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셀 크로’ 허준호 해모수 장렬한 최후에 ’주몽’ 시청률 40% 눈앞

‘허셀 크로’ 허준호가 MBC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에 최고의 선물을 선사했다. 극중 해모수가 장렬한 최후를 마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것.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3일 방송된 주몽 12회분은 전국시청률 36.4%를 기록하며 40%대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는 지난 10회 33.2%보다 3.2%포인트 뛰어오른 수치다. AGB닐슨 조사에서도 ‘주몽’은 35.7%로 가장 높은 기록을 나타냈다. 이날 ‘주몽’은 해모수가 유화(오연수)와 20년만에 극적인 해후를 하지만,대소(김승수)가 이끌고 온 군사와 맞서 싸우다 비운의 죽음을 맞는 장면이 방송됐다. 반면 주몽(송일국)은 술과 여자에 빠져 방황과 시련을 겪으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더해 가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게시판에 “출연자 모두 감정표현이 정말 자연스러워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 “앞으로 드라마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 궁금하다”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 고구려의 건국사를 그린 ‘주몽’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호평이 쏟아져 8회만에 인기드라마의 기준이라 할 수 있는 30%대를 돌파했으며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후속으로 첫 방송된 MBC 새 일일드라마 ‘얼마나 좋길래’는 9.0%를 기록해 기대에 못 미치는 출발을 보였다. SBS ‘야심만만’에 대항하기 위해 코너와 출연진을 대대적으로 교체하고 방송시간까지 옮긴 MBC ‘개그야’는 6.1%로 향후 시청률 상승 가능성을 엿보였다.

146번째 1인 시위 임권택 감독 “우리도 대만처럼 될 날 멀지 않았다”

“스크린쿼터 절반 축소…. 아직 잘 실감이 안돼요. 그렇지만 반쪽 난 의무 상영일수에서 천만관객 영화가 나오겠나 싶어요.” 3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임권택 감독의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지켜본 서선미(23)양의 말이다. 임권택 감독은 지난 2월4일 영화배우 안성기를 첫 주자로 시작된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의 대미를 장식했다. 영화인들의 거리 시위 등이 있었던 날을 포함해 150일이 지나는 동안 ‘이제는 과거가 된’ 의무상영일 수 146일을 상징하는 146회차의 1인 시위가 진행됐고 172명의 영화인이 자리를 지켰다. ‘참여정부가 반쪽 낸 우리 영화의 미래, 스크린쿼터 원상 회복을 향한 투쟁, 오늘부터 시작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나선 임 감독은 “이런 자리에서 이렇게 만난다는 게 반가운 일인지 슬픈 일인지 모르겠다. 내가 영화 현장에서 제일 늦게까지 오랫동안 현역으로 남아있는 사람이라 이 자리에 선 것 같다”며 입을 뗐다. 임 감독은 “스크린쿼터를 73일 축소했다는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잘 모르고 있는 듯하다. 대만 영화의 예를 들어 보자면, 극장주와 배급사들이 미국·홍콩 영화가 수익이 잘 나니까 전부 미국·홍콩 영화를 걸었다. 시간이 지나고 미국·홍콩 영화의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자 대만 고유의 영화를 만들고자 했지만 이미 영화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져 제작이 어려웠다. 현재 제작 인력조차 변변치 않은 열악한 상황에서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한 뒤 “우리나라도 스크린쿼터가 축소돼 몹시 걱정스럽다. 극장에서 한국영화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수요가 없는데 공급이 버텨나겠나. 투자도 줄고 전반적인 제작 여건이 나빠지면 촬영기사, 조명기사, 미술감독 모두 먹고 살아야 하니 다른 직업을 찾아갈 것이다. 우리도 언젠가 한국만의 영화를 만들고자 할 때 사람이 없을 것이다. 대만이 당한 일을 우리가 만날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참담하다”며 스크린쿼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우리가 자기네만 잘살고자 막무가내로, 이기적으로 시위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안을 들여다보면 겉잡을 수 없이 한국영화가 몰락해 갈 가까운 미래를 걱정하는 것이다. 영화가 없으면 문화가 없고, 우리만의 문화가 없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한국영화에 대한 이해와 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읍소했다. 오후 7시까지 임 감독이 자리를 지키는 동안 100여명의 영화인들이 든든한 ‘배경’으로 등장했다. 영화배우 안성기 김부선 오윤홍, 감독 정지영 이춘연 송일곤 윤종빈, 평론가 양윤모를 비롯해 제작자, 촬영감독 등 영화 관계자 뿐만 아니라 전교조 민주노동당 전농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후배들과 함께 선 임 감독은 “스크린쿼터가 있어 내가 이제까지 영화감독 생활을 할 수 있었고, 독특한 한국인들의 삶과 정서를 영화에 담아내고자 노력할 수 있었다. 146일이 있어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 속에 녹여낼 수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73일을 깎아냄으로써 영화를 만들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가고 있다. 정부는 한국영화가 없어도 경제만 잘 되면 되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고 이제라도 스크린쿼터를 제자리에 돌려놓기를 바란다. 한국영화가 정부로 인해 몰락해가고 있다.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하며 말을 맺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종선기자 dunastar@kmib.co.kr ◇ 다음은 6일 마지막 1인 시위 현장에 다시 등장한 146개의 피켓 중 일부의 문구. - 우리의 희로애락을 영화에 담아 관객과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의 꿈을 꺾지 말아주세요. 영화배우 김부선. - 미국에 NO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었습니다. 지금이 그 때입니다. 영화 <질투는 나의 힘> <분홍신> 제작자 조광수. - 상대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우방입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 촬영감독 김형구. - 스크린쿼터는 인류의 문화다양성을 지켜내는 등대입니다. 나우필름 이준동. - 헐리우드가 아닌 희망을 세계화하라.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 목수정. - 스크린쿼터 사수는 미국의 문화침략에서 우리의 문화주권을 지키는 것입니다. 영화 <꽃섬> 감독 송일곤. - 스크린쿼터는 미래의 요람, 한국 영화감독들의 꿈.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감독 윤종빈. - 영화는 한 나라의 감성의 땅. 결코 빼앗길 수 없는 문화 영토입니다. 사진작가 김중만.

잭 스패로가 돌아왔다… ‘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 6일 개봉

오락영화 사상 가장 예측 불가능한 인물, 캡틴 잭 스패로가 돌아왔다. 6일 개봉하는 ‘캐러비안의 해적:망자의 함’은 2003년 미국에서만 3억 달러,세계적으로 6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블랙펄의 저주’편의 후속작이다. 영화 관계자들조차 예상 못한 이 성공은 장쾌한 액션과 화면,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엮어낸 고어 버번스키 감독 덕이기도 하지만 잭 스패로를 창조한 조니 뎁의 공이 사실상 더 크다. 잭 스패로는 어떤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독특한 인물이다. 열사병 후유증 탓에 비틀거리는 몸짓과 시커먼 눈밑,주렁주렁 매단 액세서리와 번쩍이는 금니 등 외모는 우스꽝스럽기만 하다. 해적에게 가장 중요한 칼솜씨도 최상급은 아니어서 살기 위해 각종 치사한 방법을 동원한다. 여기까지만 보면 최악의 해적인듯 싶지만 때때로 엿보이는 탁월한 지략과 카리스마,정의감은 매번 그를 다시 보게 만든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엘리자베스(키이라 나이틀리)에 끌리는 감정까지 보태져 한층 입체적인 인물이 됐다. 영화 말미에 엘리자베스와 키스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두 편의 영화를 통털어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내년 여름 개봉 예정인 3편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기도. 조니 뎁은 2005년 5월 미국 영화잡지 프리미어가 뽑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연기 100선’에 ‘가위손’(1990)과 이 영화의 연기로 중복 선정되기도 했다. 영화는 잭이 바다의 지배자로 불리는 유령선 ‘플라잉 더치맨’의 선장 데비 존스(빌 나이)에게 생명을 빚진 처지였다는 데서 시작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잭은 존스의 심장이 담긴 함을 찾아나서고,전편에서 해적의 아들임을 자각했던 윌(올랜도 볼룸)은 역시 존스에게 붙잡힌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엘리자베스는 윌을 도우려 모험에 동참한다. 이밖에도 수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영화는 톱니바퀴처럼 절묘하게 돌아가 혼란스럽지 않고 시종 유쾌하다. 문어,게 등 바다 생물과 합쳐진 해적들의 괴기스런 모습도 압권. 다만 1편을 보지 못했거나 가물가물한 관객이라면 흐름을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12세가.

실망스러운 대작 ‘한반도’

난감하다. 스크린쿼터가 축소된 마당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몇 편에 밀려 기대작들조차 기를 못펴는 요즘 한국 영화계 현실이 그렇다는 말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에게도 이런 저력이 있다’고 내세울만한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제작 KnJ엔터테인먼트)를 손꼽아 기다려 왔던 영화팬들의 입장 또한 난감할 것 같다. 풍전등화의 상황에서 뽑아든 비장의 칼에 날이 서있지 않은 격이기 때문이다. ‘투캅스’ ‘공공의 적’ ‘실미도’ 등을 만들며 “내 영화에서 얻어갈 것은 없어도 재미는 있다”고 밝혀온 강우석 감독. 그는 “이 영화의 흥행에 실패하면 다시는 영화 못만들 것 같다”는 심정으로 배수의 진을 칠 만큼 ‘한반도’의 재미와 완성도를 공언했다. 그런데 막상 영화는 역사의식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제의식 표출에는 나름대로 성공하고 있지만 재미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준다. 순제작비만 96억원을 들인 ‘한반도’는 단 한 장면 출연하는 조연까지도 중견 연기자를 세우는 호화 캐스팅과 대규모 스케일을 자랑한다. 고종(김상중)이 일제의 수탈을 막기 위해 가짜 국새를 만들었고 일본에 독살됐다는 설정은 다소간의 학문적 근거도 있어 ‘팩션’(팩트와 픽션의 합성어)감으로 손색 없다. 가까운 미래에 남북한 정상이 통일을 약속하고 경의선을 개통하려 하자 일본 정부에서 국새가 찍힌 문서를 들이대며 경의선의 권리를 주장하고,한국 대통령(안성기)이 진짜 국새를 발굴해 이를 막는다는 내용 역시 영화에서라면 불가능할 것도 없다. 문제는 영화의 전개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점이다. 영화 속 일본의 태도는 한반도에 대한 야욕을 무섭게 드러내기보다는 어린애가 떼쓰는 것처럼만 비쳐 위기감을 조성하지 못한다. 민족 자존심을 위해 진짜 국새를 발굴하려는 대통령과 일본과의 타협을 주장하는 총리(문성근)는 프로그래밍된 로봇처럼 평면적 대사만 반복한다. 역사학자 민재(조재현)가 도굴꾼 유식(강신일)에게서 고종황제 내시의 일기를 건네받는 순간,국새가 묻힌 곳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질 것 같지만 곧 김이 빠진다. 민재가 ‘이미 다 찾아놨으니 땅만 파면 된다’고 나오기 때문. 유일하게 심리적 갈등을 겪는 인물인 국정원 서기관 상현(차인표)도 끝까지 별 역할을 하지 못한다. 심지어 국방부의 협조 속에 어렵게 찍은 군함과 전투기 장면마저 정적이다. 가장 당혹스러운 부분은 일본의 억지에 우리 정부가 꼼짝 못하는 이유가 일본에서 빌리려던 차관 157조원 때문이며 이것 없이는 한국 경제가 흔들린다는 내용이다. 외환보유액만 2000억 달러가 넘는 우리 현실과 동떨어져 영화 흐름에 동의할 수 없게 할뿐더러 역사적 자존심을 고취하려는 영화가 경제적 자존심을 이토록 깎아내리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영화 초반,백화점 문화센터 수강생들이 명성황후를 가볍게 이야기한다는 이유로 민재가 ‘애새끼들에게 그따위로밖에 못가르칠 여편네들’이라는 폭언을 퍼붓는 장면. 강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마초이즘에 근거한 여성 비하적인 모습들은 ‘한반도’가 얼마나 앞뒤 돌아보지 않고 무작정 달려가기만 하는지를 단적으로 드러낸다. 15세가. 13일 개봉.

김영남 감독 ‘내 청춘에게 고함’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본선 진출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이 제5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제작사 이모션픽처스는 “8월2일 스위스에서 열릴 제59회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측에서 이 영화를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3일 말했다. 로카르노 국제영화제는 칸·베를린·베니스와 함께 세계영화제작자연맹(FIAPE)이 공인한 A급 국제영화제로 우리나라는 3년만의 국제경쟁부문 진출이다. 1989년 배용균 감독의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이 황금표범상을, 2001년 ‘나비(문승욱 감독)’의 김호정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었고 2003년엔 김기덕 감독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4개의 상을 받았다. ‘내 청춘에게 고함’은 평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기에 처한 젊은이들의 일상을 세 편의 에피소드로 담담히 보여주는 영화다. 불확실성 속에 내던져진 청춘남녀가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듣는다. 김태우 김혜나 이상우가 주연을 맡았다. 김영남 감독은 단편 ‘나는 날아가고… 너는 마법에 걸려 있으니까’로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었고 지난해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에서 ‘뜨거운 차 한잔’으로 단편영화 대상(선재상)을 받는 등 주목받는 신예 감독이다. 이번 작품은 김영남 감독의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상영돼 호평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이후 국내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NHK 아시안 필름페스티벌의 제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영남 감독의 ‘내 청춘에게 고함’은 오는 13일 개봉돼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공중파 아나운서들“손석희·유재석이 말 가장 잘해”

공중파 아나운서들이 생각하는 말 잘하는 방송인은 시사교양 분야에선 손석희씨, 쇼오락 분야에선 유재석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KBS 김은성 아나운서가 경희대에 제출한 ‘방송진행자의 스프치 구성요인과 공신력 평가에 관한 연구’ 박사학위 논문에서 밝혀졌다. 김씨가 논문 작성을 위해 KBS 아나운서 6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시사교양 장르에서는 손석희 씨가 41.5%, 쇼오락 장르에서는 유재석씨가 27%의 지지를 받아 말 잘하는 방송인으로 선정되었다. 김 아나운서는 “음성,콘텐츠,외모외형, 몸짓언어 등 4개의 스피치 구성요인 가운데 손씨는 콘텐츠-음성-몸짓-외모외형 순으로, 유씨는 콘텐츠-몸짓-외모외형-음성적 요인 순으로 강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며 “이는 손씨의 경우 논리적으로 말하는 능력과 좋은 음성 등이 강점인 반면 유씨는 적절한 곳에 적합한 말을 하거나 제스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논문을 통해 화자가 믿음직스럽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스피치를 할 때 따뜻한 눈빛과 적극적인 제스처,감성적 소구가 필요하며,지적이고 전문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는 적절한 말과 논리성이,매력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위해서는 유머스러운 말과 적극적인 첫마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 아나운서는 현재 1TV 5시 뉴스와 라디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진행하고 있다.

임성한 작가,‘하늘이시여’해피엔딩에‘악플 탈출’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가 44.5%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자 임성한 작가를 향해 시청자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하늘이시여’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좋은 드라마 감사하게 잘 봤다” “울고 웃으며 보는 시간 내내 행복했다” 등 칭찬글이 잇따르고 있다. 드라마 초반부터 친딸을 며느리로 맞는 파격적 설정으로 논란을 빚어온 ‘하늘이시여’는 최근 그 비밀을 아는 등장 인물이 갑자기 죽음을 맞는 어이없는 전개로 비난을 받았다. 임작가는 “황당하다” “욕하면서도 어이없어 보게된다”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러나 파국으로 치닫던 드라마가 마지막 회에서 실어증에 걸렸던 극중 인물 자경이 자신의 아기를 보고 다시 말을 하고,교통사고로 수술받은 영선이 무사히 회복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자 시청자의 비난도 언제 그랬냐는듯 사그라들었다. 임작가는 드라마 종영에 앞서 홈페이지 게시판에 작품을 마감하는 소회를 밝히며 애청자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임작가는 이 글에서 “우리 제작진이나 연기자들 입장에서 가장 고마워해야 할 식구들이 홈피 폐인분들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단잠 못자며,불에 올린 음식을 태워가며 사랑의 응원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MBC드라마 ‘보고 또 보고’ ‘왕꽃 선녀님’등 수많은 히트작을 기록했던 그는 다시 MBC로 복귀해 200회 분량의 드라마를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 재활용 CM송 부르는 조PD

{img1,l,000}‘다시 내게로 돌아와 줘…’ ‘내일은 늦으리…’ ‘사랑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해 꼭 기억해두어야 할 네가지 원칙’ 애정 드라마의 한 장면 같지만 사실은 공익광고의 메인 카피이다. 힙합 뮤지션 조PD가 쓰레기 줄이기 운동의 공익 광고 라디오 CM송을 파격적으로 불러 눈길을 끌고 있다. 2일 한국환경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측이 최근 조PD에게 환경 캠페인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고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던 조PD는 흔쾌히 라디오 CM송을 만들어 무료로 기부했다. 조PD는 CM송을 작곡·작사하고 직접 불러 이달부터 라디오를 통해 선보인다. 공사는 또 ‘다시 내게로 돌아와 줘’라는 지하철과 잡지 대상의 인쇄물 광고도 이색적으로 만들었다. ‘자연순환 테마열차’로 불리는 인쇄광고. 광고물엔 카피와 함께 자동차 백미러 사이로 비치는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담았다.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는 남자를 연상시키는 내용이다. 그러나 ‘다시 돌아오는 자원,그녀가 돌아오는 것보다 훨씬 멋진 일입니다’라는 카피로 눈길을 옮기면 ‘자원’을 ‘사랑’에 빗댄 아이디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광고는 ‘자원순환’ 개념을 살리기 위해 순환열차인 지하철 2호선에서만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사랑을 영원히…’이라는 4컷짜리 신문 광고도 곧 나올 예정이다. 조PD의 CM송은 쓰레기 재활용 전문기관인 공공기관이 갖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을 수 있도록 파격적인 힙합 스타일을 충분히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