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더라면 재미있게 했을 텐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캡틴’ 양희종(31)의 얼굴엔 못내 아쉬움이 묻어났다.
인삼공사는 지난 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8위(23승31패). 시즌 개막 이전 우승후보로까지 거론됐던 인삼공사로선 기대에 한참 못 미친 성적표였다. 양희종은 경기 직후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아쉬운 한해였다”고 말했다.
양희종은 팀 성적에 대해서 “(오)세근이와 (이)정현이가 군에서 돌아오면서 전력 향상 효과가 있었지만 전혀 힘을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포인트가드 (김)태술이가 이적하면서 팀 시스템이 많이 바뀌었지만, 나와 (박)찬희는 시즌을 치르기 불과 5일 전 대표팀에서 돌아왔다”며 “팀에 녹아들 시간이 절대 부족했고 손발이 전혀 맞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즌이 끝난 현재 양희종의 몸은 만신창이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은 물론 발목, 이마, 눈 등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 특히 지난 1월 1일 동부와의 경기에서 박병우에게 찔린 오른쪽 눈은 각막에 손상을 입은 상태다. 양희종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예민한 부위인 만큼 이번 주 안으로 병원을 찾아 정밀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계획에 대해선 “9개월 만에 받은 휴가다. 일단 부모님을 모시고 호주에 있는 누나집에 갈 계획”이라며 “잘 먹고, 잘 자고, 그렇게 푹 쉬다가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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