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반려견과 함께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오전 8시45분께 용인특례시 기흥구 구갈동 한얼초등학교(제8·9투표소) 앞. 새하얀 포메라니안 백호(3)가 투표장을 오가는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어르신과 아이들로부터 귀여움을 독차지한 백호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강병선(44)·이미령 부부(44)는 투표일을 맞아 사이좋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남편 강병선씨는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고 그저 나라만을 위해 일해줄 대통령이 당선됐으면 하는 마음뿐”이라며 “많은 국민의 마음처럼 제 마음도 똑같다. 경제든 외교든 다방면으로 나라를 정상화하는 데 기여할 대통령이 선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내 이미령씨는 “직장 근처에서 사전투표를 하려고 했는데, 줄이 너무 길기도 했고 오늘 신랑이랑 같이 투표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결국 본투표일에 오게 됐다”며 “여러모로 불안정한 나라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하루빨리 지도자가 잘 뽑혀서 나라를 안정화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일 “이번 선거운동은 명량해전과 같았다”며 “자금도, 조직도, 언론의 지원도 없이 시작했지만 상식과 희망, 그리고 국민의 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자체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개혁신당은 이제 ‘말뿐인 신당’이 아니라, 실제로 큰 선거를 치러낼 역량과 결기를 갖춘 정당임을 증명했다”고 적었다. 그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이미 본질을 잃었다. 윤석열·황교안·전광훈 연합세력, 비상계엄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정치의 중심이 된 그곳은 더 이상 보수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라며 “그들은 민주당과 싸울 의지도, 이길 전략도 없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그저 적게 지는 것만을 목표로 삼으며, 오직 공천권과 당권만을 탐할 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떠났고, 그래서 우리는 완주했다. 그리고 이제 국민의 손으로 이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셔야 할 시간”이라고 적었다. 이 후보는 이제 국민께서 확인했을 것이다. 이 당은 지속가능하다. 이 길은 진심”이라며 “젊은 정치인들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길이 옳다는 것을 보여줬고, 그 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의 한 표, 그 압도적인 지지가 정치를 바꾸는 결정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누구보다 헌신적으로 선거운동에 함께해준 모든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또한 부족한 저에게 따뜻한 조언과 격려를 보내준 선배님들께도 고개 숙여 인사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정치의 길을 걸어가며, 그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겠다. 올바른 정치로, 실력으로, 반드시 그 빚을 갚아나가겠다. 기호 4번 이준석. 그 표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는 선택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약속이다. 우리는 해냈다. 이제 응답해달라. 그리고 끝까지 함께해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9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투표에서 오전 9시 현재 총선거인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409만3천625명이 투표를 마쳤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8.1% 대비 1.1%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9.8%, 인천 9.3%, 서울 8.5%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1.5%)이며, 경북(10.9%), 충남(10.2%), 대전(10.0%)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6.3%)이고, 전남(6.6%), 전북(6.8%), 부산·세종(8.1%)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새 정부에선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상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제21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8시10분께 70대 부부가 손을 꼭 잡고 양주시 옥정1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옥정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이날 투표에 나선 김병두씨(78)는 월남전에 참전한 뒤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한 상이군인의 삶을 살아왔다. 아내의 부축을 받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김병두씨는 투표를 마친 뒤 “국가를 위해 몸 바친 사람들에게 이제는 진정성 있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새 정부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의 아내 신복자씨(75)도 “남편이 참전 이후 겪은 고통으로 꾸준히 병원에 다닌다”며 “이제는 그 희생이 존중받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일인 3일 자신의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유권자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내려 갑시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혼란과 불신 속에 놓여 있다. 오직 투표만이 이 무도한 내란을 멈추고,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 국민께서 엄중하고 단호하게 심판해 주실 것을 믿는다”며 “함께라면 못할 것이 없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여러분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고 회복과 성장의 대한민국으로 다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투표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후보는 앞서도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이번 선거는 내란을 멈추는 투표”라고 언급해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8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5.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4천439만1천871명의 유권자 중 253만5천2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국 평균 투표율은 5.7%다. 이는 지난 2022년 20대 대선 5.0% 대비 0.7%p 높은 수치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6.1%, 인천 5.9%, 서울 5.3%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7.1%)이며, 경북(6.7%), 대전(6.4%), 충남(6.2%)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3.9%)이고, 전남(4.1%), 전북(4.2%), 부산·세종·제주(4.9%)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우리가 꿈꾸는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과 함께 투표하러 왔습니다.” 6·3 대선 본투표일인 3일 오전 7시20분께 수원특례시 권선구 세류3동 행정복지센터의 세류3동 제1투표소. 평소에도 아들과 함께 정치와 사회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는 배성만씨(64)는 올해 스무살이 된 아들 배대승씨(20)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배성만씨는 자신과 가족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선 투표에 적극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 정국으로 맞이한 조기 대선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국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대승씨도 “처음 투표하는 투표라서 신기한 마음이 더 컸다”면서도 “아버지와 평소 대화를 자주 나눈 만큼, 좋은 나라가 되길 바라는 한뜻에서 투표를 했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 “생애 두번째, 대학생 새내기로 첫 투표”…아침을 깨운 신입생 “지난 총선 때 고등학생으로서 처음 투표에 참여했는데, 대학생 들어서도 처음이에요.”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오전 6시40분께 의왕 백운커뮤니티센터 1층에 마련된 청계동 제7투표소에 츄리닝과 모자를 쓴 부부와 딸 3인 가족이 입장했다. 투표를 마친 딸 김서영씨(20·가명)는 곰 캐릭터와 네모 칸이 그려진 투표 인증 종이에 기표 도장을 찍고 부모님과 함께 투표소 밖으로 나와 사진을 찍었다. 김서영씨는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는 것처럼 요즘 유행하는 또 하나의 투표 인증 방법”이라고 수줍게 말했다. 지난 3월 대학에 입학한 김서영씨는 지난해 4·10 총선 당시 고3 학생으로서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이날은 두 번째로 투표를 경험한 날이 됐다. 김서영씨는 “대학생으로서는 처음 행사하는 소중한 한 표”라며 “아침 일찍 가족들과 여유롭게 한 표를 행사하러 나와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선 투표일인 3일 “이번 대선은 단순한 선거가 아니다. 괴물 총통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한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손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한 표 한 표가 바로 민주주의”라며 “국민의 마음이 모이면 우리의 자유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키고, ‘방탄유리’를 뚫는 강력한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 김문수, 지금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제가 반드시 해내겠다”며 “진실이 거짓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민주주의가 독재를 몰아낼 수 있다는 것을, 정의와 법치가 살아있다는 것을 투표로 보여달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부디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해 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 투표하면 자유가 이긴다. 투표하면 미래를 지킨다. 투표하면 국민이 승리한다”며 “가족, 친구, 이웃과 함께 투표소로 향해 달라. 우리 국민은 위대하다. 정정당당 김문수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덧붙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대 대선 본투표 당일인 3일 오전 7시 현재 전국 투표율이 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투표에서 1시간 동안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가운데 108만4천8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전 7시 현재 투표율은 2022년 20대 대선의 본투표 동시간대 투표율(2.1%)과 비교했을 때 0.3%p 높다. 수도권 투표율은 경기 2.5%, 인천 2.6%, 서울 2.2%로 집계됐다. 현재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3.2%)이며, 경북(3.0%), 경남·충남(2.7%) 등 순으로 높다. 가장 낮은 곳은 광주(1.8%)이고, 전남(1.9%), 부산·전북(2.0%) 등 순이다. 본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투표소에 방문할 때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는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가 설치됐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대표전화로 확인 가능하다.
6·3 대선 투표가 3일 오전 6시부터 경기 3천287개·인천 742개를 비롯해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대선의 선거인 수는 4천439만1천871명이며, 이 가운데 1천542만3천607명은 지난달 29∼30일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오늘 투표는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진행된다. 본투표는 사전투표와 달리 주소지 관할 투표소에서만 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배송된 투표안내문뿐만 아니라 구·시·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의 투표소 찾기 연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청소년증이나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저장된 이미지는 사용할 수 없다. 이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진행되며, 이후 개표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자정쯤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