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상자 "친한 사람과 좋은 작업했죠"

"친한 사람과 작업해보려고 작정한 음반입니다. 그들과 함께 음악작업을 하면서 인간적으로 더욱 친해졌어요."(이세준, 이하 이) '신부에게' '사랑해도 될까요' '순애보' 등에서 보인 감미로운 목소리와 선율로 특히 연인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남성 듀오 유리상자(박승화, 이세준). 초겨울 매서운 바람이 몰아치는 요즘, 이들이 따뜻한 화음이 가득한 9집 음반을 들고 찾아왔다. 1997년 데뷔한 유리상자는 2004년 8집까지 발표한 후 2005년 변진섭과 동물원의 리메이크곡을 담은 '동상이몽'을 냈다. 이번 9집 '어 퓨 굿 멘(A few good men)'은 정규 앨범으로서는 2년 만에 낸 셈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발매한 정규앨범 치고는 수록곡이 너무 적다. 5곡에 불과하다. "애초부터 5곡만을 담으려고 기획했어요. 당연히 싱글 음반 개념은 아닙니다. 10곡 이상 담았을 때보다 제작비는 더 들었어요."(박승화, 이하 박) "굳이 10곡을 채우려 에너지를 소진하는 것보다는 음악적인 질로 승부를 겨루고 싶었습니다. 사실 10곡을 넘게 담으려면 끼워 맞추는 노래가 몇 곡 있게 마련이죠."(이) 사실 이들은 이번 앨범에 예전에 하지 않았던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음악 활동을 하면서 오랜 기간 친분을 이어온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작사 작곡 및 앨범 재킷 작업을 한 것. "박학기 선배가 음반 재킷 디자인을 맡고, 빽가가 재킷에 들어간 사진을 촬영했어요. 또 유리상자의 색깔을 잡는 데 큰 도움을 준 작곡가 김형석 씨가 '고스란히'의 작곡과 편곡을 했습니다. 친하게 지냈던 푸른하늘 출신 유영석 씨가 처음으로 작곡에 참여해 '연습장'이란 노래를 주셨어요. 타이틀곡인 '기억력'을 작사ㆍ작곡ㆍ편곡한 전해성 씨와는 예전에 우리가 곡을 받아 녹음까지 하다가 결국 음반에는 싣지 못한 인연이 있죠."(박) 이 때문에 이전 음반과 달리 유리상자가 작사ㆍ작곡한 노래가 상당히 적다. 이세준은 '고스란히'와 '표현'을 작사했고, 박승화가 '표현'을 작곡한 데 그쳤다. "데모 테이프를 받았을 때만 하더라도 이 곡들이 과연 유리상자에 맞을까라는 생각을 했죠."(박) "'연습장'은 우리가 쓰지 않던 멜로디라 분위기가 달라요. 타이틀곡도 이전에는 달콤한 사랑 노래 위주였는데 이번에는 슬픈 이야기입니다."(이)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유리상자 특유의 부드러움과 색깔은 이번에도 특유의 향을 잃지 않고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10년 동안 쌓인 내공이 웬만한 곡은 '유리상자화'할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기 때문은 아닐까. "제가 좋아하는 것을 팬도 좋아해 주기 때문에 굳이 시대를 좇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워서 앞서가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숨가쁜 것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이) "한때 유리상자 특유의 스타일에 매너리즘을 느낀 적도 있었죠. 그런데 그 고비를 넘고 나서는 오히려 기존 유리상자 색깔이 더욱 진해지는 것 같아요."(박) 특히 이들은 라이브 공연 무대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1년에 평균 2만~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9년째 '사랑담기'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 겨울에는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행당1동 성동문화회관 소월아트홀에서 23번째 '사랑담기' 공연을 펼친다. 5만~6만원. ☎02-3446-3225. 한편 안경점 프랜차이즈 ㈜글라스박스 대표이사 등을 맡고 있는 이세준은 MBC '! 느낌표'의 '산 넘고 물 건너' 코너틀 통해 산간벽지의 노인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주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300여 명의 노인이 혜택을 받았다. 또 봉사단체인 '사랑밭회'를 통해 베트남 어린이 1천 명에게 안경을 제공하는 활동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크리스마스 연휴에 열리는 클래식 공연

첼로의 이국적이면서도 따뜻한 음색, 핸드벨의 맑고 청아한 소리, 아름답고 우아한 하프 연주…. 올해 클래식 공연장에서 크리스마스 연휴(23-25일)를 보낼 계획을 가진 연인들이 기대할 수 있는 것들이다.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공연장과 기획사들은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마련했다. 예술의전당이 야심 차게 내놓은 카드는 첼리스트 송영훈(32)이다. 공연은 2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5세 때부터 첼로를 시작해 11세 때 서울시향과 협연으로 데뷔한 송영훈은 1988년 예원학교 2년 재학 중 줄리아드 예비학교에 실기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현재 클래식계 네 명의 꽃미남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그룹 MIK 앙상블 멤버로 활동 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보사노바, 탱고 등 다양한 재즈 음악을 클래식 선율로 만날 수 있다. 피아졸라 '리베르탱고', '천사의 밀롱가', '탱고 모음곡' 중 '안단테', 키시노 요시코 '시에스타', 조빔 '루이자' 등을 연주한다. 제이슨 뷔유(기타), 발티뇨 아나스타시오(타악기), 피아니스트 키시노 요시코(木住野佳子) 등이 협연한다. 2만-5만원. ☎02-580-1300. 24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는 하피스트 곽정의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하피스트 K'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전자 하프를 연주해온 그가 클래식 하프만으로 공연하는 무대다. 곽정은 1997년 주빈 메타가 이스라엘 필의 첫 내한공연 협연자로 그를 지정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하프와 궁합이 맞는 플루트(이소영), 첼로(정재윤)와 하모니도 들을 수 있다. 대전 핸드벨 콰이어와 어린이 중창단 하늘나리의 협연도 마련된다. 2만-5만원. ☎02-780-5054. 24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경기필과 금난새의 X-MAS 초대' 공연이 열린다. 금난새 씨는 9월 경기도립오케스트라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캐럴의 관현악 버전곡을 비롯해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줄리엣의 왈츠'(소프라노 박미자), 비제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 등을 들려준다. 1만-5만원. ☎031-230-3295. 23일 오후 3시 금호아트홀에서는 첼리스트 정윤혜의 독주회가 열린다. 바하 무반주 첼로 모음곡 4번, 파가니니 '로시니 주제의 의한 변주곡'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 반주 최인선. 전석 8천원. ☎02-6303-1919. 한편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회는 23일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 마련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정기연주회 '캐럴의 제전'. 이날 연주되는 '캐럴의 제전'은 브리튼이 1942년 작곡한, 사랑스럽고 활기 넘치는 어린이 음악. 어린이의 노래와 하프 반주로 구성돼 있다. 이밖에 핸드벨 연주와 크리스마스 캐럴도 연주된다. 성악가 박세원(서울시오페라단 단장) 씨가 특별출연한다. 1만-1만5천원. ☎02-399-1753. /연합뉴스

"결혼하고픈 연예인 1위는 비와 전지현"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들이 가장 결혼하고 싶어하는 연예인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와 배우 전지현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좋은만남 선우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미혼 회원 437명(남성 217명, 여성 2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회원들은 프러포즈 상대로 전지현(13.4%)에 이어 김태희(6.0%), 이효리(5.5%), 송혜교(5.1%), 손예진(4.6%), 성유리, 수애(이상 3.7%), 한예슬(3.2%), 김하늘(2.8%)을 꼽았다. 여성 회원에게는 비가 10.5%를 득표했으며 그 다음은 장동건(9.5%), 송일국(8.2%), 조인성(7.7%), 유재석(6.8%), 현빈(6.4%), 소지섭(3.6%), 감우성(3.2%), 이서진(2.3%)의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비와 전지현을 선택한 이유로 근육질 몸매와 귀여운 얼굴, 섹시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각각 들었다. 지난 10년간 선우의 조사 결과를 보면, 90년대 중반에는 활달한 성격과 개성의 소유자인 최민수와 김혜수를 가장 많이 꼽았다가 IMF 위기를 겪으며 가정적인 이미지의 한석규, 알뜰하고 깜찍한 최진실과 참하고 순수한 이미지의 황수정ㆍ이영애로 옮겨갔고 올해는 몸매와 외모가 뛰어난 비주얼형 연예인으로 복귀한 것이다.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섹시하고 개성적인 미남미녀를 선호하는 경향은 외모 중심의 결혼관이라기보다는 어지러운 사회 현실을 잊고자 하는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소찬휘 "난 로커 아닌 대중음악 하는 사람"

가수 소찬휘를 10년간 지탱한 건 니체의 말처럼 '음악없는 삶은 유배당한 삶'이란 뚝심이었다. 최근 발표한 8집 '비긴 어겐(Begin Again)'까지 그의 디스코그라피(Discography)를 살펴보면 음악인과 생활인 속에서 갈등한 흔적이 배어있다. 로커 출신이지만 3집과 7집을 제외하곤 댄스 음반인 탓이다. "생활 때문에 음악의 중심이 왔다갔다 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변명같지만 환경이 풍족했다면 제 음악에 대한 본질은 두고 살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여잡았던 음악의 끈은 놓을 수 없었습니다." 음악에 대한 풋 열정으로 가득찬 고등학교 시절. 소찬휘는 아버지와 오빠 셋의 반대를 무릅쓰고 기타 학원에 다녔고 고2 때부터 5인조 록밴드 이브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했다. 그의 후원자이자 친구였던 어머니는 이즈음 세상을 떠났다. 마음 붙일 데가 없었고 4~5년간 밴드 활동, 간간이 코러스 아르바이트로 지탱했다. "24살이 되니 겁이 났어요. 그해 겨울 정말 고생 많았죠. 아버지의 재혼으로 허름한 단칸방에서 자취했는데 방에 물을 떠 놓으면 살얼음이 얼 정도로 추웠어요. 삶이 힘들어 '록이고 뭐고 먼저 자리잡아야겠다' 싶었죠." 결국 소찬휘는 1996년 댄스곡 '헤어지는 기회'로 솔로 데뷔를 했다. 댄스곡을 샤우팅 창법으로 내지르는 스타일은 신선했다. 노래가 인기를 끌 즈음, 시작부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데뷔 전 댄스그룹에서 '헤어지는 기회'를 녹음했다가 활동을 안했어요. 솔로로 나서며 이 곡을 다시 녹음했죠. 그런데 그 그룹이 제가 녹음한 노래에 립싱크를 하며 활동을 시작했어요. 법적 분쟁이 일었고 결국 양측 모두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판결을 받았죠." 뒤이어 그는 1997년 2집 댄스곡 '현명한 선택'으로 히트하며 대중에게 소찬휘란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이때 방송국에서 넥스트의 김세황 씨를 만났는데 '목소리는 너라고 생각했지만 록음악 하던 네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했다'며 '아니다, 잘했다.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라고 하더군요."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1998년 3집 '보낼 수밖에 없는 난'은 직접 프로듀스해 록 색깔을 입혔다. 11곡 중 9곡을 직접 만든 음반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이후 댄스로 복귀한 그는 지난 해 7집에서 록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토해냈다. "제 목소리의 뿌리는 록입니다. 댄스 음악은 제가 원했던 방향은 아니지만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장르죠. 전 로커라기 보다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입니다. 요즘 목표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은 음악을 많이 하자는 겁니다. 선배들이 음악에 대한 고집을 꺾지 않는 순간 음악이 퇴화한다고 했어요. 자기 환상에서 빠져나오라는 의미였겠죠." 이런 생각을 토대로 완성된 8집에는 댄스ㆍ록ㆍ발라드를 비롯해 처음 시도하는 힙합곡도 수록됐다. 타이틀곡 '뷰티풀 나이트(Beautiful night)'는 히트 작곡가 박해운이 만든 경쾌한 리듬의 곡. '시즌 체인지(Season change)' '헤이 러브(Hey Love)' 등의 힙합곡도 귀를 솔깃하게 만든다. 녹음하며 눈물을 쏟아냈던 발라드곡 '엄마', 팝발라드 '사랑했을까' 등은 기존 소찬휘의 발성과 달리 편안한 소프트곡이다. '현명한 선택' '보낼 수밖에 없는 난' 등 리메이크 곡도 담았다. "데뷔 이후 10년간 힘들었지만 큰 굴곡없이 평탄하게 왔어요. 그런데 아직 최고에 가보진 못했네요. '넌 죽어도 록 음악 못한다. 동요는 부르겠다'는 비난에도 의지로 시작한 음악이에요. 변화된 음악 시장에서 좋은 곡을 노래하는데만 전념할래요. 여전히 녹음실, 무대에서 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현재 소찬휘는 대전 우송정보대학 방송실용음악과 가창전공 겸임교수로 6년째 재직중이다. /연합뉴스

디지털싱글 발표한 ‘제2의 보아’ 윤하

지난 2004년 일본에서 데뷔, 오리콘차트를 휩쓸며 화제가 된 윤하(18).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재즈클럽 원스인어블루문에서 디지털 싱글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소문난 실력을 공개했다. 2년여동안 일본에서 싱글 7장과 정규음반 1장 등을 내며 제2의 보아, 또는 피아노록의 개척자란 평가를 받은 그는 이날 작곡가 황찬희가 프로듀스한 디지털 싱글의 타이틀곡 ‘오디션(Audition)’과 자작곡 ‘기다리다’ 등 두곡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밴드 사운드에 피아노를 입힌 경쾌한 리듬의 ‘오디션’은 윤하의 트레이드 마크인 피아노 록. ‘타임 투 록(Time 2 Rock)’이란 부제를 붙였다. 노래 중간의 피아노솔로 연주는 5살 때부터 피아노를 친 실력답게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오디션을 보는 기분”이라며 다소 긴장한 기색을 드러낸 그는 “데뷔 전 스무번 오디션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데뷔 싱글에서 자작곡을 선보인 것도 10대 가수로선 이례적이다. 발라드곡인 ‘기다리다’는 윤하가 지난해 겨울 첫눈이 내릴 때 쓴 노래로 짝사랑하는 소녀의 마음을 담았다. 싱어송 라이터로의 잠재력을 보여준 그는 “일본에서 여러 음악들을 많이 접해 공부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보아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는 “일본서 활동하며 큰 힘이 돼준 좋아하는 선배”라며 “보아는 댄스, 난 악기를 다루는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대답했다. 목소리와 피아노 연주를 자신의 장점으로 꼽은 윤하는 한국과 일본 활동을 병행한다. 내년 1월 일본 싱글, 내년 초 국내에서 정규 음반 등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연말연시 해외 어린이 합창단 공연 보세요

프라하 소년소녀 합창단에서부터 빈 소년 합창단까지.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 유명 어린이 합창단들이 줄줄이 내한한다. 이미 내한공연한 모나코 왕실 소년 합창단이나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생마르크 소년소녀합창단까지 합하면 올해 한국을 찾은 해외 어린이 합창단은 양손으로 꼽아야 할 정도다. 7일과 10일에는 프라하 소년소녀합창단이 각각 세종문화회관과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어린 왕자'의 주역 조셉 맥매너스(14)가 특별 출연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 바흐 '아리아', 구노 '아베마리아', 그리그 '솔베이그의 노래'를 비롯해 세계민요, 한국 노래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맥매너스는 'In Dreams', 'Walking in the Air', 'Bright Eyes' 등 자신의 대표곡을 선보인다. 특히 휴식시간 뒤 2부에서는 붉은색 옷으로 갈아입고 캐럴을 부른다. 3만3천-6만6천원. 6일 의정부 예술의전당과 9일 오산 문화예술회관, 12일 김해 문화의 전당, 15일 덕양 어울림누리에서는 프라하소년소녀합창단의 단독공연이 진행된다. ☎02-548-4480. 이어 영국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스테판 클레오버리가 198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이 합창단은 순수 어린이 합창단은 아니다. 하지만 32명의 합창단원(오르간 연주자 2명 포함) 중 소년이 16명으로 가장 많다. 1446년 영국 왕 헨리 6세가 설립한 킹스 칼리지 소속 킹스 칼리지 교회의 성가대로 출발했다. 이들의 첫 내한공연은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있다. 브리튼 '캐럴 제전', 캐럴 '딩동 종이 울리네', '첫번째 크리스마스' 등을 들려준다. 4만-12만원. ☎02-586-2722. 우크라니아 오데사 소년소녀합창단도 30일 오후 7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내한공연을 펼친다. 10-18세 청소년 8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1997년 8월에는 바티칸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한 특별 연주회를 갖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전통민요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노래와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 공연에 앞서 부산(20일), 제천(22일), 원주(23일), 울산(26일) 등지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2만-3만원. ☎02-523-5391. 합창단 릴레이 내한의 대미는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이 장식한다. 공연은 2007년 1월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고 지방공연도 추진되고 있다. 모차르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의 노래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민요, 한국 가곡, 영화 음악 등을 부른다. ☎02-751-9607~1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