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과 소통하는 미술관으로”

최효준 경기도미술관장

“최우선 과제는 현대 미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관람객들에게 보다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발굴해 실현하는 것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장을 지내고 2월1일 경기도미술관 제2대 관장으로 부임한 최효준 신임 관장의 취임일성.

 

“안산에 있는 도미술관이라는 하드웨어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경기 북부 지역의 도민을 비롯해 대중을 직접 찾아가 미술문화를 전달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시간주립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친 최 신임 관장은 이후 미술 부문으로 진로를 변경하고 국내에서 사립미술관 리움의 전신인 호암갤러리, 서울시립미술관과 전북도립미술관 등 지역미술관까지 두루 거쳤다.

서울대에서 미술사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원광대학교에서 조형미술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그의 연구와 일의 주제는 한결같이 미술관 프로그래밍을 통한 효과적인 대중과의 소통이었다고.

 

그 실현 방법을 묻자 최 관장은 “최근 합창단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락 프로그램처럼 요즘 텔레비전의 예능도 단순한 재미보다 감동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며 “미술관도 작품을 보여주는 것과 함께 감동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기획전들의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한편, 교육 부문에 무게중심을 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 관장은 “구체적인 청사진을 그리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서도 “인구 45만인 작은 도시의 유원지에 자리잡았다는 공통점을 가졌고 연 155만 명의 내방객이 찾는 일본의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을 벤치마킹 할 것”이라고 운영 방침을 밝혔다.

 

공공적 성격이 강한 민영 기관인 도미술관의 역동적이고 색다른 움직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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