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양' 제작.출연진 초청 격려 오찬
(연합뉴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영화 `밀양' 관계자 등 영화인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며 영화계 전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찬은 영화 `밀양'의 수상에 대한 격려 의미와 함께 영화계의 건의를 자연스럽게 듣는 자리였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청와대 참모들을 대동해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밀양'을 관람했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라는 촌평을 남긴 바 있다.
권 여사도 함께 한 이날 오찬에는 이창동 감독과 주연인 영화배우 전도연.송강호씨, 이춘연 영화인회의 이사장,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신우철 영화인협회 이사장, 유인택 기획시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종민 문화부 장관과 문재인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참석자들은 영화의 불법 복제가 매우 심각해 한국 영화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주문했고, 노 대통령은 "문화부와 경찰이 협력해 지속적으로 단속하는 방안을 수립하라"고 배석했던 김 장관과 문 실장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불법복제 행위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분명히 심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대변인은 "이날 오찬에서는 영화인들의 여러 건의가 있었고 노 대통령은 대개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고 정책 제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은 오찬 직전 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러분을 한 번 보고 싶었다"며 참석자들을 반갑게 맞은 뒤 참여정부에서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 감독을 가리키며 "아는 사람이 감독을 했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감독이 "영화 볼 때 지루할까 걱정했다"고 하자 "재미있었다. 영화 보기 전날 일 때문에 잠을 못 잤는데 안 졸고 다 봤다"고 했고, 권 여사도 "몰입해서 봤다"며 `밀양'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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