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프로젝트’ 퇴임 앞둔 교장 이례적 파면

차명계좌를 만들어 업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아온 현직 교장(경기일보 2011년 9월20일자 7면)이 파면됐다.인천시교육청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S 초등학교 A 교장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성실의무 위반 규정을 적용, 파면조치했다고 7일 밝혔다.시교육청 징계위는 또 금품수수 액수의 최고 5배까지 징계부가금을 부과하도록 한 규정과 이 교장이 재판에서 받을 벌금 등을 감안, 2010년 3월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뇌물액 373만 원에 대해 징계부가금을 부과했다.정년퇴임을 앞둔 현직 교장에 대한 파면 처분은 전례가 없는 사례로 금품수수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하겠다는 교육청의 단호한 의지로 풀이된다.A 교장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교사 등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학교공사 및 수학여행 업체로부터 7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A 교장은 모 인테리어 공사업체에 학교공사를 맡긴 대가로 돈을 상납받아오거나 숙박업체로부터 숙박비용의 20%를 차명계좌 등을 통해 송금받는 방법으로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또 준강제추행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모 초등학교 B 교사에 대해서도 파면 처분했다. B 교사는 지난해 8월 연극 동아리에서 만난 여성을 스포츠 마사지숍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아오다 최근 2심에서 법정구속됐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강화 폐교 활용” vs “인천 최초 공립학교 창영초 적합”

2014년 준공 목표로 추진해온 인천교육박물관(가칭) 건립 계획이 갈팡질팡하고 있다.인천시교육청이 교육박물관 부지로 강화 폐교나 동구 창영초교 본관동 활용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등 지역사회 의견이 양분돼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교육박물관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건립전시 기본계획 용역을 거쳐 폐교인 강화 길상초 선택분교(9천55㎡)를 교육박물관 건립예정지로 낙점했다.시교육청은 애초 교육박물관 건립에 초점을 둔 게 아니라 강화에 산적한 폐교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하다 인천에 없는 교육박물관을 짓기로 구상했다.이는 시의회 교육위원회도 주문했던 사안으로 건물 활용 가능성이 작은 폐교를 좀 더 가치 있고 시민 다수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하자는 취지였다.하지만, 지난달 지역의 시민문화단체가 뒤늦게 교육박물관 부지로 인천 최초의 공립 보통학교인 창영초교 본관동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인천교육박물관 건립사업이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해반문화사랑회와 인천작가회의 등은 창영초교 본관동이 시 유형문화재 16호로 지정돼 있어 근대 역사 체험공간으로 최적지라며 이곳에 교육박물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들 단체는 창영초 교육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민관 협력으로 교육박물관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시교육청은 더욱 난감해하고 있다.창영초교 역시 낙후된 동구지역에 교육박물관을 유치해 지역활성화를 유도하자는 긍정적 의견과 학교 수업에 지장을 염려하는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시의원 중에는 교육박물관 부지로 굳이 강화 폐교를 고집하지 말고 여러 적합 부지를 찾아볼 것을 시교육청에 주문해 강화 폐교 활용 안이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폐교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에서 교육박물관 유치가 검토됐지만, 적합부지를 놓고 지역사회 의견이 분분해 쉽게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여론수렴 단계에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없던일로’

중학생 학교운영비 지원사업 인천시 비협조로 차질 우려 보도(본보 1월27일자)와 관련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시의 책임소재를 따져 묻기로 했다. 2일 시 교육위에 따르면 시가 올해 중학교 2학년 학교운영지원비 예산을 미편성함에 따라 오는 8일 정태옥 기획관리실장과 김진용 교육지원담당관을 상임위 회의에 출석시켜 추궁할 계획이다.시 교육위는 지난 1일 시교육청에 대한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시가 교육청과의 협약을 어기고 중2 학교운영비 지원예산을 편성하지 않아 사업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설명을 듣고 이같이 결정했다.송영길 인천시장과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교육협약을 통해 지난해는 중학교 1학년, 올해는 2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운영비를 면제하고 내년에는 중학생 전체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그러나 시는 돌연 재정이 어렵다며 올해 중2학년생 분인 4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약 10만원의 학교운영비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올해 중12 학년(6만9천500여명) 학교운영지원비는 139억8천100만원(1인당 20만1천원)이며 이 가운데 시의 부담은 절반인 69억9천50만원이다. 시 교육위는 중학교 학교운영비 지원은 교육협약에 따라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데도 시가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8일 상임위에 출석시켜 학교운영지원비 이외 비법정전입금 전출계획, 시장과 교육감의 교육관련 협약사항 이행 등에 대한 시의 답변을 들을 계획이라고 밝혔다.박혜숙 기자 phs@kyeonggi.com

송도 ‘뉴욕주립대 한국캠퍼스’ 3월 개교

국내 최초의 미국대학인 뉴욕주립대 스트니브룩의 한국캠퍼스가 오는 3월 문을 연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내에 한국 뉴욕주립대(SUNY Korea)가 오는 3월3일 개강식에 이어 19일 개교식을 한다고 1일 밝혔다.이는 지난 2008년 7월 해외 외국대학이 경쟁력 있는 학과를 하나의 캠퍼스에 모아 종합대학 콘셉트를 이루는 송도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계획을 수립한 지 3년 8개월여 만에 첫 결실이다.한국 뉴욕주립대는 컴퓨터과학과 기술경영 석박사 과정을 개강할 예정으로 학과장 등 본교 교수 2명이 파견돼 개강 준비를 하고 있으며 이달 중 추가로 1명이 더 합류할 예정이다. 김춘호 한국뉴욕주립대 총장은 한국 뉴욕주립대의 커리큘럼은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의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이뤄져 있고, 미국 교수진이 직접 파견돼 모든 교과 과정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밝혔다.또 본교와의 교류 기회, 글로벌 기업에서의 인턴십 기회 등을 통해 선진화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종철 IFEZ 청장은 한국 뉴욕주립대 개교를 시작으로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에 설립 승인 신청을 완료한 미국 조지메이슨대학과 벨기에 겐트대, 미국 유타대 등이 내년에 개교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인천시, 현모인천(賢母仁遷) 교육특별시 조성 박차

인천시가 올해 수능성적 10위권 진입과 장학기금 100억 원 달성, 영어도시 조성 등을 통해 현모인천(賢母仁遷)의 교육특별시 조성에 나선다.31일 인천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은 특목고나 자율형 사립고 등 우수학생 배움터가 부족해 수능성적 최악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다 장학기금 및 대안학교가 부족하고 지역 내 4년제 대학 보유율(2.91%)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이에 따라 시는 올해 인천을 찾아오게 하는 글로벌 교육환경 조성, 교육력을 높여 공부 잘하는 도시 만들기, 공평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교육복지 실현, 영어 공교육 확대 및 인프라 구축,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설정했다.시는 인재 육성을 위해 현재 6곳에 불과한 자사특목고를 확충하고자 송도 포스코와 검단신도시 등에 자율형 사립고를 유치하고 과학예술 영재학교 유치를 추진한다.학력향상 선도학교(10곳)와 잠재성장형 학교(15곳)는 오는 2014년까지 각각 15곳과 25곳으로 늘릴 예정이다.이로 인해 연간 160여 명의 우수학생이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아 수능성적 전국 10위권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또 현재 (재)인천장학회를 인재육성재단으로 확대하고 개펄(Get Pearls) 프로젝트를 통해 기부문화를 확산, 장학기금을 100억 원 늘릴 계획이다.특히 영어원어민 자원봉사단을 설립운영해 지역 내 학생들에게 생생한 영어를 전달하고, 시교육청과 함께 시장배 영어 콘테스트와 가족 영어광장 등 ECE(Excellent Command of English)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이밖에 최근 국립대 법인화 추진이 확정된 인천대학교에 대한 지원과 경인교육대학교의 기능별 특화 지원 등 지역 내 대학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올 상반기 내 인천평생교육진흥원 설립도 추진한다.김진용 시 교육지원담당관은 올해 교육도시로 가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이에 맞는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행정력을 모으겠다며 교육을 위해 학부모들이 인천으로 이사 올 수 있는 진정한 현모인천 교육특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인천대 한국어학당, 러시아 등 외국대학생 단기연수 진행

인천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인천 한국어학당은 외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월12일까지 2주간 일정으로 한국어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31일 인천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재)인천국제교류센터로부터 위탁을 받아 시행하는 사업으로 러시아(10명), 카자흐스탄(10명), 우크라이나(3명), 몰도바(1명) 등에서 온 24명의 외국 대학생이 참여한다.이들은 한국어 레벨테스트를 거쳐 A, B, C 3개 반으로 편성, 2주간 인천대 생활관(기숙사)에서 지낸다.한국어 단기연수 프로그램은 기초적인 한국어 표현과 관련한 자기소개, 사물이름, 여가 활동, 대중교통, 한국 음식, 병원, 가격, 식당, 전화표현 등에 대한 것과 한국요리실습(궁중 떡볶이 만들기), T-Shirts 만들기 등 체험활동으로 구성돼 있다.연수 기간 (재)인천국제교류센터도 인천시립박물관 견학, 한국전통문화체험(조견당 한옥체험), 2014 아시안게임 서포터즈와 친교의 시간 및 홈비지트 행사, 인천의료시설 투어 등을 통해 외국 대학생에게 인천의 다양한 발전모습을 이해시키고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다. 2009년 2월 설립된 인천대 한국어학당은 짧은 기간에도 송도캠퍼스의 최첨단 교육시설과 경쟁력 있는 연수프로그램으로 연간 20여 국가, 630여 명의 외국인 학생을 교육해 전국 대학 중 24위(2011년도 대학알리미 기준) 한국어 교육 양성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인천대 한국어학당 관계자는 국내 주재 외국인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어 위탁교육과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 등을 운영해 대학 및 지역사회의 글로벌 위상 강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방학 후 기말고사, 학생들 추억도 빼앗나?

인천시교육청의 개학 후 기말고사 실시 계획(경기일보 13일자 5면)이 알려지면서 지역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시대를 역행하는 비민주적 정책이라며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인천시교육청은 방학이 끝나고 개학 후 바로 기말고사를 치르는 내용의 학사일정 선진화 추진계획을 최근 일선 초중고교에 시달했다.그러자 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방침에 반발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성 글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학부모 A씨는 15일 방학은 아이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이니 빼앗지 말자라며 교육청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잘 가르칠지 생각 좀 하고 정책을 세우라고 질책했다.또 다른 학부모 B씨는 방학 후 시험을 보게 되면 결국 아이들은 학원에 다녀야 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일부 학부모는 학사일정에 대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가 필요한 만큼 학부모들이 이 문제를 들고 일어설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학부모 C씨는 학생들은 학력만이 아닌, 인성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장해야 한다며 학운위에서 교육청 계획안을 부결시킬 수 있도록 학교별로 학부모들이 연대서명해 학운위에 의견을 제출하자고 주장했다.개학하자마자 기말고사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더욱 냉담하다.학생들은 기말고사를 개학 후 본다면 방학이 아니라 그냥 수업기간이 되는 것이다, 강압적으로 방과 후 학교에 참여시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이제는 방학마저 빼앗느냐, 학생들을 그만 괴롭혀라, 스트레스로 죽을 것 같다는 등의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도 성명을 내고 방학 동안이라도 학생들이 각자의 적성과 소질을 살리면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는커녕 방학 후 기말시험이라는 정책을 만들어 교육청이 앞장서서 아이들을 입시 지옥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아이들 즐거운 방학마저 입시지옥으로?

인천시교육청이 방학이 끝나고 개학 후 기말고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해 학생들을 방학도 없이 입시 지옥으로 몰아넣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주5일제 수업으로 인한 학력 저하를 막고 여름겨울 방학기간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 자세를 갖도록 하기 위해 1, 2학기 기말고사를 개학 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인천시 학생의 정규수업 외 학습 선택권 보장에 관한 조례로 학생들의 자율학습과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이 떨어지는 데다 주5일제 수업까지 겹쳐 학력 저하가 우려된다며 이 같은 계획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이 방안이 시행되면 학생들이 방학기간에도 스스로 공부를 하거나 학교의 자율학습이나 방과 후 학교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방안이 방학에 대한 참의미를 퇴색시키고 초등학생들조차 입시 지옥으로 몰아놓는 조치라며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노현경 인천시의원은 방학은 다양한 체험학습, 가족과의 유대강화 등 학기 중 학교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휴식과 다양한 체험학습을 자기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기간이라며 기말고사를 개학 후 실시하면 학생들은 방학 중에도 학교에 나와 기말고사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또 개학 후 기말고사는 방학 중에도 방과 후 학교 참여율을 높이게 해 학습선택권의 본래 취지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방학 기간에 공교육의 학습 지원이 부족하면 소득계층별 학력 격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안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기말고사 시행 방안을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박혜숙기자 ph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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