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차림 미성년자 손님 조심

“성인 차림의 미성년자 손님을 조심하세요.” 동인천동 화재참사 이후 미성년자 주류판매 업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 가운데 성인차림의 미성년자 손님을 잘못받아 낭패를 당하는 업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에서 10평 남짓 규모의 식당을 운영하던 박모씨(49·여)는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최씨의 식당에서 식사와 함께 술을 마시던 3명의 남자손님 가운데 미성년자 1명이 포함돼 있는 사실이 단속에 적발돼 수백만원의 벌금과 함께 2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3명 모두 20대 중반쯤으로 보여 아무런 의심없이 소주병을 건넨 것이 하루평균 3만∼5만원의 매출로 두 자녀와 함께 근근히 생계를 꾸려왔던 최씨에게 사실상의‘경제적 사형선고’와 다름없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정모씨(45)도 최근 미성년자라고는 상상도 못할 신체건장한 남자손님들이 경찰 단속에서 미성년자로 밝혀져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 주류판매업소 단속활동을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매한 뒤 낭패를 당하는 업소들이 가끔 있으나 현재로서는 업주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길 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고 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도로굴착 허가외면 주민 강력반발

인천시 부평구 십정2동 400 일대 19세대 주민들은 주택내 도시가스 시설공사를 마치고도 구가 도로굴착 허가를 내주지 않아 올 겨울 각종 생활불편이 우려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6일 주민들에 따르면 인천도시가스가 지난달 8일 관내 십정2동 400의41 일대 도시가스 공급을 위해 구청에 도로굴착 허가를 신청했으나 구가 지난 97년 7월 도로굴착 공사가 실시된 지역이라는 이유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달 20일 주택내 도시가스 시설공사를 마치고 가스공급을 기다리던 19세대 주민들은 올 겨울 노후 보일러의 교체에 따른 부담과 유가인상 등으로 인한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구청이 3년 이내에 포장된 도로를 굴착할 수 없다는 도로법 규정을 내세우면서도 10m이내의 도로굴착은 단 1명이 원해도 이를 허가하고 다수인이 필요로하는 도로굴착에 대해서는 무조건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것은 행정편의에 따른 규제에 불과하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주민 최영석씨(45)는 “가스공급업체가 기본적인 사실조차 모른채 영리에만 급급, 계약이행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구가 주민들의 형편을 감안하지 않은채 법만 내세우는 것도 위민행정이 아니다” 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지난 97년7월 도로포장공사가 실시된 지역이어서 내년 7월에나 도로굴착이 가능하다” 며 “그러나 지역 여건을 감안, 주민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보겠다” 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아암도에 유희시설 조성 시세차익 노려

<속보>인천도시관광㈜이 개인에게 아암도를 헐값에 매각해 매입자에게 수십억원대의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본보 15일자 15면보도) 이 섬의 매입자가 아암도에 수십개의 식당과 유희시설 등을 조성해 엄청난 이익을 취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암도를 모두 3억6천500만원에 매입한 문모씨(45·인천시 부평구 산곡동)는 지난 3일 구에 아암도 주변 해상에 현수교 건립과 식당조성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아암도 공원내 설치 가능시설 질의서’를 연수구에 제출했다. 문씨는 인천Y건축사사무소에서 작성한 현수교 설계도가 첨부된 이 질의서를 통해‘ 총 길이 300m의 이 현수교 상부 해수면에 식당가를 설치할 계획으로 아암도 입구에서 현수교로 이어지는 공원점용이 가능한가’등을 물었다. 이에대해 구는 “공유수면 관리기관인 해양수산청과 협의만 이뤄지면 음식점을 설치할 수 있다”는 답변을 최근 문씨에게 보냈다. 이와함께 구는 아암도 공원내 휴양시설(야유회장, 야영장), 유희시설(발물놀이터,낚시터), 운동시설(야외극장, 온실)은 물론 휴게음식점의 설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해양수산청과의 협의가 이뤄질 경우 문씨는 엄청난 개발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이로인해 아암도가 내년 4월 해안공원으로 개방돼 시민들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기대감에 차있던 시민들을 우롱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관련, 구 관계자는 “아암도를 개인이 개발하던 인천시가 개발하던 구의 입장에서는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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