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 - 양평 사진전문갤러리 ‘와’(瓦)
갤러리는 보통 화려하거나 이색적인 현대식 건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한옥의 멋과 맛을 담아 고풍스런 한국의 멋을 깔끔한 현대적 건축미학에 녹여낸 갤러리가 있다. 바로 양평의 ‘갤러리 와’(강하면 전수리·관장 김경희)다.
1천652㎡(500평)의 대지에 건평 991㎡(300평)의 3층 건물인 ‘갤러리 와’에 들어서면 남한강이 펼쳐진 수려한 전경에 감탄사 ‘와’를, 이색적인 전시와 감동깊은 전시의 내용에 또 다시 ‘와’를 연거푸 터트리게 만든다.
갤러리는 5개의 주요 전시실을 포함한 총 4개의 전시공간과 세미나실, 카페, 아트 숍 등의 공간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색적인 건축미학 외에도 갤러리가 예술가들과 일반인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건 바로 국내선 처음으로 ‘사진전문 갤러리’를 간판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전시의 60%를 사진전으로 기획하고 현대예술의 한 성격을 나타내는 표현방법과 형식에 있어서 장르적 상호작용을 반영하게 회화, 조각, 퍼포먼스 등의 예술전반에 걸친 발표와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한 김 관장의 의중이 적중했던 것.
갤러리는 지난 2005년 10월 개관이래 공공 및 사립 갤러리와 미술관 등에서 접하기 힘든 다큐멘터리 사진전을 자주 기획해 전시했다. 또한 지역에서 매년 열리는 환경미술제, 청소년 예술캠프 등의 중심 센터로 축제 전반에 걸쳐 허브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갤러리는 영국의 유명 사진작가 ‘데니스 모리스’(Dennis morris)가 촬영한 전설의 레게가수인 자메이카 출생의 고(故) ‘밥 말리’(Bob Marley·1945년~1981년)와 영국의 인기 펑 록 그룹이었던 ‘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 등 당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인기 뮤지션들 등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작품 100여점과 한국화가 류민자씨의 작품 5~6점 및 조각품 등 150여 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음악과 패션 그리고 예술적인 면에서 70년대를 풍미했던 뮤지션들의 열정적인 모습을 담은 데니스 모리스의 사진은 예술적인 면과 역사적인 면 모두에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편 갤러리 내 전시실에서는 3월까지 ‘에로스’(Eros)와 ‘타나토스’(Thanatos)를 두 축으로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두 가지 근원적 요소를 주제로 한 전시회 ‘베아트 쿠에트(Beat Kuert)展’이 열린다.
문의 (031)771-5454(www.gallery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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