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천방송(iTV) 시청권역의 경기남부권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관련, 경기도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구랍 23일 문화관광부가‘인천방송의 시청권역 경기남부권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내온 것과 관련해‘동의한다’는 회신을 보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될 경우 인천방송의 시청권역은 인천시를 포함해 경기남부권은 물론이고 서울시까지 확대돼 사실상 수도권 전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도는 지난해 민방TV 설립을 추진했으나 무산될 처지에 놓이자 차선책으로 인천방송의 시청권역 확대를 추진중에 있는 점을 미루어 볼때 이번에 거론된 인천방송의 시청권역 확대는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도와 문화관광부측은 구체적인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 공중파 방송사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도는“정부측과 이같은 내용의 공문서를 주고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했으며 문화관광부측도“검토를 위한 절차상의 일이었을뿐 결정된 사항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 문화관광부에‘인천방송의 시청권역 경기 전지역 확대’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보내는 등 이와관련해 그동안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여야 지도부는 신정 연휴를 맞아 휴식을 취하며 새해 정국 구상과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 승리를 위한 전략을 가다듬었다. 특히 여야 지도부는 정치 풍토 개선을 위해 밀레니엄을 맞는 올 신정에 세배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일부 당직자들의 집에는 16대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국민회의 이만섭 총재권한대행은 지난 1일 오전 단배식을 마친뒤 고향인 대구에 내려가 구랍 31일 KBS라디오 발언과 관련, 자민련의 반발에 따른 대책을 숙의했다. 권노갑 고문, 한화갑 사무총장, 김옥두 총재 비서실장 등 동교동계 핵심 당직자들은 단배식을 마친 뒤 최재승, 설훈 등 다른 비서 출신 의원 10여명과 함께 김대중 대통령에게 세배를 드린 뒤 휴식을 취하며 정국 구상에 몰두했다. 민주신당 부위원장인 김중권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1일 북아현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2일 오전 고향 울진을 방문, 울진 청년회의소 신년하례회에 참석했으며 이인제 당무위원은 강원도 한 휴양지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위했으며 이종찬 부총재는 1일 종로지구당에서 손님을 맞은 뒤 2일에는 모처에서 휴식을 취했다. 자민련 박태준 총재는 당초 1일 단배식을 마치고 광양을 거쳐고향인 부산 기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구랍 30일 광양에 내려가 이틀간 머문 뒤 1일 부산 ㄱ장으로 이동, 선영에 성묘를 하고 2일 귀경했다. 한영수 부총재는 단배식을 마친 뒤 고향인 충남 서산으로 직행, 선영을 돌아보았으며, 김종호 부총재는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머물며 충북지역 지구당 위원장 및 지인들의 인사를 받았다. 박철언 부총재는 단배식을 마친 뒤 곧바로 지역구인 대구로 내려가 지역 사회 단체의 신년회 행사에 참석하는 등 4월 총선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1일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 후 한인옥 여사와 함께 시내 근교에서 머물렀다. 하순봉 사무총장은 단배식 참석 후 전두환 전 대통령 등 연희동과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지역구에 머물렀다. 또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은 동해안, 김덕룡 부총재는 태백산, 김윤환 고문은 일본을 각각 찾아 총선과 향후 정국 전망에 대한 구상을 가다듬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mblee@kgib.co.kr
그동안 시·도지사가 행사해 왔던 도시계획시설 결정권한이 시장·군수에게 대폭 위임돼 지자체 특성에 맞는 도시개발이 이뤄진다. 경기도는 오는 7월부터 군에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법이 개정됨에 따라 현재 시장에게 위임된 23개 시설에 대한 결정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위임되는 시설은 ▲도로 ▲학교용지 ▲녹지 ▲도시재정비 ▲도시재개발 등이다. 또 국가정책적으로 시행하는 개발제한구역과 도시계획구역 등의 결정권한을 제외한 52건의 모든 도시계획권한이 도지사에게 이양됨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시장에게 위임권한을 현재 23건에서 30건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위임되는 시설은 국가 및 도 단위 공용청사, 국가 및 도단위 도서관, 시장 및 도매센터, 하천, 공동구, 종합의료시설, 방송통신시설 등이다. 도는 그러나 시장·군수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결정권한 위임확대이후에도 폐기물처리시설 등 22건의 광역적 이용시설은 도지사가 권한을 계속 유지해 광역적인 차원의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도시계획시설 결정권한이 시장·군수에게 확대 위임되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도시계획시설을 결정할 수 있어 지자체별 특성화된 개발계획수립이 가능해 진다. 도 관계자는 “이번 도시계획시설 결정권한 위임은 그동안 정부와 광역자치단체에서 권한을 쥐고 있어 시설결정시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지역특성과 거리가 먼 시설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독자적인 지역개발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월부터는 현행 일반주택건설업체에 의한 준농림지역 단독개발이 지양되고 택지개발방식으로 전환돼 계획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진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여야가 4·13 총선공약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여야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IMF사태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안정을 위한 공약 제시가 총선 승리의 지름길이라고 판단, 민생·경제안정을 위한 공약 개발에 집중하기로 했다. 국민회의와 새천년 민주신당은 김대중 대통령 지시에 따라 신당이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변하는 정당임을 적극 부각시키기 위해 정책 공약을 개발 오는 20일, 창당대회에서 ‘21세기 정책비젼’으로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신당은 이 같은 총선 공약 개발을 위해 창당준비위원회의 11개 특별위원회를 적극 활용, 분야별 간담회를 통해 현안 과제를 수립하는 한편, 시·도별 당정협의회를 통해 파악한 지역 실정을 바탕으로 한 지역 공약도 수립중이다. 이에 따라 신당은 오는 10일까지 11개 특위의 정책현안 과제 수집을 벌이고 13일에는 정책분과위 주최로 ‘생산적 복지정책의 추진방향’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교육 의료,주거 등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자민련도 중산층과 서민층 표의 향배가 총선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자신들이 ‘보릿고개’를 극복한 개발주도세력의 맥을 잇는 정당임을 국민들에게 부각시키기 위한 민생·경제공약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인력감축 위주의 구조조정은 지양한다는 기조 아래 SOC 투자 확대, 벤처산업육성을 통한 경기부양과 고용창출, 세제 지원, 주택부문 융자 확대, 농어촌 정책자금 상환 연장및 이자율 인하 등을 주용 공약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현재 진행중인 시·도지부별 지역 현안 수렴과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사례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달 중순부터 물가안정,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중심지원, 전화세 폐지, 전기료 인상 반대 등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마련중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집권 경험을 갖춘 야당’의 면모를 갖추기위해 과거 경제각료 출신 의원들과 경제·시회분야 영입인사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민봉·이재규기자 mblee@kgib.co.kr
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10일쯤 김종필 총리의 자민련 복귀에 맞춰 후임 총리로 자민련 박태준 총재를 임명하고 12일쯤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2일 “김 총리 후임은 박 총재가 맡기로 여권 수뇌부간에 의견 정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박 총재가 총리에 취임하면 곧바로 김 대통령과 내각개편을 협의, 2∼3일 뒤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김 대통령은 ‘필요한 사람에 한해 교체한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면서 “이번 개각은 16대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4∼6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선에 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개각 대상으로는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김기재 행정자치, 박지원 문화관광, 남궁 석 정보통신, 이상용 노동, 정상천 해양수산, 진 념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여권은 박 총재의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해 7일로 끝나는 임시국회 회기를 4∼5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우리의 가정이 흔들리고 있다. 예의를 지키며 의리를 존중했고 화목하게 상부상조하면서 예절과 도덕을 숭상해온 한민족. 그러나 마구잡이식으로 유입된 서구식 개인주의가 이기주의로 변질되면서 우리의 전통적 가정문화는 일대혼란기를 겪고 있다. 이에 본보는 퇴색해가는 가정문화를 되짚어보고 바람직한 가정상을 함께 모색하는 밀레니엄 기획물 ‘가정을 지키자’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사이버시대에는 정작 어른이 필요없는 것인가. ’S보험 지역본부장인 김모씨(45·수원시 팔달구 영통동)는 4년전에 끊었던 담배를 최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김씨가 담배를 피우게 된 동기는 이렇다. 모처럼 자녀와 대화를 나누려고 방문을 열자 중학생인 아들은 컴퓨터로 낮뜨거운 음란영상을 보고 있었다. 화가 난 김씨는 야단치자 반성은 커녕 욕설을 내뱉는 아들의 머리를 쥐어박았다. 그러자 아들은 방문이 떨어져라 ‘꽝’닫고 나가버리고 김씨는 방안에서 한동안 허탈감에 빈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 얘기를 하자 동료들의 반응은 이랬다. “충격받고 자살하면 어떻게 하려고”“요즘 아이들 다그래 야단치지마”“사소한 일에 가정을 걸지마 다쳐” 음란 영상를 보는 아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 무모한 짓일까. 김씨는 아들을 야단쳤다는 이유로 ‘영웅파 아저씨’가 된뒤 어른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어릴때 무얼 잘못하면 부모님이나 친척, 동네 할아버지들이 “그러면 안된다”고 야단쳐주었고 그시절엔 그걸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요즘은 아무도 그런 어른의 역할을 하려하지 않는다. 충격을 주었던 ‘빨간마후라’사건, 딸같은 어린 학생과 깊은 관계를 갖는 원조교제. 이 모든것은 어른들이 만든 퇴폐·외설문화의 결과이다. 요즘의 아이들은 책을 멀리하고 텔레비젼·컴퓨터와 함께 자라는 영상세대들이다. 이들에게 명심보감·공자를 얘기하면 고리타분하다고 외면한다. 이들에겐 정신적 지주가 없다. “존경할 어른이 없다”는 것이 이들의 변(辯). 그저 정신적 공허감을 메우기위해 말초적 것에 아까운 열정을 쏟아 붓는다. 세파에 찌든 이땅의 아버지들은 영혼이 순결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자녀들에게 잘못을 야단치거나 비판해서는 안되는 것인가. 아이들에게 욕을 먹거나 맞는것이 두려워 침묵하는 것이 오늘날 어른들의 자화상이다. 이땅의 어른들은 성공한 어른으로서만이 아니라 때론 낙방자로서 자신들의 실패담을 진솔하게 털어놓고 인생선배로서 교훈을 전해줄 권리와 책임이 있다. 그리고 내 아이만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아이를 키운다는 마음으로 우리의 미래를 일구는데 용기있게 뛰어들어 때론 회초리로, 때론 칭찬으로 감싸 안아야한다. 내 아이는 남의 아이와 함께 자라면서 우리의 새천년을 이어나갈 뿌리이기 때문이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관공서 기업체마다 Y2K(2000년 연도인식 오류)문제로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당초 우려할 만한 수준의 Y2K사고는 발생하지 않아 주민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31일 밤부터 Y2K문제로 각계 각층에서 일촉즉발의 긴장감에 휩싸였으나 주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전력, 통신, 원전, 운송, 수자원 등 분야에서는 우려했던 수준의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통신, 전력, 상수도 공급도 차질없이 이뤄져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이 없었다. 그러나 아파트와 같은 대형건축물과 중소기업체, 자영업점포 등에서 문제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어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생활과 영업에 큰 불편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 또 금융기관의 경우 3,4일 정상가동여부가 최종 확인될 예정이어서 일단 안심은 금물이다. 이에따라 경기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은 오는 3일까지 Y2K문제로 발생할수 있는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각각 비상대책반을 편성,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등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통신과 한국전력도 오는 4일까지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통신, 전기분야에서의 돌발사고에 대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한편 1일 도내에서는 아파트, 병원, 비디오 대여점 등에서 국지적인 Y2K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새벽 0시부터 평촌신도시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에서 난방제어기가 오작동되는 사고가 발생, 이 아파트 10개동 902가구 입주자들이 난방과 온수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또 안산시 원곡동 S병원에서 컴퓨터 환자관리프로그램이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하는 바람에 1일 태어난 신생아의 나이를 100세로 인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안산시 월피동 D의원에서도 골밀도측정기가 환자의 나이를 잘못 인식, 연령에 따른 골다공증 환자여부를 측정할수 없었다. 이밖에 이날 오후 5시께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 Y비디오대여점 컴퓨터가 비디오테이프 대여날짜를 2000년 1월1일로 입력할 경우 화면에 ‘-100년’으로 표시됐고 , 비슷한 시각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D비디오대여점은 아예 프로그램 작동이 멈췄다. /심규정·최종식·김창우·이용성기자 kjshim@kgib.co.kr
16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여·야의 조직책 선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원·내외 위원장들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새천년 민주신당(가칭) 창당준비위는 구랍 31일 1차로 발표한 경기·인천지역 조직책에서 곽치영 전 데이콤사장(고양 덕양), 정성호 변호사(동두천·양주), 박용호 KBS 아나운서실장 (인천역 계양·강화을) 등 전문 경영인, 법조인 등을 우선 선정, 원내·외위원장들의 물갈이를 가시화했다. 또 민주신당은 국민회의 현역의원들의 지역구에 대한 조직책을 선정하면서 김영환(안산갑), 천정배(안산을)의원 등 40대 초반 의원들만 기용, 중진의원들의 교체를 예고했다. 이만섭 총재권한 대행은 이에 대해 “미리 물갈이 폭을 정할 수는 없지만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후보자를 정할 것”이라며 “과거 30%는 바뀌었는데 최소한 그 정도는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종필 총리의 당 복귀와 이한동 전 한나라당 고문의 입당에 발맞춰 본격적인 공천작업을 벌일 계획인 자민련도 이미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한 부천 소사지구당(위원장 박규식)과 김포지구당(위원장 이재선)을 사고지구당으로 분류한데 이어 조만간 추가로 2∼3곳에 대한 사고지구당을 발표할 계획이다. 자민련의 한 당직자는 “이달 중순쯤이면 큰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젊은층에서 상당수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구랍 29일 경기지역 4개 사고지구당에 대한 조직책을 선정하면서 유성근당 대회협력 부위원장(하남·광주)과 정병국 전 청와대 제2부속실장(양평·가평)등 40대 2명을 기용해 향후 조직책 선정 방향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한 당직자는 “이미 이회창 총재가 계파를 배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며 “계파 안배를 초월하고 정치 불신층을 겨냥, 이들에게 어필할 젊은 인사가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여야의 물갈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존 정치인들의 불신에 따른 전문경영인, 법조인 등 신진정치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새 희망 새 즈믄해가 열렸다. 외세의 침략, 일제 식민지, 6·25 동족상잔, 독재정권, IMF 경제한파 등 인고의 삶으로 점철돼 온 지난 즈믄해를 우리는 민족의 대단결·대화합으로 극복해 왔다. 굴욕의 역사를 뒤안길로 접어둔 우리에게 새 즈믄해는 역사의 정점인 민주화·통일의 시대를 맞고 있다. 독재정권에 맞서 싸운 민초들의 희생은 민주화의 문을 열었고 영원히 가보지 못할 것으로 보였던 북한과의 금강산 관광, 문화·체육교류 등으로 ‘적’이 아닌 ‘동족’으로 그들을 맞이하면서 민족의 염원인 ‘통일’은 이제 꿈이 아닌 현실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다. 통일의 시대,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아픈 과거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포용력’, ‘동질성’을 갖는 것일 것이다. ‘전쟁의 학살시대’로 불리는 지난 세기속에서 냉전의 종식, 자본주의 발전, 통신 등 과학의 발달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변화를 가져왔다. 국경없는 세계 시장의 단일화, 즉 세계화가 그것이다. 초고속통신만과 인공위성 등 디지털시대인 새 즈믄은 국가 뿐만이 아니라 개인, 가정, 지역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새로운 세계시장의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우수한 두뇌와 인동초의 삶속에서 다져진 개인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에게 치열한 경쟁에서 동북아의 중심지, 세계의 중심지로 우뚝서기 위해서는 과감히 반목과 갈등의 구태를 벗어버리고 서로 더불어사는 사회, 단결과 단합이 숨을 쉬는 사회를 조성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 새 즈믄은 우리에게 세계적인 의식함양도 주문하고 있다. 급속한 산업화는 우리에게 생활의 편리, 물질의 풍부함을 제공했지만 환경파괴, 인간성 상실이란 부작용도 가져다 주었다. 환경은 생명이다.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지 않으면 지구의 미래는 찾아볼 수 없다. 인간의 공멸을 자초할 뿐이다. 작은 곳에서 부터 환경을 지켜 나가는 환경의식을 가져야 할 때다. 특히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신뢰하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인간성· 도덕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세계의 중심지로 우뚝서는 국가, 지자체를 만드는 제일의 덕목이라 하겠다. 이제 새 즈믄해를 맞아 변화하려는 노력, 도전하는 힘, 더불어 살려는 각고만이 희망의 2000년대를 맞이할 수 있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뀌면서 지구당위원장이 공석중이던 한나라당 하남·광주 지구당 조직책에 유성근씨(52·사업)가 30일 인선됐다. 한나라당 하남·광주 지구당 조직책 인선에는 유성근씨와 김영민씨(55·전 하남시장), 이창희씨(51·전 도의원), 곽인식씨(전 민주당 하남·광주 지구당 위원장), 복진풍씨(62·전 환경관리 공단 이사장), 김황식씨(50·사업) 등 6명이 신청을 했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