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LPGA투어 시즌 첫승의 꿈

‘슈퍼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에서 시즌 첫승의 꿈을 부풀렸다. 김미현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레거시골프리조트(파72)에서 벌어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로 도티 페퍼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캐리 웹(호주)은 5언더파 67타로 김미현보다 1타 앞섰다. 김미현은 이날 모처럼 드라이브-아이언-퍼팅이 완벽한 3박자를 이뤄내며 안정된 경기를 펼쳐 올시즌 첫 우승을 기대케 했다. 인코스 10번홀을 출발한 김미현은 드라이브 샷이 호조를 보여 12번(파5), 14번(파5), 18번홀(파5) 등 롱홀에서 모두 버디를 기록,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미현은 특히 18번홀에서는 2온으로 홀컵 2m 거리에 붙여놓고도 아쉽게 이글퍼팅을 놓치기도 했다. 후반들어 김미현은 줄곧 파를 기록하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9번 우드로 친 2번째 샷이 홀컵에 1m로 붙어 버디를 추가, 공동 3위로 도약했다. 박지은은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버디 3개,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멕 말런 등과 함께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세리도 초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서서히 안정을 되찾아 버디 3,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마크, 낸시 스크랜튼 등과 공동 23위를 달렸다. 한편 LPGA 4연승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캐리 웹은 전반홀을 2언더파로 마쳐 다소 부진했으나 후반들어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한후 이글 1개, 버디 2개를 건지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또 한번의 연승 신화에 한발 다가섰다./연합

4강 PO전 현대걸리버스 안양SBS 제압

대전 현대 걸리버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SBS 스타즈에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 1위 현대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조니 맥도웰(21점·), 조성원(21점·3점슛 5개), 로렌조 홀(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퀸시 브루어(29점)가 고군분투한 SBS에 101대85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의 4강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대회 3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쿼터는 브루어가 맹위를 떨친 SBS의 우세. SBS는 1쿼터에서 브루어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혼자 16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데다 대릴 프루(15점)도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9점을 기록, 맥도웰이 11득점으로 분전한 현대에 33대27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SBS는 부상중인 김성철을 대신해 출전한 위성우가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해서 9득점을 올리는 데 힘입어 50대40, 1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SBS는 이후 추승균, 이상민의 연속 3점포와 홀이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킨 현대에 추격을 허용하며 단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역전을 허용하며 오히려 52대54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이날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3쿼터에 돌입한 현대는 초반 4차례의 동점을 이루며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SBS 센터 프루가 4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추승균(19점)이 재치있는 골밑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린데 이어 전반 단 3점에 그친 조성원이 잇따라 4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82대6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정규리그 막판 어렵게 6강에 오른 후 원주 삼보를 꺾고 4강에 오른 SBS는 주 득점원인 김성철의 공백이 컸던데다 현대의 속공을 막지못해 완패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7일 전적 ▲대전 1차전 현대 101(27-33 27-19 32-13 15-20)85 SBS

전국중·고축구대회 부평고 2연패 달성

인천 부평고가 제36회 춘계전국중·고축구대회 남고부에서 동래고를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또 부평동중은 남중부에서 마산중앙중과 승부차기끝에 승리, 부평 형제가 나란히 정상에 오르는 전력을 과시했다. 99시즌 전국대회 3관왕 부평고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고부 결승에서 이성규의 후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동래고를 2대0으로 완파하고 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 해 수원대회에서 현 국가대표 이천수(고려대)와 최태욱(안양 LG) 등 호화멤버를 앞세워 고교무대를 석권했던 부평고는 올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름으로써 전통의 ‘축구명문’임을 입증했다. 부평고는 이날 조직력을 앞세운 빠른 공격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으나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해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부평고는 팽팽히 균형을 이루던 후반 2분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이성규가 골지역 왼쪽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22분에도 같은 지역에서 쐐기골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전날 강릉상고와의 4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부평고의 박성호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남중부 결승에서 부평동중은 마산중앙중과 전·후반을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이겨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한화재컵 프로축구 19일 본격 돌입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가 19일 서울 목동 등 4개구장에서 일제히 개막돼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지난 12일 수원 삼성-성남 일화의 수퍼컵으로 새 천년 시즌을 개막한 프로축구는 이날 오후 3시 부천 SK-전북 현대(목동), 포항 스틸러스-안양 LG(포항), 대전 시티즌-부산 현대산업개발(대전), 전남 드래곤즈-울산 현대(광양·오후 3시30분)등 4경기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게는 3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10팀이 A, B조로 나뉘어 4월까지 홈앤드어웨이로 리그전을 갖고 각조 1, 2위팀간 4강 크로스토너먼트를 거쳐 어린이날인 5월5일 단판승부로 정상을 가린다. 지난해 정규리그 플레이오프까지의 홀·짝수 순위에 따라 A조에는 전년도 우승팀 삼성 SK 포항 전북 LG, B조에는 현대산업개발 전남 대전 일화가 한조에 편성됐다. 지난 시즌 전관왕이자 올 수퍼컵대회 우승팀인 삼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번 대회는 전북과 LG, 일화 등이 향상된 전력으로 정상을 넘보고있는 반면 SK와 현대산업개발, 현대 등 지난 해 중·상위권 팀은 전력 변화가없거나 다소 떨어져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영표, 최태욱, 드라간(이상 LG), 루츠, 하리(이상 삼성), 이관우(대전), 박강조, 김대의(이상 일화), 샤리(SK) 등 대형신인과 특급 용병들이 수혈된 점도 판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이번 대회는 특히 대형 신인들의 ‘신인왕’ 싸움에 황선홍(삼성), 김도훈(전북) 등 해외에서 복귀한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 4-4-2의 화끈한 공격축구까지 어우러져 축구팬들을 더욱 즐겁게 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