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행정안전부 등 7개 중앙부처에 대한 개각을 지난 8일 단행했지만, 입각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던 송영길(계양을) 의원과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 등이 낙마하면서 지역 사회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송 의원은 외교부 장관, 홍 전 청장은 행안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지만, 입각에 실패하면서 지역 사회에서는 인천 소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관석(남동구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정부 개각은 대통령 인사권 문제라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하지만, 인천출신이 많이 입각하길 바랐는데,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의 북방 외교 전문가 역할을 하고 있어, 외교부 장관을 강력히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했고 현재 민주당 동북아 평화협력특별위원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입각에는 실패했다. 인천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 등 지방중앙 조직을 두루 거친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도 차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거론됐지만 끝내 입각하지 못했다. 한 민주당 중앙정당 관계자는 지역 사회에서는 가능성을 높다고 봤겠지만, 중앙에서는 회의적 시각이 높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제물포고를 졸업한 박양우 중앙대 교수가 장관으로 발탁됐지만, 지역 사회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박 내정자는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맡았고, 전 문화관광부 차관 등을 역임했지만 인천과의 인연은 거의 없다. 민경욱(연수구을) 자유한국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인구 300만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발돋움하는 인천지역에 사실상 장관이 한명도 없는 셈이라며 인천 시민에 실망과 박탈감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는 알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
인천정치
주재홍 기자
2019-03-10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