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썬더스 더이상 물러설 곳 없다

수원 삼성 썬더스가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 4강전에서 또다시 3쿼터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연패를 당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게 됐다. 삼성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버넬 싱글튼(35점·3점슛 3개)이 홀론 분전했으나 문경은(17점), G.J 헌터(11점) 등 외곽포가 침묵, 서장훈(24점), 조상현(24점·3점슛 5개), 로데릭 하니발, 재키 존스(이상 21점) 등 주전들이 고루 활약한 청주 SK에 83대97로 완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적지에서 2연패를 기록,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된 반면 2연승의 SK는 1승만 추가하면 팀 창단 3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임한 삼성은 1쿼터 초반 SK 조상현에게 연속 3점슛 2개 등12점을 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으나 싱글튼과 박상관(10점)이 16점을 합작하는 분전으로 21대25 4점을 뒤졌다. 삼성은 2쿼터 초반 박상관의 자유투 성공으로 28대27로 역전에 성공했으나 서장훈의 골밑 활약과 조상현의 3점슛, 하니발의 중거리슛이 호조를 보인 SK에 재역전을 허용한 뒤 한 때 39대48, 9점차까지 크게 뒤졌다. 그러나 삼성은 이후 문경은, 싱글튼이 각각 3점슛 1개씩을 성공시킨 데 힘입어 42대48로 따라붙으며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에서 반전이 기대됐던 삼성은 중반까지 5∼8점차를 유지했으나, 하니발과 존스가 종횡무진 활약한 SK에 61대75로 무너져 패색이 짙었다. 삼성은 4쿼터 4분께 싱글튼이 연속 3점슛 2개를 림에 꽂으며 77대86으로 따라붙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슛난조로 상승세를 잇지 못해 더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14점차로 완패했다. 한편 SK는 주전 5명 가운데 황성인(7점)을 제외한 4명이 20점대의 득점을 올리는 득점력을 과시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20일 전적 ▲청주 2차전 SK 97(25-21 23-21 27-19 22-22)83 삼성

SK 프로야구단 아이번스로 팀 명칭 결정

쌍방울을 대신해 제8구단으로 프로야구에 참여하는 인천 SK가 팀 명칭을 ‘SK 와이번스(Wyverns)’로 정하고 오는 25일부터 시범경기에 출전한다. SK는 구단 이름을 이렇게 정하고 창단 감독으로 강병철 전 한화감독을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SK는 24일까지 선수단 구성을 마치고 3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SK 팀 명칭 와이번스(Wyverns)는 ‘비룡(飛龍)’이라는 뜻으로 날개와 두 다리, 화살촉 모양의 꼬리가 달린 상상의 동물이다. 사내·외 공모에 응모한 9백여개의 후보명칭 가운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21세기를 준비하는 초일류 기업의 위상을 반영한 이름인 와이번스가 최종 선정됐다고 SK는 설명했다. SK 와이번스 초대 사장에 내정된 안용태 창단준비팀장은 “지금까지 롯데와 한화 감독을 맡으며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어낸 강병철 감독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인화를 중시하는 지휘 스타일이 SK 그룹 이미지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초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면서 “그동안 쌍방울 선수들을 맡아 지도해온 김준환 감독은 수석코치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SK는 새로운 코치진은 강 감독과 김 수석코치가 논의해 결정할 것이며 인천구장은 현대와 나눠쓰지 않고 독점 사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팀장은 “쌍방울 소속 선수들은 가능한 한 인수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신인 우선지명권 2년보장과 가입금 문제는 계속 협의할 계획이다./연합

LPGA투어 김미현 중간합계 공동4위

‘슈퍼땅콩’ 김미현(23·ⓝ016-한별)이 무서운 뒷심으로 다시 우승권에 진입했다. 김미현은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레거시골프리조트(파72)에서 벌어진 미 여자프로골프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핑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캐린 코크, 수지 레드먼과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인 자매 애니카 소렌스탐, 샬롯타 소렌스탐(스웨덴), 캐리 웹(호주)과는 불과 두 타차. 전날 공동 15위로 추락했던 김미현은 이날 한결 안정된 샷 감각으로 4개의 롱홀에서 3개의 버디를 건지는 등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기록, 시즌 첫승에 대한 꿈을 되살렸다. 김미현은 3,4번홀에서 세컨샷이 잇따라 벙커에 빠져 연속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했으나 5,6번홀에서 거푸 버디를 낚아 추격전에 불을 당겼다. 김미현은 이어 파 5인 8,12번 두홀에서 모두 2온에 성공한뒤 6m, 10m 이글퍼팅 찬스를 놓쳐 버디로 연결했고 13번홀에서도 6m 버디퍼팅을 홀컵에 넣어한타를 줄였다. 그러나 박세리는 이틀 연속 드라이브샷과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쳐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 공동 67위로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날 공동 2위였던 웹은 같은 조에서 경쟁을 벌인 소렌스탐 자매의 샬롯타가 이븐파, 언니인 애니카가 1오버파로 부진한 틈을 타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