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긴장 관계 속 인천항 여객 활성화하려면 한중 상호 여행객 유치해야

한중 긴장관계가 이어지면서 인천항 여객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항만공사는 22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인천항~중국 노선을 운영하는 9개 국제카페리 선사담당자와 중국국가여유국(中國國家旅遊局) 서울지국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중국국가여유국은 중국의 해외관광 업무 등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들은 중국 정부가 저가 단체관광객 규모를 연간 20% 가량 줄이기로 방침을 정한 이후 방한 중국 여행객이 감소추세를 보이자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인천항 여객 현황과 동향을 보면 올해 10월 기준 여객은 총 169만6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1만5천명보다는 늘어나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4년 170만4천명, 2013년 185만1천명과 비교하면 최대 8.4% 줄어든 수치다. 특히 국제카페리의 경우 성수기가 시작되는 7월(9만4천366명)까지는 여객이 늘었으나 최성수기인 8월(8만2천557명)에는 오히려 여객이 줄었다. 7월보다 8월 여객이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인천항만공사와 카페리 선사들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중국 카페리선사 측과 여행사를 인천으로 초청하는 팸투어를 늘리는 한편, 국내 여행객들이 카페리를 이용해 중국 관광을 할 수 있는 단체 여행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급감한 수학여행 등 단체 여행객을 유치하기로 하고,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국제카페리의 안전성 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김영국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팀장은 “감소한 인천항 여객을 회복세로 돌리려면 한중 정책당국 간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선사들과 공동으로 카페리 관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여객 마케팅 다각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항 ‘크루즈 가뭄’ 초읽기… 전방위 유치전 ‘발등의 불’

인천항 크루즈 전망이 갈수록 흐리다. 21일 인천항 크루즈 입항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3년 95항차, 2014년 92항차 이후 지난해는 메르스 등의 여파로 53항차까지 줄었으며, 올해는 연말까지 63항차로 늘긴 했지만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그나마 내년에 인천항으로 입항하겠다는 크루즈 수요가 80항차로 늘었지만, 올해 예약 크루즈가 100항차를 넘었다가 50항차 정도 취소된 것을 감안하면 80항차가 모두 입항할 것이라고 예측하기 어렵다. 더욱이 국내외적으로도 크루즈 전망이 밝지 않다. 우선 중국이 저가 크루즈를 20%가량 줄이기로 지침을 정했다. 인천항으로 기항하는 크루즈는 대부분 중국이 모항이고, 쇼핑 관광위주의 저가상품이 많기 때문에 중국의 방침에 가장 타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중국 크루즈의 모항인 상하이와 톈진 중에서 상하이 출발 크루즈는 대부분 부산과 제주, 일본 후쿠오카 노선을 견고히 하는 추세다. 톈진 출발 크루즈는 거리상 가깝다는 이점 때문에 인천으로 오는 경우가 많지만, 저가 크루즈 비중이 높은 편이라 중국 정부가 정한 지침의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관광자원이 풍부한 일본이 크루즈 진흥책을 쓰면서 중국 크루즈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인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행히 내년에 인천신항 크루즈 임시부두가 개장하면 인천항으로 오는 크루즈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주·부산과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내년에는 제주도 강정항에 크루즈 2선석이 추가로 개장할 예정이며, 부산 크루즈 전용터미널에도 아시아 최대선박이 접안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선석이 내년 하반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항 크루즈가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사전 크루즈 유치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당일치기인 쇼핑 위주의 크루즈 관광 상품을 1박2일 이상의 관광 상품으로 대체하고, 내년 3월까지만 시범운영되는 개별 크루즈 승객 비자 면제 제도를 전면적으로 시행해 출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비자면제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항만공사 등은 22일 하버파크호텔에서 중국정부의 저가관광 규제 관련 비상대응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제2회 인천 스타트업 공모전] ‘최순실 게이트’ 한파 속 ‘청년창업 불씨’ 되살린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전국의 새싹기업(스타트업 기업)들이 인천으로 몰리고 있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인천 스타트업 창업 공모전’과 ‘인천스마트물류 창업 공모전’을 열고 참가자를 모집한 결과, 스타트업 공모에는 270여개, 스마트물류 공모에는 23개 등 300개 상당의 기업이 참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첫 스타트업 공모에 429건, 스마트물류가 47건을 접수한 데 비해 30~40% 정도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최순실 게이트’와 연루됐다는 의혹에도 불구하고 300개 기업이 공모전에 참여한 것은 타 지역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보통 첫해는 기업이 한꺼번에 몰리다가 이듬해에는 참가 기업 수가 보통 주는데 올해는 경기 침체와 어수선한 시국에도 일반 분야에서 많이 응모했다”며 “스마트물류 분야만 공모기간을 2주 정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응모가 크게 줄지 않은 이유는 창업 공모전이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드문 기회기 때문이다. 센터는 창업 공모전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 또는 5년 이내 창업자에게 창업과 기술 개발, 수출 등을 돕고 있다. 공모전에 당선되면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사업, 중국 및 해외 진출 지원, 자금 융자 및 투자유치 연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 대상은 1억5천만 원, 최우수상과 우수상 등 7개 팀은 1억 원에서 5천만 원의 상금을 제공해 창업을 돕는다. 실제로 센터는 창업 1년 만에 보육기업을 24개에서 74개로 늘렸고, 일부 육기업은 수출까지 성공하며 어엿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때문에 경제계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와 상관 없이 청년 창업 분위기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 한 관계자는 “청년 창업은 대기업 경제 집중을 완화하고 침체된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대안”이라며 “10년 후를 위해 현 시국과는 별개로 청년 창업 분위기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송도서 ‘2016 바이오플러스 인천’ 바이오 경제 로드맵 모색

인천시와 한국바이오협회가 22일 송도컨벤시아에서 ‘2016 바이오플러스 인천’ 글로벌 컨퍼런스를 열고, 바이오 경제 실현을 위한 실행 전략을 제시한다.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3개 바이오 관련 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날 행사를 계기로 인천을 글로벌 대표 CMO클러스터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인천을 글로벌 CMO클러스터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비즈니스의 혁신거점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세계적 수준의 바이오인력양성 노하우전수, 바이오경제 구현을 위한 인천의 실행전략, 해외 기업들과 기술 상담회, 인천 바이오기업 홍보 등을 다섯가지 핵심 화두로 지정하고, 행사 당일 미하엘 그룬트 M랩 대표의 기조강연과 4개의 부문별 포럼, 해외 바이오 기업과의 일대일 상담부스 운영, 인천 대표 바이오기업들의 홍보부스 운영 등 구직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시 관계자는 “전세계 CMO시장 규모가 급성장 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이 인천을 세계 대표 CMO클러스터로 브랜딩화 해야 할 적기”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인천에 대한 글로벌 CMO기업들의 투자와 입주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온실가스 감축 ‘그린공항’

인천국제공항이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선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1일 공항지역 내 대규모 에너지소비 민자업체와 온실가스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2013년 공항 유관기관 및 기업과 1차 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날 맺은 2차 협약은 오는 2019년 11월20일까지 3년간 유지된다. 이날 협약에는 1차 협약에 참여했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개발, 한국공항, 아시아나에어포트, 엘에스지스카이셰프코리아, 칼호텔네트워크, AMB인천로지스틱스파실리티, 인천국제물류센터, 스카이72와 올해 처음 참여하는 스태츠칩팩코리아, 네스트호텔 등 총 12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고효율 기자재 사용, 에너지절약 활동 등 연간 에너지사용량을 1%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노력과 성과를 공유하고, 공항지역 온실가스 저감 아이디어와 정책 제안 등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자 실무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해 협약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공항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3년 동안 공항지역 온실가스를 자발적으로 감축하고자 전체 조명 14만 개 중 75%를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했으며, 녹색 주기장 운영, 고효율 기자재 도입, 입주업체 에너지 종합관리 운영 등 에너지경영시스템을 적용했다. 특히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11일 영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더 그린(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하는 ‘그린 애플 시상식(Green Apple Awards)’에서 에너지 관리(Energy Management)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웅 공항공사 시설운영실장은 “인천공항공사뿐 아니라 공항지역에 입주한 협약기업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저탄소 친환경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공항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종·용유·무의 ‘성장관리’ 연말 시행

인천시 중구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영종·용유·무의지역 성장관리방안을 올해 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구는 영종·용유·무의지역 중 자연녹지지역 16.9㎢를 지역 특성에 맞춰 계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성장관리방안을 세우고, 주민의견 수렴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12월 말께 시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영종·용유·무의지역은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도시계획조례 기준에 따라 개발행위가 허가되고 있다. 그러나 성장관리방안을 수립하면 성장관리방안 기준에도 부합돼야 개발행위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구는 대상지역을 지역 특성과 관리방향 등을 고려해 주거형·근린형·관광휴양형·복합형·관리유도형 등 총 5개의 유형으로 나눠 각각의 유형에 따라 건축물의 허용·권장·불허 용도를 달리하고, 건축물 용도 간의 혼재 문제를 최소화했다. 또 폭이 좁거나 포장이 안돼 있어 통행이 불편한 길이나 도로는 기존 도로 등을 최대한 활용해 폭 6m 이상이 되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구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으로 도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환경 및 경관계획 등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구는 성장관리방안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게 자연녹지지역의 건폐율 및 용적률을 계획의 이행 정도에 따라 행·재정적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도로와 주차장은 성장관리방안 시행과 병행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생활환경을 개선해 지역발전 잠재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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