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경기도지사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4050 경기도지사 당선’ 기록이 6.1 지방선거에서 깨질지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본보가 역대 경기도지사의 당선 나이를 분석한 결과 민선1기(1995년)부터 7기(2018년)까지 당선자는 모두 40~50대 남성이었다. 1995년 이인제 지사(민주자유당)는 46세에 당선됐고, 1998년과 2002년 임창열 지사(새정치국민회의)와 손학규 지사(한나라당)는 각각 54세에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06년 김문수 지사(한나라당)도 54세에 당선된 데 이어 58세인 201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에 당선된 남경필 지사(새누리당)는 49세, 2018년 당선됐던 이재명 지사(더불어민주당)는 53세로 ‘4050 당선’을 이어갔다. 현재 민주당 후보군의 경우, 합당키로 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는 65세이며, 안민석 의원(오산)은 55세,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61세, 조정식 의원(시흥을) 58세로 60대가 2명, 50대가 2명이다. 국민의힘은 김은혜 의원(성남 분당갑)과 유승민 전 의원 간 경선이 결정된 가운데 김 의원은 1971년생으로 51세, 유 전 의원은 1958년생으로 64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대 양 정당 6명의 후보 중 60대가 3명, 50대가 3명인 셈이다. 60대 경기도지사 도전의 경우, 2002년 진념 후보(새천년민주당)가 61세에 도전했지만 낙선했고, 2014년에는 김진표 후보(새정치민주연합)가 67세에 나섰지만 낙선의 쓴맛을 보는 등 60대 당선 사례는 아직 없다. 또한 민선1기부터 7기까지 통틀어 여성이 경기도지사 후보로 완주한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995년 후보 4명, 1998년 2명, 2002년 3명, 2006년 4명, 2010년·2014년 각 2명, 2018년 5명이 맞붙었지만 모두 남성 후보였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고양갑)이 2010년 진보신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나섰다가 막판에 후보직을 사퇴한 바 있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의 선전 여부가 주목된다.
선거
김재민
2022-04-12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