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개발지역인 인천시 서구 오류·불로동 일대 주민들이 버스 증차 및 연장운행 등 대중교통난 해소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서구 오류동 주민들은 시내버스를 타기위해 추위속에서 한참을 떨어야만 겨우 탈 수 있다. 검단4거리에서 오류동으로 운행하는 17번 버스의 배차 간격이 40여분인데다 운행시간마저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서구 불로동 월드아파트 주민 9천세대도 아파트 건립으로 인한 유입인구 증가와 함께 김포쪽으로 다니는 버스승객이 늘어났으나 기존 버스노선만으로는 수요를 감당치 못해 불편이 크다며 52번 김포 마을버스의 연장운행을 요구하고 있다. 11번과 84번 등 김포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어 김포 52번 마을버스의 연장운행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심모씨(43·서구 불로동)는 “늘어난 인구를 쫓아가지 못하는 느림보 대중교통 정책으로 많은 주민들이 지옥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며 “버스 증편과 연장운행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인천항 제8부두 운영업체인 ㈜영진공사가 부두내 폐수 정화시설을 하지않은채 고철 하역작업시 발생하는 중금속이 함유된 폐수를 바다로 무단 방류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중부경찰서는 7일 방진 및 폐수정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먼지공해 유발과 고철 폐수를 바다로 무단방류한 혐의(수질 및 대기환경보전법 위반)로 고모씨(52·㈜영진공사 항만사업부장·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영진공사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진공사는 지난 97년부터 인천항 제8부두내에서 수입 고철 하역작업을 하면서 폐수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고 한달 평균 297만㎖의 고철 폐수를 하수구를 통해 바다로 무단 방류하는 등 3년여동안 중금속이 함유된 고철 폐수를 바다로 무단 배출한 혐의다. 경찰은 ㈜영진공사가 바다로 방류한 고철 폐수는 납 함유량이 배출허용기준치인 1.0㎎/ℓ에 비해 5배에 이르는 5.660㎎/ℓ 으로 나타났으며, 아연 함유량도 기준치 5.0㎎/ℓ의 약 5배 정도인 23.440㎎/ℓ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영진공사는 특히 연간 수백만t의 수입 고철 하역작업을 벌이면서 부두내에 날림먼지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아 하역작업시 발생하는 쇳가루 등 비산먼지로 중구 북성·중앙동 일대 지역의 고질적인 민원을 야기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영진공사 이외에 상당수 인천항 하역업체들이 고철·곡물 등 원·부자재를 하역하면서 비산먼지 및 폐수 등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나머지 업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인치동기자 cdin@kgib.co.kr
강화군수가 자유 재량으로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포괄사업비 규모와 단체장 표창 및 상품제작 비용 등 선심성 예산이 임명제 자치단체장 시절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강화군이 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김선흥 군수의 올해 포괄사업비는 6억원으로 임명제 단체장 시절인 지난 95년 2억8천여만원에 비해 2배이상 늘어났다. 김군수는 이같은 포괄사업비에서 특정 종교단체가 자비로 설치해야 할 공중화장실 신축공사 등 모두 7건의 공사비를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이라며 지출했다. 또 각종 단체와 개인 등에게 수여한 단체장 표창과 부상으로 지급한 상품제작 비용 역시 올해 600여만원을 사용, 95년 임명제 시절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와함께 김군수는 올해 업무추진 및 특수활동비로 2천680여만원을 지출하면서 전체 58.5%에 해당하는 1천570여만원을 격려·위문금(775여만원)과 접대비(770여만원), 경조비(25만원)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관련, 군의회 관계자는 “지자체 출범 이후 주민숙원사업에 쓰여져야 할 포괄사업비 등 관련예산이 차기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사업에 지출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며 “앞으로는 포괄사업비를 본예산 및 추경예산에 편성 지출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 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속보>인천시 자치행정국장과 관광진흥과장이 연수구 도시국장 등을 만나 인천도시관광㈜ 소유 송도유원지내의 불법건축물 등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와 사법기관에 대한 고발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 연수구가 고발 등을 늦춰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무생 연수구 도시국장은 올 1월 인천도시관광㈜ 사무실에서 오모 인천시 자치행정국장과 조모 관광진흥과장이 98년 7월 연수구에 적발된 인천도시관광의 28건의 불법건축물에 대해 이행강제금 부과와 고발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당시 오국장 등은 송도유원지 불법건축물을 3년동안 자체 정비하겠다는 계획 등이 포함된 마스터 플랜을 제시했다. 박국장은 이에따라 최근까지 행정처분과 고발을 보류했다가 송도유원지의 불법행위가 항간에 알려지면서 지난 3일 2천750만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경찰서에 법인을 건축법위반으로 뒤늦게 고발했다고 밝혔다. 박국장은 그러나 고발 등을 보류한 이유는 시관계자들의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특히 박국장은 “지난 63년 인천도시관광이 출범한 이후 수십년간 인천도시관광의 불법건축물에 대해 전임자들이 행정처분을 하지 않았던 관례를 깨기 힘들었고, 인천도시관광 이사진에 인천시 국장 출신의 간부 등 3명의 전현직 공무원이 포함돼 있어 강행하기 힘들었다” 고 덧붙였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과 선학동을 잇는 선학지하차도의 상판간 이음새와 벽면간 이음새가 제대로 맞지 않아 이음새 5개소에서 새어나온 물로 지하도 내부가 빙판을 이루는 등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인천시 도시철도기획단은 선학지하차도의 상판슬래브와 벽면을 잇는 수축팽창 이음새 부위가 당초설계와 달리 수축팽창이 심해 물이 새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97년부터 총공사비 144억원을 들여 인천지하철본부가 발주해 LG건설㈜이 시공, 98년 7월 개통된 이 지하차도는 총길이 690m 왕복 6차선으로 선학∼연수동 방면 2개소와 연수∼선학 방면 3개소 등 5개소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이중 연수동 방면의 누수지점은 누수량이 많아 관리기관인 인천철도기획단이 편도 3차선중 2개차선을 통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다. 보수공사를 맡고있는 D건설㈜ 관계자는 “우레탄으로 이음새 사이를 임시로 막고 있다” 며 “임시공사 후 우레탄을 다시 제거하고 팽창계수에 맞는 화학물질을 삽입하면 문제점이 해결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학지하차도의 경우 지난 98년 개통직후 부터 수차례 지하차도 내로 물이 새 보수공사를 벌였기 때문에 이같은 임시방편보다는 전문기관의 진단용역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관련, 인천시 도시철도기획단 관계자는 “선학지하차도 누수사고는 시공회사의 부실시공이 원인이 아니라 4계절의 기온변화가 심해 발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인천시민들의 유일한 해안 친수공간인 아암도를 인천도시관광(주)이 매각,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인천시가 이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오태석 인천시 자치행정국장은 “도시관광주식회사의 아암도 매각은 기업과 개인간의 매매행위로서 시의 통제에 한계가 있었다” 면서 “인천시민의 정서 등을 고려, 시에서 직접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아래 이를 매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오국장은 이어 “토지소유자가 이를 거부할 경우, 강제수용도 검토 중” 이라고 덧붙였다. 아암도가 공원지역이어서 도시계획법상 강제수용이 가능해 아암도 매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토지소유자가 시의 이같은 방침에 응하지 않아 행정집행으로 강제수용될 경우 법정 소송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인천시가 지하철건설에 따른 부채 이자를 정확히 계산하지 못해 수십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됐다. 7일 인천도시철도기획단에 따르면 건교부가 지하철건설을 벌이는 광역시에 대해 부채에 따른 이자를 개통 당해년도엔 100%, 2차년도 50%, 3차년도에는 25%를 무상으로 보조해 주고 있다. 이에따라 인천도시철도기획단은 올해부터 운행된 인천지하철의 부채 6천억원에 대한 상환이자 287억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공사비용이 증가하면서 부채 규모가 늘어난데다 이자율 변동으로 인천지하철의 부채상환 규모는 당초보다 39억원이 많은 326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이같은 차액을 차기년도에 보전해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시는 39억원에 이르는 차액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지원액 요청이 불과 1년전에 이뤄졌는데도 이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은 시가 지하철건설에 따른 부채 이자에 대한 계산을 근본적으로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송도신도시 미디어밸리에 ‘생물산업기술실용화 지원센터’가 건립된다.인천시 연수구는 6일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최근 신청한 생물산업기술실용화 지원센터(송도신도시 2공구) 건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생물산업기술실용화 지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대지면적 4천990평, 연면적 1천710평 규모로 설계됐다. 이 지원센터는 미국식품의약청(FDA) 품질관리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갖추고 21세기 첨단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물산업에 대한 생산기술 연구와 생물산업제품의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생물산업은 항암제 인터페론의 가격이 금의 357배, 반도체(256MDram)의 14배에 달하는 등 타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 생물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01년 1천250억달러 규모로 이중 미국과 일본이 전체시장의 8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지원센터가 인천에 들어섬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 및 장기적으로 지식산업단지로서의 송도미디어밸리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송도 미디어밸리에 대한 인천시의 출자계획이 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무산될 전망이다. 이 경우, 민간업체들의 미디어밸리 참여도 불투명해 질 뿐만아니라 송도 신도시 조성공사 자체에 영향을 미쳐 파문이 예상된다. 7일 시의회 산업위원회는 민관합작 제3섹터 형식으로 설립할 예정인 미디어밸리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치 못한데다 사업의 성공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키 어려워 시가 상정한 출자금 4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김운봉 의원은 “첨단 지식정보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추진키 위해선 시의 지분참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이나 현재 미디어밸리 사업성 분석과 운영상태는 실망스러운 실정” 이라며 “가능성 없는 곳에 막대한 예산을 투자했다가 투자손실을 입을 우려가 크다” 며 관련 예산 삭감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시는 송도 신도시의 핵심입주 시설인 미디어밸리에 시가 출자하지 못하면 이미 투자의향을 밝힌 수십개 국내외 업체들의 실질적인 참여에 악영향을 미칠 뿐아니라 사업추진 속도에도 큰 파장을 미쳐 시 출자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시 출자는 미디어밸리 사업에 대한 공신력 향상과 대내외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행위여서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예결위나 본회의를 통해 부활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에따라 미디어밸리 출자 예산을 놓고 시와 시의회간 논란을 빚을 전망이나 상임위가 삭감한 예산을 본회의 등에서 다시 살리는 것이 관행적으로 쉽지 않아 미디어밸리 사업이 중대 기로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최근 일본 엔화의 초강세속에 자동차 및 전자제품 등 해외시장에서 일본과 가격 경쟁력을 벌이고 있는 제품의 수출 호조로 인천항을 통한 수출이 호황 국면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IMF관리체제 이후 국내 경기회복으로 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인천항을 통한 철강·기계류 등 원자재 및 시설재 수입이 대폭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21억달러에 이르는 등 역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7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1월말까지 인천항을 통한 수출액은 58억5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억9천800만달러에 비해 13.3%가 증가했다. 또 인천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원자재 및 시설재는 총 79억5천100만달러로 전년동기(72억800만달러)보다 23% 늘어나는 등 국내 산업 활성화로 수입증가율이 지속되고 있다. 이 기간중 인천항을 통해 수출된 자동차는 총 22억3천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 17억5천600만달러에 비해 39.2% 증가했으며, 전자제품도 6억8천700만달러로 전년동기 6억4천600만달러보다 21% 늘어나는 등 이들 제품들이 인천항의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함께 기타 제품류도 이 기간 12억9천만달러로 전년동기 10억5천100만달러에 비해 30.8%가 늘고 화공약품도 2억2천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2억4천만달러)보다 1.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천항을 통한 수입액중 수산물의 경우 7천만달러로 전년동기(4천만달러)에 비해 90%가 늘었고 유류도 이 기간중 7억4천900만달러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기간 5억8천800만달러에 비해 24% 늘어나는 등 농산물을 제외한 원목·철강·전자·기계류 부품 등 대부분의 원자재 및 시설재 수입이 국내 경기 활황으로 계속되고 있다. / 인치동기자 cdi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