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깃집 식탁에 채소가 없어요”

상추, 깻잎도 없이 삼겹살을 먹어야 한다니요중부지방을 강타한 폭우로 채소값이 급등세를 기록하면서 상추, 깻잎 등 쌈 채소를 제공하지 않는 고깃집이 늘고 있다.7일 수원농수산물센터 등 채소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00g당 600~700원대로 거래되던 상추 도매가격은 지난 한 달 사이 1천400~500원대로 50% 이상 급등했다. 또 100g당 1천300원대였던 깻잎 가격 역시 한달 만에 2천원대를 훌쩍 넘어서는 등 폭우 여파로 쌈채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이에 따라 수지타산을 맞추기 어렵다는 이유로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를 제공하지 않는 고깃집들이 늘고 있다.일명 대패 삼겹살을 판매하는 수원시 영화동 S고기집의 경우 이달부터 상추 제공을 중단하고 손님들에게 초절임한 깻잎과 콩나물 등만을 제공하고 있다.또 수원시 인계동 O 삼겹살집은 무채와 묵은지 등과 함께 제공하던 상추를 아예 주지 않고 있다.이와 함께 군포시 산본동 D고기집 등은 주문 시 1차례만 상추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원시 조원시장 내 J족발집 등도 상추와 마늘, 고추 등을 직접 가게에서 식사하는 손님에게만 한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시민 김모씨(34수원시 인계동)은 채소가격이 아무리 올랐다고는 하지만 삼겹살집에서 상추를 아예 제공하지 것은 좀 너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제주도에 태풍 소식도 들리는데 채소 등 전반적인 물가가 자꾸 올라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수원시 S고기집 관계자는 저가 삼겹살을 판매하는 가게의 경우 상추 등 쌈채소를 제공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면서 채소 가격이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쌈 채소 제공을 중단하는 고깃집이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민수기자 kiryang@ekgib.com

“원자재↑환율↓정부 지원책 시급”

경기지역 무역업계는 4일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 및 환율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중소수출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이날 문종경 ㈜성지 대표이사 등 17명의 무역업체 대표들은 한국무역협회 경기본부가 마련한 김 원내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올들어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올라 제조비용이 크게 오른데 이어 원달러환율 하락까지 겹쳐 중소 무역업계의 수출채산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채산성 악화에 대응해 수출단가 인상을 추진 중이지만 기존 해외바이어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무역업체 대표들은 또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한미 FTA와 관련 한국기업들이 경쟁국보다 유리한 여건에서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해외시장이 확대돼 수출채산성 악화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김진표 원내대표는 세계경제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속에서 수출확대를 위해 고군분투 중인 중소 무역업체 대표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우리 고용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열대야가 즐거운 ‘24시간 커피전문점’

최근들어 24시간 문을 여는 커피전문점이 여름피서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열대야를 피해 대형마트로 향했던 올빼미 쇼핑족들이 냉방온도제한을 받지 않는 24시간 커피 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도내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커피전문점의 인기와 밤시간까지 이어지는 여름철 더위를 피하기 위한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커피전문점으로 이어지고 있다.우선 탐앤탐스는 수원권선점, 정자역점, 오리역점, 분당수내점, 단국대점 등 경기도내에만 5개의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를 운영 중인데, 이들 매장의 야간심야 시간대 매출이 7월 들어 늘어난 상태다.지난달부터 밤 시간대 방문객이 급증하며 야간 시간대인 밤 12시에서 7시 사이 매출이 15% 가까이 늘어났으며, 새벽 2시에서 7시 사이 매출 역시 17% 이상 뛰어 오르는 등 열대야에 지친 도시인들의 새로운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여기에 카페베네 광명사거리역점, 부천역점, 분당서현점 등을 포함해 엔젤리너스 성남수정점, 여주휴게소 등 주로 대도시 및 역세권 지역에서 영업 중인 24시간 매장들이 밤시간대 더위를 피하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이렇게 24시간 커피전문점들의 인기가 여름철을 맞아 상승세를 타자 일부 개인 창업자들도 24시간 커피점 운영을 시도, 동탄 T커피점은 오픈한지 두달만에 여름철에만 한정적으로 밤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는 전략을 택해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탐앤탐스 관계자는 주말 피서 인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말 야간 시간대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며 더위를 피해 오는 손님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후덥지근한 무더위 날리는 컬러마케팅 각광

후덥지근하게 덥고 지겹게 내리는 비에 지친 소비자들이 상큼한 비타민 애시드(Acid) 컬러에 열광하고 있다.레몬, 라임, 오렌지, 옐로우, 핑크, 블루, 퍼플 등 비타민 정제에서 볼 수 있는 원색 컬러가 주를 이루는 애시드 컬러는 명칭 그대로 신맛이 느껴지는 듯한 톡톡 튀는 매력으로 무더운 여름 경쾌하고 화사한 분위기를 살려준다. 여름에 꼭 필요한 플립플랍은 심플한 디자인에 간편한 착용감으로 워터파크, 해변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올 여름엔 비타민 컬러까지 가세해 화려한 스타일을 더해주는 제품이 특히 눈길을 끄는데, 경기도내 각 시군마다 위치한 ABC마트에서 다양한 신발을 만나보자.비치서핑웨어 전문 브랜드 하바이아나스(HAVAIANAS)의 TOP(할인가 1만800원)는 오렌지, 핑크, 그레이프, 로얄 블루 등 올 여름 가장 높은 인기를 차지하고 있는 다양한 색상이 구비되어 매장에 입고되는 즉시 매진될 만큼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반스(VANS) LA COSTA(할인가 2만7천300원)는 바이올렛 컬러가 정제되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살려주는 한편 플립플랍임에도 불구하고 반스 특유의 와플 깔창과 발바닥 부분이 올록볼록하게 되어 있어 해변, 워터파크 등 거친 물놀이에서도 쉽게 미끄러지지 않는다.이 외에도 나이키의 WMNS SOLARSOFT THONG(2만9천원)는 퍼플, 핑크, 라임 등 톡톡 튀는 컬러감과 솔라 소프트 소재가 사용돼 가볍고 말랑말랑한 쿠션감이 돋보이는 제품이며, 사이즈가 220부터 290까지 구비되어 있어 커플신발로도 인기가 높다.이러한 애시드 컬러의 플립플랍은 여름철 워터 파크나 해변에서 비키니, 서핑 팬츠 등 수영복과 매칭했을 때 심플한 디자인과 화려한 톤으로 전체적인 스타일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인기가 높다.특히 톡톡 튀는 컬러감이 눈에 띄는 비타민 애시드 컬러는 전체 스타일에서 포인트를 주는 아이템으로 많이 사용된다.반스에서 선보이는 민소매 나시 GEO DOE TANK(할인가 1만4천원)는 세룰리안 블루 컬러로 눈부신 여름 하늘을 연상시켜 시원한 여름 휴가 패션이 완성된다.이 밖에도 잔스포츠(JAN SPORTS) 백팩 SUPERBREAK(5만9천원)과 반스(VANS) 뉴에라 제품 HOME TEAM NEW ERA(3만4천원)처럼 가방, 모자 등 액세서리를 활용해 과감한 포인트 시도가 가능하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내 마음 전하는 요즘 뜨는 결혼 선물 3선

가까운 친구나 지인이 결혼할 때 단순히 축의금을 내기보다는 내 마음도 전할 수 있고, 받는 사람의 취향과 실용성까지 갖춘 웨딩선물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축하하는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선물이 뭘까 고민된다면, 상대방의 라이프스타일이나 평소 많이 쓰는 실용적인 가전이나 인테리어 소품, 주방그릇 등의 일상필수품 등을 고려해보는게 좋겠다.한번 뿐인 결혼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선물로 어떤것이 좋을까. ■ 여자들이 선호하는 커피머신 집안에서도 카페처럼 커피를 즐기고 싶어하는 여자들에게는 커피머신이 괜찮은 결혼선물이 될 수 있다.최근에는 커피머신을 혼수필수품으로 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 이 품목은 대부분의 예비신부에게 환영받을 수 있다.필립스세코에서 출시한 엑스프렐리아는 원터치만으로 진한 에스프레소부터 연한 에스프로소, 카푸치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테이스를 충족시켜 준다.더블 보일러의 스팀기능과 일체형 전자동 우유시스템으로 마끼아또,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의 우유가 첨가된 달달한 커피음료도 척척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자동세척기능이 있어 위생적이고, 청결함을 유지하기 쉽다.이 외에 신시아 카푸치노는 스테인레스 스틸의 견고한 재질과 콤팩트하며, 스타일시한 디자인이 돋보여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멋스럽게 장식할 수 있는 제품.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와이드 제어판과 일체형 우유통으로 사용자의 편리성에 맞춰 만들었다. ■ 신혼부부 필수품, 실용적인 전자제품 여러명의 친구들이 같이 모아서 결혼선물을 사준다면 혼자 살때는 엄두도 못냈던 가전제품이 실용성과 효과성 측면에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품목이다.먼저 요리를 어려워하지 말고 재미를 붙이라는 뜻을 담은 선물로는 광파오븐을 꼽을 수 있다.LG전자의 광파오븐은 히터의 열과 빛만을 이용한 광파가열방식이 예열 없이 빠르게 조리를 하게 도와주며, 소비전력량도 40%이상 절약할 수 있어 집안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또 다양한 메뉴의 조리법도 제공해 요리에 문외한 초보주부도 편하게 요리를 즐기도록 돕는다.신개념 의류관리기는 요즘 같은 여름시즌에 결혼을 하는 신혼부부에게 새로운 혼수가전 필수품으로 선택받는 제품군.매일 입는 양복, 한번 입고 세탁하기 힘든 의류를 옷감 손상 없이 항상 새 옷처럼 관리할 수 있어 주목받는 이 제품은 원터치버튼으로 냄새 및 생활구김을 제거하고, 살균과 건조까지 손쉽게 가능하다.특히 맞벌이 부부나 비즈니스맨에게도 유용한 선물이 될 수 있다.■ 부담 없이 아기자기한 소품 집안을 아기자기하게 꾸며줄 인테리어 소품도 결혼선물로 꽤 인기가 있다.다른 선물보다 부담은 적지만 첫번째 보금자리인만큼 예쁘게 꾸미고 싶어하는 신혼의 마음을 꿰뚫은 정성스러움이 돋보일 제품들로는 그릇부터 욕실세트까지 다채롭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한국도자기의 메이면기는 핑크빛 아네모네가 화사하게 핀 모습을 그릇에 새겨 여름 신혼 테이블에 생기를 불어넣는다.이 제품은 본차이나로 만들어 둥근쉐이프와 높이가 있어 국물있는 시원한 음식을 담아내기 좋고, 보온효과가 우수해 여름 보양음식을 담아내는데도 제격이다.면기 뿐만 아니라 홈세트, 커피세트도 구성되어 있어 원하는 상차림에 따라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이 외에도 신혼욕실분위기를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욕실세트 실버리본은 깔끔한 취향의 신혼부부에게 만족스러운 선물이 될 것이다.신부의 드레스에서 영감을 받아 모던한 감각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도자기재질이라 위생과 청결에 좋고, 비누 곽, 양치 컵, 칫솔꽂이 풀세트로 맞춰도 좋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바캉스에 와인 파티라면 ‘금상첨화’

바캉스 시즌에는 뭐니뭐니해도 바쁜 도심의 일상을 피해 여름휴가를 떠나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떠난 즐거운 휴가지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최고다.즐거운 바캉스를 함께하면 더욱 좋은 캐주얼한 바캉스 와인 제품으로 무더위도 날리고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해보자.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캠핑에는 여럿이 함께 즐기기 좋은 파티 와인이 좋다.격의 없이 사이좋게 지내다라는 의미를 지닌 프랑스 와인 홉노브는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라벨로 20~30대의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다.홉노브 피노누아는 풍부한 과일향의 레드 와인으로, 캠핑에서 빠질 수 없는 메뉴인 삼겹살과도 잘 어울려 친구들과 함께하는 야외 바비큐 파티에 안성맞춤이다. 가격은 2만8천원.커플이라면 좀 더 로맨틱함을 더하는 와인을 선택, 상큼한 맛과 낮은 알코올 도수의 로제와인, 스파클링 와인 등을 즐긴다면 잊을 수 없는 바캉스가 될 것이다.호주 캐주얼 와인 옐로우테일은 풍부한 과일 향과 순한 맛으로 커플이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한 제품으로, 알코올 도수가 7.5%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격은 2만8천원.가족들과 함께하는 여행에는 맛있는 먹을거리들을 다양하게 준비해가기 마련.다양한 음식들의 맛을 살려줄 수 있는 산뜻한 화이트 와인을 추천하기 좋은데, 샤도네 100%로 만들어진 황금빛의 화이트와인 산타캐롤리나 안타레스 샤도네는 사과와 열대과일의 풍부한 향이 상큼한 느낌을 더하는 와인이다.전체적으로 가볍고 신선한 샤도네의 특징이 잘 드러나 함께 즐기는 음식의 맛을 살려줘 야외에서 다른 음식과 즐기기 좋다. 가격은 1만2천700원.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공룔마트에 무너지는 지역경제] (完) 대형마트, 막을 방법 없나

국내 유통 소매시장이 사실상 대형마트에 잠식당하면서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대형마트의 납품단가 후려치기로 고통받는 납품업체부터 상권을 빼앗긴 소상공인들, 그리고 미끼상품에 속고 있는 소비자까지 대형마트의 횡포아닌 횡포를 막을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 유통업계와 소비자단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통해 대형마트 문제의 해법을 찾아본다.■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유통상가 설립유통업계 전문가들이 가장 먼저 지적하는 문제는 바로 영세상인들의 고객 편의 무시다. 다양한 상품이 한 곳에 몰려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대형마트와 달리 재래시장과 영세상권은 몇가지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수십미터에서 수백미터를 이동해야 한다. 이미 대형마트 올인원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선택이 대형마트로 기울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다. 그래서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소상공인들의 유통전문상가 설립을 제안한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처럼 영세상인들이 주축이 된 대형매장 설립을 통해 대형마트와 서비스, 가격 경쟁을 벌인다면 생산자와 가까운 영세상인들에게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전문경영인 이성호씨는 자금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매장을 잘게 쪼개 많은 업체를 입점시키고 협회나 조합 등 투자자를 유치한다면 소상공인들도 얼마든지 대형 쇼핑몰 건립이 가능하다며 시장 수준의 가격 경쟁력에 현대화된 종합쇼핑공간이라면 대형마트와 얼마든지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의식 개선과 대형유통업체의 윤리경영 필요SSM과 대형마트의 부정적인 면이 부각될 때마다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그룹이 있다. 바로 대형마트의 고객, 소비자다. 영세상인들과 아무런 이익관계가 없고, 좋은 시설에서 싼 가격에 쇼핑을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SSM 관련법 문제에 대해서도 별다 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장기적으로 영세상인을 말살해 국내 유통시장의 불균형을 키운다는 점은 인식하지 못한다.소상공인 유통전문상가 건립 등 서비스가격 경쟁 자구책 강구시장 불균형 소비자 의식 전환 대형유통업체 윤리경영 필요미끼상품에 넘어가 필요없는 상품을 충동구매하는 소비패턴 역시 소비자들의 지갑을 얇게 만들고 있지만, 정작 피해자인 소비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소비자가 이같은 소비패턴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면 아무리 영세상인들이 자구노력을 기울여도 효과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전문가들은 특히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관하고 있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영세상인과 그 가족들 역시 소비자라는 인식을 갖고, 기업 이미지 관리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완기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영세상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의 기업 윤리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며 똑똑한 소비자와 윤리적인 유통업체가 조화를 이룰 때 영세상인과 대형유통업체, 소비자 간의 상생이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마트SSM 신규입점 지역 심의제도 신설유통법과 상생법 개정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하게 들어선 대형할인마트와 SSM이 골목상권을 초토화시켰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난 6월 유통법 개정으로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각 지자체마다 재래시장 인근 1㎞내에 대형할인마트와 SSM이 들어설 수 없도록 하는 조례 제정이 잇따르고 있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이에 따라 현재 광역자치단체 단위로 운영되는 SSM 사전조정 심의위원회를 지역별로 확대해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들로 구성된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구성, SSM이나 대형할인마트 입점시 이를 심의토록 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현재의 유통법과 상생법으로는 어차피 1㎞내 입점밖에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심의과정을 통해 입점 여부를 결정해 소상공인들의 반발이나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다. 도내 한 재래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현재 SSM 사전조정제도는 소상공인들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만큼 지역내 심의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긴 장마ㆍ폭우에 웃고 우는 자영업자 누구?

긴 장마에 이어진 폭우사태로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일반 음식점은 폭우에 휴가철까지 겹쳐 손님이 줄면서 울상을 짓고 있는 반면 배달전문점과 온라인 쇼핑몰 등은 늘어난 매출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2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내에서 영업 중인 일반 음식점들은 지난 폭우로 인해 매출이 대폭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우선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O식당은 24시간 운영해왔던 평소와 달리 지난주에는 문을 닫고 낮에만 영업을 했다. 폭우로 인해 밤 시간대 손님이 뚝 끊기면서 인건비나 전기요금만 낭비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히 방학을 맞은 대학가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아주대학교 앞에 위치한 H음식점은 7월 마지막 주 매출이 평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월세 걱정까지 하게 됐다.반면 배달 전문점들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D피자나 P치킨 등 배달 대표종목 뿐만 아니라 야식이나 식사를 배달하는 음식점에도 주문이 쏟아지면서 휴가철인데도 평소보다 20~30% 가량 매출이 늘어나 즐거워하고 있다.또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등의 인터넷 주문과 인터넷 쇼핑몰 주문이 급증하면서 용인점 등 도내 70여개 점포를 보유한 롯데슈퍼의 경우 폭우가 쏟아진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배달주문이 평소 대비 35% 급증한 5만4천여건에 이르렀다.또한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우산이나 우의 등 장마철 인기용품 외에 7월 한달간 밀폐용기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고 57% 증가하는 등 청결과 위생을 지켜주는 밀폐용품이 인기몰이를 했다.롯데닷컴에서는 7월 한달간 주방 밀폐용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4%, 옥션은 관련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5%, G마켓은 유리밀폐용기 판매량이 전년대비 23%, 11번가는 관련 제품의 7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 쇼핑몰 관계자는 올해 유난히 고온다습해진 날씨로 인해 일차적 예방책인 음식 보관 및 관리에 이목이 집중되면서, 온라인쇼핑몰에서 청결과 위생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한·페루 FTA 발효…커피 등 관세 즉시 철폐

페루산 커피와 설탕, 광물 등 1만44개 품목에 대한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또 국내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닭고기와 오리고기 등 7개 품목은 일정 물량을 초과해 수입되는 경우 특별긴급관세가 부과된다.기획재정부는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1일부터 발효됨에 따라 지난달 28일 FTA 관세특례법 시행령과 품목별 원산지 기준 등을 담은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이로써 우리나라에서는 10년 이내에 페루에서 수입되는 총 1만1천580개 품목의 관세가 철폐된다.동광 및 니켈광 등 주요 광물과 승용차자전거타이어견사커피설탕(원당) 등 1만44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또 아스파라거스(신선냉장)아보카도우(신선건조)스키파스타 등 223개 품목은 3년 이내에, 포도주스웨터(면제)코르크바나나 등 609개 품목은 5년 이내 관세가 없어진다.페루에서는 우리나라가 수출하는 총 7천286개 품목의 관세가 10년 내로 모두 철폐된다. 대형 승용차(일부)TV자동차부품화물자동차타이어 등 5천1개 품목은 관세가 즉시 없어지며, 면도기이발기항공기엔진 등 58개 품목은 3년 이내에 관세가 철폐된다. 또 중형 승용차(일부)의료위생용품인삼 등 934개 품목은 5년 내로 관세가 철폐된다.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농림축산물의 특별긴급관세 제도도 도입된다.정부는 시행령에서 닭고기오리고기체더치즈무당연유천연꿀맨더린콩류 등 7개 품목이 일정 물량을 초과해 수입되는 경우 특별긴급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에 따라 페루산 닭고기는 협정 발효 1년차에 수입물량이 연간 4천361t을 초과하는 경우, 협정세율 16.2%보다 높은 특별긴급관세 18.0%가 자동적으로 부과된다.특별긴급관세는 기준이 충족되면 자동적으로 부과돼 국내 산업에 대한 피해조사가 이뤄진 후 부과되는 일반긴급관세보다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재정부는 밝혔다. 이밖에도 시행령은 한페루 FTA로 인해 우리나라 산업에 심각한 피해 또는 피해의 우려가 있을 경우를 대비해 양자 긴급관세 부과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또 상대국의 수출품이 끼치는 피해가 크지 않은 경우 상대국 수출품을 다자 긴급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아울러 협정 발효 뒤 5년 동안은 원산지 증명 시 수출국의 관계당국이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는 기관증명을 원칙으로 하고, 5년 이후에는 수출자(또는 생산자)가 발급하는 자율증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원산지 검증은 수입국 세관당국이 수출자 및 생산자를 대상으로 직접 서면조사 또는 방문 조사하는 직접검증과 수입국 세관당국이 검증을 요청하고 수출국 세관당국이 결과를 통보하는 간접검증 방식을 모두 채택하기로 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휴가철 물폭탄… 여행업계 직격탄 펜션 예약 취소 잇달아

기록적인 폭우로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내 여행레저업계가 여름철 휴가 특수에 직격탄을 맞았다.가평, 양평, 포천 등 북부지역에 위치한 펜션들은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수상스포츠 업체 및 골프장 등 레저업계도 성수기가 무색한 실정이다.31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평에 위치한 S펜션은 지난 28일부터 쏟아지는 문의 전화에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다.연인산 계곡가에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이번 여름 특수를 기대했던 이곳에는 비로 인한 피해가 없는지 펜션 상황을 묻는 평균 10여건의 전화 뿐만 아니라 취소 요청이 현재까지만 해도 5건에 이르고 있다.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에 주로 산과 계곡을 끼고 있는 펜션들에 대한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양평 A펜션, 포천 H펜션 등 휴가철 행선지로 각광받던 펜션들이 예약 취소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여기에 수상스키와 각종 물놀이 레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도 울상이다.청평호 주변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수상레저업체들은 불어난 물을 걱정하는 예약 손님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장비와 안전장치 등을 설명하는데 안간힘을 썼지만 주말 동안 예정됐던 인원의 50%가 방문하지 않았다.골프장에도 피해가 이어지면서 광주에 위치한 N골프장은 일부 벙커가 유실되고 연못이 범람하는 등 비상사태를 맞아 복구를 진행 중이지만 경기 지연 사태가 발생했으며, 포천 A골프장과 용인 T골프장 등도 평소와 달리 주말 부킹 취소가 잇따랐다.이처럼 7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이어지는 극성수기를 대비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던 여행업계의 올해 성적은 비 피해로 초라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양평 펜션업체 관계자는 지역 피해상황을 최대한 확인한 후 문제가 생길 경우 연락하겠다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일부 예약 손님들은 불안한지 취소를 요청했다며 다행히 수해는 피했지만 가장 큰 성수기에 장사를 망쳐 속상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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