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와 클럽 투비원은 오는 27일 열리는 제31회 대안문화공간 정기상영회에서 노영석 감독의 독립영화 '낮술'을 상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개봉 한 달만에 2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독립영화의 흥행 열풍을 이어가는 '낮술'은 주인공 혁진이 혼자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입장료는 일반 5천원, 청소년 3천원이다. 문의 ☎ 063-282-7942(영시미), 063-252-1508(클럽 투비원). 전북겨레하나, '청소년 기자단' 모집 (전주=연합뉴스) 우리겨레하나되기 전북운동본부는 청소년의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중2~고2 학생을 대상으로 '제1기 청소년 평화통일기자단'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자단에 선발되면 평양과 백두산, 금강산, 개성 등을 취재할 기회가 주어지며 매월 선정된 우수기사는 지역 신문에 게재된다.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전북겨레하나 홈페이지(www.jbhana.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합격자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오는 4월 중순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 063-272-6150.
(서울=연합뉴스) 일본 강점기 경성. 열혈 의학도 장광수(류덕환)는 해부 실습용으로 우연히 주워 온 시체가 고관의 아들임을 알고 누명을 쓰지 않으려고 탐정 홍진호(황정민)에게 범인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돈을 모으겠다는 일념으로 바람난 부인들의 뒤를 쫓고 신문사에 사진을 팔아 넘겨온 건들건들한 사설탐정 홍진호는 범인을 찾으면 사례금 500원을 받을 수 있다는 장광수의 설득에 넘어가 일에 착수한다. 사대부가의 부인이지만 몰래 서양의 신문물을 익힌 발명가 순덕(엄지원)은 둘의 숨은 조력자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황정민이 '탐정 추리극'을 표방하는 영화 '그림자살인'에서 일본 강점기 사설 탐정으로 돌아왔다. 캐릭터는 배우 황정민을 만나 그럴 듯하게 그려졌고, 감초들의 호연도 재미를 살려냈다. 중반까지 영화는 박진감있게 흘러간다.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따라 배우들의 연기에 툭툭 웃음을 터뜨리게 되며, 잘 만들어낸 흔들리는 카메라로 찍은 경성거리의 추격신도 아슬아슬하다. 그러나 사건이 절정에 이르고 해결되는 후반부에서는 맥이 탁 풀려버린다. 이야기는 흐지부지 흩어져 길을 잃고, 차곡차곡 쌓였던 긴장감도 깔끔하게 해소되지 못한다. 건들건들한 홍진호가 갑자기 정의감에 가득 찬 '슈퍼맨'으로 되돌아간 듯한 대사를 읊어 민망하게 하더니 마지막에는 다시 코미디로 돌아간다. 사건 해결의 단서들이 무릎을 탁 칠 만큼 결정적이지 않고, 홍진호의 '추리'에 감탄하거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지도 않아 '탐정 추리극'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다. 사건을 함께 풀어가는 장광수와 순덕이 의학도와 발명가로 설정된 것도 충분히 재미를 더할 수 있는 장치였으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무게 중심이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탐정의 추리에서 곡예단 이야기로 옮겨지다보니 엉뚱한 곳에서 터져나오는 하이라이트 장면이 생뚱맞게 느껴진다. 4월 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서울=연합뉴스) 재미동포 무술인의 생애가 영화로 만들어진다. 미국 오렌지카운티(OC)에서 발행되는 OC레지스터지는 21일 풀러튼에서 무예도 도장을 운영하는 타이거 양(64) 관장이 최근 영화 제작사인 '파이브 스타 프로덕션'과 영화제작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24일 이 신문의 인터넷판에 따르면 1970년대 최고의 무술스타였던 이소룡(영어명 브루스리) 주연의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며 한때 최고의 무술인으로 승승장구했던 양 관장이 그의 일생을 담은 영화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 제목은 '트레일 오브 더 타이거'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소룡과 함께 나온 '정무문'과 '사망탑' 등에서 두 배우가 대련하는 장면은 현재 '유투브'에도 올라와 있다고 밝혔다. 플러튼 도장에서 제자 600여명을 양성하는 그는 시카고와 파키스탄 등지에 총 39개의 '무예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무예도는 양 관장이 태권도와 쿵후, 합기도를 조합해 만든 무술이다. 신문은 아버지가 개설한 도장에서 10명의 형제와 수련하며 성장한 양 관장이 무술인과 영화배우로 '코리안 드림'을 이루는 과정을 사진 9장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양 관장은 1969년과 1970년 개최된 세계 무술선수권대회에서 2연패 했고, 중앙정보국(CIA) 요원에게 무술을 교육했으며, 시카고 경찰국 무술 교관으로도 활동했다. '캘리포니아 90006'(1972년)을 통해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이소룡과 협연하면서 인기를 얻었고, 권투선수인 무하마드 알리를 지도하기도 했다. 이소룡 사망 이후 홍콩에서 활동하며 유명인이 된 그는 1980년 미국으로 돌아와 후진 양성에 힘을 쏟았다. 양 관장은 NBC 방송의 무술 쇼에 출연해 입으로 8t짜리 트럭을 끌고, 200파운드짜리 바벨을 입으로 드는 차력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4월 말 한국영화 개봉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정재영ㆍ정려원의 '김씨표류기'(감독 이해준)가 물러나고 공효진ㆍ신민아의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감독 부지영)가 뛰어든다. '김씨표류기'의 배급사 시네마서비스는 23일 "영화계 불황에 한국영화 삼파전은 의미가 없으므로 한국영화와 싸우지 않겠다"며 '김씨표류기' 개봉일을 4월 30일에서 5월 14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씨표류기'를 비롯해 박찬욱 감독의 '박쥐', 김래원ㆍ엄정화의 '인사동 스캔들' 등 한국영화 3편은 5월 중순부터 본격화하는 할리우드 공세를 피하고 5월 1일(금) 근로자의 날과 주말, 5일(화) 어린이날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휴일을 노려 개봉일을 잡았다. 그러나 5월로 개봉을 미루면서 '김씨표류기'는 '박쥐', '인사동 스캔들'을 피하는 대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경쟁하게 됐다. 5월에는 7일 '스타트렉-더 비기닝', 14일 '천사와 악마', 22일 '박물관이 살아있다2',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 등이 속속 찾아온다. 시네마서비스를 이끄는 강우석 감독은 "2007년 '황진이', '밀양', '아들'로 한국영화 삼파전을 치렀으나 흥행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고, 지난해 '강철중'은 '핸콕', '원티드', '쿵푸팬더'와 맞붙어 흥행에 성공했다"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대결하겠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저예산 영화인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가 4월 23일로 개봉일을 확정했다. 아버지가 다른 자매 명주와 명은이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명은의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린 영화로, 스폰지하우스와 CGV 무비꼴라쥬를 통해 10개관 안팎에서 개봉한다. 23일에는 김하늘ㆍ강지환 주연의 '7급 공무원'이 개봉하지만 영화의 성격과 타깃 관객층, 개봉 규모가 크게 달라 경쟁구도를 이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스폰지의 설명이다.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의 경쟁작은 오히려 일주일 앞서 개봉하는 독립영화 '똥파리'(감독 양익준)가 될 수 있다. 스폰지ENT 관계자는 "7급 공무원'과는 워낙 성격이 다르다"며 "공효진, 신민아가 출연하는 여성들의 로드무비라 20∼30대 여성 관객들에게 호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세계가 경제 위기로 어두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이 영화제를 통해 세계 곳곳에 웃는 얼굴과 마음의 평화가 널리 퍼져 나가길 기원합니다. 나흘동안 실컷 웃어봅시다." 예술 영화의 독무대이던 국제 영화제에서 코미디 영화가 이렇게 호강을 누려본 적이 있었던가? 코미디 영화로 특화된 국제 영화제인 제1회 오키나와 국제영화제가 지난 19일 개막해 나흘간의 일정으로 일본 남단 오키나와(沖繩)현의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열렸다. 영화제의 슬로건은 '웃음과 평화'(Laugh & Peace). 부실행위원장(한국의 부집행위원장)인 에노모토 요시노리씨가 개막식에서 말한 대로 '실컷 웃어보자'가 영화제의 콘셉트인 셈이다. 콘셉트 그대로 상영작은 대부분 코미디 영화로 가득 차 있다. 짐 캐리 주연의 '예스맨'과 코엔 형제의 '번 애프터 리딩', 일본 영화 '크로우즈 제로2' 등 코미디 영화들이 상영작 목록에 대거 포진했으며 찰리 채프린의 '황금광시대'나 청룽(成龍)의 '취권' 등 코미디의 고전들도 선보였다. 한국 영화로는 2007년 개봉했던 김수미ㆍ임채무 주연의 '못말리는 결혼'(감독 김성욱, 제작 컬처캡 미디어)이 유일하게 초청돼 경쟁부문에서 상영됐다. 코미디와 웃음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영화제는 분위기에서부터 다른 점잖은 영화제들과 전혀 다르다. '수호천사'라는 제목의 일본 영화에 출연한 한 뚱뚱한 남자 배우는 영화의 콘셉트대로 천사의 날개를 양 어깨에 달고 레드카펫에 등장해 웃음과 함께 박수를 이끌어냈으며 개막식 사회자들은 서로 칭찬도 하고 구박도 해가며 만담(漫談)을 펼쳤다. 인기 코미디언들이 출연하는 만담 토크쇼가 부대 행사로 열려 흥을 돋웠으며 코미디언들이 직접 연출한 무성영화들이 일본 국내외 영화팬들을 만나기도 했다. 격식을 벗어던지고 나니 관객과 스타들 사이의 관계는 한층 좁아졌다. 스타들이 익살스러운 몸짓과 표정을 지으며 팬들과 안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는 드문 풍경도 이곳에서는 흔한 일로 보였다. 마음을 열고 잔뜩 웃을 준비가 돼 있는 관객들은 영화제의 또다른 무기다. 스타들을 보려고 레드카펫 주변에 몰려든 팬들도, 극장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객들도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질 않았다. 영화팬인 오시로 사유리(22ㆍ여)씨는 "코미디 영화의 팬인데 코미디 영화들이 대거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고 영화제에 왔다"며 "실컷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영화제처럼 코미디를 전면에 내세운 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전례를 찾기 힘들다. 여성이나 환경, 노동, 동성애 등 주제의 측면에서 특화된 영화제는 많지만 장르로 세부화된 경우는 판타스틱 영화제 정도가 있을 뿐이다. 이 같은 독특한 콘셉트의 영화제가 탄생한 배경에는 바로 영화제를 주최하는 일본 최대 예능 매니지먼트사 '요시모토 흥업'(吉本興業)이 있다. 요시모토 흥업은 일본 TV의 예능 프로그램을 독점하다시피 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회사다. 소속 연예인들의 수만 해도 800명에 이르며 연습생만 1천명이 넘을 정도다. 연간 2천700여편의 TV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영화 제작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준다는 회사의 목표에 맞게 영화제를 기획한 것"이라며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영화제이지만 장기적으로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시킬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첫해 행사를 열며 이제 막 돛을 올렸지만 영화제는 곳곳에서 개선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다. 상영작들의 수준을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여기에 '웃음'이라는 작은 주제를 '평화'라는 거대한 담론으로 어떻게 끌어올려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할 문제다.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한 일본 기자는 "영화를 보며 실컷 웃는 관객들의 모습을 보니 영화제가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홍보를 강화해 일본 국내외에서 낮은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250만명 영화 한 편보다 10만∼20만명 영화 10∼20편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21일 오후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열린 포럼 '독립영화, 어디로 가는가'에서 '워낭소리'를 배급한 인디스토리의 곽용수 대표가 한 말이다. '워낭소리'의 상업적 성공은 어느 곳보다 독립영화계에 큰 충격을 줬다. 독립영화계는 이후 '워낭소리'가 미친 영향과 독립영화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를 어느 때보다도 활발히 만들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사회자인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과 패널로 참석한 곽 대표, '낮술'의 노영석 감독, '할매꽃'의 문정현 감독, 영화평론가 맹수진씨는 '워낭소리'가 독립영화 인지도를 높였다고 전제하면서도 독립영화 전체의 발전이라고 보기에는 이례적인 케이스라는 데 입을 모았다. 조 위원장은 "독립영화가 1만명을 돌파할 때면 '조영각 파티'를 여는데 지난해 파티를 딱 한 번 열었다"며 "'우리는 액션배우다'였는데 그마저도 1만2천명으로 끝났다"고 소개했다. 관객 1만명이 들면 제작사와 배급사의 손에 쥐어지는 것은 3천만원이다. 독립영화라도 총 제작비가 1억원은 되니 1만명이 들어도 적자다. 그러나 독립영화인들은 1만명만 넘어도 흥행에 성공했다고 보는데, 그나마 1년간 1번에 그쳤으니 관객 가뭄을 잘 보여주는 예다. 조 위원장은 이를 "우스운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평론가 맹수진씨는 "익숙한가, 익숙하지 않은가의 문제인데 지난 10년간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점점 협소화했다"며 관객들이 점점 독립영화를 어렵고 재미없게 느낀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관객이 멀티플렉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부 상업영화들에 더 자주 노출됐고, 그런 영화만 계속 보다보니 다른 영화들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양성영화로 불리기도 하는 독립영화가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개인적인 소회를 담은 비슷한 이야기만 반복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포럼 참석자는 "독립영화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느냐"고 물었고 조 위원장은 "독립영화를 하는 세대가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라 비슷한 이야기가 되기도 하고 영화제에서 원하는 영화가 그런 영화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진정한 독립영화란 무엇이고 어느 쪽으로 나아가야 하는 것일까. 독립영화에 대한 정의도, 해법도 모두 패널들마다 모두 달랐다. 문 감독은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길에 서 있어야 독립영화"라며 "현장에서 고민하고 기록하고 그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영석 감독은 "영화제에서 잘 통한다는 의식 때문에 잘 알지도 못하는 이야기들을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장르적으로 다양한 독립영화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배급하는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상영환경이 중요한데 독립영화만 계속 트는 곳은 인디스페이스가 유일하다"며 상영공간 확보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10만∼20만명 영화 10∼20편이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해남=연합뉴스) 매화가 만발한 전남 해남군 산이면 예정리 보해 매실농원에서 영화 '된장'이 촬영되고 있다. 18일 해남군에 따르면 '웰컴 투 동막골'을 감독했던 장진 감독이 제작하는 된장은 산이면 매화축제 시기에 맞춰 영화촬영을 시작하는 `크랭크인' 고사를 지내고 촬영에 들어갔다. 크랭크인 행사에는 김충식 해남군수를 비롯한 제작 관계자 등 촬영진 70여명이 참석, 영화 촬영 시작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다. 된장은 사랑과 이별이라는 감성적 코드와 한국 고유의 된장이라는 특색있는 소재를 통해 남녀의 비밀스런 러브 스토리를 전개하고 그 속에 감춰진 비밀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형식의 영화다. 보해 매실농원의 화려한 매화꽃이 절정을 이룰 21일까지 촬영해 축제에 온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해남은 좋은 기운이 다 모이는 곳이어서 그런지 그동안 '웰컴 투 동막골'을 비롯해 '바르게 살자' 등 앞서 촬영된 영화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면서 "매화꽃이 절정을 이룬 풍경이 아름다워 촬영지로 결정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공자(孔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공자'가 촬영을 앞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의 대표적인 성인으로 최근 들어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공자가 화제의 영화에서 지나치게 오락화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공자는 뜨거운 고구마'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유명한 뮤지컬 배우 푸춘신(복<삼수변에 僕>存昕)이 이 영화를 비판하는데 앞장을 섰다고 전했다.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면 국학인 유학을 너무 오락화하고 성인인 공자를 우스꽝스럽게 그렸다는 것이다. 배역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저우룬파(주윤발ㆍ周潤發)의 이미지가 공자에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저우룬파는 영화 '상하이탄(上海灘)'에서 맡은 살인 청부업자의 이미지가 강하고 영화 '와호장룡(臥虎藏龍)'에서 열연한 협객 인상도 아직 선명해 공자 역할을 소해해낼지 의문시된다는 주장이다. 다음달 초 촬영에 들어갈 계획인 후메이(胡玟) 감독은 공자가 문무를 겸비한 성인이지만 와호장룡 속의 무사와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후 감독은 사료에 따르면 공자는 기력이 뛰어나고 마차를 잘 몰며 활도 쏘고 몸도 민첩할 뿐 아니라 담력도 커서 무인의 틀도 갖추고 있는 인물로 묘사돼 있다고 말했다. 도교서적인 '회남자(淮南子)'에 따르면 공자는 학식이 너무 뛰어난 성인이어서 기력과 무술 등 무인의 기질이 상대적으로 빛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다디전영(大地電影)과 관영 중국전영집단공사(中國電影集團公司)가 공동으로 1억5천만위안(300억원)을 들여 제작하는 이 영화에는 천다오밍(陳道明)과 저우쉰(周迅)도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연합뉴스)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낳은 스타 감독 류승완이 전주에 돌아온다. JIFF 조직위는 10일 류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등 17편을 영화제 10주년 기념 상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17편을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 '수상자의 귀환' '다시 보고 싶은 JIFF' 등 세 섹션으로 나눠 배치했다. JIFF가 발견한 감독 열전에선 2000년 제1회 영화제 상영작인 류승완(한국)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비롯해 봉준호의 '플란다스의 개', 야마시타 노부히로(일본)의 '지루한 삶' 등 JIFF를 통해 데뷔한 감독들의 작품 8편을 상영한다. 류 감독은 2000년 JIFF에서 저예산 옴니버스 영화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호평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수상자의 귀환에선 드니 코테(캐나다)의 '그녀가 바라는 모든 것'과 잉량(중국)의 '호묘' 등 JIFF 수상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감독의 장편 신작 4편을 선보인다. 또 사전 설문조사로 JIFF 최고 인기 상영작으로 선정된 오기가미 나오코(일본)의 '요시노 이발관'과 베니토 삼브라노(스페인)의 '하바나 블루스' 등 5편은 '다시 보고 싶은 JIFF' 섹션에서 관객을 만난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달 30일부터 아흐레 동안 전주 고사동 영화의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도쿄=연합뉴스) 국내에서 '이겨라 승리호'라는 제목으로 소개돼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얏타만'의 실사 판 영화가 크게 성공할 조짐이다. 7일 개봉된 영화 '얏타만'은 이틀간 약 38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흥행수입 4억 5천만 엔을 돌파하며 주말 영화흥행순위 1위를 차지, 목표인 흥행수입 50억 엔 고지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영화 '얏타만'은 '요괴대전쟁', '이조', '제브라맨'으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三池崇史)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인기그룹 '아라시(嵐)'의 멤버 사쿠라이 쇼(櫻井翔)가 주인공인 얏타만 1호를, 인기 여배우 후카다 교코(深田恭子)가 도둑 3인조 도론보의 리더인 도론죠를 맡아 열연했다. 총제작비 20억 엔으로 최신 영상기술이 총동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