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PO전 현대걸리버스 안양SBS 제압

대전 현대 걸리버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SBS 스타즈에 기선을 제압했다.

정규리그 1위 현대는 1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조니 맥도웰(21점·), 조성원(21점·3점슛 5개), 로렌조 홀(20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퀸시 브루어(29점)가 고군분투한 SBS에 101대85로 대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현대는 5전3선승제의 4강전에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 대회 3연패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쿼터는 브루어가 맹위를 떨친 SBS의 우세.

SBS는 1쿼터에서 브루어가 내·외곽을 넘나들며 혼자 16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친데다 대릴 프루(15점)도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올리며 9점을 기록, 맥도웰이 11득점으로 분전한 현대에 33대27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SBS는 부상중인 김성철을 대신해 출전한 위성우가 3점슛 2개를 포함, 연속해서 9득점을 올리는 데 힘입어 50대40, 1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SBS는 이후 추승균, 이상민의 연속 3점포와 홀이 골밑슛을 잇따라 성공시킨 현대에 추격을 허용하며 단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역전을 허용하며 오히려 52대54로 뒤진 채 전반을 마감했다.

이날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 중반.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3쿼터에 돌입한 현대는 초반 4차례의 동점을 이루며 시소게임을 펼쳤으나 SBS 센터 프루가 4반칙으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추승균(19점)이 재치있는 골밑돌파로 연속 득점을 올린데 이어 전반 단 3점에 그친 조성원이 잇따라 4개의 3점슛을 림에 꽂아 82대63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반면 정규리그 막판 어렵게 6강에 오른 후 원주 삼보를 꺾고 4강에 오른 SBS는 주 득점원인 김성철의 공백이 컸던데다 현대의 속공을 막지못해 완패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17일 전적

▲대전 1차전

현대 101(27-33 27-19 32-13 15-20)85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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