 내렸다. 전자랜드는 지난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원주 동부에 70대74로 패했다. 3쿼터 종료 5분 전까지 42대5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과 차바위의 득점포를 앞세워 추격전을 벌였다. 어느새 전광판 점수는 54대54 동점을 이루고 있었다. 불과 3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70대71로 뒤진 경기종료 11초 전 동부 앤서니 리처드슨에게 통한의 3점포를 얻어맞으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시리즈 전적 2승3패. 창단 이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던 전자랜드의 도전은 이렇게 좌절됐다. 하지만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의 예상 밖 선전은 3월 농구 열기에 불을 지폈다. 6강 PO에서 3위 서울 SK에 내리 3연승하며 농구계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른바 언더독 반란의 서막이었다. 전자랜드의 기세는 동부와의 4강 PO 1차전까지 이어졌다. 높이의 절대 열세를 딛고 동부산성을 적지에서 함락시켰다. 비록 2차전을 내주긴 했지만, 인천은 들썩였다. 그 열기는 3차전이 열린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평일임에도 불구 7천500여명의 관중이 들어섰다. 이틀 뒤 4차전에서도 이를 웃도는 관중이 체육관을 찾아 전자랜드의 반란에 환호했다. 비록 실패로 끝이 난 도전이지만, 인천 농구팬들은 말한다. 전자랜드가 있어 행복했어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열정을 불태운 선수들에 미안하고 고맙다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조성필기자
올 데까지 왔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79대58로 승리,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전자랜드는 만약 이날 졌다면 그대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였지만 구단주부터 선수단까지 똘똘 뭉쳐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지난 3차전에서 아쉽게 역전패한 전자랜드는 여러모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지난 2주 동안 6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구단주인 홍봉철 전자랜드 회장은 선수단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이날 4차전에 특별한 간식을 준비했다. 대추야자였다. 유도훈 감독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 셰이크 만수르가 다큐멘터리에서 대추야자를 간식으로 먹는 장면을 떠올렸다. 그리고 전반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대추야자를 먹였다. 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의 적극적인 몸싸움이 좋았다며 대추야자의 효능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3차전 패배로 떨어진 분위기는 최고참 이현호와 캡틴 리카르도 포웰이 추스렸다. 3차전 직후 이들은 숙소에서 선수 전원을 집합시켰다. 질책과 지적은 없었다. 이현호는 격려와 함께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강조했고, 포웰은 오랫동안 하자라는 짧은 말로 동기를 부여했다. 이를 악문 전자랜드 선수들은 4차전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플레이로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특히, 선수들의 정신력은 제공권 싸움에서 두드러졌다. 평균 신장이 작은 전자랜드는 이번 시리즈 들어 처음으로 리그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동부와의 리바운드에서 39대31로 우위를 보였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이제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놓고 동부와 최종 5차전을 갖는다. 이날 승리한다면 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하게 된다. 동부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이 어깨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한 것도 전자랜드로서는 호재로 작용하는 등 시리즈 흐름이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조성필기자
벼랑 끝 위기에서 다시 살아났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79대58로 누르고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언더독 반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질 5차전은 오는 27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 3차전에서 패한 전자랜드는 여러모로 타격이 컸다. 경기 막판까지 앞서다 마지막 1분을 남기고 통한의 역전을 허용했다. 체육관을 가득 메운 홈 팬들까지 탄성을 쏟아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4쿼터 경기운영에서 아쉬운 면이 있었다고 지난 3차전을 돌아보면서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이번 기회를 꼭 잡겠다며 챔프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감독의 열망이 통했다. 전자랜드는 장기인 3점슛을 9개나 터트리며 동부(4개)를 압도했다. 캡틴 리카르도 포웰(20점ㆍ10리바운드)은 리그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동부의 골밑을 적극 공략했다. 포워드 정효근(17점)도 신인의 패기와 근성을 앞세워 포웰을 지원사격했다. 3차전에서 36대43으로 밀린 리바운드가 이날은 39대31로 동부보다 오히려 더 많았다. 1쿼터에 18대12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흐름을 가져왔다. 내외곽을 휘젓던 정효근이 전반 종료 4분여를 남기고 31대19로 달아나는 3점포를 꽂았다. 전자랜드는 37대24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3쿼터에서 포웰이 8점을 집중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곤 정영삼이 72대52로 달아나는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조성필기자
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에 공문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편의주의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KBL과 전자랜드 등에 따르면 KBL은 4강 PO 3차전에 앞서 전자랜드와 동부에 경기 중 불필요한 항의는 즉시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진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문을 보냈다. 당연한 이야기로 비쳐지지만 PO 진행 중에 이 같은 공문을 보냈다는 사실 자체가 논란이 됐다. 전형적인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행정이라는 것이다. 앞선 2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 2차전에서 전자랜드와 동부는 합계 48개의 파울을 범하는 극심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기가 가열되자 선수 간 충돌 및 심판에 항의하는 경우가 속출했고, 심판들의 테크니컬 파울 선언도 잦아졌다. 애매한 기준으로 테크니컬 파울을 남발했다는 목소리가 높긴 했으나, 결국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테크니컬 파울을 받으며 5반칙 퇴장당했고, 동부 김주성과 윤호영도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특히 이날 4쿼터 7분여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하다 실책을 범한 포웰은 강민호 심판에게 상대 선수가 내 팔을 쳤다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이에 심판은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했고, 포웰은 퇴장당했다. 전자랜드 한 관계자는 포웰이 쓸데없는 동작을 한 건 맞지만 테크니컬 파울까지 갈 수준은 아니었다며 의아해했다. 그도 그럴 것이 6강 PO에서 이 정도 항의는 주의나 경고로 끝났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BL 관계자는 경기 중 항의에 대한 부분은 PO 전부터도 구단에 자제를 요청해왔다면서 원래 규정상 심판에게 항의할 수 있는 건 팀의 주장뿐이다. 이를 재차 강조하기 위해 이번 공문을 보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성필기자
애초에 5차전까지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벼랑 끝에 몰린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막판 대반격을 노린다. 전자랜드는 지난 2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접전 끝에 51대55로 역전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나를 비롯해 선수들까지 4쿼터 경기 운영이 미흡했다고 패배를 시인하면서 끝까지 간다는 생각으로 4차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PO 3차전에서 전자랜드는 3쿼터까지 45대37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듯 했다. 7천5백여 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등에 업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리그 최고를 자랑하는 동부의 높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끝내 경기 종료 58초를 남기고 동부 앤서니 리처드슨에게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바스켓카운트를 허용,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정규리그 6위 전자랜드는 앞선 6강 PO에서 객관적 전력 열세에도 불구하고 3위 서울 SK에 3연승 스윕 드라마를 썼다. 언더독의 서막이었다. 전자랜드는 동부와의 4강 PO 1차전까지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동부에 내리 2연패 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이와 관련, 유 감독은 SK와의 일전도 3차전에서 끝날 줄은 몰랐다면서 연승을 거두긴 했지만, 선수들이 PO에서 이겨본 경험이 부족하다며 씁쓸해했다. 그러면서도 이현호, 정영삼 등 노장 선수들의 체력이 걱정되긴 하지만 동부 선수들도 지친 기력이 역력하다. 차바위, 정효근 등 젊은 선수들이 분발해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시 3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오른 확률은 88.2%(17회 중 15회)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는 게 전자랜드 측 주관이다. 유 감독은 미흡한 점을 보완해 4차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자랜드의 언더독 반란은 아직 마침표를 찍지 않았다. 전자랜드와 동부의 PO 4차전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