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메르스 감편 노선 8월 정상화

정부가 28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한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운항이 축소됐던 국내 항공사들의 운행 스케줄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대응 범정부 대책회의 자리에서 엄격한 국제기준에 따른 종식선언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집중 관리병원 15개 모두 관리 해제됐고, 23일간 새 환자가 전혀 없었으며, 어제로 격리자가 모두 해제되는 등 여러 상황을 종합해볼 때 국민께서 이제는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의료계와 정부의 판단이라며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에 따라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확진 판정 환자 발생 이후 국적항공사 및 주요 해외항공사의 운항 감축 사태 역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대한항공은 메르스 공포가 절정에 달했던 지난 6월께부터 인천과 중국권을 오가는 20여 개 노선을 모두 670회가량 감축 운항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과 일본, 홍콩, 동남아 등 모두 37개 노선 478회의 항공편을 감편 운항했다. 메르스가 종식 국면에 접어들면서 여행객 수치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자 국적 항공사를 중심으로 운항 스케줄이 정상화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 노선 운항을 정상화시킬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부터 중국 일부 비정기 노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의 운항 스케줄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양광범기자

인천 中小기업 8월 경기전망 “어둡다”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이 8월 경기 전망을 매우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가 28일 발표한 8월 인천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인천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71.5p로 지난달 85.7p보다 14.2p나 하락했다. 제조업지수는 73.4p로 지난달 81.5p보다 8.2p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지수는 70.2p로 지난달 88.6p보다 18.2p나 하락했다. 업황전망 건강도지수 조사가 지난달부터 비제조업이 포함된 탓에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제조업 지수(73.4p)가 70p 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70p) 이후 6개월 만이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 침체 지속과 수출 부진이 동시에 겹친데다 건설업종의 계절적 비수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생산, 내수판매, 수출, 경상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조달사정 전 항목이 하락했다. 경상이익이 가장 많이 하락했으며, 자금 사정, 내수판매, 수출, 생산 순으로 하락했다. 인천지역 중소기업은 내수부진(83.1%)을 여전히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으며 그다음으로 업체 간 과당경쟁(32.0%), 자금조달 곤란(18.1%), 인건비 상승(17.0%)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혹서기, 피서철에 접어든 계절적 영향도 있지만 메르스 사태로 인한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인천항,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113만7천TEU 처리

상반기 인천항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112만5천574TEU 대비 1.0% 증가한 113만7천306TEU로 집계됐다. 28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가운데, 수입 화물은 58만7천201TEU로 전체 물량 중 51.6%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천397TEU 늘었다. 수출은 53만8천38TEU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1만5천726TEU 증가했다. 화물이 적재된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국가별 수입 물동량은 대중국 교역량(32만9천730TEU)이 4.7%(1만4천951TEU) 늘었으며, 베트남(4만7천679TEU)은 10.2%(4천423TEU) 증가했다. 또 국가별 수출 물동량은 외국인 투자와 내수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6.3%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베트남(3만7천856TEU)은 53.4%(1만3천174TEU) 증가했으며, 홍콩(1민9천562TEU)은 6.3% (1천155TEU) 늘었다. 특히 베트남으로 수출은 섬유류, 잡화, 차량 및 그 부품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홍콩으로는 섬유류, 당류, 플라스틱 및 고무류를 중심으로 교역량이 늘어났다. 반면, GM의 쉐보레 유럽 철수 및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폴란드 물동량(1천422TEU)은 90.6%(1만3천707TEU) 감소했고, 러시아 경제 악화로 인한 루블화 가치 급락으로 러시아(2천37TEU)는 64.1%(3천630TEU) 줄었다. 김창수기자

인천공항, 상반기 무역수지 110억 달러 흑자

국내 국제 항공화물의 98.5%를 처리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올 상반기 무역수지가 1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7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을 통한 수출입 교역액은 1천234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6% 증가했다. 이 중 수출은 3.7% 늘어난 674억 6천만 달러였으며, 수입은 3.4% 늘어난 559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항공화물로 운송되는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 IT 관련 제품의 수출입 물량 증가가 주원인으로 분석된다.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증가한 110억 1천만 달러로 집계돼 지난 2012년 하반기 수출액 증가로 무역수지 흑자규모가 사상 첫 100억 달러를 초과한 이후 6반기 연속 반기별 무역수지 흑자액이 100억 달러를 웃돌았다. 국가별로 보면 흑자 규모는 중국(125억 4천만 달러), 아세안(48억 9천400만 달러), 홍콩(42억 3천400만 달러), 중남미(27억 9천800만 달러), 중동(3억 3천500만 달러) 순이다. 최대 흑자국가인 중국의 경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났지만, 수입 증가도 15.5%로 흑자폭은 지난해보다 3.9%가량 감소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반도체(301억 4천만 달러), 정보통신기기(155억 200만 달러), 화공품(24억 2천600만 달러), 정밀기기(19억 100만 달러) 순이다. 주요 수출국가를 보면 아세안(20.4%), 일본(8.1%), 홍콩(7.6%), 중국(3.6%) 순이었으며 EU(-21.3%), 미국(-0.4%)은 감소세를 보였다. 양광범기자

불법유통 市 묵인 빗나간 중국진출?

인천지역 화장품 공동브랜드인 어울(Oull) 제품이 중국 관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한 채 불법 유통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개발에 공동으로 참여한 인천시는 이를 묵인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와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해 10월 인천지역 10개 화장품업체와 공동 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어울을 출시, 지난해 11월 9천200여만 원, 12월 2천900여만 원, 올해 1월 7천200여만 원 등 중국 내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정작 어울제품(24개 품목)은 모두 중국 위생 당국으로부터 위생허가를 받지 못한 채 불법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외국산 화장품 수입을 제한하고자, 위생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위생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산 화장품은 중국에서 수입 통관 및 판매를 할 수 없다. 어울 수출의 발목을 잡은 것은 돈과 시간이다. 위생허가를 받으려면 품목당 200만~800만 원에 달하는 위생허가 비용을 내야 하고, 통상 기간도 6개월~1년가량 소요된다. 어울 전체 품목을 허가받으려면 대략 2억 원가량이 필요하지만, 시가 확보한 관련 예산은 2천만 원에 불과하다. 결국 어울제품은 중국에 정상적인 절차로 수출되지 못하고, 불법 경로로 밀반입된 후 유통됐다. 모 업체가 어울제품을 위생허가 받은 제품으로 서류를 꾸며 정식 통관절차를 밟아 중국에 대량 유통해왔다. 한중 보따리상이나 유학생관광객도 국내에서 어울제품을 산 뒤 중국으로 돌아가 무단으로 제3자에게 팔았다. 이렇다 보니 올 초 한중 FTA 발효 이후 중국당국이 위생허가 단속과 통관절차를 강화하자 판매량이 뚝 떨어지기도 했다. 올 3월 중국 매출은 0원, 4월 매출은 150여만 원에 불과하다. 인천시는 이 같은 상황을 모두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생산판매만 관리할 뿐 중국 내 유통까지는 관여할 수 없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시와 진흥원이 인천의 핵심사업인 어울 브랜드의 가치가 퇴색되는 것을 수수방관했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정헌 인천시의원은 알고 보니 인천의 브랜드가 곪고 있었다면서 민간도 아니고 지자체가 보증하는 상품인데 이를 불법 유통되게끔 내버려 둔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한 화장품은 빠른 유통이 생명인데, 의도적인 중국의 무역장벽 때문에 여타 민간 화장품 업계도 어쩔 수 없이 불법 유통을 하는 것으로 안다며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시가 구입자의 유통까지 관여할 수 없다. 예산을 마련해 위생허가를 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동민기자

인천항만공사, 해상안전체험관 개관… 다양한 안전체험 기회 제공

인천항만공사(IPA)는 해상사고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안전의식 확대를 위해 해상안전 체험관을 오는 30일 개관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천 연안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에 마련된 해상안전 체험관은 66.68㎡의 작은 공간이지만, 아시아 최초의 LNG 선박인 에코누리호 승선 안전체험과 갑문 홍보관 및 인천항 견학 등의 연계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하게 운영된다. 특히 체험관에는 선박에 부착된 국제해사기구(IMO) 표준안전 표식 이해, 구명장비 사용법, 심장제세동기(AEO)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익수 사고대비 풀마스크 호흡법, 구명 뗏목 투하 및 탑승 체험 등 이론이 아닌 체험 형태의 학습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안전체험관의 수준 높은 운영을 위해 해양전문 기관인 한국해양소년단 인천연맹, 한국잠수협회 인천지부 등으로부터 전문 강사를 초빙, 방문객 수준에 맞춰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체험관 이용은 5인 이상 20인 이하의 인원이 대상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토일공휴일은 휴관한다. 체험 신청은 국제 및 연안여객터미널 홈페이지(www.icferry.or.kr) 공지사항 코너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E-mail(safety@ippt.co.kr)로 신청하거나 전화(032-880-3210, 3320)로 신청할 수 있다. IPA 남태희 여객사업팀장은 인천항 해상안전 체험관 개관은 안전은 스스로 지킨다는 해양안전문화 의식 확산과 체험교육을 통한 위기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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