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3사 개그프로그램 장외 웃음 대결

연말을 맞아 지상파 방송 3사의 간판 개그 프로그램들이 TV 밖에서 웃음 대결을 펼친다. KBS ‘개그콘서트’,MBC ‘개그야’,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출연진은 일제히 전국 투어 공연에 나서 팬들을 만나고 있는 것. ‘웃찾사 vs 개그콘서트 개그배틀’은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개그콘서트’를 한무대에서 볼 수 있는 공연. 9일 춘천을 시작으로 주말마다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한국복지재단 후원으로 수익금의 일부는 불우이웃돕기에 사용된다. ‘이건 아니잖아’ ‘띠리띠리’ 등의 웃찾사 코너들과 ‘마빡이’ ‘사랑의 카운셀러’ 등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봉숭아 학당’을 패러디한 ‘개그학당’을 선보이며 박성호와 박규선이 비트박스 대결도 벌인다. 또 ‘웃찾사 오∼개그코리아’는 21일까지 대학로 컬투홀에서 펼쳐진다. 이어 23∼25일에는 청주,대구,부산을 돌며 관객을 만난다. ‘나몰라 패밀리’ 코너의 김재우 김경욱 김태환을 비롯해 기글스,김범용,김주현,정주리,백보람 등 ‘웃찾사’ 출연진 17명이 함께 한다. 서울 홍대앞 개그스테이션홀에서 26일까지 열리는 ‘2006 개그스테이션 웃찾사 콘서트’도 웃찾사 출신 개그맨들이 꾸미는 무대. ‘행님아’의 김태현 김신영,‘택아’의 윤택을 비롯해 김형인 권성호 최영수 이종규 김형은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23일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크리스마스 특집 공연을 마련한다. MBC ‘개그야’도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내년 1월13일까지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30일과 31일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다. ‘사모님’ 코너의 김미려 김철민 등 개그야 출연진 24명이 무대에 선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 새해를

31일 밤 클래식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맡긴 채 올해 묵은 때를 털어내는 것은 어떨까. 음악회가 끝나면 연주자와 관객 모두 야외로 나가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데 들어간다. '제로'라는 외침과 함께 2007년 첫날이 시작되면 밤하늘의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소망이 담긴 카드를 풍선에 실어 하늘에 날려보낸다.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수도권 공연장들이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음악회를 마련했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31일 오후 10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작한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콘서트홀 앞 광장에서 새해맞이 이벤트가 마련된다. 연주곡목은 드보르자크 '슬라브 무곡', 엘가 '사랑의 인사' 등 친숙한 곡들을 비롯해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모차르트와 탄생 100주년을 맞은 쇼스타코비치의 곡 등으로 꾸며진다. 이택주가 지휘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소프라노 박은주가 협연한다. 3만-6만원. ☎02-580-1300. 같은 시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는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의 제야음악회 '그랜드 피날레'가 열린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베토벤 교향곡 7번, 드보르자크 교향곡 8번, 브람스 교향곡 1번 등 유명한 곡의 4악장만을 연주하는 무대다. 특히 '황제'는 영국 리즈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군이 협연한다. 음악칼럼리스트인 최은규 대원문화재단 사무국장이 해설자로 나선다. 1만-5만원. ☎032-320-3481. 세종문화회관도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야음악회를 준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 음악회는 이 밖에도 많다. 22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는 하피스트 나현선, 플루티스트 박지은, 비올리스트 홍웨이 황, 피아니스트 박미정이 연주하는 'A Farewell Present' 콘서트가 열린다.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이 나서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시즌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음향의 악기들로 꾸며진 무대다. 브람스 비올라 소나타 2번, 드뷔시 '플루트, 비올라, 하프를 위한 소나타' 등을 연주한다. 전석 3만원. ☎02-6303-9191. KBS국악관현악단도 22일 오후 7시30분 KBS홀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준호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며, 50명의 KBS국악관현악단, 중요무형문화재 30호 가곡 보유자인 김영기 선생 등이 출연한다. 가곡 '태평가', 이상규 작곡 '자진한잎', 이준호 편곡 '비나리를 위한 국악관현악' 등을 들려준다. 안숙선 명창의 구음과 이정식의 색소폰연주, 민족음악원의 선반과 비보이팀 '드리프터즈 크루'가 한데 어우러지는 무대도 펼쳐진다. 1만-2만5천원. ☎02-781-2244. /연합뉴스

팝가수 캐럴 음반 앞다투어 국내 발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왔다. 곳곳에서 귀에 익은 캐럴이 울려퍼진다. 팝계에서도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양한 관련 음반이 선을 보이고 있다. 수려한 외모와 달콤한 목소리로 전 세계 수많은 여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4인조 팝페라 그룹 일디보의 '더 크리스마스 컬렉션(The Christmas Collection)'이 우선 눈에 띈다. 음반은 '화이트 크리스마스(White Christmas)'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Night)' 등 익숙한 캐럴 10곡을 담고 있다. 하지만 웅장한 편곡과 함께 중후하면서도 낭만적인 보컬로 노래마다 재해석돼 기존 캐럴과는 차별화된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특히 첫 곡 '오 홀리 나이트(O Holy Night)'는 현악 세션을 배경으로 부드럽고 따뜻한 화음이 더해져 풍성한 사운드를 전한다. '웬 어 차일드 이즈 본(When A Child Is Born)'에서는 피아노, 아일랜드 민속 악기들과의 유장한 호흡이 이어지며, '오버 더 레인보(Over The Rainbow)'는 어쿠스틱 기타와의 호흡이 돋보인다. 전 세계 음반 판매량 3천만 장을 기록하는 등 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여성 팝가수 세라 맥라클란은 '윈터송(Wintersong)'을 내놓았다. 직접 작곡한 타이틀곡 '윈터송'을 포함해 12곡을 담았다. 첫 곡 '해피크리스마스(워 이즈 오버)(Happy Xmas(War Is Over))'는 1971년 존 레넌과 오노 요코가 불러 널리 알려진 곡. 세라 맥라클란은 어린이들과 함께 이 노래를 불러 원곡에 충실한 면을 선보였다. 빙 크로스비 등 많은 사람이 불렀던 '아일 비 홈 포 크리스마스(I'll Be Home For Christmas)'에서는 원곡의 재즈적 요소를 아우르며 세라 맥라클란만의 독특한 보컬을 드러냈다. '더 퍼스트 노엘/메리 메리(The First Noel/Mary Mary)'에서도 그는 두 곡을 한 곡으로 편곡해 청아한 분위기로 소화했다. 미국 폭스TV의 신인 연예인 선발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2 준우승자 출신으로 미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 가수'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클레이 에이킨도 12곡의 캐럴이 담긴 '메리 크리스마스 위드 러브(Merry Christmas With Love)'를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발매했다. 2004년 11월 북미에서 처음 발매된 이 앨범은 당시 1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고, 2005년에도 가장 많이 팔린 크리스마스 앨범으로 기록될 정도로 상업적 성공을 거뒀다. '어 홀리 나이트' '사일런트 나이트'를 비롯하여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 '조이 투 더 월드(Joy To The World)' 등이 수록됐다. /연합뉴스

겨울방학에 즐기는 어린이 클래식 공연

곧 있으면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겨울방학이다.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에게 유익한 클래식 공연들을 모아봤다. ▲빈 소년 합창단 내한공연 = 5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의 내한공연이 내년 1월12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5대 도시 순회공연도 추진되고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은 10-14세 100여 명의 단원들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크너 4개 팀으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이번에는 하이든 팀이 내한해 모차르트, 슈트라우스 등의 노래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민요, 한국 가곡, 영화 음악 등을 부른다. ☎02-751-9607~10. ▲스쿨클래식-미뉴엣과 왈츠 = 해설이 있는 음악회 '2007 스쿨클래식-미뉴엣과 왈츠'가 2007년 2월4일 오후 2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고음악 앙상블 '무지카 글로리피카'가 나서 바흐 '음악의 헌정', 텔레만 '타펠 무지크', 마랭 마레의 비올 작품 등을 원전연주로 선보인다. 1만5천-2만5천원. ☎02-780-5054. ▲클래식 버스커스 = 2007년 1월28일 오후 2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클래식 버스커스'는 '코미디보다 더 재밌는 클래식 음악회'를 내세우고 있다. '클래식 버스커스'는 영국 출신의 마이클 코플리와 이안 무어가 1988년 창단한 그룹. 코플리는 우스꽝스러운 닭볏 모양의 고무 모자를 쓰고 괴물 모양의 호른, 송어 모양의 오카리나 등을 연주하고, 무어는 아코디언으로 빠른 템포의 신나는 클래식을 선보인다.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하이든 트렘펫 협주곡, 베토벤 협주곡 9번 '합창', 비제의 '카르멘',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 아리아, 바그너의 '발퀴레의 기행' 아리아 등이 이들의 주요 레퍼토리다. 2만-5만원. ☎02-541-6234. ▲아름다운오케스트라 '꾸러기 음악회' = 클래식음악 감상교육 전문오케스트라인 아름다운오케스트라의 송년특집 꾸러기음악회가 23일 오후 2시와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윤기연의 지휘로 주페의 '경기병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황제 왈츠', 앤더슨의 '크리스마스페스티벌 멜로디' 등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권성순이 협연하고, 개그맨 김종석 씨가 진행한다. 2만-3만원. ☎02-3141-0651.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 세종문화회관이 매월 넷째 주 대극장에서 여는 '천원의 행복' 프로그램도 눈여겨볼 만하다. 산하 예술단체나 유명 음악가, 가수 등의 공연을 단돈 1천원에 볼 수 있다. 첫 공연은 내년 1월15일 서울시 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 등이 주축이 된 '세계 속 우리의 소리와 몸짓'으로 예정됐다. ☎02-399-1114. /연합뉴스

힙합계 대부 ‘바비 킴의 귀환’

경지에 도달한 자의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유의 힙합은 물론 보사노바, 레게, 발라드까지 어우러졌다. 곳곳에 ‘뽕끼’라고 불리는 트로트 리듬까지 엿보인다. 하지만 각 장르 고유의 전형적인 색깔은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모두 융화돼 ‘바비 킴 스타일’만 남았을 뿐이다. 바비 킴은 “한국적인 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힙합계의 거목이지만 “이번 앨범은 힙합이 아니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면서 “확실한 ‘노래’ 앨범이며, 솔로로 다양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내 힙합계의 대부로 군림해 온 바비 킴이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을 선보인 솔로 2집 ‘폴로 유어 솔(Follow Your Soul)’을 들고 2년4개월만에 돌아왔다. “성공 부담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는 늘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합니다. 2집에도 혼을 쏟아부었어요. 그래도 음악은 훨씬 편하게 하려고 노력했어요. 미련이 있더라도 자유로움과 편안함이 더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최대한 귀에 거슬리지 않는 노래를 만들려고 했죠.” 그는 이어 “이런 인터뷰에도 온 힘을 다해 응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그래서 끝나고 나면 진이 빠진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잘할 수 있는 힙합 대신 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엮은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몸담고 있는 힙합그룹 부가킹즈(Buga Kingz)가 작년 2집을 발매했어요. 정통 힙합은 부가킹즈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로 앨범은 장르를 따지지 않고 싱어로서 준비를 한 것이죠. 제가 음악에 빠졌던 80년대는 힙합과 R&B 위주의 요즘과 달리 다양한 장르가 인기를 얻었습니다. 당시 여러 장르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영향이 솔로 앨범에 반영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정통 ‘뽕짝’ 음악과 70년대 록음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는 바비킴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이다./연합뉴스

빨간내복 안창피해요 웃음을 위해서라면…

엽기적인 빨간 내복을 입고 시내를 활보하는 사진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개그맨, 개그콘서트 ‘패션7080’에서 가장 돋보이는 존재, 오지헌(28). 느끼하게 웃으며 ‘민이라고 해~’를 외치던 오지헌이 이젠 빨간 내복을 입고 국내는 물론 미국까지 출정해 국민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웃음을 위해서라면 한 몸 희생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개그맨이지만 공항, 결혼식장, 패스트푸드점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빨간 내복을 입고 나타나는 이벤트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패션7080에서 내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이 한 장, 한 장 소개될 때마다 관객들은 웃음과 함께 쓰러진다. 을 선택하게 된 동기가 특별하지는 않았다. 오지헌은 “겨울이니까 연료비를 절감하자는 의미에서 내복을 입자는 취지죠”라고 일축한다. 날이 추워지는데 다른 의상으로 교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계속 빨간 내복을 입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특별히 다른 의상으로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날이 더 추워지면 안에 내복을 하나 더 입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사진이 합성이 아니냐는 물음에 “절대 아니다”며 “실제로 사람들 사이에서 내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해 촬영 중 에피소드들도 많다”고 답했다. 패션7080 내복사진촬영을 위해 평소 갈갈이 박준형이 직접 사람이 많이 몰려들지 않을 만한 장소를 물색해두었다가 급습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단다. 자연스럽게 웃기는 개그컨셉에 맞는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도 직접 갈갈이 박준형이 찍고 있다. 미국에서 내복촬영을 하던 당시 외국인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고 기억했다. 국내에서 실제로 내복을 입고 모 결혼식장을 급습해 하객들과 결혼사진을 찍고 예식 후 함께 식사를 하는 사진을 공개했었다. 오지헌은 “비교적 사람이 적은 결혼식장을 골라 무작정 찾아들어갔는데, 당시 신부가 베트남 여성분이라서 신부측 하객이 적었다”며 “베트남 여성들의 결혼식은 말만 들었지 처음 봤다”고 말했다. 또 “60~70여분 가량 사진촬영을 하고 컨셉을 잘 살린 사진을 골라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결혼한 옥동자 정종철의 신혼 이야기를 묻자, “선배가 부인에게 상당히 잘하는 편”이라며 “특히 입덧이 심한 형수를 위해 음식을 까다롭게 배려해준다”고 말했다./김효희기자 h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