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 여당후보 연합공천 문제를 놓고 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이 첨예한 대립현상을 보이고 있어 내년 4·13총선의 공동여당 연합전선이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국민회의 인천시지부에 따르면 구랍 29일 국민회의 이호웅후보와 자민련의 김국진후보를 놓고 양당합의하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회의 이 후보측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다음날인 30일 국민회의 자체적으로 이 후보를 여당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구월동 이강일 국민회의 남동 갑 지구당 위원장 사무실에 이 후보의 선거캠프와 선거준비단을 구성, 여당연합공천후보로서의 본격적인 선거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그러나 자민련 인천시지부는 남동구 지역은 인천 10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자민련 몫’인데다 국민회의 주관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4일 재 여론조사를 실시해 오는 5일께나 중앙당 차원의 연합공천 후보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자민련 인천시지부는 국민회의가 이 후보 연합공천 분위기를 사전에 조성하기 위해 확정되지도 않은 사실을 언론 등에 흘리고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공동여당간 대립현상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
이같은 여·여간 대립현상은 지역 유권자들에게도 여당간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비춰지면서 이번 구청장 보궐선거는 물론 4월 총선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며 공동여당측에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관련, 지역 공동여당 관계자는 “이런 분위기가 계속된다면 4·13총선의 후보 연합공천 문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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