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수능 특수 실종… 유통업계 상인들 ‘울상’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최순실 게이트’ 등 어수선한 시국으로 수험생들이 관심 밖으로 밀리고 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 교회나 절 등에서 자식이 시험을 잘 치르길 기원하는 학부모, 수능 전망과 컨디션 관리법 등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고3 수험생 A군은 “최순실 딸의 대학 입학과 관련한 각종 특혜 의혹 뉴스를 보며 친구들이 무력함과 상실감에 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요즘은 ‘순실 무력증’이라는 말까지 돌고 있다”고 털어놨다. 수험생을 위한 각종 이벤트나 찹쌀떡, 호박엿 등 각종 선물을 주고받는 분위기도 예년보다 다소 줄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관계자는 “올해 수능 관련 기획행사가 관심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수험표 할인행사 등 관련 이벤트는 아직 준비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역 편의점이나 슈퍼 등 소규모 점포는 ‘수능 특수’를 바라지도 않는 분위기다. 조중목 인천도소매생활유통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영세상인들은 수년 전부터 어려운 데다 최근에는 수능 관련 행사 분위기까지 사라져 더 힘들어졌다”며 “서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국정농단 사태가 하루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의 한 학교 진로진학 담당 교사는 “평상시와 같은 마음을 유지하되,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마음을 편안하게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학생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경제청-머크사, 상호발전 및 지원 투자협약 체결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4일 바이오 업계에서 세계적인 과학기술 기업인 한국 머크와 상호발전 및 지원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송도의 바이오 의약품 공정분야 연구, 물류서비스, 제조시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협약은 한국생명공학기술 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지원을 골자로 해 머크는 당사의 사업역량 강화 및 경제청의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지원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경제청은 머크의 송도 내 투자를 위한 필요한 지원에 나서게 된다. 머크사는 1668년 독일 담스타트에 설립된 350년 역사의 현존 최고 기업으로 현재 세계 70여개 국가에 진출, 임직원 5만명 연매출 128억 유로를 기록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생명과학, 바이오의약 등에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한국 머크는 지난 10월 6일 연수구 송도 IT센터에 M.랩 협업센터(M. Lab Collaboration Center)를 개소했다. 송도 M.랩 협업센터 설립은 머크의 생명과학 분야 단계별 투자확대의 일환으로 전 세계 설립된 머크의 9개 협업센터 중 하나이며 판교에 있던 기존 소규모 시설을 확장 대체한 시설이다. 한국 머크는 본 센터에 숙련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을 상주시켜 국내의 다양한 바이오 제약 기업들을 위한 생산성 향상, 공정효율 개선 및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전문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머크는 오는 2025년까지 생명과학 비즈니스 매출을 2배 성장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생명공학기술 사업에 대한 투자활동을 연구, 물류서비스, 제조시설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채용인원과 투자금액은 2020년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머크는 송도 투자를 통해 송도가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허브라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설명하고, “이번 투자협약이 다수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송도 투자 가속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금융위, 관계기관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현안점검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해운업이 되살아나려면 한국선박회사를 비롯한 다양한 금융지원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위원회는 14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기업구조조정 현안점검회의’를 열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중앙정부가 공동으로 발표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본보 1일자 1면)의 금융부문 후속조치 이행계획을 점검했다. 회의를 주관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 이후 우리나라 해운산업의 외형이 위축된 만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절실한 시기”라며 “한국선박회사 설립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지원방안이 조속히 시행돼 해운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선박회사는 해운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한국선박회사가 생기면 해운사가 자체보유하고 있는 선박(사선)을 사들여 해운사의 원가구조와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선박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일종의 한국형 선주 기업이 되는 것이다. 금융위는 올해 안으로 한국선박회사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초에는 정식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선박 신조 프로그램, 글로벌 해양 펀드, 중고선박 재임대 등도 차질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선박 신조 프로그램 규모를 현 1조3천억 원에서 2조6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 선박 외 벌크·탱크선 등 다양한 선종을 새로 건조할 수 있게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해양 펀드와 관련해서는 정책금융기관이 선제적으로 우량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투자자를 모집해 터미널 매입 등 투자가 필요한 선사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중고선박 매입후 재임대 규모는 2019년까지 현 1조 원에서 1조9천억 원으로 늘리고 올해 말까지 예산 편성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 얼라이언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워커힐 호텔에서 숙박하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앞으로 워커힐 호텔에서 숙박하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14일 서울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에서 SK네트웍스㈜ 워커힐과 마케팅·홍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 1월1일부터 마일리지와 포인트 적립혜택을 공동으로 제공하는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아시아나클럽 회원이 워커힐 호텔 숙박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으며, ‘워커힐 리워즈’ 포인트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수 있다. 또 양사 우수회원 혜택 공동제공, 마케팅 및 홍보활동 협업 등도 진행한다. 마일리지 적립 및 전환 비율은 향후 실무 부서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아시아나항공 조규영 부사장은 “아시아나항공과 워커힐은 항공운송과 숙박분야의 대표기업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이용객들은 더 많은 혜택과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기내면세점, 금호리조트, 금호타이어, CGV, 메가박스, 이마트 등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일부 호텔, 렌터카, 금융,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다.

인천공항 올해 연간여객 5천만명 돌파… 개항이래 최초

인천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개항 이래 최초로 5천만 명을 돌파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기준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5천9만여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공항이용객 4천928만1천210명보다 80만 명이 많은 수치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연말까지 5천7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국제여객 5천만 명 이상을 처리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을 포함해 전 세계에 8곳뿐이다. 내년 말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인 제2여객터미널이 완공되면 인천공항의 연간 여객수용능력은 7천200만 명까지 늘어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5천만명 돌파를 기념하고자 5천만번째 여객인 문경철 씨에게 행운의 열쇠(순금 10돈)와 왕복항공권을 증정했으며, 모든 공항종사자들의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 만들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2001년 3월 개항 이후 연평균 6.8%씩 증가하고 있다. 개항 초기인 2002년 2천92만 명에서 올해 5천700만 명을 기록하면 개항 초보다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하루평균 이용객은 올해 10월기준으로 15만7천713명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평균 이용객인 13만4천21명보다 17.7% 증가했다. 특히 올해 7월31일은 처음으로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을 돌파(20만82명)하고, 누적 여객이 5억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속도로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해외여행이 보편화되고, 저비용항공사(LCC)의 급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LCC는 2009년 개항초기에는 여객 수송 분담률이 1.2%에 불과했으나 6년만인 지난해는 15.9%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2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공항은 올해 세계공항서비스평가(ASQ) 11연패를 달성할 정도로 공항이용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공항 혼잡을 줄이고자 웹·모바일 탑승수속과 자동탑승권발급(셀프체크인),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등 자동화서비스를 늘렸고, 스마트폰으로 주차요금을 정산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결제 서비스도 도입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세계 항공네트워크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대형공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성원과 공항가족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인천공항 3단계 완공과 함께 한 단계 더 성장한 시설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 5대 국제공항’이라는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지지부진’ 뉴스테이연계형 십정2구역 시장 면담… 시, 해결책 내놓을까

지지부진한 뉴스테이 연계형 십정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과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시와 지역 국회의원 및 주민들, 부평구와 인천도시공사가 잇따라 만남을 가지면서, 시가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인천시와 부평구 등에 따르면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지난 11일 집무실에서 김우식 인천도시공사 사장과 면담을 갖고 십정2구역의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구는 종전자산 재평가가 어려울 경우, 십정2구역 경비 절감, 기업형 임대사업자의 적정가 매수, 도시공사 수수료 인하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홍 청장은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면서 주택 붕괴 등의 위험에 처한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조속한 사업 추진만이 해결책”이라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김우식 사장은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근본 취지를 잘 알고 있다”며 “사업 추진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유정복 시장은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유섭 의원, 이찬구 십정2구역 주민대표 위원장, 고진섭 정무 특보 및 시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십정2구역 대책을 논의했다. 이찬구 위원장은 “사업계약서를 보면 관리처분사업 시행계획 인가에 따라 평형과 세대수가 정해지면, 매매를 목적으로 한 일반분양분의 3.3㎡당 단가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며 “계약서를 다시 쓰라는 게 아니라 당초 계약서대로 해도 단가 조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유 시장은 면담에서 특별한 답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시가 중재안을 내놓지 않으면, 십정2구역 사업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십정2구역 사업은 해당 지역 토지 등 소유자의 종전자산가격 평가가 끝나고 관리처분총회 의결을 앞두고 있다.

다시 태어난 짝퉁물품, 희망과 한배를 타고 베트남으로

짝퉁 운동화가 베트남 청소년들을 위한 사랑과 희망의 운동화로 다시 태어났다. 관세청은 지난 12일 인천본부세관 시민의 숲에서 천홍욱 관세청장과 권성택 코베카(KOVECA) 부회장,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회장,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안상수 국회의원, 청소년과 시민 등 자원봉사자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디자인축제’를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축제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들은 위조상표 신발 2만여켤레(시가 10억 원 상당)의 상표를 제거하고 신발 위에 희망과 사랑의 그림을 더해 정성이 담긴 명품으로 만들었다. 관세청은 베트남 문화·경제 교류단체인 코베카를 통해 새롭게 태어난 신발 2만켤레를 베트남의 청소년에게 기증했다. 관세청은 매년 5천억 원에 가까운 짝퉁물품을 적발해 폐기하고 있으나 자원낭비, 환경오염과 폐기비용 등 손실이 생기자 상표를 모두 제거한 뒤 자선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관세청은 베트남으로 기증하고 남은 신발은 자선바자회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세청은 청소년들이 짝퉁상품을 직접 폐기해보는 체험행사인 ‘내손으로 짝퉁폐기’,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참여하는 ‘진짜·가짜상품 비교전시회’ 등 부대행사를 마련해 짝퉁근절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천홍욱 관세청장은 “짝퉁 운동화를 사랑과 희망의 운동화로 바꾸면서 청소년들이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을 깨닫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상표권자의 동의를 받아 위조상품을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한 자선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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