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홍보대사 조한선, 미스 스위스와 깜짝 데이트

지난달 18일 스위스 홍보대사로 선정돼 스위스를 방문 중인 탤런트 조한선이 미스 스위스와 깜짝 데이트를 즐겼다고 스위스관광청이 19일 밝혔다. 조한선은 17일 미스 스위스인 로리안느와 모르쥬 근처 뷰이유렁 성에서 만나 함께 식사를 하고 아이리스 정원을 거닐었다. 이날 만남에는 많은 현지 언론에서 취재를 나와 한국에서 온 ‘스위스 프렌즈’ 조한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조한선은 미스 스위스를 만난 소감을 묻는 현지 언론에 “미스 스위스가 무척 아름답다"며 "앞으로 배우가 되고자 하는 꿈을 이뤄서 언젠가 함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한선은 또 스위스에 대해 “스위스에 두번째 오는데 아름답고 휴식을 주는 나라인 것 같다”는 느낌을 전했다. 미스 스위스 로리안느는 “조한선 씨를 만나게 돼 반갑다. 조한선 씨를 통해 한국 사람들이 참 다정하고 유쾌한 사람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리안느는 또 조한선의 영화를 보고 싶다며 “DVD를 꼭 보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조한선은 이날 로리안느에게 왜 스위스는 언어를 네 개나 쓰는지, 스위스 젊은이들은 어떤 취미를 갖고 있는지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 놓았다. 미스 스위스 로리안느는 조한선에게서 주홍색 노리개를 선물받고 “너무 예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건강, 웰빙에서 생생한 진료현장 다큐멘터리까지…TV는 지금 의료열풍

2005년 한국의 사회지표에서 밝혀진 한국인 주요관심사 1위(44.9%)는 건강이다. 일명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날로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방송사들은 앞 다투어 ‘건강’ 및 ‘웰빙’에 관한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고 있다. 현재 KBS에서는 익히 알고 있는 ‘생로병사의 비밀’이, SBS에서는 ‘건강스페셜’ 그리고 18일(목)첫 방송 예정인 MBC의 ‘닥터스(파일럿 프로그램)’가 대표적 의학관련 교양 프로그램이다. 이 외에 SBS의 ‘TV종합병원’이나 ‘비타민’ 등 연예인과 전문가를 함께 내세워 건강이나 웰빙을 주제로 좀 더 편하고 친숙하게 접근한 프로그램 등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일단 어느 한 질병을 놓고 질병의 원인을 분석, 치료법 및 예방법을 제시해 주어 건강하고 오래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TV에 등장하는 의사들 역시 권위와 명성을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자가 진단법이나 응급 대처법을 설명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 날, 곧바로 그 날의 처방이 전국에 유행이 될 정도로 매스미디어의 힘은 이미 알려진 바 대로 상당하다. 과거 ‘종합병원’이라는 메디컬 드라마를 기억 하는 이가 많을 것이다. 94년 첫 방송부터 인기를 모아 늦은 시각에 방송됐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시청률이 높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특히 외과 레지던트 1년차 역을 맡아 인기를 누렸던 신은경 씨를 비롯, 구본승, 김지수 등 당시 신인 배우들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았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재 외과 전문의인 Y씨(여)는 당시 드라마 속 신은경의 열연에 반해 막연히 ‘의사’라는 직업을 동경해 서슴없이 의대에 지원, 여성 지원율이 낮은 외과에 지원했다. 또한 입시에도 영향을 받아 당시 배경이 됐던 아주대학교병원 역시 인기가 높아졌다. 그러나 드라마 속의 의사 이미지는 현실과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 응급실의 경우, 밤새 환자와 씨름하며 끼니를 거르기 일쑤고,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일도 많다. 이러한 의사의 이미지를 좀 더 사실적으로 그려내기에 그동안의 드라마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 이에 18일부터 MBC에서 방송되는 ‘닥터스’는 기존 의학 정보 프로그램과 달리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질병의 원인과 치료 성공기 등을 살펴보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의학다큐멘터리 형식으로 KBS에서 방송되는 ‘생로병사의 비밀’은 먹고, 자고, 활동하는 우리 삶에 대한 총체적 접근을 통해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건강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 있다. 생로병사의 비밀은 단순한 질병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각종 질병에 대한 첨단의학 정보를 통해 100세 건강 인생을 위한 맞춤 건강 정보를 제공함을 기획 의도로 삼고 있다. 질병 발생의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현장 취재를 담아 시청자들로 하여금 보다 쉽게 의학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을 얻고 있으며, ‘명의 클리닉’이란 코너를 통해 명망 있는 전문의들로부터 질병 예방과 진단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이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 의학다큐멘터리 ‘닥터스’는 응급실에 설치된 CCTV를 통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한 환자와 의료진의 사투를 그린 코너인 ‘응급실 24’와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의 미스터리를 밝히는 코너인 ‘원·인·불·명’으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연대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꼬박 1주일을 머물면서 CCTV 17대와 방송카메라를 통해 응급실의 실제 상황을 담았다. 리얼리티와 미스터리 기법으로 기존 의학다큐멘터리와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이다. 새로운 의학관련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박준현 재활물리의학 전문의는 “단순 의학 정보만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이기 보다는 일반 시민들이 어떻게 하면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활습관 등을 제시해 준다면 시청자들에게 보다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한 “우리 국민은 대부분 약물이나 수술 등의 방법으로 질병을 급히 다스리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주는 게 미디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외과 전문의는 “의학 정보 프로그램을 이용해 소수의 비양심적인 의료인들이 이를 통해 상업적으로 의료 행위를 부채질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매스컴을 통해 각종 의학 정보를 접 할 때는 상식과 흥미를 구분하여 객관적으로 정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어찌됐건 의학 프로그램은 유용하면서도 재미가 있어야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아 둘 수 있어 각기 다른 의학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전쟁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김성수는 베드신,양동근은 같이 있어주기만 하면 OK”

영화를 ‘끝까지’ 본 보람을 느끼게 하는, 짜릿한 반전이 숨어있는 영화가 찾아온다. 양동근 김성수 윤지민 주연의 ‘모노폴리’. ‘느린’ 호흡으로 치밀한 심리전을 그린 것이나, 양동근의 게이 연기, 치명적인 유혹녀 팜파 파탈뿐 아니라 치명적인 유혹남 옴므 파탈이 등장하는 것 등이 독특하고 낯설게 다가오는 게 매력적이다. 고비만 넘기면 끝내주게 재미있다? 문제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영화를 끝까지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영화는 극의 중반부에서 관객들을 긴장시키지 못하고 늘어진다. 정상에 도달하기 전에 하산을 결심하는 관객들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양동근표 연기, 김성수와 윤지민의 매력 감상만으로 버티기에는 힘이 딸린다. 17일 서울극장에서 열린 시사회의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양동근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 김성수, 윤지민, 이향배 감독이 무대인사 및 기자간담회를 함께 했다. 추측은 금물, 반전을 기대하라! 이향배 감독은 “대학 졸업한 지 20년이 다 돼 가는데, 그동안 실제로 영화는 만들지 않고 머릿속으로 만들었던 모든 가상의 영화에 등장했던 아이디어가 응축된 작품이다. 그 중에서 표절의 시비가 붙을 만한 것만 빼고 다 넣었다. 히치콕 감독의 ‘덜 피곤한 영화’처럼 반전을 중시하며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반전에 관한 스포일러(사전 노출)는 두렵지 않다.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지켜보는 영화다. 그러나 스포일러는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성수는 베드신, 양동근은 같이 있어주기만 하면 OK” 슈퍼 엘리트 모델 출신으로 ‘한국의 샤론 스톤’이라 불리며 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윤지민. 신인배우로서 함께 한 두 선배 배우에 대해 묻자 “김성수 선배는 영화에는 많이 나오지 않지만 베드신을 찍을 때 많은 도움을 줬다. 양동근씨의 경우엔 에너지가 많은 배우여서 같이 있어주는 것 만으로도 힘이 됐다”고 답했다. 김성수는 “영화를 보고 나니, 내가 연기한 존이 저렇게까지 나쁜 사람이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옴므 파탈로서 어필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으로 나왔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는 모노폴리 게임, 액션 피규어 등 키덜트 문화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영화 관객을 20대 초반으로 상정하고 시나리오를 기획적으로 썼다. 어떻게 하면 젊은 층과 호흡할까를 고민하다가 동네에서 액션 피규어샵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 영화에 나오는 피규어 중에 ‘은하철도 999’의 메텔은 어린 시절 좋아하던 캐릭터다”라고 답했다. 이어 제목을 ‘모노폴리’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영화에 보드게임 모노폴리가 등장하기도 하고, ‘독점’이라는 뜻의 모노폴리와 ‘끝까지 살아남은 자가 모든 것을 독점한다’는 영화 내용과도 맞아떨어져 택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천재 양동근 양처럼 방목” 참석하지 않은 양동근에 대한 질문과 답변들도 오갔다. 김성수는 “시나리오가 쉽지는 않았지만 매력적이었고 양동근이 상대역이라고 해서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양동근을 만나 출연해 줄 것을 설득했다. 양동근은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답을 하겠다고 했고, 웃으며 다시 만났다”면서 “배우와 많은 얘기를 하면서 영화를 찍는 게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양동근은 간섭받기를 싫어하는 스타일이더라. 양을 방목한다는 생각으로 작업했다. 솔직히 말해 천재성이 엿보이는 배우였고, 내가 연출을 잘했다기 보다는 연기를 잘해줬다”고 극찬했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같은 반전을 오랜만에 맛보고 싶다면, 6월이 시작되는 첫 날 극장가를 노크해 보자.

방송국 회의실에서 고급호텔로…드라마 초호화 제작발표회 경쟁

TV 드라마 제작 발표회가 달라지고 있다. 불과 6개월전만해도 드라마 제작 발표회는 주로 방송국 회의실에서 이뤄졌다. 담당 PD와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언론매체와 이야기를 나누는 소박한 자리였다. 전례가 없진 않지만 최근에는 거의 모든 드라마 제작 발표회가 경쟁이라도 하듯 고급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SBS는 ‘연애시대’(제작 옐로우 필름)에 이어 ‘스마일 어게인’(이김프로덕션)을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가졌고 KBS ‘미스터 굿바이’(올리브나인)는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렸다. 태평로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MBC ‘불꽃놀이’(초록뱀미디어)는 아나운서가 사회를 보고 가수들이 나와 주제곡까지 부르는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이미 촬영한 화면이 회의실의 작은 TV대신 넓고 쾌적한 호텔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됐다. 최소 500만원의 장소 대여비,여기에 행사후 식사라도 제공한다치면 식사비용이 700여만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경쟁이라도 하듯 호화 발표회를 여는 이유는 무엇일까. 위에 언급한 드라마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방송사 자체제작이 아닌 외주제작이라는 것이다. 현재 SBS의 경우 아침 드라마를 제외하고는 전 드라마가 외주제작사에서 만들어진다. 타 방송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렇게 외주제작사들의 참여가 활발하다보니 제작 발표회 역시 이들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된다. MBC ‘궁’이나 SBS ‘연애시대’는 아예 홍보까지 홍보대행사에 맡길 정도로 공을 들였다. 제작사들은 대부분 상장회사이고 신생회사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투자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겉포장이 중요하다. 한 외주제작사측은 “단순히 국내 방송사에서 전파를 탄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판권이나 한류까지 고려한 ‘상품’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판을 크게 벌려야 해외수출에도 힘을 얻는다”고 전했다. 편당 제작비가 올랐고,영화에만 몰두하던 스타들이 드라마로 돌아오는 것도 영화같은 호화 제작 발표회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요즘 미니시리즈 한회당 제작비는 최소 5000만원에서 1억을 넘어선다. 주연 배우들의 개런티도 회당 2500만원의 기록을 깼다. 손예진 감우성(연애시대) 김희선(스마일 어게인) 안재욱(미스터 굿바이) 등 스타급 배우들은 제작사 입장에서 대우해줘야 할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솔직히 고급호텔에서 한다고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 그 비용을 제작비에 쓰라고 권고해도 화려한 곳에서 떠들썩하게 했다는 욕심 때문에 대부분 호텔을 고집한다. 당분간 호화 발표회는 계속될 것같다”고 말했다.

SBS‘하늘이시여’문옥이 “출산 장면 찍기 위해 출산 동영상 검색”

SBS 주말극장 ‘하늘이시여’에서 ‘문옥이’로 출연중인 이민아가 출산 장면 촬영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실제 출산 동영상을 보는 등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일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을 출산하는 장면을 촬영한 이민아는 며칠전 부터 인터넷으로 출산 동영상을 검색, 임산부의 고통과 표정을 몸에 익히며 연습을 거듭했다. 이것도 모자라 촬영 당일에는 예리(왕빛나)에게 “나 좀 꼬집어달라”고 부탁해 종아리에 시퍼런 멍까지 들었다고. 이민아는 “꼬집힐 때는 많이 아팠지만 출산의 고통을 표현하기에는 좋았던것 같다”면서 “평소 문옥을 미워했던 예리가 이 기회에 실컷 꼬집어 복수한 것 같다”며 웃었다. 오는 20일 하늘이시여 방송분에서 문옥은 갑자기 산통을 느끼게 되고, 동춘과 예리의 부축을 받아 병원으로 급히 이동한다. 그러나 남편 청하는 촬영때문에 뒤늦게 병원에 도착하고 문옥은 야속한 마음에 청하의 뺨을 힘껏 때린다. 이민아는 “이 장면을 NG없이 가려고 한번에 때렸는데 청하(조연우) 오빠 얼굴이 빨갛게 되더라”면서 “순식간에 촬영장이 웃음바다로 변했다”고 전했다. 당황한 이민아는 계속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조연우는 아픈 표정이 역력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그동안 문옥을 탐탁치 않게 생각했던 가족들도 귀여운 딸의 탄생으로 서서히 문옥에 대한 마음이 누그러지고 집안 분위기도 한층 밝아지게 될 전망이다.

‘다빈치코드’ 내일 전세계 동시 개봉…거센 논란에 흥행은?

16일 영국 런던 워털루역에 있는 유로스타 기차 '다빈치 코드' 옆에서 열린 영화 홍보행사에서 이 영화의 주연배우 톰 행크스(맨 오른쪽)와 여배우 오드리 토투(오른쪽에서 두번째), 감독 론 하워드가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있다. (런던 AP 연합) 영화 '다빈치 코드'의 18일 전세계 동시개봉을 앞두고 기독교계의 상영반대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구지역 영화관들은 '다빈치의 폭풍'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영화 다빈치 코드는 예수의 부활을 부정하고, 막달라 마리아와의 결혼, 그리고 그 후손의 존재라는 기독교 교리를 뿌리째 뒤흔드는 댄 브라운 원작소설을 극화한 영화다. 이 때문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다빈치 코드' 상영에 대비한 특별대책위를 결성하고, 영화 상영저지를 위한 활동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다빈치 코드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10분짜리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고, 홈페이지와 배너광고로 인터넷 여론 형성에도 나서고 있다. 대구기독교문화선교회(원장 하영웅 목사) 등도 전국의 저명한 기독교 학자를 초빙해 '영화 다빈치코드 허구에 대한 규명과 유다복음에 대한 비판'이란 강좌와 포럼을 오는 25일 대구범어교회에서 열 예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적 거센 논쟁과는 달리극장들은 아직 다빈치 코드의 위력을 체감하지는 못하고 있다.   A극장 관계자는 "평소보다 문의전화가 조금 많은 정도"라며 "영화 예매율은 '반지의 제왕'이나 '매트릭스'에는 못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극장은 최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3'와 비슷한 평일 3개관, 주말 6개관의 스크린을 다빈치 코드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극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흥행결과가 어떨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했다. 흥행 성공 여부는 개봉 1주일 전쯤 예측이 가능하지만, 이번 경우는 다소 예외적이라는 것. 전세계 동시 개봉으로 사전에 공개된 정보가 너무 없기 때문이다. 17일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호응을 얻고 있지만 이를 국내흥행과 연결시키기는 아직 무리라고 한다. 극장 관계자는 "개봉하고 2~3일 지나야 롱런가능성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본다"며 다빈치 코드를 둘러싼 논란이 흥행대박으로 이어지길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고구려 드라마 ‘주몽’ MBC 살릴까…첫방송분 시청률 16.3%로 ‘파란불’

고구려 드라마 ‘주몽’이 MBC를 살릴 수 있을까. 지난해 ‘PD 수첩’ 사건을 계기로 시작된 MBC의 시청률 하락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청률조사기관 TNS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15일 첫방송된 특별기획 드라마 ‘주몽’이 16.3%로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이는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SBS ‘연애시대’(13.5%)와 KBS 2 ‘봄의 왈츠’(7.1%)를 앞서는 수치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연애시대’와 맞붙어 고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마저 말끔히 날려 버린 것. 최근 몇개월동안 전체 시청률 20위권에 드는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던 MBC로선 고무될만한 기록이다. MBC는 ‘주몽’에 사활을 걸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극장에서 1,2회 시사회를 가졌고 드라마 방송 1주일전엔 신동엽의 사회로 특별 다큐프로그램 ‘주몽 스페셜-신화 속 영웅을 만난다’를 편성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첫 회를 본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주몽(송일국)과 소서노(한혜진) 등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시청률은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청자들은 첫 회에 대해 “한편의 영화를 감상한 느낌”이라며 “최완규 작가와 정형수 작가가 ‘허준’과 ‘다모’에서 보여준 그 무언가를 예감하게 했다”고 평했다. 해모수(허준호)와 금와(전광렬) 유화(오연수) 등이 극을 이끌어간 이날 방송분은 대규모 전쟁신과 액션신이 눈길을 끌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대하 역사드라마가 시청률을 견인하는 40∼50대까지 TV 앞으로 불러 모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유명연예인 조폭과 결탁해 불법 유흥주점 운영

유명 코미디언들이 조직폭력배와 불법 유흥업소를 공동 운영하고 동료 연예인에게 성매매까지 알선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무허가 유흥주점을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위반)로 코미디언 L,H,J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성매매를 알선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중이다. L씨 등은 2004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조직폭력배 ‘신촌이대식구파’ 고문 정모(43)씨와 서울 논현동에서 무허가로 A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남녀 종업원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퇴폐 영업을 한 혐의다. L씨 등은 나이트클럽과 룸살롱,가라오케,호스트바 등 다양한 영업 시설을 갖춘 A유흥 업소에 손님을 끌어들여 매상의 40∼50%를 정씨와 나눠 가졌다. 하루 1000만원 상당의 매상을 올렸던 이 유흥업소에 약 10여명의 연애인이 단골손님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종업원 30명을 고용,신체노출이 심한 옷을 입히고 춤을 추는 퇴폐영업을 하고 손님과 성관계까지 갖도록 했다. 경찰은 L씨와 H씨는 성매매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하고 있으나 J씨는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L씨 등이 장기간 유흥업소를 불법 운영해 오는데 관할 구청 등 관계 기관이 묵인해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공무원의 연루 여부에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L씨 등과 유흥주점을 공동 운영해온 정씨는 전국 5곳에 무허가 사채업소와 인터넷사이트 2곳을 운영하면서 최고 600%의 이자를 받는 등 100억원대의 고리 대금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씨는 4000만원을 빌린 주부 A(31)씨가 돈을 갚지 못하자 A씨를 2차례 성폭행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A유흥업소에 6개월간 강제로 취업시켰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이 지난 2월 검거한 ‘신촌이대식구파’를 추가 조사한 결과,이들이 8개 하부조직을 구성해 자동차 보험사기 행각을 벌여온 사실도 밝혀냈다. 이들은 서울·경기 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1999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41차례의 위장 교통사고를 내고 24개 보험사로부터 40억원을 뜯어냈다. 경찰은 이 자동차 보험사기 사건에 조직폭력배와 친·인척 등 모두 330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이중 최모(33)씨 등 42명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42명을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또 달아난 146명을 추적하는 한편 보험 사기단이 자주 이용한 수도권 지역 병원 25곳의 병원관계자를 소환해 허위진단서 발급 여부 등 이들과의 유착 여부도 집중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지난 2월 폭력조직을 결성해 유흥업소에서 금품을 뜯고 각종 공사 이권에 개입한 혐의(범죄단체조직 등)로 신촌이대식구파 두목 김모(44)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부두목 최모(39)씨 등 조직원 54명을 지명수배했었다.

한석규보다 이문식·오달수가 스타?…구타유발자들 첫 선

대중적 영화보다는 독특한 영화, 소수의 취향을 존중한 ‘컬트 무비’를 좋아한다면 6월 극장가에서 ‘구타유발자’를 선택하는 건 어떨까. 15일 오후 4시 서울극장에서 열린 ‘구타유발자들’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는 시작부터 심상찮았다. 영화를 보면 삼겹살이 먹고 싶어진다? 시사회에 앞서 무대에 오른 원신연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삼겹살이 먹고 싶어졌으면 좋겠다. 삼겹살을 먹으며 우리 영화를 화제에 올려 침 튀기며 토론해달라”는 말로 첫인사를 대신했다. 과연 영화를 보고 나면 삼겹살이 먹고 싶어질까. 그러나 당분간은 삼겹살을 멀리 하고 싶어질 듯하다. 영화 속에서 삽겹살은 위협의 매개체이고 구토증을 불러온다. 한석규보다 이문식·오달수가 스타? 보통의 시사회와 다른 상황은 또 이어졌다. 스타배우 한석규보다 그 뒤에 무대인사를 한 이문식과 오달수가 참석자들의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흡사 이문식과 오달수가 더욱 빛나는 별인양. 이문식에게 쏟아지는 우렁찬 박수에는 웃음을 보내며 박수를 보태던 한석규는 오달수가 환호를 받자 ‘나는 뭐였냐’는 식으로 두 손을 벌려 어깨를 들썩해 보였다. 이에 오달수가 “다시 하시겠답니다”라고 말하자 한석규는 처음하는 것처럼 “안녕하십니까, 한석?隻求蔑굡箚? 다시 인사를 했고 관객은 열렬한 박수로 화답했다. 흔히 냉랭한 분위기로 일관되는 기자시사회가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 “나의 첫 영화 ‘닥터봉’이 서울극장에서 개봉됐다. 당시 떨리는 마음으로 2층에서 영화를 보던 때가 불현듯 생각난다. 그 때 손님 많이 들었다(웃음)”고 가볍게 말을 시작한 한석규는 “‘넘버3’ 이후 가장 독특한 소재, 독특한 주제, 독특한 형식의 영화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애정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이나 배우나 아이를 낳는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든다. 사실 낳기만 하면 관객들이 길러주신다. 어떤 영화는 잉태하는데 3개월이 걸리고 어떤 것은 반년이 걸린다. 정말 모두 자식을 낳는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한석규·이문식에 대한 편견은 버려! 배우 이문식과 한석규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지. ‘구타유발자들’을 통해 두 배우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 이미지는 말끔히 사라진다. 이에 대해 한석규는 물론 이문식도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다. 악역이라고 해서 꺼릴 것도 없고 앞으로도 계속 다른 이미지이 역할들을 시도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달수가 “한 편의 연극을 봤다고 생각해 달라”고 말한 것처럼 영화는 마치 연극 같다. 장소 이동도 거의 없고 다리 밑 모래사장을 주 무대로 해서 모든 이야기가 전개된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 하나의 주제와 하나의 사건, 그 해결을 향해 치달아가는 극적인 이야기 전개, 배우들의 선굵은 연기에 의존한 ‘구타유발자들’을 보노라면 연극 객석에 앉아 부조리극을 한 편 관람하는 느낌이다. 누가 주연이고 누가 조연? ‘구타유발자들’에는 주연, 조연이 없다. 모두가 주연처럼 극중 인물 그 자체가 돼 혼신의 연기를 다해서만이 아니다. 모두 극의 전개에 없어서는 안될 요소들이고 서로가 서로에게 ‘구타를 유발하며’ 먹이그물처럼 얽혀 있다. 한석규,이문식,오달수는 말할 것도 없고 느끼한 교수 역할을 너무나 느끼하고 ‘재수없게’ 연기한 이병준, 빨간머리 정경호와 원룡 역의 신현탁이 만들어내는 한국판 ‘덤 앤 더머’ 연기까지 모두 박수받을 만하다. “시나리오 보고 비주류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찍고 보니 주류같다. 잘 될거라는 예감이 든다”는 정경호의 말이 현실이 될지는 오는 31일 확인할 수 있다.