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자세를 낮추면서 각각 ‘거야 견제’와 ‘정권 심판’을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며 “딱 한 표가 부족하다. 본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우리 정부와 여당은 너무나 힘들었다. 나라를 위해 꼭 필요했던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며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같은 날 대장동 관련 재판에 출석하면서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은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이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파탄 났다. 세계 10대 경제 강국, 5대 무역 흑자 국가였던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한 무역수지 적자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난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다. 만일 국회 과반이 그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이 입법권까지 장악한다면 법과 제도, 시스템까지 마구 뜯어고쳐 이 나라는 회복 불가능한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절대로, 절대로 주권을 포기하지 마시고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꼭 투표해서, 주권을 행사해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4·10 총선
김재민 기자
2024-04-09 1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