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포도원 헨쉬키는 1861년 종교박해를 피해 독일에서 이주한 요한 크리스찬 헨쉬키가 5대째 호주 남부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헨쉬키가 최고의 산지 바로사의 에덴벨리 남쪽의 단일 포도밭에서 역사와 영광을 나타내는 호주 최고의 와인 힐 오브 그레이스를 생산한다. 이 곳의 포도나무는 90년의 수령이 되는 나무가 많고 심지어 1860년대에 선조들이 심은 포도나무가 아직도 일부 보존되고 있을 정도로 역사의 은혜를 입은 와인이다.따라서 이 와인은 강건하고 힘찬 일반 시라즈 품종과 달리 상당히 복잡 미묘한 맛과 향을 표현하며 정교하다. 헨쉬키의 힐 오브 그레이스 와인은 말 그대로 은혜의 언덕이라는 뜻과 같이 지중해성 기후인 호주 남부의 400m 고지대에서 생산된다.특유의 시라즈 품종이 지닌 진한 벽돌색의 생기를 지녔고 풍부한 타닌은 자두향, 블랙베리향, 스파이스향의 복합적인 향을 지니고 있는 묵직한 바디감의 와인이다.마블링이 있는 스테이크를 철판에 구워 함께 즐기면 고혹적인 맛으로 지방과 단백질이 많은 붉은 육류와 최고의 궁합을 나타낸다. 오랫동안 진한 양념에 담갔다가 여러가지 야채와 함께 약한 불에 익혀 만든 갈비찜과 맛의 농도와 질감은 물론 시라즈의 풍부한 타닌이 음식의 단백질을 분해하여 부드럽게 만든다.또 입안에 남은 지방을 말끔하게 제거해 깔끔하고 기분 좋은 뒷맛을 느끼게 한다. 힐 오브 그레이스는 세계 최고의 와인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찬사를 받는 와인으로 미국의 와인전문지 와인 엔 스피릿(Wine&Spirits) 잡지로 부터 2003년 International Wineries of the Year 상을 받기도 했다. ▲생산지 : 호주〉남호주〉바로사▲품 종 : 시라즈▲가 격 : 95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고대 로마는 와인의 신(神) 바쿠스를 숭배하였고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와인은 부활하신 예수님의 피를 상징하는 제수 용품으로 교회의 필수품이였으며 마땅한 약이 없던 시대의 치료제로도 사용되었다.로마인들은 물이 안전하지 않아 안심하고 마시기 위해 와인을 타서 마시는 것이 일상화돼 있었다. 따라서 지중해 연안의 최대 강국 로마는 점령지에 포도원을 세우고 포도 재배술과 와인 양조기술을 서부 유럽에 전수하면서 최고의 와인 종주국이 시작되었다. 이탈리아는 온난한 지중해성 기후와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장화 모양의 긴 반도 전체에서 와인이 생산되는 전 국토가 와인 산지인 유일한 나라다. 이탈리아의 고유 품종만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그러나 로마는 1880년 가리발디 장군이 통일하기 전까지 독립된 도시국가로 존재하며 와인 종주국을 프랑스에 넘겨주게 되었다. 전세계에서 와인 생산량이 가장 많은 나라 이탈리아의 와인이 다시 주목받게 되고 품종과 제조법의 다양성으로 전문가들의 사랑을 받게 된 계기는 위대한 양조자 안젤로 가야의 노력 때문이다.알프스 산 자락의 피에몬테주의 바르바레스코 지역에서 이탈리아 토속 품종인 네비올로 100%로 세계 최고의 명품와인을 생산하였다. 네비올로는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까다로운 품종으로 풍부한 과일향과 견과류의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며 부드러운 타닌이 실크처럼 퍼져 초콜릿 향의 여운을 남기는 와인으로 좋은 빈티지는 30년 이상 보관 가능한 균형감을 이룬 와인이다. 그릴에 구운 비프 스테이크와 양고기가 어울린다.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안젤로 가야 덕분에 이탈리아 와인의 혁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안젤로 가야의 바르바레스코는 이탈리아를 화려하게 와인 종주국으로 부활시킨 와인이다. ▲생산지 : 이태리〉피에몬테〉바르바레스코▲품 종 : 네비올로 (Nebbiolo) 100%▲가 격 : 약 6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포도의 당분은 껍질에 붙어있는 효모와 만나면 발효작용이 일어나서 포도 주스를 알코올로 만든다. 이러한 발효 과정에 생성되는 것이 바로 이산화탄소다.날씨가 푸근하고 포도의 숙성과 발효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중해 연안의 남부 또는 대서양 연안의 보르도의 와인과는 달리 파리의 북동쪽에 위치한 샹빠뉴 지역은 프랑스에서 가장 위도가 높은 와인 산지이다. 샹빠뉴 지역은 높은 위도로 인하여 포도의 숙성과 발효가 늦게 이루어진다.오크통에 와인을 담을 때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병에 와인을 담은 후부터 샹빠뉴 지역의 와인은 다음 해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병 안에서 2차 발효가 일어나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며 압력이 증가돼 와인병이 터지는 일이 빈발해 악마의 와인으로 불리우게 되었다.이때 발생되는 거품을 병에 담은 사람은 오비에 수도원의 수도사 동 페리뇽이다. 동 페리뇽은 와인을 압력에 의해 깨지지 않도록 두꺼운 병에 담았고 코르크 마개로 막은 후에 철사로 감아서 거품을 병 속에 간직하게 하였다. 이 와인을 와인산지의 이름에 따라 프랑스어로 샹빠뉴, 영어로 샴페인으로 부르게 되었다.샴페인은 거품이 가진 풍부함, 풍족함으로 인하여 승리, 행복, 축복, 사랑, 생명, 대박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어서 축복의 자리에 빠지지 않는 음료이다. 거품이 담겨있어서 와인 중에서 가장 차갑게 약 6도 정도의 온도에서 가늘고 긴 샴페인 잔에 마신다.크리스마스와 연말의 파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은 금방이라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거품이 듬뿍 담긴 샴페인이다. 동 페리뇽은 모에 샹동 회사에서 생산하는 최고급 샴페인이다. ▲ 생산지:프랑스샴페인에페르네▲ 품종:샤르도네, 피노 누아, 피노 메니에▲ 가격:약 3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호주의 가장 대표적인 포도원은 펜폴즈 포도원이다. 그리고 호주의 가장 대표적인 품종은 시라즈이다. 영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크리스토퍼 펜폴즈는 와인의 의학적 효능을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호주로 이주하는 길에 프랑스 남부지역에 들려 시라즈 품종의 묘목을 가지고 왔다. 그리고 1945년 호주 남부의 아델라이(Adelaide) 매길(Magil)의 오두막집에 그의 아내 고향인 스코틀랜드 그랑즈(Grange)의 이름를 따서 집 앞에 포도나무를 심었다. 오랫동안 호주의 와인은 싸구려 일상주와 주정강화 와인을 생산, 우스꽝스러운 캥거루 같은 이름을 가진 싸구려 와인으로 인식되었으나 펜폴즈에 의해 이렇게 오늘과 같은 최고의 명품와인이 탄생됐다.펜폴즈는 19세기 말에 호주 전체 와인 생산량의 1/3을 차지할 정도로 큰 포도원으로 성장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펜폴즈는 소비자의 취향이 변하자 뛰어난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연구와 실험을 한 결과 1950년 쉬라즈 품종으로 그랑즈 에르미타즈(Hermitage)라는 와인을 생산한다.이 와인이 세계 각국 와인 매니아들의 눈길을 끌게 되자 호주 와인에 대한 인식을 달라지게 한 것은 물론 호주 와인산업을 근본적으로 발전시킨 원동력이 되었다. 현재 그랑즈 에르미타즈는 프랑스 지역명칭 에르미타즈를 없애고 그랑즈로 부른다. 시라즈 품종의 넉넉한 부케와 남부의 뜨거운 태양이 빚은 진한 벽돌색의 바디감이 높은 와인이다. 자두향, 쵸콜릿, 견과류향을 지니고 부드러운 타닌과 힘을 지닌 균형감있는 와인으로 긴 여운을 지니고 있으며 양고기, 갈비찜과 아주 잘 어울린다. 1999년 펜폴즈 그랑즈는 20세기를 빛낸 와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생산지: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아델라이매길▲품종:시라즈 99%, 카베르네 소비뇽 1%▲가격:13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이태리 북동부의 베네토주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무대로 알려진 알프스 자락에 자리잡은 곳이다. 이 곳의 발폴리첼라의 마을에서는 수 세기동안 전통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와인전문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아마로네라는 와인이 생산된다. 아마로네는 가장 충격적 감동을 주는 진한 색상과 풍부한 향을 지닌 와인으로 입안에 오랫동안 잔미와 향의 여운이 남아도는 훌 바디의 진한와인이다. 이 와인의 알코올 도수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높은 15도이다. 때로는 알코올 도수 16도도 가능하다. 와인을 발효시키는 이스트는 알코올 도수 15도 이상에서는 발효활동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모든 와인은 아무리 당도가 높아도 15도가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마로네는 모든 레드 와인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와인이다. 누구라도 아마로네를 마시면 진한 인상을 받게 된다.아마로네는 수확한 포도를 바로 압착하고 발효시켜 생산하는 일반 와인과는 달리 돗자리 위에서 포도가 꾸덕 꾸덕하게 마르게 될 때까지 4~5개월을 기다려서 포도송이가 축 쳐지게 되었을 때 마른 포도를 압착하여 생산하는 와인이다. 포도의 수분이 증발하고 향의 밀도는 강해지고 당도는 아주 높은 포도즙을 발효시킨 와인이다. 포도즙의 높은 당분은 와인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알코올 도수로 생산되고 건포도의 진한 향과 어우러져서 한 모금의 아마로네를 마셔도 진한 향에 취하고 높은 도수의 와인이 자극하는 강렬함으로 아찔한 충격과 감동을 받게 되는 특별한 와인이다. 갈비찜과 함께 알레그리니 포도원이 발폴리첼라에서 생산한 아마로네를 마신다면 진한 향과 맛의 어울림으로 가장 추천할만한 천상궁합이다. ▲생산지 : 이태리〉베네토〉발폴리첼라▲품 종 : 코르비나75%, 론디넬라 20%, 몰로나라 5% ▲가 격 : 11만3천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우리나라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즐겨찾는 프랑스 그랑 크뤼 와인이라면 누가 뭐라고 해도 샤또 딸보라 할 수 있다. 밸런스를 이룬 와인으로 대한항공의 1등실 와인이었던 샤또 딸보는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쉽게 부르고 기억할 수 있는 쉬운 이름 덕분에 가장 사랑받는 프랑스 보르도의 메독안의 쥴리앙(Saint Julien) 마을에서 생산하는 그랑 크뤼 4등급 와인이다.1152년 보르도 지역을 다스리던 공작의 딸인 엘리노어는 영국의 헨리 왕자와 결혼하며 유산으로 받은 보르도 땅을 지참금으로 가지고 갔다. 영국은 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보르도 와인 산지를 소유하게 되었다. 영국이 보르도를 소유한지 200년이 되어 갈 즈음 프랑스와 영국은 보르도 지역에서 사소한 일을 트집잡아 전쟁을 하게 되는데 무려 116년 동안 이어진 길고 긴 백년전쟁이다.이 때 영국 장군의 이름은 탈보트(Talbot) 장군이었다. 그가 백년전쟁 중 최고 격전지인 보르도의 가스코뉴 전투에서 사망하면서 백년전쟁은 막을 내리게 되고 보르도는 다시 프랑스 영토가 됐다.프랑스인들은 비록 적장이었지만 신사다웠던 탈보트 장군을 존경하는 의미에서 1820년 프랑스어로 발음하여 딸보라고 하는 포도원이 탄생하였다. 포도나무의 평균수령은 약 35년이며 현재 약 220에이커 면적에서 3만 케이스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메독에서는 드물게 샤또 딸보는 화이트 와인 까이유 블랑(Caillou Blanc)을 생산하고 있다.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 8강, 4강에 진출할 때마다 네델란드 출신의 감독 히딩크는 승리의 소감을 표현할 때 한결같이 오늘 밤은 와인 한잔 마시며 쉬고 싶다고 했다. 승리의 저녁에 그가 택한 와인이 바로 샤또 딸보이다.▲생산지 : 프랑스보르도메독 쥴리앙 마을▲품 종 : 카베르네 소비뇽 66%, 메를로 26%, 카베르네 프랑 3%, 쁘띠 베르도 5%▲가 격 : 13만~17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오퍼스 원(Opus One)와인 산지는 유럽과 비유럽의 와인 생산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유럽의 산지는 구세계 와인이라고 하며 역사가 깊고 전통적으로 알려진 산지가 많다. 비유럽은 신세계 와인이라고 하며 와인의 역사가 짧지만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사고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한다.신세계 산지 중 선두 주자인 미국의 캘리포니아에서 세계 최고의 명품와인이 탄생했다.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적 와인 메이커 로버트 몬다비에 의해서 생산된 와인이다. 이 와인은 와인역사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확실한 성공 신화를 창조했는데, 바로 작품 넘버 원 이라는 오퍼스 원 (Opus One)이다.로버트 몬다비는 이태리계 후손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와인을 생산하는 가정의 장남으로 가족 경영 포도원을 운영하였다. 그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신세계에서 프랑스의 품종으로 프랑스 방식으로 오크통을 사용한 고급화 전략을 내세워 자신의 이름으로 로버트 몬다비 포도원을 설립했다.이후 1979년 프랑스 그랑 크뤼 1등급 샤토인 무통 로칠드와 손잡고 샌프란시스코 북부에 위치한 나파에서 오퍼스 원을 생산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신세계에서 고가의 명품와인이 탄생한 것이다. 프랑스 보르도의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주 품종으로 블랜딩하여 생산한 보르도 스타일의 전통과 신세계의 도전정신이 결합하여 생산한 와인이다.오퍼스 원의 와인 레이블은 무통 로칠드의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로버트 몬다비가 서로 등을 맞댄 얼굴의 옆면과 그들이 사인이 들어있어서 구세계의 전통과 신세계의 혁신이 결합한 와인 역사상 최고의 랑데부를 보여주고 있다.이 와인은 블랙 베리, 체리, 커런트 등의 풍부한 베리 향은 물론, 깊은 향신료와 아름다운 꽃 향기를 풍성하게 풍기는 나파밸리의 부드러움과 대담하면서도 풍부하고 집약된 보르도의 특징을 두루 갖추고 있다.▲생산지:미국캘리포니아나파(Napa)오크빌(Oakville)▲품 종: 카베르네 소비뇽 84%, 카베르네 프랑 6%, 메를로 5%, 말백 3% 쁘띠 베르도 2%▲가 격: 40~6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프랑스 보르도의 지롱드 강의 오른 편에 보르도 북동부로 40km 떨어진 도르도뉴 강의 북쪽에 위치하고 적포도주를 생산하는 10개의 샹 떼밀리옹 (St. Emilion) 와인 산지가 있다.샹 떼밀리옹 산지는 예전에 에밀리옹 성자가 기적을 체험하여 성자가 된 것에서 이름이 유래된 곳으로 이 지역의 와인생산이 유네스코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아주 역사적인 지역이다. 모래, 자갈, 석회질외에 점토질 토양이 함유된 토양이 구성되어 있으며 이 지역 포도의 60%는 메를로 품종을 생산하는 산지이다.와인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최고의 영화를 꼽으라면 누구나 영화 사이드 웨이즈(Side Ways)를 꼽을 것이다. 2005년도 골든 글로브 최우수 작품상과 각본상을 받은 영화로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은 가격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의 위대한 와인을 지니고 있으며 언젠가 가장 행복한 순간에 마시고 싶어하며 와인 병을 꺼내어 쓰다듬으며 와인을 마실 시기를 기다리는 와인 애호가이다. 그러나 작가로 성공하고 싶은 그의 꿈이 깨진 가장 비참한 순간에 이 와인을 종이 봉투에 들고 햄버거 집에 가서 병을 가리고 플라스틱 컵에 따라 마시는 장면이 나온다. 이 와인이 슈발 블랑 1961년이다.샤토 슈발 블랑은 샹 떼밀리옹 그랑 크뤼 1등급 와인으로 하얀 말이라는 뜻을 지닌 와인이라 와인 에티켓에 하얀 말이 그려져 있다. 샤토 슈발 블랑은 재배 면적 41ha 중의 30ha는 메를로가 아닌 카베르네 프랑이 주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원이다. 카베르네 프랑은 메를로와 카베르네 소비뇽의 블랜딩한 와인에 소량을 첨가하여 와인에 섬세함과 화려함을 표현해 주는 와인이다. 샤토 슈발 블랑의 토양은 풍부한 자갈이 많으며 배수가 좋고 철분을 다량 함유하여 메를로 산지에서 카베르네 프랑이 잘 자라는 샹 떼밀리옹 최고의 포도원이다. ▲생산지:프랑스보르도샹 떼미리옹▲품 종:카베르네 프랑 60%, 메를로 39%, 카베르네 소비뇽 1%▲가 격:110만~16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프랑스 보르도의 폼므롤 지역은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 산지이다. 이 지역의 토양은 다른 보르도 지역과 달리 자갈과 모래가 섞인 토양에 푸른 빛을 지닌 산화철 성분의 진흙을 지니고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이 주품종인 보르도의 메독 지역과는 달리 메를로가 주품종인 와인 산지이다. 폼므롤 지역은 최고의 와인 생산 지역이지만 다른 유명 와인 산지와는 달리 그랑 크뤼 (Grand Cru) 등급이 없는 산지이다. 폼므롤 지역은 국가의 등급보다는 단지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중시하는 곳으로 오랫동안 보르도 메독의 그늘에 가려져 쌩 테밀리옹의 위성도시 정도로 여겨졌다. 이 지역에서 생산한 와인이 1960년 초에 세상을 놀래키는 사건이 일어난다. 그 당시의 와인 경매에서 무려 90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 와인이 팔리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이 세계 최고가의 와인이 페투루스다. 페투루스를 가장 즐겨 마신 사람으로는 바로 젊은 날의 아름다운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케네디이다. 그녀의 와인으로 알려지면서 세련된 프랑스계 영부인의 취향을 따라 페투루스의 인기는 수직상승을 하게 되었다. 보르도 최고의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와인으로 메를로 85%와 카베르네 프랑 5%만으로 만든다. 페투루스는 최고 정상의 맛과 감동을 유지하기 위하여 포도 수확기에 비가오면 헬리콥터를 동원하여 포도에 바람을 일으켜 건조시키고 포도알이 건조한 오후에 포도밭에 들어가서 한 송이씩 손으로 수확한 포도를 새 오크통에서 20~22개월 정도 숙성시켜 생산한다. 페투루스는 약 11ha의 면적에서 2만5천 병 정도의 와인이 생산되며 와인 생산국가별로 제한된 량의 와인만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콧대 높은 와인이다. 와인의 전설로 여겨지는 페투루스는 평균 수령 50년의 메를로 품종으로 양조한 와인으로 산화철을 지닌 토양으로 인해 풀 바디하고 진하며 감칠 맛을 지닌 부드러움과 화려함을 겸비한 귀족 와인이다.▲생산지:프랑스보르도폼므롤▲품 종:메를로 95%, 카베르네 프랑 5% ▲가 격:350만~500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
프랑스 와인 산업을 위축시키며 과잉생산으로 골머리를 앓게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세계 와인들 때문이다.4천300㎞의 가늘고 긴 나라인 칠레는 북쪽에는 아따까마사막, 동쪽에는 안데스산맥, 남부에는 아따까마사막, 서부에는 태평양으로 둘러쌓여 필록세라 병충해가 없는 나라다.수도 산티아고를 중심으로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마이포(Maipo)의 푸엔토 알토(Puento Alto)에서 칠레 최상의 명품와인이 생산된다. 이 지역의 토양은 자갈이 많고 배수가 잘 되며 낮에는 태양열을 오랫동안 받아 뜨거운 땅에 안데스 산맥의 만년설이 포도의 목을 축여주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이를 알아차린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 포도원 샤토 무통 로칠드는 1997년 칠레 최고의 포도원 콘차이 토로와 함께 영원히 빛날 명품 와인 알마비바(Almaviva)를 생산한다. 보르도의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최상급 와인으로 칠레와인의 위대함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와인이다.알마비바는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에 나오는 주인공 백작의 이름이다. 알마비바는 매끈한 타닌의 느낌과 부드러움을 지니고 있고 진한 퍼플 칼러의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향과 함께 블랙체리와 스모키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실크 같은 와인이다.여러가지 부케가 결합된 복합미와 함께 부드러움으로 황홀감에 빠지게 하는 와인이다. 와인의 잔향은 오랫동안 입안에 머물며 신비감을 준다. 프랑스와 칠레의 최고 포도원이 전통과 기술을 블랜딩한 예술 작품인 알마비바는 유럽의 명품와인에 비해 비교적 싼 가격에 와인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는 마법의 와인이다.▲생산지:칠레〉마이포〉푸엔토 알토▲품 종:카베르네 소비뇽, 카르미네르, 카베르네 프랑▲가 격:15만~18만원/한국와인협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