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소식> '제3회 자연속 맑은 콘서트'

(연합뉴스) ▲농협문화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메세나협의회가 주관하는 '제3회 자연속 맑은 콘서트'가 28일 경북 안동 탈춤공원을 비롯해 오는 11월 22일까지 전국 20개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이 콘서트는 농협이 농촌 주민들에게 문화예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5년 개시한 공연으로 무료로 열리며,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 5일 전남 영광에서 첫 콘서트가 열렸다. 10월 콘서트 일정은 10일 충남 서천, 11일 경남 산청, 15일 충북 괴산, 16일 경북 칠곡, 18일 경남 고성, 22일 강원 원주, 25일 전북 전주, 27일 경남 남해, 29일 경북 성주 등이다. 11월에는 1일 전남 진도, 2일 경기 파주, 5일 경기 용인, 6일 전북 무주, 8일 강원 횡성, 9일 강원 홍천, 12일 경기 안성, 19일 전남 고흥, 22일 충남 서산 등에서 열리며, 콘서트 내용은 난타, 비보이, 사물놀이 등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다. ▲2002년 월드컵 홍보연주단으로 활동한 아트엔젤스오케스트라는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 기간 관람할 예정인 '대(大)집단체조' 아리랑의 공연 사진 150여점을 29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www.dji615.com)를 통해 전시한다. 해당 사진들은 아트엔젤스 외국 회원들이 평양 공연 장면을 직접 촬영한 것이며, 사진을 열면 각종 아리랑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다.

<부산의 10월은 다채로운 '축제의 향연'>

(연합뉴스) 오는 10월 부산에서는 한 달 내내 다채로운 '축제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10월 4일에는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막을 올려 12일까지 부산을 영화의 바다로 안내한다. 이번 영화제에는 64개국, 275편의 영화가 초청돼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 34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개.폐막작이 예매 개시 26분50초 만에 매진된데 이어 일반 상영작도 벌써 매진행진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10월 1일에는 부산시청 전시실에서 '자매도시-우정의 가교를 넘어'를 주제로 한 2007 부산국제판화제가 개막돼 1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올해 판화제에는 부산시와 자매결연한 14개국, 15개 도시의 판화작가 30명과 국내 작가 49명이 1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특히 디지털 영상 등 첨단장비를 활용한 현대판화의 흐름을 한눈에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10월 3~7일에는 기장군 철마면 일대에서 '철마 한우 불고기 축제'가 열리는데 인순이와 김수희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과 함께 메뚜기와 민물고기 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5~7일에는 동구 초량동 상하이거리에서 한중수교 15주년을 기념한 '차이나타운 축제'가 열려 용춤과 사자춤, 수타면 시범 등 중국의 전통문화와 음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6~7일에는 사상구 삼락강변공원에서 '사상강변축제'가 개최돼 게불놀이 퍼포먼스와 불꽃놀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어 10일에는 중구 용두산공원에서 '2007 부산 자갈치축제'가 용신제를 시작으로 개막돼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용두산공원에서 남항 수협공판장까지 이어지는 용신 퍼레이드와 별신굿,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 등은 '바다 도시' 부산의 향기를 물씬 풍길 것으로 기대된다. '맨손으로 활어잡기', '장어.문어 이어 달리기', '낙지속에서 진주 찾기', '멍게 멀리 던지기', '생선회 정량달기' 등의 체험행사도 자갈치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다. 같은 날 금정구청에서는 전통 뮤지컬 '금정별곡' 공연을 시작으로 제12회 금정예술제가 개막돼 4일간 다채로운 전시와 가요제 등이 열린다. 이어 12일에는 동래구에서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개막돼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1.6㎞ 구간에 이르는 동래부사 및 동래야류 행렬과 함께 임진왜란 당시 조총으로 무장한 왜군을 맞아 민.관.군이 힘을 합쳐 치열한 싸움을 전개했던 동래읍성 전투가 재현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같은 기간 부산의 대표적 사찰 가운데 한곳으로 꼽히는 금정구 범어사에서는 '개산 선문화 축제'가 개최돼 천도재와 다비식 등 전통 불교의식은 물론 불교음악과 인기 대중가수의 공연, 퓨전 국악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산사 콘서트'가 열린다. 마지막으로 31일에는 '2007 부산국제합창제'가 개막돼 4일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루, 3집 출시 직후 온라인 '대박' 조짐

(연합뉴스) 지난해 2집 '까만 안경'과 '흰눈'으로 디지털 음악시장 '대박 스타'로 떠오른 이루(본명 조성현ㆍ24)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3집 타이틀곡 '둘이라서'가 노래 발표와 동시에 네이트 컬러링 '인기 톱 100' 8위, 멜론 '오늘의 톱 100' 18위, 도시락 '오늘의 핫 100' 31위에 올라 정상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근 휘성, 백지영, 이수영 등 내로라 하는 가수들이 신곡을 발표한 상황에서 엄청난 속도다. 이루는 3집 11곡을 발라드로 채웠다. 대신 곡에 대한 완성도가 떨어지면 수록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세워 알토란 같은 곡들로만 엄선했다. 솔 발라드, 미디엄 템포 발라드, 90년대 스타일 발라드 등 큰 테두리 안에서 섬세한 변화를 줘 각각 맛이 다르다. 미누키의 '둘이라서'를 비롯해 신사동 호랭이의 '인사말', 하정호의 '한마디' 등 최근 각광받는 국내 작곡가들의 노래는 세련된 맛이 있다. 그러나 변진섭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하광훈의 '겨울나기' '가면', 부활의 김태원이 쓴 '사랑이라는 슬픈 얘기' 등 중량감 있는 작곡가들의 노래로 감칠 맛을 더했다. '사랑했나요' '그녀가 울어요' 등 이루의 자작곡도 귀담아 들을 만하다. 동료 가수들에게 곡을 주고 있는 만큼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행복합니다'는 1집에 수록하기 위해 녹음했던 곡. 가수의 나이와 맞지 않다는 생각에 남겨뒀다가 그대로 실어 음색이 풋풋하다. 이루는 "'까만 안경'보다 더 좋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복고적인 느낌보다 세련됐지만 슬픈 멜로디를 주로 담았다"고 했다. '둘이라서' 뮤직비디오에는 안성기, 박중훈, 임하룡, 견미리, 봉태규 등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화제다. 한 편의 대작 멜로 영화를 연상케 한다. 이루는 27일 오후 7시30분 음악채널 Mnet '엠! 카운트다운'을 통해 '둘이라서'의 방송 첫선을 보인다.

신승훈, 12월 일본서 처음 신곡 발표

(난퉁<중국>=연합뉴스) 신승훈이 일본에서 처음 신곡을 발표한다. 그간 일본에서 발표한 노래는 한국어로 된 국내 히트곡이었다. 때론 보너스 트랙으로 타이틀곡을 일본어로 개사해 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일본어로 만든 노래다. 24일 중국 장쑤성(江蘇省) 난퉁시(南通市)에서 만난 신승훈은 "일본 음반유통사 에이벡스를 통해 12월5일 미니음반을 발표한다"며 "일본에서 신곡은 처음인 데다, 일본어로 된 자작곡이다. 내가 한국어 가사를 쓴 후 일본어로 개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간 '아이 빌리브(I Believe)' '미소 속에 비친 그대' '나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니가 있을 뿐' 등 이미 영화 등을 통해 일본에도 잘 알려진 노래를 발표했다. "미니음반은 한국에서 건너 온 신승훈의 겨울 선물이란 콘셉트예요. 총 5곡이 담기는데 신곡 한 곡과 베스트 음반에 실렸던 '크리스마스 미러클(Christmas Miracle)', 캐럴을 리메이크하죠. 신곡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는 미디엄 템포의 사랑스러운 곡이에요. '너와 함께 했던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눈부셨다는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란 내용입니다." 뮤직비디오는 10월17일 하마사키 아유미 등과 작업한 일본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이 연출한다. 신승훈은 "시나리오도 내가 직접 썼다"며 "공연이 끝난 후 옛 연인에 대한 그리움으로 기타 하나를 메고 여행을 떠난다는 스토리다. 일본 유명한 곳곳을 카메라에 담고, 다큐멘터리처럼 3월 일본 공연 때 찍어둔 영상을 삽입한다"고 설명했다. 12월20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단독 공연도 예정돼 있다.

비, 할리우드 돌풍 예고

7~8월 배우 겸 가수 비(본명 정지훈·25)는 독일 베를린에 체류했다. 워쇼스키형제 감독의 차기작이자 그의 할리우드 데뷔작인 ‘스피드 레이서(Speed Racer)’ 촬영을 위해서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가문을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동양인 신예 카레이서 ‘태조 토고칸’ 역을 맡아 수전 서랜든, 매튜 폭스, 에밀 허시 등 유명 스타들과 동고동락했다. 지난 24일 중국에서 비를 만났다. 비는 ‘스피드 레이서’ 촬영 내내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내년 개봉 때 보면 알겠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자본의 승리였죠. 스튜디오에 최신식 장비가 세팅돼 있어요. 사각의 링 세트에 총 12대의 카메라가 돌아가요. 동시에 옆에서 CG팀이 작업을 하고 있죠. 제가 의자에 앉아서 핸들을 돌리는 장면을 촬영한 후 모니터를 보면 제 뒤에 수십 대의 차가 있어요. 또 뭔가를 뛰어넘었는데 모니터엔 건물이 생겨 있더군요. 바로 그 자리에서 CG 작업이 되는 거죠. 우리나라도 좋은 장비만 있으면 블록버스터를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는 체계적인 분업, 정해진 촬영 시간을 엄수하는 것에도 놀랐다고 했다. “스태프는 각자의 자리에서 분업화된 일을 조직적으로 담당했어요. 몇 시까지 찍는다고 예정되면 불문율이었죠.” 비의 차기작도 할리우드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솔직히 외국 촬영이 힘들긴 해요.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힘이 안 나는 거 있죠. 베를린에서 회사 문제 등으로 논의해야 할 게 많았는데 시차 때문에 매일 새벽 3시에 한국과 통화를 했거든요. 사람이 다혈질이 되는 것 같았어요.” 출연이 결정될 경우 할리우드 영화 촬영 및 미국 내 가수 데뷔를 위한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멀티플레이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