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도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임은 대다수 국민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어느 나라는 석유매장량이 많아 석유자원으로 살고 있고, 어느 나라는 산수가 화려하고, 고풍의 건축물과 거리를 잘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잘 먹고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보자. 석유가 나오나, 아니면 산수가 화려하고 고풍의 건축물과 거리가 잘 보전되고 있는가? 단지, 우리나라의 긍지이자 자랑거리는 국민이 우수하고, 학구열이 높아 우수한 인재가 넘쳐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수인재를 활용해 어떻게 하면 먹고 살거리를 만들어 내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됐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기술과 그 기술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해 국내를 넘어 해외로 수출하는 것만이 우리의 살길이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과학기술진흥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을 지난 2010년 5월 발족하고, 매년 100억~200억원의 도비를 투자해 도내 우수한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산업기술분야와 공공기술분야에 대해서1는 최대 3억원씩 3년간 기술개발비를 지원하고, 산업클러스터 기술개발사업은 2억원씩 2년간을, 기업개방형 기술개발사업은 1억원을 지원해 왔다.
이러한 지원은 도내 기업들의 기술혁신을 촉진시켜 기업의 매출발생, 비용절감, 지재권 등록 등 기업들의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진흥원에서 작년에 발간한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 종료 후 1년이 지난 과제를 분석한 결과 도비 1억원을 지원할 경우 특허 1.6건, 논문 0.27편, 고용창출 7.6명, 매출액 5억4천만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비 지원만으로는 경기도내 산재해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전국의 25%)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진흥원에서는 국비확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경기도가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국비확보가 그리 녹록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진흥원은 타 시·도와 광역연계망사업을 확대 추진해 경기도의 기반시설과 우수인력을 활용하고, 타 시·도의 천연물과 자본을 함께 활용하는 광역 공동연구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자원과 자본이 풍부한 외국과 협력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일례로 브루나이의 자연식물과 자본을 유치하고, 진흥원의 첨단장비와 우수인력을 활용해 몸에 좋은 천연물 건강식품이나 제약을 연구개발하는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이 모든 사업이 잘 추진돼 도내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강화에 이바지함은 물론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제약기업에 좋은 기술을 이전해 세계로 제약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해 본다.
김원섭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영지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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