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유력 후보군은 정리되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넓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범야권의 정당들은 내부의 경선과 외부의 야권 후보 단일화라는 2중 관문을 뚫어야 함에도 후보들이 난립한 상태다. 경선 방식을 놓고 집안 싸움이 가열되는 민주당에 맞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이 각기 후보를 내세우며 자존심을 건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그 파괴력을 두고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국민참여당은 7일 유시민 전 장관(경기), 이재정 당 대표(충북), 이병완 전 창당준비위원장(광주) 등을 광역단체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하며 다른 야당과의 일전을 예고했다. 물론 진보진영 선거 연대 논의가 진행중이지만 후보 단일화라는 최종 결과물을 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또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본선을 준비하다 예선 탈락된 후보들이 결과에 승복할 것인지, 기초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선거의 경우 지분다툼이 일어나지나 않을지 우려되고도 있다. 세종시 내홍 때문에 뒤늦게 지방선거 채비에 나선 한나라당은 이제서야 공천 갈등이 달아오르고 있다. 내홍이 봉합되기도 전에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두고 친이-친박 갈등이 재연되고 있으며, 자칫 중심에서 밀려난 여권 안팎의 친박계가 세력을 결집해 독자 후보를 내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지방선거는 또다시 새 국면을 맞을 수도 있다. 이밖에 심대평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충청권 중심의 국민중심연합 창당을, 동교동계 핵심 인물인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는 호남지역 신당 창당을 본격화했다. 현재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기존 정당 공천 탈락자들이 대거 신당행을 택한다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처럼 이명박 정부 중간심판의 성격을 띤 이번 지방선거에 정치권의 이해관계는 제각각 얽혀 있어 결국 다자체제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 수원대 대학원장 출신의 문종철 박사(69)가 지난 5일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위한 예비 등록절차를 마쳤다.이날 문 후보는 출마의 변을 통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중 가장 많은 예산규모와 학교수를 가진 경기도교육청이 교과부와 경기도간 3박자가 어우러져 발전을 거듭해야 함에도 지난 한해 동안 너무 시끄럽고 충돌이 잦아 경영합리화를 기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 10년 전 전국 대학원장 협의회장 당시 두뇌한국, 브레인코리아 등을 주창했던 패기와 소신을 발판삼아 교육감에 당선되면 인적 자원을 양성해 전국에서 제일가는 선진경기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김동수기자 dskim@ekgib.com
수원시장 예비후보들이 주말을 맞아 수원의 명산인 광교산에서 인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윤희 한나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7일 자신이 회장으로 모임을 이끌고 있는 수원사랑산악회 회원들과 봄맞이 광교산 쓰레기 줍기 행사에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이 예비후보는 광교산은 수원 시민의 허파와 같은 소중한 존재라며 광교산의 자연환경은 가능한 훼손하지 말고 보존하는 것이 최선의 가치라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쓰레기 줍기에 이어 신경기운동 중앙회의 시산제, 2010 GP문화 환경봉사단 출범대회 등에 참석했다.이에 앞서 이중화 한나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는 6일 광교산을 찾아 시민들과 광교산 보호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많은 수원시민이 즐겨 찾는 광교산을 아름답게 가꾸고 보존하는 동시에 광교산 주변의 화장실 증설 및 주차시설 확대 등 편의증진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장용 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도 7일 (사)GP문화환경보호실천연합회 회원 50여명과 함께 광교산에서 푸른 광교산 가꾸기 봄 맞이 대청소 행사를 갖고, 광교산 등산로와 쉼터 등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광교산 환경정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김규태기자 kkt@ekgib.com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징계를 유보했다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가운데 이번 사건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변창훈 부장검사)는 5일 시국선언 교사 15명에 대한 징계를 미룬 김상곤 교육감을 직무유기 혐의로 불구속기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에서 직무유기 혐의가 인정되면 김 교육감은 1년이하 징역이나 3년이하 자격정지에 처해진다. 공판준비일 등을 감안, 법원이 특별한 의지를 갖고 임하지 않는 한 90일도 채 남지않은 지방선거 투표일 전까지 판결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될 경우 김 교육감이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법원이 검찰의 손을 들어줄 경우, 징역형이나 자격정지 조치를 받게 돼 업무에는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검찰이 직무유기 혐의로 현직 교육감을 기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교육자인 교육감이 공판이 진행될 동안 여러차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또 상대 후보들이 재판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할 경우, 무상급식 추진 등으로 쌓아 놓은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다. 수원지법도 이러한 사회적 파장을 감안해 단독판사가 아닌 재정합의부(3인의 단독 판사)에 사건을 배당하는 등 판결에 신중을 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교사의 시국선언에 대한 유무죄를 놓고 법원마다 엇갈린 판결을 내놓고 있는 점도 검찰과 김 교육감 측의 치열한 법리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검찰은 이번 사건이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김 교육감은 "표현의 자유일 뿐"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 검찰은 이에 대해 "법정 유무죄 여부와 징계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선을 그었지만, 김 교육감 측은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무죄 판결이 김 교육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 교육감 측은 "징계를 안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대법원 판결시까지 유보하겠다는 것인데 이를 직무유기로 보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법원의 합리적인 판단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경기도지사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경기도를 비롯한 지방선거 야권 연대 논의에 대해 "복잡해질 것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참여당 지방선거대책위원장인 그는 5일 불교방송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지사 선거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쉽지 않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적절한 시간에 한 사람의 후보로 단일화한다는 마음 자세를 갖고 있으면 복잡해질 것 없다"고 답했다. 유시민 선대위원장은 "다만, 야권이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 과정에 조금 시간이 걸리고, 일정한 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전 장관이 나서면서 야권연대 협상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경쟁해가며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해야지,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표출시키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됐던 '야권 연대시 지분 요구' 발언과 관련해서는 "지분을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연합 공천과 후보 단일화 때 각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고 야5당 선거연합 합의문에도 그런 정신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유 선대위원장은 한편 "경기지사 선거에서의 승리 전망이 조금 어둡지 않느냐는 말이 있었고, 이에 따라 당 안에서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로 선회하는 것이 진보개혁진영 전체에 유익하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경기도지사 고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나라당 양평 1선거구(동부권) 광역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이인영 군의원이 오는 17일 한나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이 군의원은 4일 최근 정병국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면담을 통해 이번이 기회가 아닌 것 같다는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그간 군의장과 평의원으로서 당에 공헌해 왔는데도 공천 배제 의사를 전달받은 만큼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굳혔다고 피력했다./양평=조한민기자 hmcho@ekgib.com
김형탁 진보신당 예비후보는 4일 과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과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이날 김 후보는 한나라당 장기집권 8년을 끝막음하고, 과천에 새롭고 따뜻한 희망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과천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김 후보는 과천지역 아파트는 30여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로 재건축 사업을 앞두고 있는데 세입자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과천지역 세입자들이 과천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도록 장기전세주택을 지어 제공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김춘석 전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장(1급)이 4일 여주군수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김 전 실장은 이날 여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여주목으로 영광을 되찾고 고향발전을 위해 헌신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중앙부처에서 32년간 고위 공직생활을 성실하게 마쳤다며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성남여주간 복선전철사업 등은 여주가 제2의 도약과 비상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그동안 중앙부처에서 정부예산과 편성업무 등을 담당했기 때문에 여주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적임자라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ekgib.com
황복순 전 구리시립도서관장이 구리시 가 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하기 위해 4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지난 3일 갑작스럽게 명예퇴임을 한 황 전 도서관장은 1970년 양주에서 시작, 40여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구리시 여성공무원들의 맏언니 역할을 하는 등 행정력을 인정받아 왔다.특히 시립도서관장으로 근무하며 거실을 서재로 운동을 구리시에 도입해 시민들의 독서문화 정착에 큰 공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구리=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이수영 민주당 의왕시장 예비후보는 4일 수도권 최고의 자연환경을 갖고 있는 환경만 좋은 의왕시가 아닌, 자연에 교육을 더한 녹색 교육 도시라는 새 브랜드로 의왕시를 새로운 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의왕시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의왕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년간 교사로 재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환경에 전폭적인 예산을 투자할 것이라며 행동하는 시장발로 뛰는 CEO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8년동안 컨테이너기지 이전을 비롯해 지하철 유치, 교육도시, 자족도시 등 약속은 많았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장밋빛 공약으로 변질됐다며 의왕시 대표선수가 돼 한나라당 독주를 막아 내겠다고 강조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