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대만 금마장시상식 축하 공연

최근 대만에서 금마장시상식과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등이 거의 동시에 개최되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많은 팬들이 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금마장시상식은 1962년부터 중화권 영화산업을 촉진시키고 훌륭한 영화 작품들과 제작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금마장은 현재 홍콩 금상장 및 중국 금계장과 함께 중화권에서 권위 있는 '3대 시상식' 중에 하나이며, 11월 25일로 43회째를 맞은 금마장시상식은 중화권의 오스카상(아카데미상)으로 불리며 국제적으로도 지명도가 상당히 높다. 한편 아시아태평양영화제도 역시 만만치 않다. 아시아 및 태평양 국가의 영화산업 발전과 영화 교류를 촉진시킨다는 취지로 1954년부터 개최되었다. 현재 18개의 회원국이 있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는 최우수작품상 등 15개 부문의 본상과 공로상 등 3개 부문의 특별상이 주어진다.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작가 연맹이 매년 각 회원국을 돌며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는 대만에서 51회째를 맞았다. 이번 금마장시상식은 주로 중화권 배우들이 초청되었으며 영화배우 금성무와 인기가수 주걸륜의 참석은 특히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금성무는 본인이 출연한 영화 '퍼햅스 러브'(감독 진가신)가 금마장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유로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금마장을 위해 일부러 시간을 비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주걸륜은 작년 금마장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였으며 올해 또 다시 초청을 받게 되었다. 한편 아시아태평양영화제는 차별화를 위해 일본, 한국 등 인기 가수나 배우들을 초청했다. 특히 한국 최고의 인기 5인조 그룹인 동방신기는 특별게스트로 초청되어 많은 팬들의 기대 속에 11월 21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동방신기는 아시아태평양영화제의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최우수 영화음악상' 시상자로 나서며, 축하 공연 무대까지 가질 예정이다. 올해 '아태영화제'에는 동방신기 외에도 한국 배우 정우성, 김정훈, 윤은혜와 대만 인기배우 言承旭(언승욱), 林志玲(임지령), 吳宇森(오우삼)감독, 그리고 侯孝賢(후효현) 감독 등 아시아 각국의 영화계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홍콩 가수 리커친(이극근), 한국을 홍보한다?

지난 주 홍콩 음반 차트 종합 1위를 차지한 리커친(이극근). TOP 10 중 유일하게 자국 가수로 홍콩의 자존심을 세워준 그의 이번 앨범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글 문구가 적힌 앨범 쟈켓, 포스터. 제주도가 등장하는 그의 뮤직 비디오 등이 홍콩 내 한류 물결을 점화 시키고 있는 것. 2005년 발표한 <李克勤 演奏廳: Hacken Lee Concert>의 대 히트로 홍콩지역은 물론 대만, 중국 대륙 등지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홍콩가수 이극근(영문명: Hacken Lee)이 새로 발매한 앨범을 통해 자신의 신곡 홍보는 물론, 한국관광 홍보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그의 신보에는 독특하게 1집에 발표되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는 가요(곡명: 情非首爾)가 다시 한번 대표 곡으로 수록되어 있다. <情非首爾>는 가사를 통해 서울명칭 변경(漢城⇒首爾)과 사랑의 감정변화를 절묘하게 비유하였고(漢城在變 人也在變 分手太輕易 問我到底知不知 如今改稱首爾), 남산타워, 신촌, 명동 등 서울의 풍경을 정감 어리게 표현하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외에 <肉麻>라는 곡에서는 김치, 고려인삼 등이 소개되고 있다. 그의 뮤직 비디오 속에 등장하는 한국의 모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 도심의 모습,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그의 목소리와 어울려 한 편의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이번 뮤직비디오는 관광공사의 지원으로 8월 26일부터 9월 5일까지 서울과 제주도에서 이극근 일행 36명이 직접 촬영과 녹음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앨범은 홍콩, 대륙 이외에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대만 등지에서도 발매되었기 때문에 아시아 권의 한류 열풍에 한 몫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2005년 홍콩 방송국 TVB의 'TVB 금곡상'에서 올해의 최고 남자 가수로 뽑혔던 이극근은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2006년 왕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승철, 콘서트에서 생수병 맞은 관객에 1000만원 배상 판결

가수 이승철씨가 콘서트 공연중 자신이 던진 생수병에 관객이 맞아 부상하는 바람에 벌금형 전과와 함께 1000만원을 배상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3단독 어영강 판사는 김모씨와 김씨 부모가 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이씨는 김씨 등에게 10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의 과실로 원고 김씨가 다친 만큼 손해 배상 책임이 있으며 향후 성형수술비를 포함한 치료비 350만원과 함께 위자료 600만원을 지급하고 김씨의 부모에게는 각각 50만원씩의 위자료를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6일 결혼할 여자친구와 함께 이씨와 ‘여행스케치’의 합동 콘서트를 관람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씨가 공연 도중 객석에 던진 500㎖ 생수병에 맞아 안경이 깨지면서 눈 부위가 2㎝ 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부상 직후 이씨는 김씨측에 치료비를 포함해 900만원에 합의할 것을 제의했으나 김씨측에서 1000여만원을 요구해 소송에 이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 사건으로 올해 4월 김씨로부터 고소당해 과실치상 혐의로 약식기소됐고 동부지법에서는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았었다.

소향과 함께하는 해피크리스마스…데뷔 10년만에 첫 단독콘서트

완벽한 고음처리와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로 불리는 CCM가수 소향이 데뷔 10년만에 첫 단독 콘서트를 연다. 소향은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가수. ‘포스’라는 가족밴드를 통해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해왔다. 그러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졌다. 그동안 소향 1집, 포스 1,2,3집을 냈고 차태현 1집을 비롯해 부흥2000, 2003, 소리엘 등의 앨범제작에 참여했다. KBS열린음악회와 CBS TV등 각종 무대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해외에서도 미국부터 캐나다, 호주, 말레이시아, 몽골 등 각국을 순회하며 최소 2000∼3000석 규모의 공연장 무대에 올라 전회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소향의 가창력만큼이나 더 매력적인 것은 그녀의 신앙. 그녀는 “많은 일반 가수들은 크리스마스하면 연인들을 위한 날, 선물 주고받는 날 정도로만 얘기하고 말아요. 하지만 크리스마스는 역사를 가른 날이에요. 그 진정한 의미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이번 콘서트 개최의 취지를 설명했다. 단독 콘서트는 25일 오후4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 콘서트는 총 3막으로 구성된다. 순종하는 마리아와 요셉의 고백,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소망하는 Hope, 현대의 우리 삶 속에서 예수님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외치는 Life, 크리스마스 캐롤과 신나는 워십댄스로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Joyful을 각 막의 주제로 잡았다. 소향은 예수님과 함께 하는 즐거운 감동의 무대에 기독인과 비기독인 모두를 초대한고 말했다(02-3477-3288).

이지연ㆍ러브홀릭 지선 "우리 通했죠"

"선배, '바람아 멈추어다오'는 초등학교 때부터 제 뇌리를 지배한 가요입니다. 노래로 시대를 기억하게 해준 선배는 의미 있는 존재입니다."(러브홀릭 지선) "주위에 흔들리지 않고 주관을 갖고 음악하는 모습 멋져요. '바람아 멈추어다오' 꼭 히트시켜요. 제가 홍보 많이 해줄게요."(이지연) 러브홀릭이 1980년대 후반 여고생 가수 이지연의 히트곡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타이틀로 한 리메이크 음반을 발표했다. 공교롭게도 러브홀릭의 음반 발매 시기와 맞물려 이지연이 공백 17년 만에 공연으로 대중과 소통을 시작, 절묘한 인연이다. 러브홀릭의 보컬 지선은 "저희 세대에겐 가장 깊이 기억된 노래 중 하나입니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참 멋진 곡이에요. 선배 건강하시고요.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길 바랄게요. 파이팅!"이란 메시지를 담아 이지연에게 사인 CD를 건넸다. 이지연은 "이미 라디오에서 노래를 들었다"며 "지선 씨 음색으로 부른 노래는 몽환적이고 새로웠다. 너무나도 잘 불러줘서 기쁘다. 파이팅"이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보낸 따뜻한 메시지를 담아봤다. ◇To. 그리웠던 이지연 선배께 엄마가 아끼던 물건을 대물림하고 그 물건을 통해 모녀가 한 시대를 공유하듯 이 곡이 선배와 저의 연결고리가 된 것 같아요. 가요를 모르던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의 입으로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처음 접했어요. 한번에 멜로디가 가슴에 박혔고 소풍 가서도 부른 기억이…. 깨끗한 음색으로 선배가 부른 노래가 봄바람이라면, 살짝 허스키한 보컬인 제 곡은 겨울의 아린 바람 같아요. 선배의 원곡을 흉내내기보다 제 기억 속에 남은 '바람아 멈추어다오'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재해석하고 싶었죠. 시적인 제목, 군더더기 없지만 애절한 이 곡을 자유롭게 부르고 싶었거든요. 선배가 활동하시던 1980~90년대 음악은 멜로디가 좋은 곡이 많았어요. 지금은 음악에 사대주의가 강한 데다, 가창력보다 퍼포먼스 위주죠. 러브홀릭이 멜로디에 집착하는 것도 옛날 대중음악에 대한 리스펙트(Respect)랍니다. 최근 2년, 다시 컴백하는 옛 선배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해요. 특히 여가수의 생명력이 짧잖아요. 여가수는 한때를 풍미할 임팩트를 잃으면 퇴물이 되는 게 현실 아닌가요? 지연 선배, 17년간 무대를 잊고 사셨겠지만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아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가요계 현실이 안 맞아 힘들어 떠났다'는 선배의 기사를 봤어요. 선배는 노래로 시대를 기억하게 해준 분입니다. '나는 이지연이다'란 자부심을 갖고 활동도 죽~하시면 저희 같은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그 길 닦아주실 거죠? 그리고 외모 완전 그대로십니다. -러브홀릭 지선이 드립니다 ◇To. 사랑하는 후배 지선 씨 지선 씨가 부른 '바람아 멈추어다오'를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몽환적이고 새로웠어요. 아버지도 버스에서 그 노래를 듣고선 '너 노래를 딴 사람이 부르더라' 하시더군요. 인터넷에서 러브홀릭이 제 노래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은 접했지만 타이틀곡이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전영록 선배께 받았던 곡을 후배들이 듣고 불러줘서 뿌듯해요. 보람도 있네요. 얼마 전 미국에서 제 노래를 따라부르며 옛 생각에 눈물이 났어요. 최근 '추억의 동창회:프렌즈 80 콘서트' 날에도 많이 울었죠. 김성호의 '회상'을 들으며 눈물이 너무 쏟아져 화장실에서 펑펑 울고 나와 감정을 주체할 수 있었어요. 가슴이 뚫리는 느낌이랄까? 활동 당시 안티 팬들이 참 많았어요. 방청석에서 날아오는 '우우~'란 야유, '노래를 그 따위로 하냐' 등 입에 담기 힘든 말을 들었죠. 심지어 '언니 예뻐요' 하면서 머리에 껌을 붙이는 이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내가 그때 유명했구나'란 걸 이번에 처음 느꼈어요. 당시 바쁜 스케줄에 인기를 느낄 시간도 없었거든요. 그땐 하고 싶은 음악도 할 수 없었죠. 댄스가 대세면 댄스, 발라드가 주류면 발라드를 불렀어요. 러브홀릭은 음악에 주관이 있어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가창력이 뛰어난 재능 있는 후배들이 참 많더라고요. 지선 씨, 제 경험상 무작정 전력질주하지 말고 평생 노래할 수 있도록 속도를 늦춰 즐기면서 해요. 지금처럼 왕성하게 활동할 때 건강하지 않으면 정신도 흔들린답니다. 저의 본격적인 활동은 확답하기 힘드네요. 2세를 가져야 하거든요. 노래 말고 요리와 미술 공부도 하고 싶어요. 갤러리에서 팬들을 초청한 가운데 음악이 있는 전시회, 어때요? 이젠 절대 대중과 분리되지 않겠어요. 팬들이 준 용기를 안고 자연스럽게 살아갈 거예요. 같이 갈 거죠? -이지연이 전해요 /연합뉴스

엄정화 "솔직한 사랑이 점점 어려워져요"

그녀는 프로다. '팬티 패션'이라 불릴 만큼 무대 위 파격적인 의상도 여전히 당당하게 소화하는 가수 엄정화와, 푼수에 가까운 순진한 얼굴로 막춤을 추며 술에 취해 키스도 기억 못한 채 널부러지는 배우 엄정화. 전혀 다른 모습이 전혀 낯설지 않아 보이는 프로페셔널이다. 영화배우로서 현실에 밀착한 연기를 보여왔던 엄정화가 지금까지와는 다소 다른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섰다. 다니엘 헤니와 함께 한 로맨틱 코미디 'Mr.로빈 꼬시기'(7일 개봉)가 그것. 다니엘 헤니가 없었다면 결코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 같은 영화이지만 엄정화가 없었다면 여자들의 판타지를 한껏 자극하는 이 영화는 결코 땅에 붙어 있지 못하고 공중에 붕붕 뜬 영화가 됐을 것이다. 느닷없이 선택한 로맨틱 코미디? "트렌디한 영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오로라 공주'나 '호로비츠를 위하여'나 모성애를 기본으로 한 영화였잖아요. 더 이상 나이먹기 전에 이런 영화 한 편 해보고 싶었죠. 후후." 나이를 '의식하거나, 의식하지 않거나' 하는 솔직한 그의 답변. "시나리오를 보며 공감한 부분이 있었어요. '도대체 사랑 때문에 왜?'라는 질문이죠. 민준의 대사 중에 '사랑하니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게 뭐가 나쁘냐'라는 대사가 있는데 그걸 보고 눈물이 났어요. 나도 이런 질문을 했던 적이 있으니까요. 사랑에 상처받은 여자들에게 또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하고 싶었고, 저 역시 그런 위로에 빠져들고 싶었습니다." 잘생기고, 냉정하지만 한편으론 젠틀하고, 능력 있는 남자인 로빈을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다. 한 번 사랑에 빠지면 점점 더 많이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꼭 그런 남자일 필요는 없다고 덧붙인다. 사랑, 그 자체일 뿐. "민준은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상처받을까봐 겁내요. 그런 민준의 테마곡은 제가 음악감독 정재형 씨에게 외로운 제 심경을 이야기한 건데 가사로 썼더라고요. 그래서 그 곡을 들으면 가슴이 싸~해요." 발랄하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선보일 배우가 너무 진지한 '사랑론'을 이어갔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이 어려워져요. 사랑에 빠지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게 요즘 저로서는 더욱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선택의 폭이 좁아진 것도 같고. 그렇지만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건 여전하죠." 엄정화는 일은 잘하면서도 남자친구에게 번번이 차이는 등 연애는 F학점 수준인 민준의 진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로빈을 꼬신다며 우렁각시처럼 청소를 싹 해놓고, 형형색색의 도시락을 싸느라 잠을 설친다. 도시를 사랑한다면서 도회적이지 못한 감성으로 연애에 접근하는 여자. "사랑에 헌신적인 여자는 여우가 될 수 없죠. 그렇게 진실한 사랑을 꿈꾸는 여자라면 연애 스타일을 재고, 남자를 잡았다 당겼다 할 줄 모를 거예요. 민준은 다 큰 남동생이랑 순대내기 씨름을 할 정도로 순수한 여자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어수룩해 보일 겁니다." 그래서 그는 민준을 어수룩하지만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그가 보는 민준은 실수로 욕을 하더라도 상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여자, 있는 그대로 사랑한다고 말할 줄 아는 여자, 사람들이 봤을 때 완벽한 여자가 아니라 '쟤 어떡해… 딱 나 같아'라고 말하는 여자다. 음반 이야기를 피할 수는 없다. 얼마전 TV로 중계된 한 시상식에서도 그는 가수로서의 모습과 배우로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줬다. "음반은 제가 하고 싶을 때 낼 거예요. 무대에 서는 걸 그만두고 싶지는 않거든요. 다만 계약 관계에 의해 쫓기듯 내는 게 아니라 제가 하고 싶은 음악, 꾸미고 싶은 무대를 만들 겁니다." 찬찬히 그의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면 의미 있는 작업으로 채워져왔다. 그럼에도 아직껏 "이제 막 영화를 시작했다고 생각하며 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말하는 엄정화. 프로는 아름답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