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9> 분당을 ‘초접전’ 첫주말 ‘대혈전’

한나라·민주 자체 판세분석 姜 “초박빙”- 孫 “박빙열세”

4·27재보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첫 주말과 휴일을 맞아 당 명운을 건 대혈전을 벌였다. 특히 강재섭·손학규 후보가 혼전을 거듭하고 있는 성남 분당을에 여·야 모두 ‘총력 지원’과 ‘그림자 지원’을 통해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성남 분당을 판세와 관련, 한나라당은 “초박빙”·민주당은 “박빙 열세”라고 각각 밝히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한나라당 강 후보는 17일 교회와 성당·기도원 등을 찾아 종교인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분당에는 대형교회 등이 많고 특히 다음 주일(24일)이 부활주일이어서 기독교와 천주교 표심은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강 후보는 또한 이날 오전 분당 마라톤대회·축구경기·테니스대회에 잇따라 참석해 지지를 당부한 데 이어 오후에는 대형마트와 상가를 찾아 주민들을 만나는 등 부지런함을 과시했다.

 

안상수 대표(의왕·과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보선이 몇몇 정치인의 대권 야망 채우기를 위해 악용되면 안된다”며 민주당 손 후보를 비판하며 강 후보를 측면 지지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오는 19일 강 후보 지원유세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손 후보는 이날 마라톤행사 참석에 이어 분당 오리역 광장에서 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투표독려 행사에 참여했다.

 

‘뽀로로’ 율동을 선보이며 즐거움을 제공한 손 후보는 “분당 구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때 우리나라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다”며 “분당이 대한민국 변화를 위한 봉화를 올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이 손 후보와 함께 교회예배에 참석하는 등 동행했다.

 

민주당은 손 후보가 중산층을 겨냥한 ‘나홀로 유세’를 고수함에 따라 그림자 지원을 통해 밑바닥을 훑는 ‘조용한 선거 전략’을 고수하기로 했으며, 특히 한나라당의 ‘당 대 당’ 전략에 말려들지 않고 ‘손학규 대 강재섭’이란 인물대결 구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아직 한 자리 수 차이로 뒤지는 박빙 열세”라면서 “그러나 인물론이 먹혀들면서 바닥민심은 역전기미를 보여주고 있다”며 승리를 기대했다.  문민석·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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