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탈락의 기로에선 수원 삼성 썬더스가 부산 기아(15일), 대전 현대(16일·이상 오후 3시) 등 난적 ‘현대家 형제’와 주말 홈 2연전을 펼친다.
14일 현재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에서 13승13패로 5할대 승률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4위 삼성으로서는 이번 주말 홈 2연전의 결과에 따라 단독 3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기회이나 반면 2연전을 모두 패할 경우 7위까지도 곤두박질 할 우려를 낳고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부진의 늪에 빠진 삼성은 이번 시즌들어 청주 SK와 함께 단 한차례도 이겨보지 못한 기아와 현대를 잡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은 아니지만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입장이어서 주말 2연전에 배수의 진을 치고있다.
따라서 삼성은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최근 7연패의 수렁에 빠진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를 상대로 승수 사냥에 나선다.
시즌초반 상위권에 머물다 6위까지 추락한 기아는 부상중인 강동희의 코트 복귀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삼성은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삼성은 주포 문경은이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인데다 용병 G.J 헌터가 기복이 심해 이들 두 슈터의 활약여부가 승리의 관건이다.
김동광 감독은 이들 두 선수의 득점력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승산히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은 기아전을 승리로 이끌경우 이 여세를 몰아 16일 벌어지는 ‘재계 맞수’ 현대전 마저 연승의 제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규리그 3연패에 도전하는 현대는 전 선수가 고른 기량을 가지고 있으나 컴퓨터 가드 이상민의 볼배급과 용병 조니 맥도웰의 골밑공격, ‘캥거루 슈터’ 조성원의 외곽포만 막으면 삼성으로서도 충분히 승산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현대가 3라운드 들어 중·하위권 팀들에게 자주 발목을 잡히고 있어 결코 두려운 상대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번 수원 주말 2연전은 이미 입장권이 상당수 예약율을 보이고 있어 수원체육관이 모처럼 만원사례를 이루며 코트를 뜨거운 응원의 열기로 달굴 전망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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