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나란히 주가를 높이고 있는 카운터테너 이동규와 소프라노 임선혜가 3월3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듀엣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의 타이틀은 '세이크리드 러브 듀엣'. 비발디, 바흐, 헨델, 모차르트 등의 작품 가운데 종교적인 사랑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들을 선보인다. 고난과 비탄(페르골레지 '스타바트 마테르', 바흐 '마태 수난곡' 중 일부 등), 믿음(헨델 '메시아' 중 일부 등), 사랑(헨델 '테오도라' 중 'Kind Heaven' 등), 소망(헨델 '솔로몬' 등), 용서(바흐 '마태수난곡' 중 일부 등), 찬양(모차르트 '엑술타테 유빌라테' 등) 등 흐름을 가진 주제들로 프로그램을 짰다. 반주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에 의해 2002년 봄 창단된 고음악 연주단체 무지카 글로리피카가 맡는다. 임선혜는 필립 헤레베헤와 모차르트 'c단조 미사', 크리스토퍼 호그우드와 바흐 '마태수난곡' 등을 협연했으며, 이동규는 2005년 10월 로마 뮤지카 사크라(종교음악)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지난해 1월 스페인 프란시스코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1위 등을 차지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5월 LG아트센터에서도 함께 무대에 선 바 있다. 당시 좀처럼 접하기 힘든 고음악들을 불러 호평을 받았다. 또 30일부터 2월5일까지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고음악계의 거장 르네 야콥스의 지휘로 공연되는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에도 함께 출연할 예정이다. 2만-7만원. ☎031-783-8000 /연합뉴스
동방신기가 일본의 인기그룹 TRF와 함께 도쿄 디즈니씨(Tokyo Disney Sea)에서 공연을 펼쳤다. 30일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한국의 정상그룹 동방신기와 일본의 인기그룹 TRF가 29일 도쿄 디즈니씨에서 열린 스페셜 라이브 이벤트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공연은 두 팀이 커버곡으로 참가한 디즈니랜드의 'CLUB DISNEY 2007'의 앨범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등 인기 캐릭터들과 'ALL OF YOUR LIFE '를 부르며 하나가 됐다"고 전했다. TRF의 DJ KOO는 "도쿄 디즈니씨가 밤이 되자 거대한 디스코클럽으로 변했다. 어린이들이 열심히 손을 흔들어 주며 즐거워해 그 어느 때 보다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이벤트는 30일에도 열린다. /연합뉴스
연예병사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인기가수 김범수(28) 일병이 병무청 홍보대사로 위촉된다. 병무청은 29일 오전 11시 서울지방병무청 대강당에서 김 일병에게 ‘병무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유명 연예인으로서 병역의무 이행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헌신적인 연예병사 활동으로 장병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일병은 지난해 4월 현역병으로 입대한 후 국군방송의 ‘군 위문열차’,군 영화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왔으며,입대 전 ‘약속’ ‘하루’ ‘보고 싶다’ 등의 노래로 2003년 및 2004년 가요대상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텐 테너스(The Ten Tenors)'는 10명의 젊은 테너가 모여 만든 그룹. 1995년 호주 브리즈베인 음악원을 갓 졸업한 테너 10명이 우연히 한 방송 프로그램의 창립 축하공연 무대에 섰다가 좋은 반응을 얻은 것에서 출발했다. 5월까지 세계 주요 공연장에서 75회에 달하는 공연이 예약돼 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텐 테너스'의 새 앨범 'Here's to the Heroes'가 워너뮤직코리아에서 나왔다. 세계적인 음악가들로 구성된 9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영국 애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이번 음반 작업에는 그래미 상 수상자인 프로듀서 사이먼 프랭글랜과 영화음악의 대가 존 배리, 존의 오랜 동료인 작사가 돈 블랙이 참여했다. 영화 '코러스', '글래디에이터', '늑대와 함께 춤을' 등 주제가 뿐 아니라 그룹 '퀸'의 'Who Wants to Live Forever' 등이 웅장한 남성 보컬 하모니로 재탄생한다. /연합뉴스
이 남자, 잡식성(雜食性)이다. 대형 지구본, 와인잔, 중국술, 찻잔세트, 가면, 인형…. 10여 평 남짓되는 가수 신해철(39)의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보금자리는 생뚱맞은 물건의 조화로운 세상이다. 벽의 두 면을 꽉 채운 책꽂이도 비틀스부터 금융·여행 서적까지 종잡을 수 없다. “모두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죠. 지구본만 20개나 있으니….” 신해철의 음악 식성도 참, 왕성하다. 헤비메탈, 프로그레시브록, 일렉트로니카등 편식하지 않는 편. 때론 감미로운 저음으로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내 마음 깊은 곳의 너’ 등 발라드를 부르며 여심(女心)도 흔들었다. 그가 25번째 앨범이자 8년 만의 솔로 앨범인 ‘더 송스 포 더 원’(The songs forthe one)을 29일 발표한다. 이번엔 재즈에 버무렸다. ‘문 리버’(Moon River) ‘마이웨이’(My Way) 등 스탠더드팝과 ‘하숙생’ ‘장미’, 자신의 히트곡인 ‘재즈 카페’ 등 대중가요를 재즈로 편곡해 수록했다. 지난해 예쁜 딸을 낳아준 아내를 위해 만든 곡 ‘생큐 앤드 아이 러브 유’(Thank You and I Love You)가 유일한 신곡. 호주 시드니에서 28인조 빅밴드와 녹음, 브라스(금관악기)와 스트링(현악기) 세션 사운드가 고급스럽다. “음, 왜 재즈냐…. 특별한 이유는 없어요. 원체 잡식성이라. 어렸을 때 과학자, 의사, 야구선수가 되고 싶듯이 하드록, 헤비메탈을 들으면서도 프랭크 시내트라를 보면 나비넥타이를 매고 노래하고 싶었죠. 장르 변절하고 돌아다녀도 비난하는 사람이 없어 고마울 따름이에요” 25번째 앨범 만에 처음 스스로를 가수라고 생각하며 녹음했다. 늘 녹음 현장에서 가사를 쓰니 보컬 연습도 안했고, 보컬에 포커스를 맞춰 앨범을 만든 적도 없다. 이번엔 프로듀서, 편곡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 것도 보컬에 전념하기 위해서다. 짜깁기 녹음엔 결벽증이 있어 전곡을 한번에 녹음했다.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그지만 현 정부의 음악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무현 정권이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 사이에서 정통부의 손을 들어줬어요.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최악의 선택을 막기 위한 방지책으로 차악을 택했던 것뿐입니다” 이처럼 직설적인 언변, 비판적인 시각의 소리를 내자 ‘정계에 입문할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다. 실제 그런 제의를 받기도 했다. 그때마다 “저아침에 못 일어나요”란 말로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연합뉴스
북유럽의 자연을 닮은 청정한 음색. 건반 위를 훑고가는 초절기교. 훨친한 키에 짧게 다듬은 금발머리, 그리고 잘생긴 외모. 노르웨이가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37)가 다음달 13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공연을 가진다. 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은 그리그(1843-1907)의 '노르웨이 민요에 의한 변주곡 형식의 발라드 g단조'를 연주한다. 또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번, 무소르크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도 들려준다. 음악교사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5세부터 피아노를 시작한 안스네스는 줄곧 노르웨이에서 공부했다. 그의 이력에서 눈에 띄는 점은 특별한 콩쿠르 입상 경력이 없다는 것. 하지만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1997년 세계적인 음반사 EMI와 맺은 전속계약은 무려 7년이나 이어졌고, 이 기간 내놓은 30여 장의 음반 가운데 많은 수가 권위 있는 음반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그리그의 '서정 소품집'은 2002년 그라모폰 최우수 기악부문상을 받았고, '그리그.슈만 협주곡'(마리스 얀손스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은 그라모폰과 그래미에서 모두 최우수 협주곡 부문상을 수상했다. 2005년 안토니오 파파노가 지휘한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1,2번' 음반(2006년 클래식 브릿 어워드 수상)은 명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최근에는 멘델스존 무언가 2번, 쇼팽 즉흥곡 1번, 드뷔시 '달빛' 등 연주회 앙코르로 즐겨 연주하는 20곡을 뽑아 녹음한 '수평선(Horizon)'(EMI)을 냈다. 안스네스는 현재 노르웨이 리소르에서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초청한 가운데 열리는 리소르 실내악 페스티벌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덴마크 왕립 음악원 명예교수로 취임했다. 3만-8만원. ☎02-541-6234. /연합뉴스
홍콩의 배우 겸 가수 리밍(黎明ㆍ41)이 최근 발매한 새 음반 '룩킹(Looking)'에 신승훈의 노래를 리메이크해 담았다. 수록곡은 1996년 발표한 신승훈 5집의 '순간을 영원처럼'. 리밍과 같은 소속사인 신인그룹 자니스도 신승훈의 히트곡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을 리메이크해 음반에 수록했다. 신승훈의 소속사인 도로시뮤직은 "이를 계기로 향후 리밍 측과 중화권에서 공동 작업을 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이팔성)은 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방학을 맞은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음악수업 1교시'를 선보인다. 크리스토프 캄페스트리니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김주영의 해설로 열리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청소년들이 한번쯤은 들어봤거나 꼭 들어봐야 할 클래식 음악들이 연주된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 서곡,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중 '투우사의 노래', 하이든의 교향곡 제94번 '놀람' 중 1,2악장, 에딘셀의 바르샤바 협주곡 등이다. 공연 전 로비에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향 단원들이 각 악기에 대한 설명도 할 예정이다. 전석 1만2천원. ☎02-3700-6300. /연합뉴스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이팔성)은 다음달 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해 첫 정기연주회를 가진다. 지휘는 미국신시내티 체임버 음악감독과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부지휘자를 맡고 있는 네덜란드 출신 미샤 산토라가 맡는다. 스트라빈스키의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 중 일부, 시카고 심포니 상주작곡가 터니지의 트럼펫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연주한다. 터니지 트럼펫 협주곡은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트럼펫 연주자 호칸 하르덴베리에르가 협연한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루이지 피오바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첼로 수석이 객원수석으로 참여,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1만-3만원. ☎02-3700-6300. /연합뉴스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이 일본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펼친다. 신승훈은 오는 3월3일부터 일본 나고야 아이치현 예술극장 대공연장을 시작으로, 5~6일 오사카 페스티벌홀, 10~11일 도쿄 국제포럼 등 일본 3개 도시 총 5회 공연을 '더 신승훈 쇼 인 재팬 투어'라는 이름으로 진행한다. 2004년 콘서트를 시작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신승훈은 이번 공연에 이어 중국과 미국으로까지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일본 음악 팬들과의 교류를 더욱 공고히 다진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한편 10집 앨범 '더 로맨티스트'를 발매하고 '드림 오브 마이 라이프', '레이디' 등의 곡으로 활동한 신승훈은 지난달 14일 열린 2006년 골든디스크 본상 수상으로 지금까지 발표한 10장의 앨범 모두 이 상을 수상해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