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경찰서는 21일 친구에게 열쇠를 빼앗아 집에 있는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강도)로 A군(1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해 11월15일 오후 6시께 인천시 부평구의 친구 B군(16) 집에 빼앗은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 귀금속과 고급 시계 등 64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연수경찰서는 21일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차량과 매연저감장치를 훔쳐 팔아 수억 원을 챙긴 혐의(특수절도)로 A씨(35)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A씨 등이 훔친 매연저감장치를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장물업자 B씨(54) 등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최근까지 인천시 연수구 송도 중고차 수출단지에서 차량 9대와 주차된 차량에서 뜯어낸 매연저감장치 97개를 B씨 등에게 팔아 2억 8천4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중고차 수출단지 인근에서 차량정비소를 운영하며 경비가 허술한 새벽 시간대에 단지 내부로 침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도로 위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Black Ice)로 추정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새벽 5시 41분께 인천시 연수구 청능대로 청학중학교 앞 사거리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던 통근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도됐다. 이 사고로 박모씨(27)가 숨지고, 운전자 김모씨(64) 등 13명이 다쳐 인근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사고 현장에는 밤새 내린 눈이 녹아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었고, 일부 도로는 새벽 시간 급격히 떨어진 기온 탓에 살얼음이 낀 상태였다. 제설작업 후 녹아내린 눈이 아스팔트 표면에서 얼어붙는 일명 블랙 아이스 현상이 발생했다. 앞서 11일 오전 7시48분께 검단에서 장기동 방향 쓰레기매립지 도로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빙판길에 미끄러진 버스와 츄레라가 밀착돼 버스 승객 3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가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처럼 제설 작업을 위해 도로 위에 뿌린 염화칼슘으로 눈이 녹았다가 새벽에 얼어붙는 블랙 아이스 현상으로 운전자들이 위협받고 있다. 얇은 얼음 막이 검은 아스팔트를 덮는 블랙 아이스는 해가 뜨기 전인 새벽 시간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운전자가 도로 위에 눈이 쌓여 있지 않은 것으로 착각해 자칫 안전운행을 소홀히 했다가는 큰 봉변을 당하기 일쑤다. 김용태 계양소방서 안전보건담당은 최근 내린 눈이 낮에 녹으면서 아스팔트 틈새에 스며들었다가 밤사이에 얼면서 빙판길이 형성된다며 블랙 아이스는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만큼 겨울에는 마찰력이 높은 스노타이어를 장착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한 후 감속운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사고 예방법이다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에어바운스가 무너져 어린이 1명이 사망(본보 20일 자 9면)한 가운데 해당 키즈파크 운영업체가 무허가로 시설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인천도시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H사는 지난달 13일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전시장에 공기를 넣어 만든 미끄럼틀 놀이시설인 에어바운스 등 20여 종의 놀이기구를 갖춘 키즈파크(8천㎡)를 개장했다. 그러나 H사는 담당 관청인 인천경제청의 허가도 받지 않고 키즈파크를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유원시설업의 경우 한국종합유원시설협회의 놀이기구 안전성 검사 결과를 첨부해 영업허가를 신청해야 하지만, H사는 아예 영업허가를 신청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청은 불법 영업을 한 H사를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특히 H사로부터 수억 원의 임대료를 받고 전시장을 내 준 인천도시공사의 안전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도시공사는 이번 키즈파크에서 사망사고 이전에 10건의 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시설 개선 등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해당 운영사와 임대계약 당시 책임보험 등 보증서류와 안전계획 등을 제출받았다. 사고 발생 후 보험처리가 미비하면 일부 계약조건을 따져 볼 순 있다면서 이전에 사고 난 부분은 운영사 측에서 원만하게 잘 처리한 만큼 사망사고 전에 실질적인 제재를 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단지 가로지르는 갯벌로변 끝없는 車 車 車 회사앞 인도는 전용 주차장으로 둔갑한지 오래 연수구 알고 있지만 교통에 크게 문제 될것 없어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산업기술단지는 완전 교통 무법지대입니다. 20일 오전 11시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 산업기술단지. 단지를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 도로(갯벌로)변을 수십 여대의 불법 주정차 차량이 점령했으며, 각종 연구개발(R&D) 상호를 내건 건물 앞 인도 위에도 수많은 차량이 일렬로 주차돼 있다. 이 같은 불법 주정차 차량의 꼬리는 단지를 한 바퀴 돌아 무려 1㎞가량이나 이어졌다. 도로 모퉁이에 노란 사선을 그려 넣은 교통안전지대마저 주차장으로 변한 지 오래다. 삼각형 모양의 안전구역 안에 10여 대의 차량이 대열을 갖추고 불법 주차돼 있다. 행여나 자리가 비게 되면 얼마 안 가 또 다른 사람이 주차한 뒤 인근 회사로 태연히 들어가는 등 불법 주차가 반복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00년부터 분양한 인천TP 산업기술단지(택지면적 35만 9천10㎡)에 전자정보기기 등 기업 연구소 62곳이 입주해 5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단속 주체인 연수구는 특별한 민원이 없으면 단속에 나서지 않는 등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왔다는 연구원 A씨(43)는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남동공단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면서 일대 회사 직원들이 너도나도 당연스레 불법 주차를 일삼는다. 단속은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단속 면적보다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해당 구역은 불법 주정차 현상이 반복되지만, 통행 흐름에는 크게 문제 될게 없는 만큼 민원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수시 단속은 물론, 단속 폐쇄회로(CC)TV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인천지역 부평지역 버스 정류장이 야간 조명을 단 한 곳도 갖추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와 달리 다른 지역은 야간 조명이 대부분 설치돼 대조를 이루고 있다. 20일 일선 지자체에 따르면 각 지자체들은 전기나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버스 승강장에 조명을 설치, 야간에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부평구는 정작 버스 승강장 766곳 중 야간 조명이 설치된 곳은 한 곳도 없다 부평지역에서 밤에 버스를 이용하려면 BIS(버스정보안내시스템) 불빛이나 가로등의 간접조명을 의지해야 하며, 그마저도 가로등이 멀거나 BIS가 없는 정류장은 어둠 속에서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 이로 인해 학교지역이나 주택가 등 버스 이용이 많은 지역은 물론 구도심이나 공단 지역 등 인적이 드문 정류장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때아닌 공포체험으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조명 없는 정류장을 이용하다 버스가 모른 체 그냥 지나쳐 야간시간에 추위 속에 십여분을 더 기다리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부평구는 고질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야간조명 설치를 엄두도 내지 못하다, 이제야 300만원을 들여 태양열 야간조명을 승강장 1곳에 시범으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인천지역 다른 지자체들은 야간조명 설치를 우선순위에 두고 사업을 진행, 주요 승강장 대부분이 야간조명을 갖추고 있다. 서구는 현재 태양열 7곳을 포함 모두 70곳이 야간조명을 갖추고 있으며, 냉난방시설, 자동문 등을 갖춘 다기능 승강장도 2곳 운영 중이다. 남동구는 태양열 40곳 포함 197곳이 야간조명을 갖췄으며, 다기능 승강장도 4곳이나 운영 중이다. 남동구 주민 A씨(32)는 집 근처 정류장은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부평 쪽은 캄캄해서 휴대전화 조명을 이용해야 할 정도더라며 남자인 나도 그런데 밤 늦게 다니는 학생이나 여자들은 더 무서울 것이라고 말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가로등이 충분히 있고 예산 투입도 어려워 그동안 야간조명 설치를 하지 못했다며 조명을 원하는 주민들이 많은 만큼 올해부터 시범사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 부평경찰서는 20일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현금 100만 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김모씨(54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6일 오후 3시께 인천 부평구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척하다 주인 김모씨(62여)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카운터 옆 책꽂이에 끼워놓은 현금 10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특별한 직업이 없는 김씨는 생계가 어려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액화석유가스(LPG) 통을 실은 트럭이 건물로 돌진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가스통은 멀쩡해 2차 폭발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아찔한 사고였다. 20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58분께 연수구 송도동의 한 도로에서 20㎏ 용량의 LPG 통을 실은 1t 트럭이 모 반도체 기술업체의 연구소 건물로 돌진했다. 트럭은 출입문을 뚫고 건물 1층 내부까지 들어갔다. 또 트럭에서 난 불이 건물로 옮아붙어 소방서 추산 2천7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사고 후 12대의 소방차가 출동해 진화작업을 펼쳤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건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트럭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3개월 전 연구소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트럭 소유주 A씨(51)의 행방을 뒤쫓고 있다. 특히 사고 1분 뒤에 폭발음과 함께 불이 붙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운전자가 사고 후 고의로 불을 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인천연탄은행 후원봉사 문의 뚝 가구당 지원 200장에서 절반 줄어 소외계층 설 앞두고 발 동동 연탄 후원이 크게 줄었어요. 아직 설도 안 됐는데 분위기는 겨울이 끝난 것만 같아요. 해마다 인천지역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지원하는 인천연탄은행에 후원의 손길이 줄면서 저소득층 연탄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19일 인천연탄은행에 따르면 최근 연탄난로 사용 등으로 연탄 수요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지역 내 저소득층 1천497가구에 연탄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올겨울 기업과 개인 후원이 지난겨울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쳐 10~12월 목표치 30만 장에 크게 못 미친 22만 장으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날 기준 1만 8천여 장을 확보, 지난해 같은 기간 4만 장을 크게 밑돌아 앞으로 4월까지 목표치 10만 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달에는 평일 연탄 후원이 하루 1건 찾아보기도 어려울 지경이며, 주말 후원도 예년 7~8건의 절반 수준인 3~4건에 그치고 있다. 주말인 지난 18일엔 자원봉사 2팀 포함해 모두 6팀만으로 50여 가구에 8천200장을 지원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여 팀이 100가구에 2만 장 이상 지원한 물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기업들이 불경기를 이유로 후원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 자원봉사자는 넘치는데도 연탄이 모자라 자원봉사자들이 하염없이 기다리는 실정이다. 또 이전에는 기업들이 연탄과 함께 쌀이나 라면 등 부식을 전달했지만, 요즘에는 부식은 아예 사라져 달라진 세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저소득층 주민도 한 번에 200장씩 지원받던 연탄이 100~150장으로 줄자 설을 앞두고 연탄 창고가 바닥을 드러낼까 봐 수차례 지원을 재촉하는 등 불안한 마음으로 겨울을 나고 있다. 인천연탄은행 관계자는 지난겨울만 해도 기업이 적극적인 모습이었는데 올해 경기가 안 좋다며 지원량을 줄이거나 아예 다른 사회공헌사업으로 바꾸고 있다며 지금 당장은 어떻게 버텨도 이대로라면 전체 수급계획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인천에서 공기를 넣어 만든 미끄럼틀 놀이시설인 에어바운스가 무너지면서 어린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에어바운스 등 시설들에 대한 인원제한 등 안전규정조차 없어 어린이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인천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40분께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에어바운스 1개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놀이기구에서 놀던 A군(9)이 중심을 잃고 넘어진 수 명의 아이에게 깔려 의식을 잃었다. A군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밤 10시께 숨을 거뒀다. 경찰은 3m 높이의 미끄럼틀 형태인 에어바운스에 미끄럼을 타려고 계단을 올라간 어린이 10여 명이 한쪽으로 몰리면서 에어바운스의 내부 공기가 무너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놀이기구 운영 관계자와 안전요원 등을 불러 당시 안전 조치 등이 충분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등장한 시설이어서 시설 설비는 물론 인원제한 등 안전규정이 따로 없다. 미끄럼틀이나 볼 풀 같은 어린이 놀이 기구는 생산 단계부터 안전 검사를 받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에어바운스 등은 생산 단계는 물론 만들어지고 나서도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는다. 또 어린이 놀이 기구보다 에어바운스 등은 사고 위험성이 더 높지만, 현행법상 안전 검사는 물론 안전 관리자를 두는 조항조차 없다. 이날 사고 현장에도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안전요원 1명이 2~3대의 에어바운스의 안전을 맡고 있어 사고를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에어바운스는 바닥에 고정되어 있지 않았고 일부 시설이 찢어진 채 방치됐는 등 시설이 낡고 불안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에어바운스와 관련해 어떠한 규정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어떤 관련법을 적용해야 하는지 살피고 있다면서 놀이기구 허용 인원 초과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