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나라, 베이징올림픽 성공 기원 노래 제작

한류스타 장나라(26)가 중국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노래를 제작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전달한다. 10일 장나라의 공식 홈페이지인 나라짱닷컴에 따르면 "한중 교류 15주년 홍보대사인 장나라가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노래 '워먼더멍샹(우리들의 꿈)'을 특별 제작해 10일 오후 8시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진행하는 BTV의 '창썅오윈(올림픽의 울림)'이란 프로그램 녹화 현장에서 곡에 대한 위임장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장나라는 70여 명의 아시아 아이르어 교향악단, 10명의 중국 성악가, 20명의 중국 중앙 어린이합창단과 함께 '워먼더멍샹'으로 엔딩 무대를 장식한다"고 덧붙였다. '워먼더멍샹'은 영어와 중국어 버전, 중국어 버전으로 각각 구성됐으며 이 곡의 녹음에는 60명의 중국 국가 교향악단, 30명의 중국 총정치국 합창단이 참여했다. 나라짱닷컴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장나라가 붉은 치파오(중국전통의상)를 입고 녹음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또 성화 채화 모습, 베이징 올림픽이 결정된 순간 중국인들이 기뻐하는 모습, 올림픽의 각종 경기 장면이 곳곳에 삽입됐다. 장나라는 이번 곡의 제작과 관련해 "베이징 올림픽은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라며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8이란 숫자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중 교류 15주년을 맞은 해에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한국인의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렀다. 이를 통해 한중 교류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한다"는 소감을 밝혔다./연합

<대중음악, 뜨려면 클래식과 입맞춰라>

(연합뉴스) 1인 프로젝트 그룹 스위트박스(Sweetbox)는 귀에 익은 클래식 선율에 힙합과 세련된 팝 멜로디를 첨가해 유럽과 아시아권 시장을 석권했다. '에브리싱스 고너 비 올라이트(Everything's Gonna be Alright)'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라이프 이즈 쿨(Life is Cool)'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애딕티드(Addicted)'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테마, '돈트 푸시 미(Don't Push Me)'는 베토벤의 '월광소나타'를 차용했다. 국내 대중음악계에도 클래식 샘플링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양파의 '사랑…그게 뭔데'는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는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씨야의 '사랑의 인사'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 신혜성의 '첫사람'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등 클래식을 주요 멜로디에 삽입해 모두 히트 넘버가 됐다. 또 최근 5집을 발매한 휘성도 타이틀곡 '사랑은 맛있다♡'에 베토벤의 '비창' 선율을 깔았다. 샘플링은 기존 팝ㆍ클래식 등 특정 녹음물로부터 일정 부분을 뽑아내 다른 작품의 일부분으로 사용하는 음악 기법. 이 경우 저작권자 및 저작인접권자(가수ㆍ연주자ㆍ음반제작자) 등 권리자로부터 사용 허락을 받고 저작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클래식 곡은 예외가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저작권은 저작자 사후 50년까지 보호되므로 베토벤, 모차르트 등 클래식 음악가의 곡들은 저작물의 권리가 소멸한 상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특정 연주자가 녹음한 곡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저작인접권을 보호해야 한다. 만약 클래식 곡을 직접 연주해 녹음한 경우에는 저작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저작권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은 대중음악에 클래식 샘플링을 부추기는 배경 중 하나가 되고 있다. 국내의 한 싱어송라이터는 "해외 팝을 샘플링할 경우 원곡의 퍼블리싱을 관리하는 국내 회사를 통해 원저작자에게 허락을 받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노래 수익의 일부를 저작료로 지불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며 클래식 곡 선호 이유를 설명했다. 소니 ATV 뮤직 퍼블리싱의 허영아 대표 역시 "팝 샘플링의 경우 원저작자에게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저작료를 지불하거나, 국내 작곡가가 샘플링을 한 노래 자체의 권리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때문만은 아니다. 귀에 익은 클래식 곡을 사용할 경우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이 첫손에 꼽힌다. 아이비의 '유혹의 소나타', 양파의 '사랑…그게 뭔데', 휘성의 '사랑은 맛있다♡'를 작곡한 박근태 씨는 "수많은 곡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대중의 귀를 한번에 사로잡지 못하면 사장되는 게 현실"이라며 "곡 주요 부분에 클래식 선율을 깔고 창작된 멜로디 혹은 랩을 새로이 입힐 경우 흥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실 그간 대중음악 시장에서 클래식 샘플링 곡들이 유독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음은 이미 입증됐다. 독일 가곡 '이히 리베 디히(Ich Liebe Dich)'를 사용한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과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테마를 삽입한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 날'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H.O.T의 '아이 야(I Yah)!'는 모차르트 교향곡 25번, 신화의 'T.O.P'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정경, 박지윤의 '달빛의 노래'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 동방신기의 '트라이앵글'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을 샘플링했다. 이 같은 편중된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는 "학창 시절 교실에서 배운 클래식은 소구력이 무척 높은 음악"이라며 "최근 번빈한 클래식 샘플링은 음악적인 고민보다 상업적인 고려가 앞선다. 창작 멜로디와 클래식의 음악적인 접합이 아니라 판에 박힌 소재를 사용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크다"고 비판했다.

언더월드, 11월 첫 내한공연

(연합뉴스) 영화 '트레인스포팅'에 삽입된 '본 슬리피(Born Slippy)'를 통해 전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영국 출신 3인조 일렉트로니카 밴드 언더월드(Underworld)가 11월17일 오후 7시 고려대학교 안암캠퍼스 화정체육관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을 펼친다. 언더월드는 1980년대부터 칼 하이드(보컬)와 릭 스미스(기타)의 2인조로 활동을 했는데 당시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뉴웨이브 장르의 음악을 잇달아 발표했지만 상업적으로는 실패했다. 그러다 대런 에머슨을 DJ로 영입하면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3인조로 개편한 후 1994년 첫 음반을 발표해 영국 차트 12위까지 진출했고, 연이은 2집, 3집으로 최고의 테크노 밴드로 자리잡았다. 테크노와 실제 기타 연주가 공존하는 시도가 평론가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정규 음반 '오블리비온 위드 벨스(Oblivion With Bells)'의 10월 발매를 기념해 내한하게 됐다. 공연에서는 히트곡과 함께 새 음반의 삽입곡을 부를 예정이다. 이들은 라이브 공연에서 록 공연의 포맷을 도입, 다양한 팬층을 아울러왔다. 이번 공연에도 3t가량의 장비를 직접 공수해올 예정으로 가로 12m, 세로 3.4m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독특하고 파격적인 영상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람료는 6만~11만 원. ☎ 1544-1555

YB, 10주년 기념 전국투어 대장정 나선다

(연합뉴스) YB(윤도현밴드)가 10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에 나선다. YB는 '애프터 텐 이어스(after 10 years)'란 이름으로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을 돌며 30여 회 공연을 펼친다. 10월6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을 시작으로 10월13일 오후 6시ㆍ14일 오후 5시 서울 잠실체육관에 이어 제주ㆍ대구ㆍ울산 등 전국 20여 개 지역을 순회한다. 데뷔 이후 매년 전국 투어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밴드 결성 10주년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또 대중 가수의 단독 공연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충남 공주ㆍ경남 거제ㆍ전남 장흥 등 지방 소도시를 찾아 관객에게 양질의 공연을 선물한다. 이번 무대에서 YB는 올해 발매된 라이브 3집 '애프터 텐 이어스'의 수록곡은 물론 그간의 히트곡과 윤도현의 데뷔 음반 및 솔로 음반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별히 서울 공연에서는 윤도현 1집부터 밴드의 모습으로 탄생한 윤도현 밴드, 성장을 거듭하며 이름을 바꾼 YB까지 음반에 참여한 멤버들이 출연해 YB 히스토리 무대를 연출한다. 현재 멤버인 윤도현(보컬)ㆍ박태희(베이스)ㆍ김진원(드럼)ㆍ허준(기타)을 비롯해 초기 멤버였던 유병열ㆍ엄태환ㆍ강호정과 공연 세션으로 참여한 뮤지션도 등장한다. 인터파크와 티켓링크에서 예매를 시작했다. ☎ 1544-1555, 1588-7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