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유사석유 범람으로 석유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사석유를 저장, 운송, 보관하거나 이를 사용한 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다.31일 한국석유관리원에 따르면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이 입법 발의해 지난 6월30일 국회를 통과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이 25일 공포됨에 따라 3개월 경과 후인 10월26일부터 주유소와 같은 석유사업자가 유사석유를 저장하거나 운송, 보관하다 적발되면 유사석유임을 몰랐다 하더라도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기존에는 유사석유 저장, 운송, 보관한 자를 적발하더라도 이들이 유사석유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행정청이 입증하도록 돼있어 불법을 저질렀다 하더라도 이들이 모르쇠로 일관하면 사실상 처벌이 어려웠다. 유사석유 사용자에 대한 처벌 역시 유사석유임을 알고도 사용한 자에 대해 한정지었던 규정을, 석유사업자가 아닌 길거리업소 등 주유소가 아닌 무등록(무신고) 업소에서 유류를 구매한 경우에는 유사석유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과태료 처벌이 가능하도록 개정됐다.강승철 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차량고장, 환경오염, 화재사고, 세금탈루(연간 1조6천억원) 등 폐해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유사석유제품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사석유 처벌법이 강화된 것이라며 법에 앞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해 유사석유를 취급하거나 사용하는 행위는 분명한 범법행위임을 다시한번 인식하고 이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이번달 중고차 구매를 계획했던 이모씨(28)는 당분간 매매를 보류키로 했다. 집중호우로 침수 차량이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왠지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혹시나 침수된 차량을 잘못 사들였다가 어렵게 구입한 차량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느니 차라리 몇개월 더 걸어다니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 중고차 구입을 내년까지 늦출 생각이다.이처럼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차량이 중고차 매물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내 중고차매매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집중호우로 침수 차량이 속출하면서 중고차 구입을 계획했던 사람들이 중고차 구입을 미루거나 신차를 구입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침수차량은 수리를 해도 엔진과 전기계통에 잔고장이 많다는 인식 때문에 중고자동차매매상조차 매입을 꺼리기 때문이다.중고차 구매 시 보험개발원의 사고 이력 조회를 통해 차량의 침수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보험사까지 정보가 넘어오는데 최고 2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도내 중고차업계에 때아닌 비상이 걸렸다. 이번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만 3천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고차 매물 폭주로 인한 시세 급락이 예상되는데다, 침수 차량이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중고차 수요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하남시 A중고차매매상은 이번 집중호우로 엄청난 손해를 예상하고 있다. 중고차 구매를 계획했던 고객들까지 구매를 보류하면서 매매 자체가 중단돼 결국 이 업체는 침수 차량이 매물이 나오기 전에 매장 내 차량들을 할인 판매해 처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파주시 B중고차매매상도 중고차 가격 폭락과 침수 차량으로 인한 판매 어려움 등을 우려, 당분간 중고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품질보증제를 실시키로 했다.향후 1년간 판매차량이 침수 차량이면 다른 차량으로 무상 교체해주기로 한 것이다.도내 한 중고차매매상 관계자는 침수된 차량이 수리되서 중고차 매물로 나오는데는 1개월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판매되는 차량은 멀쩡한 차량들이라며 침수 차량은 대부분 티가 나기 때문에 구입 시 꼼꼼히 살펴보면 구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도넛 매장에서 시원한 팥빙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보양식을 즐긴다?외식 브랜드들이 무더위를 공략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뉴의 벽을 허물고 있어 소비자들은 한 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게 됐다.무더위가 계속되며 여름철 입맛을 잃은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각 외식 브랜드들이 더욱 다양한 이색 메뉴를 선보이고 있기 때문.크리스피 크림 도넛은 여름철 인기 디저트 메뉴인 팥빙수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팥빙수는 세계 630여개 크리스피 크림 매장 중 한국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제품으로, 크리스피 크림에서의 여름 휴가를 컨셉으로 한 밀키 비치, 베리 선셋, 피치 아일랜드 총 3종으로 구성됐다.또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커피는 커피 및 디저트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해 인기 디저트 중 하나인 와플을 선보이고 있다.수원 인계동 등에 지점을 보유한 불고기브라더스는 여름철 무더위에 고객의 원기 회복을 위한 한방보양갈비탕과 보양 특선 코스메뉴 등을 출시했다.원기회복에 뛰어난 갈비와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예방하고 기를 보하는 수삼, 황기 등의 한약재를 넣은 한방보양갈비탕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제격이다.애슐리는 샐러드바의 신메뉴로 먹물 파스타 샐러드를 출시해 더위에 입맛을 잃은 고객을 위해 상큼한 이색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워터파크보다 신나고 즐거운 수원 AK플라자 키즈풀로 놀러오세요!AK플라자 수원점이 7층 하늘공원에 야외수영장을 오픈해 쇼핑객들과 아이들에게 신나고 즐거운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28일 AK플라자 수원점에 따르면 백화점은 다음달 15일까지 회원카드를 소지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개장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13세 이하의 초등학생 및 유아동이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이 키즈풀에는 다양한 놀이시설이 구비돼 있어 웬만한 워터파크를 능가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수영장을 옥상에 설치함으로써 도심 속에서 파란 하늘을 만끽하면서 마치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색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과 상상력을 자극해 줄 수 있는 페달보트, 물 위를 걷는 느낌을 주는 워터볼 등이 흥미와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특별 이벤트로 올해 처음 마련된 페달보트와 투명워터볼은 1천원의 저렴한 이용료만 내면 신나는 체험이 가능하다.또 간이 카페테리아를 마련해 음료와 간식, 빙과류를 즐길 수 있으며, 샤워시설과 탈의실을 갖춰 이용편의를 극대화했다.수영복과 수영모, 타올은 필수적으로 소지해야 하지만 튜브와 돗자리는 신분증을 맡길 경우 무료로 대여해 주니 가족단위로 방문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키즈풀 동시 가능인원이 최대 200명이어서 인원을 초과할 경우 입장을 통제하고, 우천시 휴장하니 날씨를 잘 확인해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AK플라자 수원점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에 멀리 가지 말고 고객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써서 마련한 이벤트라며 회원카드 한장으로도 온 가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휴가비 절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올해 11월10일로 정해진 수능이 8월2일이면 D-100일이다.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꽤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초조한 마음을 애써 감추려하는 자녀나 친척, 주변사람들에게 특별한 선물로 응원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더위를 잊고 다시 공부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다.전통적인 의미의 선물로는 수능 100일 반지가 있다.패션 주얼리 전문 브랜드 미니골드가 D-100일을 맞는 수험생들에게 행운의 기를 더해줄 수 있는 럭키반지를 출시했다.럭키반지는 고급스러운 14K 소재로, 수능대박의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7만7천700원에 출시됐으며, 수능 당일까지 판매될 예정이다.깔끔한 뫼비우스띠 모티브의 꼬임 디자인으로 볼륨감과 지적인 느낌을 살린 수능반지는 옐로우 골드, 로즈 골드, 화이트 골드 등 3가지 컬러가 준비돼 있다.미니골드는 럭키반지 출시를 기념하며 더위에 지친 수험생 응원을 위한 페이스북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수능을 앞둔 조카, 친구, 자녀 등 수험생들의 사진과 응원 메시지를 미니골드 페이스북 담벼락에 올리면 내달 10일 총 3명을 추첨해 럭키반지를 증정한다.한편 미니골드는 매월 28일을 미니골드데이로 정하고 전국 미니골드 매장에서 1+1 귀걸이 증정 등 푸짐한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험생을 비롯한, 중고생들이 미니골드 매장에서 회원 가입을 할 경우에는 특별히 골드소재 귀걸이 증정 혜택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더 의미있고 특별한 선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수능안경에 관심을 가져보자.안경전문점 디데이글라스(www.d-dayglass.co.kr)는 수능안경이라는 이색 아이디어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수제 고급안경테 다리부분에 원하는 메시지를 새겨 넣어 만드는 이색 안경제품인 수능안경은 김준모 대표가 자신의 체험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하게 된 아이디어 상품이다.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담은 다양한 응원메시지를 안경테에 새김으로써,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마음을 전달하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안경을 선물하는 것이다.수험생들은 수능안경에 새겨져 있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자주 접하면서 자신의 동기와 목표를 상기시켜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실용성과 효과성을 두루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응원할 수 있는 특별하고 신선한 수능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디데이안경사의 이색 수능안경에 관한 사용법 등 궁금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뭐니뭐니해도 배고픈 학생들에게는 먹거리 이벤트가 최고다.피자배달 전문기업 도미노피자는 수능 100일을 앞둔 수험생 대상으로 깜짝 스쿨어택 피자파티 이벤트를 8월 한달간 진행한다.수험생들이여! 100일만 더 파이팅!!이라는 제목이 붙은 행사에서는 피자 제조 시설을 탑재한 도미노 파티차량이 수험생들을 직접 방문해 피자를 제공, 수능 공부에 지친 수험생들을 응원한다.신청 기간은 오는 31일까지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이나 선생님, 부모님 등 수험생을 응원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도미노피자 홈페이지 출동!파티카 코너에 파티카 신청 사연과 수험생에게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올리면 신청된다.100일 이벤트가 펼쳐지는 다음달 2일 발표한 당첨자에게 도미노피자 파티카가 출동해 최대 30판까지 현장에서 갓 구운 피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한여름 무더위에도 꿈과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D-100일 기념 피자파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구제역과 이상한파, 일조부족 등 계속된 악조건 속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다 최근 진정세를 보이던 물가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2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는 전월 하락폭(-6.4%)에 비해 크게 둔화돼 전월보다 1.1% 하락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또 6월 식료품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오르면서 지난 2월 1.9% 이후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됐다.지난해 같은 시기에는 농림수산품 생산자 물가가 전월 대비 -6.3% 수준이었으며, 식료품 소비자물가도 -1.7%로 안정세를 보이는 등 통상적으로 물가 오름세가 7월부터 시작됐었지만 올해는 이른 장마 때문에 6월부터 시작됐다는 분석이다.게다가 행락철 피서지 물가상승과 공공서비스 요금 인상 등 수요 측면의 상승압력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추석(9월12일)이 지난해보다 열흘이나 일러 선물이나 제사용품으로 쓰이는 주요 과일의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우려까지 재기돼 하반기 물가 전망이 어두운 상태다.여기에 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난지 며칠만에 기습 폭우가 중부권을 강타하면서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물가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실제로 27일 현재 배추 1포기(상품) 소매가격 평균은 3천155원으로 지난 20일 2천331원에서 일주일 새 35%나 뛰어 올랐다. 한달 전(6월27일)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162%나 된다는게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설명이다.특히 비온 후 배추 병해가 더욱 급격히 늘어나 배추 가격은 8월 말까지 계속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식탁 물가의 대표 품목인 배추 가격의 상승은 물가 상승 압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장마 기간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0.4%가량 오른다면서 올해는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정부의 에너지절약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경기도내 백화점들이 갖가지 방법을 내놓으며 효율적으로 실내온도 낮추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27일 도내 백화점들에 따르면 여름철 전력수요 성수기를 맞아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냉방온도를 26도로 제한함에 따라 백화점들은 냉방 대신 효율적으로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우선 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은 최근 4천여만원의 비용을 투자해 1층 전등 200여개를 모두 LED로 교체했다.이는 개당 155W에 달하는 전력을 사용하면서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고온을 내는 전등을 3분의1이 채 못되는 45W 수준으로 줄여 실내온도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이 백화점은 특히 옥상 공원으로 연결되는 통로의 유리가 복사열로 고온에 이르는 것을 차단하고자 은박매트와 차양막을 설치하고 유리창 썬팅으로 15도를 낮췄으며, 매장 피팅룸에 가지배관을 달아 필요한 부분에 집중 냉방을 하는 방식을 택했다.AK플라자 수원점 역시 매장내 전등을 모두 150W 이하로 교체했으며 엘리베이터 등 직원용 시설을 요일제처럼 교대식으로 운전함으로써 에너지절약에 동참하고 있다.이곳은 또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는 8월에는 입차고객을 대상으로 생수를 증정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로 냉방을 하지 않고도 온도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이밖에 롯데백화점도 에스컬레이터 주변과 고객이 자주 이동하는 공간에 열 발생률이 낮은 LED조명을 설치하고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매장 내에서도 직원들에게 반소매 등 시원한 차림의 복장을 착용하도록 권유해 시각적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도내 백화점 관계자는 냉방온도 조절에 대한 홍보가 잘 돼 초기와 달리 고객들의 불만도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과 고객의 쇼핑편의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jhlee@ekgib.com
대형마트의 저가 미끼상품을 내세운 얌체 상혼에 소비자들이 우롱당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끼상품 광고를 보고 대형마트를 찾지만 정작 준비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조기 품절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마케팅, 특가상품인가, 출혈상품인가?주부들이 대형할인점에 갈 때마다 먼저 챙기는 것이 있다. 이번주 행사전단이다. 홈플러스는 이번주에 미국내 판매 1위 와인인 베어풋을 30% 할인판매하고 있고 롯데마트는 28일부터 일주일간 바캉스 인기 먹거리를 1만원에 판매한다.이마트는 벨기에산 냉동삼겹살 100g당 850원에 판매 중이다. 이들 상품의 공통점은 모두 소비자가 가격대를 알고 있거나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상품이라는 것이다. 이는 유통업계 마케팅 담당자들의 보편적인 미끼상품 선정 기준이기도 하다. 당초 미끼상품 논란에 불씨를 지핀 것은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이었다.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1만4천원에 육박하던 지난해 말 롯데마트는 저가의 통큰 치킨을 출시해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롯데마트조차 통큰 치킨이 판매된 일주일간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그 전주에 비해 10%가량 많았다고 밝혔을 정도다.대형마트 통큰착한 저가 마케팅 경쟁정작 준비된 물량은 적어 조기품절 일쑤일정품목 행사기간땐 전통시장 매출 급감하지만 치킨업계와 자영업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는 여론에 통큰 치킨은 일주일만에 매장에서 철수했다.당시 워낙 사회적으로 반향을 불러일으킨 탓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통큰 마케팅이 종결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이 사건은 오히려 유통업계의 로스리더 마케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롯데마트의 미끼상품 마케팅이 인기를 끌자 경쟁사인 홈플러스도 착한마케팅을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생닭 1수를 1천원에 판매하는 착한 생닭상품을 통해 롯데마트의 통근에 이어 착한이라는 말을 유행시켰다. 홈플러스는 현재도 두부와 콩나물 등 주부들이 좋아하는 생필품을 1년간 1천원에 판매하는 착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통큰 넷북과 통큰 자전거 등을 내놓으며 통큰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그 비용은 상품을 납품하는 생산자들의 부담으로 돌아간다. 물론 같은 기간 재래시장과 동일 업종 소매상의 매출이 급감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속출하는 부작용, 소비자가 봉인가?홈플러스는 지난해 8월 오르프체 명품관에서 평소 세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샤넬 핸드백을 할인 판매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정상가 510만원짜리 핸드백을 25% 할인된 380만원에 판다는 소식에 너도나도 오르프체 명품관을 방문했지만, 준비된 물량은 단 3개 뿐이었다.지난 5월 홈플러스가 선보인 골프세트 윌슨 딥레드 풀세트와 잭니클라우스 골든베어 풀세트도 전형적인 미끼상품으로 꼽힌다. 홈플러스가 이 행사를 위해 준비한 골프세트는 모두 800여개. 전국에 있는 점포수를 생각하면 점포당 8세트밖에 돌아가지 않는 수량이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허겁지겁 매장을 찾았다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이마트 피자는 로스리더 마케팅이 접목된 최고의 미끼상품으로 평가된다. 한 판당 1만1천500원에 판매되는 이마트 피자는 크기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 판매돼 일부 매장에서는 예약순위가 100번대를 넘어가기도 한다. 결국 소비자는 피자를 주문한 뒤 물건이 나올 때까지 매장을 돌아다니며 상품을 보게 되고, 이것이 매출 상승 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롯데마트의 통큰 넷북과 통큰 TV, 통큰 자전거 등도 전국에 풀리는 물량이 2천~3천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전국 점포 수로 나누면 점포당 4~5대 밖에 돌아가지 않아 소비자를 농락하는 미끼상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주부 최인영씨(37여)는 초특가 행사를 한다는 전단지를 보고 매장에 나와보면 언제나 물건이 동나 있다며 결국 팔지도 않는 물건을 사러 나왔다가 쓸데 없는 것만 사들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로스리더(미끼상품)란?로스 리더(Loss leader). 이 말은 통상적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해 원래 가격보다 크게 할인해 파는 제품을 의미하는 마케팅 용어로, 우리말로는 미끼상품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대형마트 상품이 싸다는 인식을 은연중에 심어 다른 상품에서 이익을 남긴다.
내달 1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4.9% 오른다.주택용은 2.0%, 산업용과 일반용(상업용)은 각각 2.36.3% 오르며, 농사용은 동결된다.이에 따라 도시 4인 가구 평균인 월 4만원, 산업용 평균치인 기업당 468만원 요금을 기준으로 각각 800원, 28만6천원 증가할 전망이다.지식경제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지경부는 또 내년부터 대규모 산업용, 일반용 수요처를 대상으로 동하절기, 피크타임 등 전력사용량이 많은 때 높은 요금을 적용받는 계약을 하는 선택형 전력피크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같은 개념으로 내달 주택용에 대해 계절시간대(季時)별로 전력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제도를 시범 도입한 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한다.이와 함께 올해 안에 전열기에 에너지 비용 표시제도를 도입하고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가전제품의 효율등급 기준을 2030% 높인다.산업분야 대표 전력소비 부품인 삼상유도 전동기(모터)도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프리미엄급 생산, 판매를 의무화함으로써 기존 제품을 퇴출시키기로 했다.지식경제부는 당초 중장기 전기요금 체계 개편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내놓으려 했으나 이를 뒤로 미루고 26일 이런 내용의 전기요금 인상방안과 전력 수급 대응책을 발표했다.이 대책에 따르면 전체 전력 소비의 54%를 차지하는 산업용의 경우 대형건물용 고압요금은 6.3% 올리고, 중소기업용 저압요금은 2.3% 인상했다.일반용도 영세 자영업자용은 2.3%, 대형건물용 고압요금은 6.3% 각각 올리고 전통시장에서 일반용 저압을 쓰는 소매업 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원가회수율이 낮은 교육용, 가로등용은 6.3%씩 올렸고, 일부 사회복지시설 등으로 적용이 제한돼 전력 소비도 미미한 심야전력용은 8.0% 인상했다.소비성 전력 과소비 억제를 위해 월 평균 1천350㎾h 전기를 쓰는 5천가구 가량의 호화주택에 대해서는 이를 초과한 사용량에 대해 ㎾당 110원 가량 할증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골프장 야간조명시설 등에 대해서도 전기요금 중과 방안을 추진한다.지경부는 이번 요금 조정을 통해 연간 51억㎾h의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체 전력사용량의 1.1%이다.이번 제도 개선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의 전기요금 할인혜택은 월 평균 5천230원에서 8천원으로, 차상위계층은 616원에서 2천원으로 각각 늘었다.이와 함께 고소득층이 입소하는 노인복지주택, 유료양로시설, 유료노인요양시설 등은 할인 혜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지경부 관계자는 평균 86.1%에 불과한 전기요금의 원가보상률을 현실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인상이라며 그러나 생계형 취약부문은 소폭, 대기업과 대형건물 부문은 중폭으로 올려 서민층 부담을 완화했다고 말했다.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하루하루 늘어만 가는 대출이자를 생각하면 죽을 맛입니다25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작은 피자가게에서 만난 주인 김모씨(47)는 요즘 경기를 묻자 한숨부터 내쉬었다.김씨는 최근 인근의 대형마트에서 1만1천500원짜리 초대형피자를 팔기 시작한 후 대형마트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김씨는 3년전 2억원의 대출을 받아 어렵게 피자가게를 시작했다.당시 김씨는 피자가게 주변에 아파트 단지들이 많아 떼돈을 벌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거라 판단했다고 한다.초반에는 어느 정도 벌이가 됐다. 신장개업하고 광고 전단을 돌리자 주말에는 200판이 팔릴 정도로 신바람이 났다.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피자를 열심히 팔아 부자가 될 거라는 김씨의 부푼 꿈은 무참히 깨졌다. 최근 인근 롯데마트에서 손큰피자라는 타이틀로 대형 피자를 싼 가격에 판매하면서 가게는 급격히 어려워진 것.롯데마트 천천점은 김씨가 만드는 피자의 2배 크기의 먹음직한 피자를 단돈 1만1천500원에 팔았다.롯데마트 천천점의 손큰피자는 지난 5월 말 개점 이후 평일 70~80판, 휴일 200판 이상 판매되고 있는 반면 김씨의 피자 가게는 주말에도 평상시의 절반정도인 하루 80판 밖에 팔지 못하고 있다.김씨는 대형마트에서 대형 피자를 판매하면서 유명 프랜차이즈 업소를 제외하고 주변 2~3곳의 영세 피자집은 문을 닫거나 다른지역으로 이사했다며 타 업종 변경도 생각했지만 이미 대형 유통업체들이 선점한 분야가 많아 자금력이 없는 영세 상인들이 할 수 있는게 없다고 씁쓸해 했다.SSM(기업형 수퍼마켓)의 편법 입점에 시달리는 동네 슈퍼마켓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수원 구매탄시장 인근에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지난해 중순께 개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견유통업체인 CS유통의 슈퍼마켓 가맹점인 하모니 마트가 개점했다.정부가 재래시장 보호를 위해 반경 500m거리내 대형마트 입점을 금지하는 법을 마련했지만 이를 교묘히 벗어난 형태가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이 처럼 대형마트의 영세상권 침범에 서민 경제가 죽어가고 있지만 당장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이를 반영하듯 중소기업중앙회가 대형마트간 가격할인 경쟁이 중소유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에 나선 대형마트 인근 동네 수퍼마켓 202개 가운데 가격할인 경쟁에 따른 피해가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무려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한 수퍼마켓협동조합 관계자는 정부가 소상공인들을 살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윤만 생각하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상도의를 어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선호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