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SK 잠실서 마지막 승부

프로농구 현대와 SK가 잠실에서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지난 30일 SK의 4차전 승리로 2승2패, 동률이 된 두 팀은 1일과 2일, 잠실체육관에서 5,6차전을 벌인 뒤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5일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최종전을 벌인다. 특히 두 팀 모두 승부의 갈림길이 될 수 있는 5차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여서 1일 경기는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는 1차전 패배 후 2연승, 3시즌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 했으나 조니맥도웰, 이상민 콤비의 부진과 외곽포의 침묵으로 4차전을 내줘 힘든 상황을 맞았다. 맥도웰의 슬럼프 탈출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로렌조 홀과 식스맨 김재훈이 제 몫을 하고 있고 조성원, 추승균의 외곽포가 식지 않아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관록으로 4차전 패배의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반면 4차전 승리로 반격을 시작한 SK는 주전들의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벤치 멤버를 먼저 투입하는 변칙 작전과 견실한 수비, 골밑의 우위를 승부수로 띄운다. 로데릭 하니발의 꾸준한 활약속에 무너졌던 서장훈과 재키 존스의 트윈 타워가 4차전에서 평소 모습을 되찾았고 신인 조상현과 황성인의 투지가 살아 있어 적절한 용병술만 뒷받침 되면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하던 서장훈이 평상심을 찾아 팀의 중심 자리를 되찾았다는 점도 SK의 플러스 요인이다./연합

도춘계배구대회 송산중, 원곡중 정상동행

화성 송산중과 안산 원곡중이 2000 경기도춘계배구대회에서 남녀 중등부 정상에 동행했다. 배구명문 송산중은 지난 31일 수원 수성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중부 결승에서 김명훈, 이영민의 왼쪽 강타가 불을 뿜어 서영록, 정다훈이 분전한 안산 본오중을 2대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송산중은 1세트에서 13-12까지 시소게임을 벌이다 이영민이 연속 공격을 성공시키고 한선수가 블로킹 2개를 잡아내 18-13으로 앞선 뒤 상대 실책으로 3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벌려 25-17로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송산중은 2세트서도 이영민, 김명훈이 맹위를 떨쳐 정다훈의 중앙공격과 서영록의 왼쪽 강타로 추격한 본오중을 25-22로 따돌렸다. 또 여중부 결승에서는 지난해 전국대회 4관왕인 원곡중은 김하나의 안정된 토스웍을 바탕으로 김미진, 송보라가 맹위를 떨치고 김미혜, 김정아, 이미지 등 주전 모두가 고르게 활약, 수원 수일여중을 역시 2대0으로 누르며 통산 5번째 대회 우승을 안았다. 원곡중은 김미진, 송보라 쌍포가 공격을 주도하며 1세트를 25-12로 따내 승기를 잡은 뒤 2세트서는 수비력의 안정을 되찾은 수일여중의 반격에 다소 고전했으나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 추격을 25-13으로 잠재웠다. 한편 남초부에서는 부천 소사초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수원 화양초를 2대0으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여초부서는 안산서초가 초중학급 세터 김재영의 다양한 볼배급을 바탕으로 박은정, 배유나 등이 고르게 활약, 박정현이 홀로 분전한 오산 성호초를 역시 2대0으로 꺾고 정상을 지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인천 SK 화이번스 정식 출범

인천을 연고로하는 프로야구 제8구단 SK 와이번스가 31일 오전 10시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 무궁화 그랜드볼룸에서 창단식을 갖고 ‘과감한 투자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인기 야구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쌍방울 레이더스의 퇴출로 프로야구에 뛰어든 SK는 이로써 지난 1월부터 시작한 창단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짓고 2000 시즌 개막 5일을 남기고 정식으로 닻을 올렸다. 이날 창단식에서 손길승 구단주는 “SK 와이번즈의 창단으로 한국프로야구의 발전이 앞당겨지고 제2의 중흥기를 맞기를 기대한다”며 “구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명문 구단으로 육성키 위해 최적의 조건에서 편안히 경기를 관전할 수 있도록 구장 환경 개선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기선 인천시장은 축사에서 “SK 야구단의 창단을 250만 인천시민과 더불어 축하한다”며 “현재 건설중인 문학경기장을 SK의 전용구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길승 구단주는 김승국 단장에게 단기를 전달하고 앞으로 선전을 당부했다. SK는 이날 또 황금색 몸통에 날개가 달린 익룡 ‘와이번’의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마스코트는 푸른색 상의와 흰색 하의의 유니폼을 입고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는 모습으로 동양적인 이미지를 덧붙여 친근감을 주도록 디자인됐다. 또 SK는 인기 구단으로의 비상을 의미하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치어리더들의 흥겨운 공연행사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창단식에는 손 구단주와 창단작업을 주도한 초대 안용태 사장, 김승국 단장, 강병철 감독 등 선수단 전원이 참석했으며 SK 창단을 적극 도운 박지원 문화관광부장관과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최기선 인천시장 등 700여명이 참석해 SK 야구단 출범을 축하했다. SK는 오는 4월5일부터 대구구장에서 삼성과 개막 3연전을 원정경기로 치르고 홈 구장인 인천에서 4월8일부터 9일까지 2연전을 펼쳐 인천 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황선학·이영철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