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후보들 “내가 바로 적임자”… 마지막 사자후 [4·10 총선]

4·10 총선 공식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9일 경기도내 격전지 후보들이 막판 유권자 마음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한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집권당의 힘을 통해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주로 내놓았다. 9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 그중에서도 도내 최대 접전지로 분류된 수원병의 경우 민주당 김영진 후보와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가 이날 이른 오전부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김영진 후보는 관내 주요 선거구를 유세차로 훑은 데 이어 수원역 로데오거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심판을 호소하는 동시에 “수원병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의힘 방문규 후보는 영동시장 등을 돌며 이번 선거를 민주당 독주를 막는 선거로 규정하는 한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자신의 이력으로 수원병의 부활을 꿈꿨다. 성남 분당갑인 야탑동과 판교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민심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이광재 후보는 강원도지사 등 자신의 경험을 분당·판교 성장동력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의미를 부여했고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자신을 깨끗한 후보라고 지칭했다. 분당을의 경우 민주당 김병욱 후보가 윤석열 정부의 심판을 내세운 반면,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재건축 등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집권당의 힘을 주장했다. 용인갑에 출마한 민주당 이상식 후보는 원팀을 강조한 채 주민 사랑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국민의힘 이원모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네트워크로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각각 내놨다. 김포갑에선 민주당 김주영 후보가 신뢰성에,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는 진정성에 주력했다. 우선 김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광역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한 경험을 설명하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박진호 후보는 지난 7년여간 당협위원장을 지낸 경험을 토대로 지역 사정을 세부적으로 파악했다고 피력했다. 김포을 민주당 박상혁 후보는 현 시국을 민주주의 위기로 진단하고 이번 선거를 윤석열 정부 심판으로 정했다. 국민의힘 홍철호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5호선 연장 등 숙원 사업의 더딘 진행을 주장하며 3선 국회의원의 힘으로 지역 현안을 풀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종합

송석준 국힘 경기도당 총괄 선대위원장 “입법 독재 민주당, 심판해달라” [4·10 총선]

수도권 판세는 역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수도권 서울 편입, 지하철 지하화, 토지규제 전면 재검토, 일 가정양립을 위한 늘봄학교 전면 확대 등 맞춤형 공약으로 수도권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데 노력했습니다. 이번 총선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 것이냐, 아니냐가 걸린 중차대한 선거입니다. 그리고 선거 막판 상황에서 돌출하는 막말 또한 최대 변수로, 국가의 안보와 정체성을 흔드는 일부 정치인들의 막말도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는 계층, 연령층도 매우 다양해 표심의 향방이 유동적이라 경기도 내 모든 지역, 어느 곳 하나 안심할 수 없는 격전지가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또 현재 코로나19 후유증과 대외적 경제 여건 악화로 인한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생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국민들께서 정권교체를 이뤄줬음에도 더불어민주당은 다수의 횡포로 윤석열 정부의 민생 회복을 위한 국정운영을 사사건건 발목 잡고 있습니다. 민생을 외면하는 무책임하고 오만한 민주당을 심판해 대한민국을 다시 도약하고, 함께 잘사는 나라로 만드는 것이 정부 여당의 절실한 과제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이미 민주당 등 범야권 의석은 180석 이상으로 실정의 책임에서 자유롭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압도적인 의석수를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노력에 번번이 훼방을 놓고 있습니다. 이렇게 거대 의석을 가지고도 민생을 팽개친 채 지속적인 정쟁으로 국회 업무를 해태한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으로 다시 제1당이 되겠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뻔뻔한 자세입니다. 오히려 심판받아야 할 것은 제1당의 역할을 팽개친 민주당입니다. 이번 총선은 남은 3년의 임기 동안 윤석열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정상적으로 국정운영을 수행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기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그간 정부의 정상적 국정운영을 발목 잡고, 입법 독재와 폭주를 일삼은 민주당을 심판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김병욱 민주당 경기도 상임공동선대위원장 “4월10일은 윤 정권 심판, 대한민국의 봄이 될 것” [4·10 총선]

경기도민 여러분, 이곳 경기도는 대한민국 민심의 바로미터이자 핵심 승부처입니다. 현재까진 정권 심판론이 좀 더 우세하지만, 박빙 지역이 많은 만큼 선거 막판까지 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모든 후보가 간절한 마음으로 책임감을 갖고 선거운동에 임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에서 국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느냐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봅니다. 삶이 더 나아졌다면 여당이, 나빠졌다면 야당이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간 민생은 파탄 났고 경제는 ‘폭망’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명품백 수수, 주가 조작, 잼버리 파행, 부산 엑스포 유치 참패, 의료 대란 등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정은 열거를 다 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외교는 언제 전쟁이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참사가 벌어졌고 국민의 안전은 뒷전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입틀막’, ‘칼틀막’을 일삼고 압수수색은 일상이며, 대한민국은 눈떠보니 후진국이 됐습니다. 이 모든 것이 2년도 안 된 시간에 벌어졌습니다. 국민은 하루하루가 절망과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윤석열 정권 심판입니다. 행정 권력 하나만으로도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고통스럽게 하는데, 만약 입법부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검찰 독재에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시스템이 독재의 폭력 앞에 무너질 것입니다. 윤석열 검찰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저지하고 폭주 열차를 세울 수 있는 길은,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것뿐입니다. 민주당이 민심을 하늘같이 받들고 무너진 나라를 다시 세우겠습니다. 국민만 믿고 오뚜기처럼 일어나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습니다. 제가 있는 성남 분당 지역을 포함해 박빙, 열세로 분류된 지역에서도 승리하는 것이 민주당의 목표이며, 경기도 60개 선거구 중 최소 52개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각오를 다져왔습니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게 됐으면 합니다. 4월10일은 대한민국의 봄이 될 것입니다.

[열전 25시] 4월 9일 경기도 현장은 지금①

■ 민주 박지혜 의정부갑 후보 막판 세몰이 마라톤 유세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의정부갑)는 제22대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새벽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지역 곳곳을 누비며 막판 세몰이를 위한 마라톤 유세를 돌입했다. 박 후보는 이날 새벽 의정부역에서 첫 차로 출근하는 의정부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오전 흥선교차로 출근인사와 유세차 순회유세를 진행하며 투표 독려와 지지호소에 나섰다. 오후에는 의정부갑 지역 7개 동 상가, 골목 등 구석구석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고 오후 7시 회룡역에서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승리를 위한 마지막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집중 유세 이후에는 관내 봄꽃 명소인 중랑천 벚꽃길에서 시민들에게 투표 독려와 지지를 호소하는 게릴라 유세를 진행한다. 끝으로 의정부 시민의 안전과 치안을 위해 밤낮없이 근무하는 관내 소방서와 경찰서에 방문,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박지혜 후보는 “선거운동이 허용된 마지막 시간까지 의정부 시민 한 분이라도 더 만나 투표를 독려하겠다”며 “민주당 영입인재 1호 박지혜가 윤석열 참모 출신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승리해 윤석열 정권을 제대로 심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 민주 윤호중 구리 후보 “구리의 나쁜 정치와 윤석열 정권 심판해 달라" 호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구리 국회의원 후보가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지난 8일 공동 유세를 펼쳤다. 김부겸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총리 시절, 민주당 원내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윤호중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살려낸 경험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이 어려울 때 늘 윤호중 의원을 찾아 사무총장, 원내대표, 비상대책위원장을 시켰다”면서 “5선 중진의원이 되면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대표할 힘 있는 정치인으로 성장해 구리발전을 이끌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부겸 위원장은 “제멋대로 국정운영하는 독선 독주 무책임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을 중지시키고 국민들께서 4월 10일 회초리를 치셔야한다”며, "구리시에는 윤호중이 바로 그 회초리가 될 것이다 윤호중을 도와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단에 선 윤호중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구리 발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더 큰 구리를 만들 사람을 구리시 국회의원으로 뽑는 선거”라며 “구리시 발전과 대한민국의 국정에 대한 공약은 내놓지 않고, 무조건 서울시 편입만 주장하는 후보가 있어 안타깝고 개탄스럽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호중 후보는 또한 “이번 선거는 중상모략 흑색선전으로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근거 없는 허황된 현수막으로 시민을 현혹하는 구리의 나쁜 정치를 심판하고, 동시에 대한민국과 민생을 파탄낸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규정했다. 윤호중 후보는 “구리 발전, 여기서 멈출 순 없고 더 큰 구리 발전 이뤄내야 한다”면서 “이번 선거는 바로 그 일을 해낼 사람을 선출해야 하는 선거다”고 역설했다. 또한 “믿고 맡겨주신 든든한 일꾼, 성과로 증명한 일꾼, 윤호중이 더 큰 구리 발전 이뤄내고 구리의 자부심 더 높이겠다”고 호소했다. ■ 국힘 박진호 김포갑 후보, “서울 지하철 2·5·9호선 동시 추진” 박진호 국민의힘 후보(김포갑)는 9일 “서울 지하철 2호선·5호선·9호선이 흐르는 ‘특별해지는 김포’를 김포시민 여러분 품에 안기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지하철 2·5·9호선 동시 김포 연장을 추진해 더 이상 ‘교통지옥’이라는 설움을 느끼지 않도록 저 박진호와 국민의힘이 책임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하철 2·5·9호선 동시 김포 연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70만 대도시로의 진입이 예고된 김포에 튼튼한 생활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김포시는 예전부터 열악한 교통이 지역의 숙원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하철 2·5·9호선 동시 김포 연장’에 따른 정부여당 네트워크를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면서 “지난 4일 서울시청 청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지하철 김포 연장 ▲김포·서울 통합 ▲그레이트 한강프로젝트 김포연장 추진 등의 핵심 현안을 두고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및 국민의힘 등 핵심관계자들과 만나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서울 지하철 2호선 김포 연장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 연장 등을 논의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국회의원이 된다면 오는 2026년 수립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9호선 김포 노선 반영을 관철시킬 것”이라며 “김병수 김포시장과 손잡고 확실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저 박진호에게 힘을 모아달라”도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특히 “‘지하철 2·5·9호선 동시 김포 연장’ 행보에 힘을 더하는 과거 사례도 존재한다”면서 “홍철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17년 제20대 국회의원 시절 ‘서울 지하철 김포 유치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5호선·9호선 차량기지 김포연장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했다. 당시 5호선과 9호선을 동시 유치하면 경제적 타당성 값이 충족했다”고 강조했다. ■ 홍형선 화성갑 후보, 공약중심 선거운동으로 새바람 홍형선 화성갑 후보(국민의힘)가 공약중심 선거운동으로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진행된 선거운동에서 홍 후보는 색깔 경쟁에서 벗어난 인물중심, 공약중심 선거운동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특히 최근 홍 후보 지지를 선언한 서철모 전 화성시장 및 전 민주당원들과의 지원 유세를 진행하며 포용과 화합의 선거라는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홍 후보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정쟁 선거에 시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하다”며 “화성시갑에서부터 포용과 상생 정치를 선보여 대한민국 모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새솔동에서 시민 등과 마지막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힘 “딱 한 표 부족하다” VS 민주 “꼭 투표해 정권 심판”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자세를 낮추면서 각각 ‘거야 견제’와 ‘정권 심판’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나 힘들었다. 나라를 위해 꼭 필요했던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며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같은 날 대장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났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다. 만일 국회 과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이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고쳐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절대로,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꼭 투표해서, 주권을 행사해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 압승’ VS ‘국힘 뒤집기’…경기도 표심 '쏠린눈' [4·10 총선]

향후 4년간의 경기도,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할 4·10 총선의 본막이 열리면서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경기 지역 선거 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60석 중 52석 이상 석권을 목표로,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내세우며 골든크로스 구현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민주당 압승’이냐 ‘국민의힘 뒤집기’냐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21대 총선에서 경기 지역은 전체 59석 중 민주당이 51석, 7석을 차지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을 크게 앞섰다. 이를 기반으로 민주당은 단독 163석, 비례정당(더불어시민당) 17석을 차지하며 전체 300석 중 180석을 석권했다. 특히 이번 총선은 경기 지역 의석이 1석 늘어났음에도 민주당이 지난 총선보다 높은 목표를 설정, 민주당의 압승 또는 국민의힘의 선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총선 최대 관심사로 ‘고물가·고금리 대책 등 민생 안정’을 지목, 정부·여당 안정론과 심판론 중 어느 쪽으로 표심이 쏠릴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과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국민의힘은 ‘부가세율 인하를 위한 정권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경기 지역 현역 의원들의 생환, 이들을 제치고 공천을 받거나 각 정당이 전략적으로 투입한 신진 후보 간 대결도 시선을 모은다. ‘경기도 정치 1번지’이자 민주당이 지난 총선에서 5개 의석을 모두 차지한 수원특례시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김승원(수원갑)·백혜련(수원을)·김영진(수원병) 국회의원이 재차 공천을 받았다. 반면, 수원정 선거구는 정치 신인 김준혁 한신대 교수가 3선 중진 박광온 의원과의 공천 경쟁에서 승리했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정계 은퇴를 선언한 수원무 선거구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전략 공천됐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박재순 수원무 당협위원장을 제외한 4개 선거구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수원갑), 홍윤오 전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수원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수원병), 이수정 경기대 교수(수원정) 등 영입 인재를 대거 투입했다. 지역 60개 선거구 중 양당 현역 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지역구가 58%에 달하는 35곳이라는 점도 관심사로 부상했다. 전략공천(우선추천)의 경우 민주당은 9개 선거구, 국민의힘은 15개 선거구에 단행했다. 이중 ▲오산 ▲화성을 ▲평택을 ▲용인을 등은 전략공천 인사끼리 맞붙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5~6일 진행된 도내 사전투표는 29.5%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0~20곳… 경기·인천 최대 승부처 ‘사활’ [4·10 총선]

여야가 4·10 총선 경기·인천 최대 승부처로 각각 10여곳과 20곳을 보고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을 포함, 수도권 승패가 22대 총선 전체 승부를 판가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9일 자정까지 수도권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유세 대결을 펼친다. 국민의힘 김경율 선대위 부위원장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더불어민주당 김준혁(수원정)·양문석(안산갑)·이상식 후보(용인갑) 등을 거론하며 수도권, 특히 경기 쪽에 미칠 영향에 대해 “2~3%의 영향을 미칠 것이고 수도권에서 2~3%라고 하면은 상당한 의석들이 좌지우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위원장은 특히 ‘수도권의 한 10석까지도 왔다갔다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본다”고 밝혀, 김준혁·양문석·이상식 후보 논란 등으로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10석 정도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주장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주목하는 곳으로 민주당 김현정·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대결하는 평택병을 꼽고 “김현정 후보는 소위 말하는 라임 리스트에 등재됐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인천 격전지 11곳을 돌며 총력 유세를 펼쳤다. 광주에서 시작, 이천, 안성, 오산, 용인, 수원, 성남 분당, 인천 연수, 계양, 김포, 고양 일산 등 동부권에서 시작해 남부권을 거쳐 서부권, 북부권까지 순회하며 “이번 선거가 대한민국의 흥망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범죄자들과 추종자들이 나라를 망치려 하는 것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인천 20곳과 서울 11곳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총선 초박빙, 지인을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이대표는 경기의 경우, △수원병 △성남 분당갑 △성남 분당을 △의정부갑 △동두천·양주·연천을 △고양병 △하남갑 △용인갑 △용인병 △용인정 △파주을 △이천 △안성 △김포갑 △김포을 △포천·가평 △여주·양평 등 17곳이 접전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은 △중구·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 등 3곳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국 곳곳 접전”이라며 “이제는 백병전이다. 심판은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의 선거구”라며 “가족, 친척, 친구, 지인 등 모든 분께 투표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을에서 출근 인사 후 서울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 뒤 오후 인천 동·미추홀을 지지유세에 이어 다시 계양을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정권 심판’을 강조했다.

경기도선관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명 고발 조치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 모임을 개최하거나 부적법하게 다른 예비후보의 성명이 들어간 문자를 발송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총 4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선관위에 따르면 김포시선관위는 지난달 22일 한 식당에 선거구민을 모이게 하고 특정 후보의 성명을 유추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의 혐의로 A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일 120일 전부터 본투표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후보의 성명을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의 현수막 등은 설치될 수 없다고 명시됐다. 또 남양주시선관위는 지난달 중순 다른 예비후보의 성명이 들어간 기사 제목과 해당 기사의 URL을 문자메시지에 게재, 7만2천여명 선거구민에게 발송한 혐의 등으로 예비후보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인쇄물 등을 배포할 수 없게 규정됐다. 이와 함께 양주시선관위는 자신이 재직 중인 교회에서 다수의 교인을 대상으로 특정 정당을 지지‧선전하는 등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종교인 C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C씨는 지난 2022년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라 선거운동을 할 수 없음에도 지난달 24일 자신의 교회에서 500여명 교인을 대상으로 확성장치를 이용, 특정 정당을 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열전 25시] 4월 8일 경기도 현장은 지금④

■ 수원 찾은 한동훈 “김현준·홍윤오·이수정 믿어달라”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원을 찾아 자당 수원지역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북수원시장(장안구 파장동)에서 자당 김현준(수원갑)·홍윤오(수원을)·이수정 후보(수원정) 등과 함께 합동 유세를 진행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있다”며 “범죄자들과 추종자들이 나라를 망치려 하는 것을 막고 대한민국을 다시 발전의 길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불어민주당 인사를 겨냥, “저들이 200석을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200석이 단지 대통령 한 명을 끌어들이겠다’는 이런 얘기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며 “(그들은) 200석을 가지고 헌법을 바꿔버릴 것이다. 투표하러 투표장에 나가면 우리가 이기고 투표장을 안 나가면 정말 개헌 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지금부터 전국에 전화를 돌려달라. 친지들에게 전화를 돌려달라”며 “왜 우리가 본 투표에서 승리해야 하는지, 그래서 대한민국을 구해내야 하는지,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구해내야 하는지 진심을 전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한 위원장은 김현준·홍윤오·이수정 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이들을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 국힘 전희경 의정부갑, 진심편지 유권자에 발송 “의정부 미래를 향해서 꼭 전희경을 선택해 주십시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의정부갑)이 8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경으로 유권자에게 진심편지를 발송하며 다음과 같이 지지를 호소했다. 안녕하세요 전희경입니다. 호원동, 의정부동, 흥선동, 가은동, 녹양동에서 만나뵌 우리 의정부시 각 구의 소중한 유권자 여러분, 시민 여러분 이제 드디어 본 투표일이 다가왔습니다. 의정부에서 만난 많은 분들께 참 과분한 사랑과 격려를 받았습니다. 따뜻하게 손 잡아주시고 의정부의 딸이라며 어깨를 토닥여 주시고 그리고 잘 준비해서 돌아왔으니 꼭 제대로 일했으면 좋겠다라는 성원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정말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말씀, 그리고 하루하루 어르신 분들 하루하루가 정말 무료하고 또 노년의 삶이 또 어렵다는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분들이 의정부가 미래로 가는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실 분들입니다. 저는 의정부에서 키워주신 의정부 사람입니다. 의정부 출신으로 중랑천변에 부모님 손을 붙잡고 촐랑촐랑 기쁘게 뛰어다니는 우리 아이들처럼, 그리고 하원길에 엄마 손을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손으로 붙잡고 걸어가는 아이들처럼 저도 의정부에서 어린 시절과 학창시절을 모두 보냈습니다. 그렇기에 의정부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똑똑히 알고 있습니다. 의정부의 구석구석을 새삼스레 공부하지 않아도 될 만큼 머릿속에 가슴속에 들어 있습니다. 이제 의정부에서 키워주신 저 전희경이 시민 여러분들과 똑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의정부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나가고 싶습니다. 저는 의정부에 대표적인 기업이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대표적인 일자리들이 없는 것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그렇기 때문에 출근 전쟁에 시달리고 성인이 되면 일자리 찾아 뿔뿔이 떠나버리고 흩어지고 마는 의정부의 모습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의정부에서 공부해도 좋은 상급학교 가고 좋은 회사 다니는 그런 의정부, 그런 의정부를 꼭 시민분들의 손을 붙잡고 만들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의정부 시민 여러분 의정부에 이제 본격적인 기회가 열립니다. 중앙 정부의 관심이 이미 의정부로 모이고 있습니다. 이 관심을 우리 삶을 바꿀 구체적인 실천으로 만들어낼 근본적인 변화, 그리고 구체적인 힘이 필요합니다. 저 전희경이 그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대표 선수로 꼭 세워주십시오. 저 전희경이 의정부 시민 여러분들과 똑같은 간절함으로 의정부의 숙제들을 풀어가겠습니다. 개인과 개인이 경쟁하는 것처럼 도시와 도시도 경쟁합니다. 의정부도 바야흐로 그 경쟁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남양주가 구리, 하남이 저 남쪽에 판교, 용인, 동탄 화성이 치고 나갈 때 의정부는 어디에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자문해 봅니다. 이제 다시 옛날의 명성을 되찾고 1등 되찾아 오는 의정부를 위해서 저는 의정부의 그 어떤 경쟁력, 또 다른 도시에 뒤지지 않게 하겠습니다. 교통, 주거, 환경, 일자리, 교육도시 의정부 그 미래를 향해서 꼭 전희경을 선택해 주십시오. 지난 시간 매순간이 정말 감사했고 그리고 마지막 본 투표일 날 꼭 잊지 마시고 기호 2번 전희경을 선택해 주셔서 의정부가 키워주신 저 전희경이 의정부를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소중한 기회 꼭 부탁드립니다. 2번 전희경 의정부가 키워주신 준비된 새 일꾼 의정부의 힘 있는 미래 전희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민주 박지혜 의정부갑, “새로움이 낡음 이길 것” “낡은 이념 가진 후보가 의정부 미래 어떻게 열어가겠나. 새로움이 낡음 이길 것”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의정부갑)가 8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심경으로 유권자에게 다음과 같이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혜 국회의원 후보입니다. 국민들께서는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정과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성난 국민들이 대파를 들고 사전투표소로 향했고 역대 총선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보여주셨습니다.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경제, 민생, 외교, 민주주의까지 국가의 모든 영역이 무너졌습니다. 민생과 경제는 후퇴하다 못해 파탄이 나서 ‘더 이상 못 살겠다’는 국민들의 아우성이 끊이지 않습니다. 실정은 어떻습니까. 이태원 참사로 수많은 청년이 목숨을 잃었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고, 유가족들이 눈물로 만든 특별법도 매정하게 거부했습니다. 채수근 상병이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사건을 은폐하기 급급하여 핵심 피의자인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로 도피시켰습니다.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상대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국민들이 각자도생으로 내몰리는 동안 대통령실 참모로서 대체 무엇을 하셨습니까. 민생과 경제가 무너져가는데 그저 수수방관했던 것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로서 책임지는 자세는커녕 일언반구하지 않고 회피하는 모습이 애처롭기 짝이 없습니다. 윤석열 정권은 국민 목소리를 듣지 않으려 귀를 막은 것도 모자라, 국민의 입을 틀어막고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합니다. 4월 10일 주권자의 힘으로 이 나라의 주인이 누구인지 확실히 가르쳐주십시오. 투표하면 심판할 수 있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저 박지혜가 여러분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여 위대한 의정부의 승리를 만들겠습니다. ■ 與 김은혜, 황톳길 맨발 선거운동...상처난 발꿈치 눈길 4·10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성남 분당을 김은혜 후보의 이색 선거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분당 구미동 소재의 황톳길을 찾아 맨발 선거운동을 했다. 황톳길에서 만난 주민들과 함께 맨발로 걷던 김 후보의 모습은 이전 선거운동 현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장면이다. 김 후보는 바지를 정강이 위까지 걷어 올리고 맨발로 황톳길을 걸으며 주민들에게 허리 숙여 90도 폴더 인사를 하고, 수돗가에서 주민들과 서로 발을 씻겨주기도 했다. 함께 황톳길을 걸었던 한 주민은 김 후보의 발꿈치에 패인 상처를 보고 “얼마나 많이 걷길래 발꿈치가 다 까졌냐”라며 “마음이 안타까워 밴드를 붙여주고 싶다”고 걱정을 해주기도 했다. 김 후보가 최근 유세차를 타고 번화가를 순회하는 것보다 분당 주민과 스킨십을 나눌 수 있는 장소들을 찾은 이유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중도·무당층 표심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가 출마한 성남 분당을 지역은 적은 표차로 승패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는 최대 격전지로 꼽히고 있다. 김 후보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분당을,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리며 성남 분당을 유권자에게 투표 독려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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